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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코갓탤 스타 IUV전 국민에게 웃음 선사한 코믹 립싱크 듀엣 개그스타 학교에서는 이미 유명세, 중간고사 후 도전 결정 파이널 3위 차지 대학진학 후 연예활동 병행, 꿈 많은 소녀들 넘치는 끼 발산 기대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의 광풍이 불고 있다. 지상파와 케이블 할 것 없이 오디션 프로그램은 텔레비전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시청자들은 주위 평범한 사람들의 다재다능한 탤런트에 이끌려 오디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다. tvN ‘코리아 갓 탤런트’ 파이널 무대에서는 팝핀걸 주민정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천안지역 시청자들은 우승자보다 옆집 여고생에게 더욱 관심을 쏟았다.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천안이 낳은 새로운 개그스타의 탄생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봤다. 예전 허리케인블루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예전의 복사판이 아닌 신선한 개그 충격을 보여준 독특한 코믹 립싱크 듀엣 아이유브이(IUV) 북일여고 3학년 김주연양과 이승하양이 주인공. 깜찍한 여고생 가수 아이유와 코믹한 남성 듀오 유브이를 합친 재치 있는 팀명만으로도 아이유브이가 가진 끼와 그 끼를 마음껏 펼쳐 보이는 대범함이 엿보인다. 중학생 시절부터 느낌만으로 끌려 절친이 되었다는 두 여고생들은 서로의 인생을 남을 웃겨 기쁘게 만드는 운명을 쥐고 태어났다고 한다. 우승자 주민정과 더불어 tvN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여고생 돌풍을 일으킨 두 고3 소녀 김주연양과 이승하양을 북일여고 교정에서 만나봤다. - 시청자들은 팀 이름의 뜻을 제일 궁금해 하는데 ▷승하: 몇 번 인터뷰에서 이야기 했는데 많은 분들이 아직 모르시나보다. 계속 비슷한 질문을 받는다. ▷주연: 우리는 케이블이니까 잘 모르는 것 같다. 나처럼 귀엽고 깜찍한 동갑내기 가수 아이유와 우리의 롤 모델인 유브이를 합친 이름이다. ▷승하: 팀 이름에 대해 인터뷰한 것이 신문 기사로 나오고 방송에서도 몇 번 이야기 했는데 다들 콧수염 분장과 삼선 실내화, 배드민턴 라켓만 기억하신다. - 요즘 인터뷰 일정잡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이 바빠졌는데 ▷승하: 토크쇼, 라디오, 신문 인터뷰 섭외가 많이 들어온다. 앞으로 화장품 광고를 기다리고 있다. ▷주연: 주로 일정이 서울에서 있기 때문에 고속버스를 타고 다닌다. 학교생활과 더불어 활동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 ▷승하: 학교에서는 자느라 바쁘다. 학교에서 잠만 자는 건 기사로 나가면 곤란한데 학교에서도 은근히 이해해주는 분위기다. 요즘은 수시원서 접수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주연: 몸이 힘들어서 죽겠는데 살은 절대 안 빠진다. 다행이다. - 코리아 갓 탤런트 출연이후 학교에서 반응은 어떤지? ▷승하: 학교에서는 코리아 갓 탤런트를 출연하기 전부터 UCC로 알려져 있었다. 주연이와 2학년에 같은 반이 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주연: 아무래도 잠자는 시간 빼고는 거의 대부분 얼굴을 보며 지냈으니 하하. ▷승하: 같은 반에서 지내다보니 장난도 치고 자연스럽게 우리의 콘셉트를 잡을 수 있었다. 원래 학교에서 웃기기로 유명했다. ▷주연: 코리아 갓 탤런트 이후 학교에서 사인회도 했었다. ▷승하: 후배들이 우리가 지나가면 ‘저기 아이유브이 지나간다’라고 이야기 한다. 사인도 종종 해준다. - 집에서 시청한 가족들은 어떻게 대하는지? ▷승하: 반찬이 달라졌다. 못 먹어봤던 음식들을 요즘 막 먹는다. ▷주연: 맞다. ▷승하: 고3이라 추석에 큰집에 가지 않으려 했는데 친척들과 사진 찍고 사인해줘야 된다. 아빠와 엄마는 텔레비전을 모니터링 하면서 너무 예쁘게 나왔다며 그러면 안된다고 하신다. 코리아 갓 탤런트 무대를 보시며 이것저것 지적해주며 은근히 코디 역할도 해주셨다. 우리가 방송에 나가기 전부터 응원을 해주셨다. ▷주연: 아빠는 조금 창피해 하신다. 그런데 돈을 벌어오니 대접이 달라졌다. 좋아하신다. 엄마는 네이버에 아이유브이를 검색했는데 가수라고 나와서 모니터 앞에서 킥킥 웃으시며 좋아하셨다고 했다. - 수능을 앞두고 방송에 출연했다. 공부에 부담이 많지 않나? ▷승하: 요즘 계속 받는 압박 질문이다. 하지만 이미 입학사정관제로 지원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주연이는 한국외대 언론정보학과에, 나는 중앙대 심리학과에 지원했다. 10월쯤 1차 결과가 나온다. ▷주연: 고3이 어떻게 대회에 나갔냐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사실 처음에는 안 나가려고 했다. UCC를 보고 코리아 갓 탤런트 쪽에서 참가권유도 해줬는데 중간고사가 코앞이었다. 중간고사를 먼저 생각했다. ▷승하: 처음에는 주연이가 ‘대회 안 나간다’고 하더니 중간고사를 보고 갑자기 ‘무조건 가자’고 해서 끌려갔다. - 아이디어는 어떻게 내는가? ▷승하: 주연이가 주로 낸다. 아이디어 회의를 따로 하는 것은 아니고 쉬는 시간에 놀다가 확 나오는 것들! 주로 그렇게 아이디어를 내고 서로 의견을 낼 것도 없이 재미있으면 바로 시작한다. 곡선정이 어려운데 일단 선정만 되면 쉽게 진행된다. ▷주연: 재미있다고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여고생이라는 메리트가 더 컸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는 그냥 있는 그대로를 보여줬을 뿐인데 첫 무대에서 관객들이 너무 웃어줘서 당황했다. - 립싱크 개그의 원조 허리케인블루를 아는지? ▷승하: 정말 최고다. 