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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소통, 그것이 문제다[천안신문] 번역에 있어서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 자구(字句) 한 자 한 자, 단어 하나하나에 매달리는 일이다. 하나의 예로 사공명주생중달(死孔明走生仲達)을 들어 보겠다. 이 말은 삼국지(三國志)에 나오는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다. 즉 죽은 공명이 살아있는 사마의(司馬懿)를 달아나게 했다는 아래와 같은 이야기에서 나왔다. <(…) 사마의는 정탐을 나갔던 하후패에게서 정보를 듣는다. "촉군이 군사를 물리고 있습니다." 그러자 사마의는 무릎을 치며 말했다. "과연 공명(제갈량)이 죽었구나. 이를 놓치지 않고 얼른 쫓아가서 격퇴해야 한다." 사마의는 몸소 군의 선두에 서서 촉군을 추격했다. 그 순간, 도망치던 촉군이 피리와 징을 울리며 되돌아섰다. 그리고 한승상무향후제갈량(漢丞相武鄕侯諸葛亮)이라는 깃발까지 보였다. 사마의는 속임수겠지! 라고 생각하며 촉군을 휘둘러보니 과연 제갈량이 수레에 앉아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걸 보자 사마의는 기겁을 하며 외쳤다. "너무 서두르다가 이런 화를 당했구나! 얼른 퇴각하라!" 그 소리에 위군이 혼란에 휩싸인 채 퇴각했다. 사마의가 너무 정신없이 도망치자 뒤따라온 하후패가 말했다. "진정하십시오. 충분히 멀리 왔습니다."> 이상은 촉나라의 공명과 위나라의 사마의가 오장원에서 대치하던 중 있었다는 일화다. 공명이 식소사번(食少事煩) 즉 일은 많은데 음식은 적게 먹은 관계로 건강이 극도로 나빠졌다는 사실을 사신이 하는 우연한 말을 통해서 사마의가 알게 된다. 사마의는 공명이 죽기만을 기다리며 전투를 피하면서 지구전에 들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별을 관측하던 대사관으로 부터 장수성(將帥星)이 떨어졌다는 보고를 받는다. 사마의는 이 보고를 바탕으로 공명이 드디어 죽었다고 믿고 공격 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공명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미리 장수들에게 자신이 죽은 뒤 사마의의 추격을 뿌리칠 방법을 다음과 같이 일러주었다. 사마의가 공격을 해 올 경우 자기 모습을 본뜬 좌상을 만들어 수레에 앉혀 실어서 지휘하는 것처럼 보이라는 조치를 취하고 황제 유선에게 편지를 보낸 뒤 막사 안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의 나이 54세다. 이 고사를 소개한 이유는 번역상의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사공명주생중달(死孔明走生仲達)이라는 글자만 보고 이글을 전혀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즉 사공명(死孔明)을 죽은 공명으로, 도(走)를 뛰어가면서, 중달(仲達)을 사마의 중달로 생(生)을 낳다, 로 해석 하면 “죽은 공명이 뛰어가면서 사마중달을 낳다”가 된다. 이 해석은 글자 그대로 문자를 읽고 이해하는 좁은 의미로만 생각한다면 틀렸다고 볼 수 없는 번역이다. 그러나 이 글을 바르게 번역 하려면 이 고사에 관한 사전지식이 있어야 한다. 즉 공명이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지식과 남자이기 때문에 아기를 낳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백번을 양보하여도 죽은 남자가 아기를 낳는다는 것은 상식에도 맞지 않고 이치에도 어긋나는 말이다. 더구나 어떻게 뛰어가면서 아기를 낳는다는 것인가? 중달 사마의에 관한 사전 지식도 필요하다. 그래야 바르고 옳게 번역할 수 있다. 즉 중달 사마의는 적국의 책사요, 군사지휘자이지 제갈 공명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바른 번역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사례를 통해서 끌어낸 결론은, 첫째 번역은 상식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 둘째 번역은 스토리에 관한 역사적인 지식도 겸비해야 한다. 셋째 모든 번역은 자구에 매달리면 안 된다. 넷째 전체의 의미나 맥락에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라면 자구 해석에 있어서의 차이는 용인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함축적인 수사는 얼마든지 다른 표현과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 비근한 예를 든다면 문해율과 관련된 문제다. 문자해득율(文字解得率)은 글자를 읽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실질적 문해율이란 한 사회에서 문서를 읽고 그 의도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구성원의 비율이다. 이는 단순히 글자를 읽고 소통할 수 없는 사람의 비율을 말하는 문맹률(반의어 문해율)과는 구별된다. 이 능력이 낮은 것을 실질적 문맹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가제((假題, working title) 즉 임시로 붙인 제목)’란 단어의 뜻을 몰라서 ‘로브스터(갑각류 가재)’라고 답하는가 하면 “금일은 금요일 아닌가요?”, “사흘은 4일 아니었어요?”라는 오류는 이미 SNS에서 화제가 된 단어들이다. 오늘을 뜻하는 ‘금일(今日)’은 금요일의 줄임말로 착각하고, 3일을 뜻하는 우리말인 사흘은 4일로 착각해 4흘로 표기하기도 한다. 만일 실질적 문해력이 떨어진다면 외부의 정보를 제대로 해석할 수가 없다. 나아가 깊이 있는 정보를 주고받을 수조차 없게 된다. 더욱이 광고나 정치 선전에 쉽게 정신을 빼앗길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좋은 글을 많이 읽는 수밖에 없다. EBS <당신의 문해력>에서 실시한 성인 문해력 설문 조사 결과 문해력 향상을 위한 대안 역시 ‘꾸준한 독서’(48.5%)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신문 기사 정독’ (22.5%)이 제시된 바 있다. 2008년 국립국어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약 1.7%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다. 