너무 웃겨서 배꼽이 다 빠졌다. ▷주연: 우리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우리가 쳐다보지도 못할 만큼 대단한 선배님들이다. ▷승하: 나중에 꼭 그분들이 불렀던 곡을 무대에서 재연해보고 싶다. ▷주연: 모나코! ▷승하: 맞다! 기회가 된다면 허리케인블루의 모나코를 부르기 위해 맹연습 중이다. 팝송이라 가사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발음을 연습하고 있는데 무척 어렵다. -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아쉽지 않았나? ▷승하: 전혀 아니다. TOP3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자 내 인생 최고의 기쁨이었다. ▷주연: UCC를 인터넷에 올린 후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정도다. 아무래도 여고생이라는 메리트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그동안 우리가 다른 친구들보다 웃기는 재주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방송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 같았다. ▷승하: 그런데 진짜 3위는 상품권 하나 주지 않아 아주 조금 서운했다. 주연이 말대로 여고생이라는 타이틀이 우리를 좋게 봐준 것이 아닌가? ▷주연: 졸업하고 나면 인기가 식을까 두렵다. 하하. - 소니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승하: 코리아 갓 탤런트에 참가한 40팀은 소니와 가계약 상태다. 11월30일까지 가계약이 유지되는데 그 이후에 계약을 연장할지 다른 소속사와 계약할지 결정된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승하: 우선 대학 입시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 대학 입학 후 공부와 방송을 병행하고 싶다. 힘들겠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는 많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주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나는 방송 피디가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꼭 대학에 합격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 지금 현실에 충실하면서 무한도전 김태호 피디 같은 멋진 피디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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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청 수시인사발령(9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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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지원청 인사발령(9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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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사회인야구 선수등록 한화이글스 김태완선수천안생체야구팀 외인구단에 선수등록, 공익기간 사회인야구 활동 프로야구선수가 생활체육협회 사회인야구팀에서 뛴다? 천안시 생활체육 사회인야구팀에서는 그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다. 한화이글스 소속 김태완 선수가 천안생활체육협회 야구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천안외인구단’에 선수등록을 한 것은 지난 7월1일이다. 어떻게 프로야구 선수가 사회인야구리그에 선수등록을 하고 시합에 참가했을까? 김태완 선수는 2006시즌부터 한화이글스에서 주전 1루수로 활약하다 2010시즌을 마치고 대전중학교에서 공익근무 요원으로 복무중이다. 공익근무 중에도 2013년 시즌 복귀를 앞두고 틈틈이 운동을 하며 몸 상태를 유지하던 중 천안에 인연을 맺고 있는 조덕호(본지 4호 시민과시민 배트전문가)씨의 연락을 받았다. “외인구단 팀 단장이 전화로 공익근무를 하는 동안 함께 야구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해 호기심에 하겠다고 대답했다”고 전하면서 “농담인줄 알았는데 프로야구 선수가 공익근무중이면 무소속이 되기 때문에 사회인리그 참여가 가능하며 어찌어찌 하다보니 선수등록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선수가 사회인야구팀에 가입해 시합을 뛰는 것이 어색하지 않느냐고 묻자 “이미 2007년에 안영진 선배가 천안외인구단에서 1년간 맹활약을 했다고 해서 공익근무 기간 동안 야구가 너무하고 싶었는데 주말에 외인구단에서 야구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답변했다. 선수 등록 후 경기에 나오지 않던 김태완 선수가 21일 벌어진 ‘독립기념관장배 야구대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독립기념관장배 야구대회’ 24강전 천안외인구단 대 우왕좌왕의 경기에서 2번타자 1루수로 출전한 김태완은 첫타석에서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뒤이어 천안외인구단 4번타자의 안타로 홈을 밟아 첫 득점을 기록했다. 