하지만 성인 5명 중 한 명이 문해력이 낮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래서 문해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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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광장]지자체 선출직들 당 색 버리기 요원한가?[천안신문]며칠 전 국민의힘 소속인 박상돈 시장이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국회를 찾았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현안사항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빨간색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을 강조한 것이다. 기초지자체 선출직인 시장과 시의원들은 소속 당적이 있다. 당에 의해서 추천을 받아 당선된다. 그러기에 당선되기 전이나 당선된 이후라도 당을 외면할 수 없다. 십수 년 전 시티투어버스를 새로이 구입하여 도색안을 결재하는데 시장이 자꾸 다시 검토하라며 퇴짜를 논다고 관련 과장이 필자에게 자문을 구했다, 자세히 보니 순환버스 바탕색이 시장 소속과 다른 당 색으로 되어있어 그것을 시장이 속한 당 색으로 바꿔보라고 했더니 금방 결재 났다고 좋아했던 경험이 있다. 지자체 선출직들은 주민이 왕이라 하며 주민을 모셔야 할 대상이라고 하지만 제일 먼저 당에 충성하여야 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지자체장이나 기초의원들은 가장 먼저 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아야 선거운동 시작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출마자들은 당원과 당을 좋아하는 이들의 선호도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게 되어있다. 간혹 무소속이나 중앙당의 여파에 관련 없이 출마자 개인의 능력이 출중하고 유권자들의 판단능력이 우수할 때 이변이 일어나기도 한다.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에 예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지만 사실상 공염불에 불과하다. 지자체장은 ‘장’대로 지방의원은 ‘지방의원’대로 당론이라는 미명하에 쭉 따라가게 마련이다. 다음번 출마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초 지자체장이 주요 사업을 추진하려고 할 때 이러한 폐단이 자주 나온다. 지방의원들 소속당별로 모임을 갖고 큰 사안일 경우 비공식적으로 국회의원까지 모여 소속 지방의원들을 규합 이탈을 방지하고 당론으로 의견통일 후 때론 삭발 등 강한 어필도 불사한다는게 지역민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회자한다. 그런 것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허탈해한다. 지방자치가 중앙당 대리 싸움장으로 전락한다며 꼴불견이라고 손가락질한다. 이래서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의 정당 공천제 폐지 또는 무용론이 나오는 것이다. 물고기가 떼로 쭉 따라다니듯이 움직이는 영혼없는 행태를 이제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주요 안건에 대한 지방의회 표결에 있어서 대부분 당별로 확연히 갈린다. 반대 시의원을 개인별로 만나 설명과 함께 협조를 부탁하면 본인은 이해하는데 당론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한다. 필자가 현직시 당론을 따르지 않고 소신 있게 의정활동을 했던 모 시의원도 있었다. 그러나 당론을 따르지 않아서 그런지 공천 때 ‘가’번을 받지 못하고 ‘나’ 번을 받아서 낙선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서 소신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정치생명을 걸어야 하는 속내가 참으로 쓰릴 것이다. 지방 자치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한지도 20여 년이 지났다. 그만큼 연륜도 쌓였으므로 바꿔야 할 것은 바꿔나가야 한다. 이제는 ‘유유상종, 패거리, 끼리끼리’ 등 중앙정치를 따라가는 정쟁의 장으로 전락하지 말고 지방자치의 본질에 따라 선출해준 주민과 지역을 위해 개개인의 당 색을 버리고 일해주길 바란다.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이 무슨 당 색이 필요한가? 이 물음에 대해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이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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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광장] 감사부서의 장을 정(正)에 부합하는 사람으로 잘 뽑자[천안신문] 공·사 어느 기관이나 조직원의 올바른 근무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감사부서가 있다. 감사부서장과 그 직원들은 타 조직원보다 남다른 정도(正道 ) 정행(正行) 정념(正念)의 정신무장과 실천을 보여줘야 한다. 지자체의 경우 감사부서의 장을 내부직원으로 임용해 오다가 2010년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방형 감사관 제도’가 도입됐다. 당시 감사기구 장의 임용방법을 ‘개방형 직위’로 임명하도록 한 취지는 해당 기관 내부의 경력직공무원이 감사기구 장으로 임용되는 경우에 기관장과의 관계와 온정주의 등으로 인해 독립된 지위에서 객관적인 감사업무 수행이 곤란하다는 점을 반영해 도입됐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지금까지의 사례로 보면 ‘무늬만 개방형’인 감사 제도로 전락했다는 평이 자자하다. 공감법 제정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내부채용과 기타 부처 공무원들로 충원됨으로써 입법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다.”고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 천안시의 경우를 살펴보면 개방형 초대 감사관은 시 청소과장인 안 모 사무관을 임용했다. 2대는 구청 세무과장인 김 모 사무관, 3대는 서북경찰서장 출신인 이 모 총경, 4대는 성환읍장인 윤 모 사무관을 임용했다. 5대 감사관은 지난 7월 모집공고를 냈으나 최종면접에서 서북경찰서장 출신과 일반인이 탈락하여 현재 재공고 모집 중에 있다. 기초 지자체 감사부서의 장인 감사관은 지방행정사무관(경력직공무원) 또는 지방일반임기제(개방형 5호)로 임용한다. 임용(계약) 기간은 2년으로 근무실적에 따라 총 5년 범위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주된 업무 내용으로 자체 종합감사 및 부분(회계, 특별)감사 계획 수립 및 실시, 청렴도·부패영향평가 등 부패방지 종합대책 수립 및 관련 업무 수행, 공직기강 및 일반행정 분야 특명 사항 조사처리, 정부 합동 감사·감사원 감사 등 상급기관 감사 수감 및 처분요구사항 처리, 공무원 징계 및 소청 관련 업무, 공직자 재산등록 및 심사, 주민 감사청구 수행, 공무원범죄처분 통보사항 처리 등이다. 자격요건으로는 중앙행정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감사·수사·법무, 예산·회계, 조사·기획·평가 등의 업무를 3년 이상 담당한 사람으로서 5급 이상 또는 이에 상당하는 공무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 판사 검사 변호사 또는 공인회계사로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 등이다. 이렇게 세세하게 자격요건과 직무를 구분해놓은 이유는 그만큼 감사관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감사부서장이 또 다른 옥상옥 기능과 기관장의 보호수 역할수행으로 전락할 때 그 조직의 미래는 암울해지는 것이다. 기관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시와 시민을 위해 당근과 채찍을 확실하게 사용할 줄 아는 소신 있는 인사가 감사부서장으로 올 때 조직에 활력이 살아나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지는 것이다. 모쪼록 기관장과 연고에 따른 퇴직자의 자리 마련 차원이 아닌 ‘전국 제일의 청렴 천안시, 활력 천안시’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리더십과 소양을 갖춘 강직하고 참신한 인물이 감사관으로 들어오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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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광장] 지자체 정책보좌관 채용과 복무관리는 엄정하게[천안신문] 추석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에서 천안시청사에 있는 정책보좌관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한다. 전부터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의 정책보좌관 위법 처벌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천안시의 경우 정책보좌관 채용 근거를 살펴보면 “천안시 정책자문단 등 설치 및 운영 조례”에 규정되어 있다. 관련 조례에 “정책보좌관은 시정의 주요 정책에 관하여 시장을 보좌하기 위해 정책업무담당부서에 정책보좌관을 둔다. 정원은 3인 이내로 하며, 해당 분야의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를 시간선택제 임기제공무원으로 채용한다. 수행하는 직무는 시정의 주요 현안에 관한 시장의 정책 추진 보좌, 정책과제와 관련된 전문가ㆍ이해관계자 및 일반 시민 등의 시정 참여 촉진과 의견 수렴 등”이다. 대우는 사무관급인 5급, 주사급인 6급 상당의 급여를 지급한다. 천안시에서는 2014년 구본영시장 때 정책보좌관 2명을 채용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 당시 1명은 선거캠프 종사자를 채용하였고 1명은 국무총리실과 기재부에 근무하였던 서기관 출신 고급 전문인력을 채용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자체 공무원이 기재부와 중앙부처 관련 간부나 직원들을 만나려면 만남 자체가 안된다. 중앙부처의 벽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이럴 때 총리실과 기재부 출신 간부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필자가 현직 정책기획관으로 근무할 때 이 정책보좌관과 함께 기재부, 환경부, 국토부 등을 다니면서 천안역사 개축 국비확보, 하수처리장 지하화 국비확보, 특별교부금 증액, 운전면허 시험장 유치 등 당면한 현안사항 해결과 국비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반면 선거캠프 출신 정책보좌관은 채용 당시부터 일부 시의원들에게 지탄을 받았으며 채용되고 나서도 여러 부정적 사안으로 내부직원과 외부인들로부터 불만섞인 소리들이 많이 나왔었다. 박상돈 시장이 들어오고 나서도 당협위원장을 지낸 정당인과 선거캠프 출신 등을 채용하여 계속 임용하고 있다. 행정관료 출신이 아닌 정치인의 경우 시장선거운동 조력이나 본인의 정치 입지 강화를 위해 노력할 수도 있기에 가급적 정치인 채용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시장 보좌관의 음성적 선거 개입이나 시장을 위한 선거법 위반사항에 있어서도 감사부서의 감찰이 쉽지 않다. 