첫 경기 후 김태완 선수는 “사회인야구도 프로야구만큼 긴장감과 스릴이 있다”며 “야구를 시작하고 처음 경기에 나섰던 초등학교 4학년 때 경기만큼 긴장되고 떨렸지만 외인구단 팀원과 열심히 땀 흘려 독립기념관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환하게 웃으며 다부진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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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향해 활시위 당긴다”토리노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은메달 딴 김석호 선수 지난 7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거머 쥔 김석호 선수(천안·48). 12년간 좌식배구 선수였던 그가 양궁으로 전향한 것은 스포츠선수라면 누구나 꿈꿔보는 올림픽 무대 때문이었다. 한국 장애인좌식배구의 전력이 약해 올림픽 출전이 매번 좌절되면서 이루어진 과감한 선택이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선수로서 스포츠의 최정상인 올림픽 무대를 밟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최소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서보는 것이 운동선수의 꿈이 아니겠는가” 4년전 시작한 양궁에서 3년여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가장으로서의 책임도 내팽개치고 정상에 서겠다는 원대한 꿈을 선택한 그였기에 365일을 양궁장에서 활과 씨름했다. “선택했으면 목숨을 걸어라. 삶이 선택의 연속이라서 하나를 선택했다면 꼭 끝을 볼 필요는 없겠지만 내 한계 정도는 실험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점이 여러 사람에게 칭찬받는 결과치를 얻게 된 것 같다” 그렇게 올림픽 선발의 전초전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는 당당히 메달을 향한 활시위를 당겼고, 천안을 대표하는 장애인스포츠선수로 우뚝 설 수 있었다. 대구에 적을 둔 그가 천안으로 이주한 지는 2년 전인 2009년. 이유는 실업팀 창단이었다. 체육회 협회 관계자가 찾아와 대기업이 스폰하는 실업팀 창단을 추진 중이라며 김 선수를 영입할 의사를 전했다. 양궁을 시작하며 자신을 대신해 가장으로서 헌신하고 있는 아내와 가족을 위하고, 자신 또한 선수생활에 정진할 수 있는 뿌리치기 힘든 제안이었다. 하지만 기업이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실업팀 창단은 무산됐다. 양궁부가 있는 병천고등학교에서 연습을 시작했고, 여러 사정으로 인해 천안국궁장을 거쳐 독립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곧 이마저도 올 겨울까지 쓰는 조건이기에 다른 연습장을 찾아야 한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는 실업팀을 만드는데 힘을 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다.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후배들에게 생계와 훈련을 걱정하지 않고 선수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업팀 창단을 이뤄내고 싶은 것이 운동선수로서의 바램이다” 생후 3개월에 찾아온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김석호 선수에게 운동은 사회와 비장애인들과 소통의 장을 열어줬다. 장애인 스스로가 ‘장애인이어서’라고 자신을 옭아매는 편견들을 스포츠는 함께 뒹굴고 함께 부딪히며 사회성을 길러줬다. 이들에게 기업적 논리가 아닌 장애인체육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육성해 줄 수 있는 후원자를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그가 올림픽에서 황금 메달을 거머쥘 때야 가능해 지는 걸까. 장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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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춘경 기업은행 천안직산지점장의 각오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뱅커될 터 기업은행 천안직산지점에 성춘경(49)신임 지점장이 지난달 18일 부임했다. 천안지역의 현황을 파악하고자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성 지점장은 도시성장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어왔고, 또한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활력이 넘치는 도시 천안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성 지점장에게 천안은 제2의 고향과도 같다. 청양출신으로 초중학교를 청양에서 졸업하고 북일고에서 유학한 후 충남대를 거쳐 90년 기업은행에 입사한 것. 고교시절 3년을 천안에서 보냈고, 93년부터 95년까지 3년 동안 기업은행 천안지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금년 1월 지점장 교육발령을 받아 6개월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지점장 첫 근무지로 천안에 배치된 성춘경 지점장은 남다른 의욕과 각오를 내비친다. “천안은 제2의 고향이어서 애정이 많다. 