감사부서장이나 감사직원들 또한 시장의 인사권 안에 있기 때문에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시장에게 찍히면 임기 내내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부를 좋아하고 약아빠진 직원들의 경우 이런 보좌관에 붙어서 또 다른 상승 기회를 부여잡기도 한다. 그래서 실력 있고 바른 직원들과의 마찰도 종종 발생한다. 정책보좌관들 또한 법적 공무원이기에 선거 개입이나 시장의 사적인 일에 발을 들여놓으면 안 된다. 시민의 혈세로 봉급을 받기에 시장 개인이 아닌 시민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 것이다. 이들이 법에 정해진 대로 채용목적에 따라 제대로 일을 잘하는지 수시로 살펴봐야 한다. 이들은 시장의 심복이기에 산하 직원들로는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지방의원과 시민단체에서 이들의 업무실적이나 출장부 등을 정기적으로 확인하여 일탈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특히 단체장과 같은 당 지방의원들의 무조건적인 비호는 절대 안 된다. 어공(어쩌다 공무원)인 정책보좌관은 직원들보다 특별대우 받는 특권계층이 아닌 직원들과 똑같이 공무원법을 적용받는 동등한 일원인 것이다. 부디 정책보좌관 채용에 있어 소속 정당 인사나 사적 친분 있는 자를 영입하지 말고 일반 직원들이 잘하지 못하는 전문적인 분야에 정통한 이를 채용하여 시정 성과와 시민 만족도를 극대화함은 물론 이들의 근무에서도 일탈이 발생하지 않도록 복무감독에 철저를 기해줘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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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어려울 때 생각나는 삶의 자세[천안신문] 코로나19의 극복도 힘든데 태풍 힌남도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갔다. 물가가 오르고 금리마저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사상적으로 세계는 비(非)민주적 자유주의와 비(非)자유적 민주주의가 충돌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도 이러한 이념의 전쟁터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이는 너와 나할 것 없이 총체적 고통의 세월이요, 위기의 나날이다. 이 어렵고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 대답으로 중국 명나라 말기의 유학자 육상객(陸湘客)의 바람직한 삶의 자세인 육연(六然)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 첫째가 자처초연(自處初然)으로 혼자 있을 때 태연해야 한다. 그렇다면 초연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초연함이란 어느 한 가지에 집착함이 없는 태도요, 얽매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의젓함을 유지하는 삶이다. 누구든 혼자 있게 되면 한쪽으로 쏠리거나 어느 하나에 집착하게 마련이다. 그럴 경우 중용의 도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초연한 삶이 깨질 수 있다. 따라서 팍팍한 현실에 아랑곳하지 않는 의젓함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가 대인애연(對人靄然)으로 사람을 대할 때는 평화로운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남을 배려하는 것이요,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계산부터 한다. 즉 이해관계부터 따진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를 보게 된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느냐 아니냐를 중심으로 상대를 판단하기 일 수다. 그 경우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허술 할 수밖에 없다. 배려가 허술한 상태에서의 만남은 상대방의 마음을 거스르기 쉽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거나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대하다 보면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가 없다. 평화롭고 안정적인 마음도 가질 수가 없다. 이를 불식하는 방법이 사람을 대할 때 평화로운 마음으로 대하여야 한다. 셋째가 무사징연(無事澄然)으로 큰일이 없을 때에는 맑은 물처럼 맑고 고요하고 투명한 삶을 살아야 한다. 물속에 한 방울의 잉크만 떨어뜨려도 온 물이 흐려지듯이 마음속에 욕심이 있으면 마음이 맑을 수가 없다. 여기서 말하는 욕심은 남을 속이려는 마음이요, 시기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이요, 너무 많은 이익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다. 이런 생각은 불순한 생각이요, 마음의 오물이다. 따라서 일이 없을 때는 나쁜 마음을 버리고 맑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넷째가 유사감연(有事敢然)으로 결정을 해야 할 때는 과감하게 실행하라고 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군자의 모습은 가부좌를 하고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허공을 응시하는 정적인 사람의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군자에게는 그러한 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혼자 있을 때는 초연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일이 생기면 과감하게 추진한다. 이러한 과감한 행동은 조용한 자기 성찰에 의한 내공이 쌓이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행동이다. 따라서 어려울 때 일수록 어떤 일을 하고자 한다면 과감하게 해야 한다. 다섯째가 득의담연(得意淡然)으로 뜻을 얻었다 해도 담담하게 처신해야 한다. 정신적인 수련이나 단련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성공하게 되면 표정에 바로 나타난다. 실패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설영 어떤 일을 성취한 경우도 기쁨을 내면에서 누려야 하고 기쁜 나머지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 즉 담담하게 처신해야 한다. 너무 기쁜 나머지 흥분하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또한 남에게 시기와 모함을 받을 수도 있다. 그로 인해서 일을 그르칠 수 있음을 방지하고자 한다면 뜻을 이루었어도 담담하게 처신해야 할 것이다. 여섯째가 실의태연(失意泰然)으로 뜻을 못 이루었다 하여도 태연하게 처신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일을 추진하다가 실패하는 경우 또는 처음에 의도했던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경우에도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다. 따라서 의도했던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괴로워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태연하게 처신해야한다. 실제로 허둥대고 낙담한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따라서 실패했더라도 태연한 모습으로 차분하게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여 되풀이하지 않는다면 실패는 두려워 할 일이 못된다. 실패를 분석하여 되풀이 하지 않은 자세가 현명한 자세요, 바람직한 자세다. 육상객이 인생의 좌우명으로 제시한 이 여섯 가지 마음가짐을 하나로 묶어 표현한 임제(臨濟) 선사의 법어가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이다. 이 말은 "어느 곳에서든지 주인이 되라, 지금 있는 그곳이 모두 진리이다“는 뜻으로,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 놓여도 진실하고 주체적이며 창의적인 주인공으로 살아가면, 그 자리가 바로 행복의 자리, 진리의 자리에 이르게 된다는 말이다. 추사 김정희는 제주도에서 9년간 유배 생활을 했다. 하지만 그는 그 세월을 원망과 절망의 나날로 보낸 것이 아니라 학문과 예술을 승화하는 계기로 삼았다. 정약용은 18년간이나 전라도벽지 강진에서 유배세월을 보냈다. 혈혈단신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았지만 결코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오히려 그 긴 세월을 연구와 저술을 하면서 보낸 덕분에 목민심서를 비롯한 500여 권의 책을 우리에게 남겨 주었다. 다산의 형(兄) 정약전은 흑산도로 16년 동안 유배를 갔다. 그 역시 설움과 울분으로 세월을 보낸 것이 아니라 자산어보(玆山魚譜)라는 희대의 저서를 쓰는데 시간을 투입했다. 그렇게 해서 우리에게 남겨 준 자산어보는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 것도 생물학을 전공하지 않은 분의 저서이기에 더욱 값진 것이다. 미국의 스티븐 코비가 저술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도 제일 먼저 꼽는 것은 "주도적인 사람이 돼라." "다. 서 있는 곳에서 모든 문제의 해결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렇지 않고, 환경을 탓하거나 불평해 보았자 얻을 것이 없다. 오히려 현실을 인정하고 전심전력을 다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서 있는 그 자리가 모두 진리(眞理)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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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단상] 태풍피해 복구를 걱정해야 하는 추석[천안신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코로나도 수그러들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특히 역대급 최고 세력의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다. 즐거워야 할 추석이 조바심과 태풍이 지나간 후 피해 발생에 대한 복구에 걱정을 아니 할 수 없는 현실이 야속할 뿐이다. 이러한 걱정을 뒤로하고 그래도 명절을 지내야 하기 때문에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농민들은 추석 명절 대목을 봐야 하기에 농작물 수확에 여념이 없고 혹여나 있을 태풍피해 예방에도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지난봄부터 그리 많은 땀을 흘려왔는데 제발 비껴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다가오더라도 피해를 적게 주기를 바라는 마음 크다. 하늘의 움직임을 사람이 어떻게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바른마음 선한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다 보면 하늘도 감동하여 복을 준다고 했다. 우리 천안은 고려 태조 왕건 대왕께서 “천안이 편안해야 세상이 편하다”라는 천하대안(天下大安) 천안(天安)의 이름을 지어 주셨다. 천안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기를 기도한다. 천안의 편안한 기운과 선한 기운이 대한민국을 편안하게 해주길 기원한다. 