특히 천안직산지점에 재임하는 동안 지역사회의 고민거리를 해결해 나가는 뱅커가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기업은행의 장점을 살려 지역과 함께 호흡하고, 상호 협력하며, 상생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뱅커가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성 지점장은 기업도시 천안에 걸맞게 기업의 시설투자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 지점장은 “기업은 적기에 운전자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고객감동 실현을 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자금지원이 이루어지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며, 소외계층을 위한 희망 홀씨 대출사업과 서민을 위한 전세자금 대출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 지점장은 직산지점이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형 지역이라는 특성을 살려 도시와 농촌을 잇는 중개자역할을 자처했다. 즉 대출이익금을 농촌발전을 위해 환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 포도와 배 등 천안의 농특산물을 가공, 지역의 특산품을 생산하는 농업회사 법인이나 지역 기업을 적극 지원해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농업인과 농업회사, 지역 기업이 상생 발전해 나가는 가교역할을 기업은행이 모색하겠다는 것이 성 지점장의 지역밀착형 지원 프로젝트. 활력 넘치는 도시 천안에서 첫 지점장 근무를 시작한 성춘경 지점장. 제2의 고향 천안에서 농촌과 도시, 기업이 상호공존하며 상생 발전해 나가는 희망을 품고,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현안과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뱅커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성 지점장의 의욕적인 활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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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한계 극복한 울트라 마라토너 조붕제씨오십 넘어 달린 인생, 무박으로 622km 완주 ‘그랜드슬램’ 달성 마라톤 중에도 울트라 마라톤은 100km 이상의 코스를 달려 인간의 한계를 초인적으로 극복하는 일종의 철인경기다. 천안에도 울트라 마라톤 매니아가 있다. 천안삼거리마라톤클럽 조붕제(55) 회장. 조 회장은 지난달 (사)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이 주최하는 메이저 대회 3개를 석권하며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09년 308km 강화도~경포대 국토횡단 코스를 시작으로, 2010년 537km 태종대~임진각 국토종단 코스, 올해는 지난달 전남 해남 땅끝마을~강원 고성 통일전망대를 종단하는 622km 완주를 성공하면서 이룬 쾌거였다. “마라톤을 시작하고 인생을 다시 사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달리면 맨날 꼴찌였는데… 51살에 뛰기 시작해 4년만에 일궈낸 꿈이다. 다시금 나 자신을 발견했고, 내 자신에게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 이봉주 선수를 능가하는 기분이다. 하하” 조 회장은 4년 전 몸무게가 97kg에 육박했다. 이 시기 우연히 헌혈한 피가 수혈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 과체중에 고지혈증 진단이 내려졌다. 상심하던 차에 친구가 찾아와 유관순마라톤대회에서 획득한 메달을 자랑스럽게 내보였고, 조씨는 건강을 위해 뛰어야겠다는 결심을 내렸다. 조 회장은 2006년 독립기념관 이봉창열사 마라톤대회에 처녀 출전한 이후로 지금까지 수십번의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대회 메달만 해도 100여개. 이중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경험도 20회가 넘는다. 흔히 장거리마라톤으로 알고 있는 울트라마라톤은 낮뿐 아니라 밤중에도 달리는 장시간 레이스로, 긴 거리만큼 고통도 비례한다. 지난달 출전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622km 대회 또한 장장 무박 6일간의 레이스를 펼쳤다. 24시간 안에 100km를 뛰지 못하면 탈락되기 때문에 쉬지 않고 뛰어야 했다. 뛰는 중에 잠을 쫓는 게 힘들면 버스정류장에서 20~30분씩 쪽잠을 잤다. 땀으로 뻣뻣해진 옷은 살을 쓸기 때문에 주유소에서 비누를 빌려 빨아가며 입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식당서 밥을 먹고는 바로 뛰면서 소화를 시켰다. 배낭은 최대한 가볍게 맸다. 물과 식량, 발에 생기는 물집을 터뜨리기 위해 필수인 바늘과 실, 약품만 짊어지고 달렸다. 그렇게 조 회장은 전국에서 78명이 도전, 37명이 완주한 622 km 대회서 13위 순위로 테잎을 끊었다. “의욕만 가지고는 완주할 수 없다. 욕심을 버리고 페이스를 적정히 조절하고 몸 관리를 잘해야 뛸 수 있다.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을 때는 뼈 마디마디가 아프고 힘들만큼 고통이 컸지만 그 고통을 이기고 느끼는 쾌감이 자신감을 주었다. 지금은 무엇을 해도 자신감이 충만하고 현재 마음은 1000 km도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51세에 처음 시작한 마라톤은 조 회장을 강인하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앞으로 그는 더블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3개 대회를 다시 한번 완주해 보겠다는 각오. “오는 9월 308km에 다시 도전하고, 내년에는 537km를, 내후년에는 622km를 재도전해 더블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것이다. 