이러한 어려운 이때 우리 모두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십시일반(十匙一飯)의 마음을 내주었으면 한다. 우리농산물 사주기, 전통시장 물건 팔아주기, 복지시설 돌아보기, 생활보호자 찾아보기 등 더불어 모두 함께 행복하도록 손을 내밀어 주면 좋겠다. 경제가 어렵다 하더라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붐빈다. 상품 종류도 많고 물건 나르기도 편하기에 그곳을 선호한다. 이번 추석에는 제수용품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하자. 발품을 팔더라도 걷기운동 한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이용하자. 집에서 먹거리 만들 때 이웃 어려운 분들에게 드릴 ‘하나 더’ 만들기 실천해 보자. 쓸쓸히 보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자. 아들딸 손주들과 함께 복지시설도 들려서 가슴에 찬바람이 들락거리는 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아이들 참교육도 시켜주자. 주변에서 받은 선물을 나누도록 하자. 나도 선후배들로부터 명절 때마다 선물을 여러 개 받는다. 보내주신 그 고마운 뜻을 더욱 뜻깊게 하려고 받은 것들을 어려운 분들에게 나눈다. 그러면 보내주신 그분들이 더 큰 복을 받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핵가족 시대의 명절이라 기분은 제대로 나지 않지만 그래도 나보다 못한 이들을 챙겨주는 마음을 갖도록 해보자. 그런 것이 나에게 진정한 기쁨이 된다. 이웃함께 ‘행복 명절’이 되는 것이다. 아울러 태풍피해 최소화되도록 관계 당국과 국민 모두 준비 잘해주고 코로나 예방에도 서로 잘 챙겨주어 추석 후유증 전혀 나타나지 않도록 최선 다해주길 바란다. “한가위 추석 명절 가족과 함께 모두 행복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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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광장] 바람 앞 등불 에너지 위기 극복대책 시급하다[천안신문] 유한한 에너지는 언젠가는 바닥을 드러낸다. 사용할수록 고갈되기에 단가가 올라간다. 더구나 주변의 악영향이 보태지면 위기는 심각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스와 전기 등 에너지 요금이 급격히 오르고 있는 현실이다. 직접적 타격을 받는 유럽연합의 경우 전기요금은 지난 10년 평균보다 10배나 오르고 가스 가격은 14배나 올랐다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전력은 올 연간적자가 30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부추기고 있으며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이 5조 원을 넘어서고 국제천연가스(LNG) 또한 10배 이상 올라 올 10월에 도시가스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관계 당국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올겨울 주 소비대상인 국제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추이를 보면 지난 한 달 사이 60% 올랐고 1년 사이에 16배나 올랐다 한다. 여기에 러시아는 유럽연합 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수송관 밸브를 잠가 겨울철 더욱 심각한 상황이 초래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럽연합은 작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국 에너지 장관회의를 소집하였고 앞으로 더 자주 개최할 예정으로 있다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카타르, 호주, 미국 등에서 LNG를 주로 수입하지만, 러시아에서도 수입국 7위에 올라 있다. 그러기에 러시아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야멸차게 단절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상황이 유럽연합으로 또 우리나라까지 나비효과로 번지고 있기에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해야 하는데 지금의 우리 주변 현실은 너무 태평하고 한심스럽다. 정치권은 당 대 당 또 당내 내부싸움으로 일관하여 이런 심각한 위기상황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남 일처럼 생각하고 있다. 국민 또한 정부의 위기의식 홍보 부재나 매스컴의 무관심으로 코앞으로 다가온 에너지 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러다 막상 가스와 전기 등 공공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하면 그때서야 불만을 표출하고 또 그러다 보면 국가재정이나 관련 공공기관의 재정 악화만 심화하는 것이고 결국 국민에게 더 큰 피해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국가는 국가대로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공공기관은 공공기관대로 국민은 국민대로 에너지 위기 대책을 슬기롭게 넘길 대책과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야 할 것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준비만 제대로 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정치인들은 서로 죽는 피를 튀기는 정쟁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와 시급한 현안인 국가의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해 주고 정부는 단계별 에너지 위기극복 대책을 심도있게 마련하며 국민 또한 에너지 절약 동참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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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광장] 지방의원 의정비 인상 과연 박수받을만한가?[천안광장] 전국 지방의회에서는 올해 10월 말까지 지방의원 봉급격이라 할 수 있는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을 확정해야 한다. 천안시의회에서도 의정비 인상의 소리가 벌써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천안시의원의 경우 매월 의정활동비 110만 원과 월정수당 279만을 합친 389만 원에 공무 여비가 포함된다. 문제는 일을 열심히 하면 돈을 많이 줘도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혈세만 축내는 꼴이 된다. 애초 무보수 명예직으로 출발하였으나 유능한 지방정치인 진출과 지방위원 자질향상, 의정활동 생산성 제고를 위해 2006년도부터 유급제로 전환되었다. 의정활동비는 행안부에서 상한액이 정해져 있어 건들지 못하고 월정수당은 각 지방의회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지방자치법에 규정되어 있어 논란의 소지가 심어져 있다. 이렇게 되자 지방의회에서는 4년마다 월정수당을 올리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당선되자마자 소위 제사보다 잿밥에 욕심을 내는 꼴이다. 우리 천안의 경우를 살펴보면, 2011년 의정비 인상 때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큰 폭으로 의정비를 인상하였기에 행정안전부에서 위법으로 간주하여 천안시에 통보했다. 이때 천안시 의정비 심의위원회에서는 2011년 다음연도 시의회 의정비를 연 3천865만 원에서 4천134만 원으로 7% 인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동결(54.5%)과 인하(21.7%) 여론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2014년 제7대에서는 9.8% 인상을 결정했으며, 제8대 2018년부터는 매년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범위로 의정비 인상을 확정했다. 현재 천안시의회 의원들의 연간 의정비는 ‘월정수당 3349만 원’과 ‘의정활동비 1320만 원’을 더한 ‘4669만 원’이다. 이 금액이 많다면 많다고 할 수 있고 적다면 적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민 입장에서 보면 돈을 주는 만큼 주민 위해 일을 많이 한다면 마다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지방의원 개개인이 정파를 떠나 주민 위해 매진해 주어야 함은 물론 수당을 인상하는 만큼 지방의원 수도 줄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많은 이들이 지방의회 폐지 무용론과 의원정수 감축, 정당 공천제 폐지 등 부정적인 여론이 많기 때문이다. 하는 일에 비해 의원수가 많고 수당은 상대적으로 높고 이권개입과 전문성부족, 부도덕 등 지방자치에 역행한다는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방의원들도 수당인상에 앞서 과연 그럴만한 일을 해왔으며 앞으로 주민들에게 어떻게 해야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것인가를 생각해본 후에 시민의 혈세인 수당인상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지방의원 의정비 지급 법적 근거로는 지방자치법과 시행령에 규정되어 있다. 의정(議政)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거나 이를 위한 보조 활동에 사용되는 비용을 보전(補塡)하기 위하여 매월 지급하는 의정활동비와 지방의회의원의 직무활동에 대하여 지급하는 월정수당, 그리고 본회의 의결, 위원회 의결 또는 지방의회 의장의 명에 따라 공무로 여행할 때 지급하는 여비가 있다. 의정활동비는 지방자치법시행령의 별표 5에서 시군구자치의원 월 110만 원 이내, 월정수당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주민 수, 재정능력,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지방의회의 의정활동 실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정하게 되어 있다. 의정비심의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하여 1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교육계·법조계·언론계·시민사회단체, 통·리의 장이나 지방의회의 의장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위촉한다. 의정비심의회는 금액을 결정하기 위하여 공청회를 실시하거나 객관적이고 공정한 여론조사기관을 통하여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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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광장] 세상의 리더들이여 유능한 관리자가 되자[천안신문] 대통령부터 정치지도자나 시장 군수 구청장에 이르기까지 리더십 관련 연일 말들이 많은 요즈음이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유능한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 이런 말이 있다. 또 “삼류리더는 내 능력을 사용하고, 이류리더는 남의 힘을 사용하고, 일류리더는 남의 지혜를 사용한다.”라는 말도 있다. 유능한 관리자는 남 탓보다 내 탓을 우선적으로 돌아보고 반성한다는 뜻일 것이다. 나라의 대통령이나 장관이나 지자체장, 공공기관장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삼십여년 공직생활하며 군수와 시장을 14명 모시고 일하면서 이들의 리더십을 직접 겪어봤고 대다수 직원들 평 또한 대동소이하다. 삼류리더 측에도 못 끼는 하류리더도 있었고 현직 시나 퇴직 후에도 공직자나 시민들의 존경을 받는 일류리더도 있었다. 있는 둥 마는 둥 임기만 때운 이도 있었고 직원들의 능력을 무시하고 작은 것까지 세세하게 지시하며 확인하는가 하면 유독 이권에만 눈이 어두워 “스펀지”라는 별명을 들었던 이도 있었다. 실패한 프로젝트의 경우 대부분 전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직원들이 잘못했다며 남 탓으로 돌리는 그런 리더도 있었다. 반면 하위직부터 고위직까지 각 직급·직렬별 폭 넓은 대화로 창출된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여기에 각 계층 공감대를 확보하면서 추진력을 담보하여 큰 프로젝트를 멋지게 성공시킨 이도 있었다. 훌륭한 명필이나 유능한 목수나 정직한 농부는 결코 주변 탓을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내 주변을 스스로 이롭게 만들어 간다. 보여주기식 가식적인 행동이나 번지르르한 말장난이니 임시방편적인 행위는 결코 리더가 할 일이 아니다. 훌륭한 리더는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을 보고, 조직원들에게는 방법보다 방향을 알려주며, 임기 내 조급한 성과주의보다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구상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가 정책팀장시 시장께서 “인구 50만 대도시 진입 계획”과 “KTX 천안아산역 개통에 따른 천안시 발전전략”에 대해 보고서를 만들어 일주일 내로 달라고 하셨다. “어떤 식으로 할까요?” 하니 “자네가 알아서 해봐”라고 하셔서 일주일 동안 끙끙대며 만들었다. 보고서를 드리니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훌륭한 보고서다”라고 칭찬하면서 격려금도 주었다. 그때 시장께서 ’이렇게 해라‘ 했으면 그것밖에 넣지를 못했는데 ‘알아서 해봐’라고 하였기에 종합적인 아이디어를 보태게 된 것이다. 사람의 능력은 무한하기에 그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바로 남의 지혜를 사용하는 일류리더의 자세이기도 하다. 남 탓하지 말고 일할 맛 나는 조직의 분위기를 잘 만들어 가야 한다. 신바람 나는 분위기 속에서는 조직원 모두가 유능한 직원이 된다. 리더의 능력 여하에 따라 조직의 분위기와 조직원의 능력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기에 세상의 리더들이여 분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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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광장]공직자의 생산적인 휴가와 업무 지연 안 하기[천안신문]한동안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멘트가 유행했었다. 요즘 한창 휴가철이다. 휴가는 근무를 일정 기간 쉬는 것이다. 그동안 방전되었던 몸을 재충전시키는 것도 되겠고 본인이나 가족들과 못다 한 시간을 갖는 기회도 될 것이다. 공직자들의 휴가 행태는 어떨까? 요즘 젊은이들은 직장 생각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한다고 한다. 우리때는 휴가도 근무의 연속이었다. 휴가지 가면서도 내 업무에 뭔가 보탬이 될 게 있나 벤치마킹 할 것들을 찾았다. 아이들은 “아빠 여기까지 와서도 일 생각해요?” 하며 짜증을 내면 아내는 옆에서 “원래 공무원들은 그런 거야, 나라에서 봉급을 주잖아, 네가 밥 먹고 학교 다니는 것도 다 나라에서 해주는 겨, 그래서 그러는 것이니 아무 말 말아” 그랬다. 휴가를 가더라도 공직자 대부분은 업무를 다 잊고 확실하게 즐기자 주의로 놀다 오는 반면 일부 멋진 공직자들은 휴가 가고 올 때나 휴가지에서 수첩을 들고 꼼꼼히 메모하는 이도 있다. 이렇게 메모한 것들을 정리하여 내 업무에 참고할 것은 반영하고 좋은 아이디어는 시장 부시장에게 건의하여 시정 시책으로 추진하기도 한다. 간부회의 때 시장이 지시사항으로 “어느 직원이 휴가 때 이런 아이디어를 착안하여 건의했는데 참신하므로 해당 부서에서 추진을 잘하라”라고 하면 큰 보람을 느낀다. 기관장의 관심도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남들이 놀 때 뭔가 주민과 지역을 위해 고민하는 직원에 대해 인사권자도 뭔가 배려할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 휴가 때 일 생각하다가는 꼰대 소리 듣는다.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시대로 삶이 더 우선시 되는 경향이 있다. 몇 년 전 필자가 현역 근무 시 젊은 직원들 행태를 보면 승진보다 개인 생활을 우선시한다. 급한 일이 있음에도 오늘 못하면 내일 하지 하면서 퇴근을 한다. 휴가 때도 휴가자에 대한 대체 근무자가 있음에도 그 일을 꺼려한다. 특히 민원소지가 있는 경우나 징계 소지 우려가 될 때 휴가 끝날 때까지 질질 끌다 휴가 끝나면 다시 넘겨준다. 이러니 민원인은 분통을 터트린다. 민원인들은 업무 담당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일은 중단없이 누군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휴가 갔네! 출장 갔네’ 하는 소리 들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공직자들 개인 삶도 중요하지만 휴가 기간 중 업무나 민원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다. 요즘 주민들 불만이 “관공서에 일 처리하러 갔는데 직원이 ‘휴가라, 출장이라’ 다음 주에 오래요” 했다며 화를 내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국가기관이나 지자체나 공공기관 다 같이 해당하는 사안으로 휴가도 멋지게 즐기며 아이디어도 찾으며 휴가자 업무가 중단되지 않도록 인수자의 업무처리 또한 지연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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