지금 내가 마라톤을 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인생을 다시 한번 즐겁게 사는 것 같다” 장민수 기자 smile912@c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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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남 충남의용소방대연합회장의용소방대 전문화, 봉사활동 강화할 터 사랑의 헌혈, 무료소화기 보급,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교육 보람 천안시 성환읍 출신의 유재남(55) 천안시의용소방대연합회장이 지난 6월24일 충청남도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에 선출되고, 지난 5일 임명장을 받은 후 15일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의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유재남 충남의용소방대연합회장은 수부도시 천안에서 배출한 첫 도연합회장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각오와 봉사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유재남 회장은 의용소방대원의 전문화와 소방관의 근무환경 및 처우개선, 의용소방대원들의 다양한 봉사활동 전개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위상 정립을 핵심 활동 계획으로 제시했다. 81년 10월15일 성환의용소방대에 입대하면서 의용소방대와 인연을 맺은 유재남 회장. 성환읍 대원시절 충남 소방왕 선발대회에 출전해 소방차량을 수상하기도 했던 유 회장은 반장, 부장, 부대장을 역임하고 2007년 12월부터 성환읍 의용소방대장을 맡아오고 있으며, 2008년 2월부터 천안시 의용소방대연합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천안지역에서는 최초로 충남도의용소방대연합회장에 오른 것. 30년 의용소방대원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사업과 봉사활동을 묻자 유 회장은 성환의용소방대 부장시절인 1997년경 사랑의 헌혈운동과 소화기 무료점검 및 보급운동을 제안해 실천했고, 이 사업은 현재까지 널리 전파된 대표적인 의용소방대 봉사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 회장은 천안시의용소방대연합회장을 맡아오면서 대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역점시책으로 선정, 적십자로부터 응급처치 교육을 받아 23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이 강사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응급처치 자격취득 대원들은 전 대원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요령을 습득하게 하고, 학교를 방문해 무료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19 생활민원봉사대의 발족도 유 회장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이다. 유 회장은 소방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벌집제거나 동물구조 등 비 응급 사안에 대한 신고가 급증하면서 정작 응급상황 발생시 능동적 대응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 의용소방대원들로 하여금 비 응급민원에 대해 출동 처리할 수 있는 생활민원 봉사대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119 구조대는 생명을 다투는 위급 상황과 재난현장 출동에 전념하는 대신 의용소방대원들이 비응급 사안을 처리하는 체계를 만든 것. 지난해 40여건의 출동을 통해 벌집제거, 시건장치 해소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민원을 처리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으며, 금년에도 성거 직산 성남 북면의 의용소방대를 중심으로 119 생활민원 봉사대를 출범시켜 119구조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환경을 만들고, 의용소방대는 주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봉사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남회장은 신속한 산불진압에 있어서 필수요건인 즉각 출동과 초동진화를 위한 전담의용소방대 출범을 제안하고 실행에 옮겼다. 119안전센터에서 출동거리시간이 10분이상 소요되는 소방대기소를 대상으로 전담의용소방대를 발족시킨 것. 소방인력의 부족과 근무환경 변화로 인해 소방대기소에 소방관이 근무하지 않게 되었고, 소방차량만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용소방대원이 소방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초기진화의 대응력을 키우고자 한 것. 유 회장은 충남소방본부와 소방방재청에 제도개선을 건의해 반영시키고, 전담의용소방대 신설을 통해 산불 등 화재발생시 초기진화를 가능케 했다. 아울러 충남도의원과 간담회를 열고 도비지원을 7대의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확보를 건의해 현재 3대를 보급하고, 하반기에 4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재남회장은 충남의용소방대연합회장 재임기간 동안 중점 추진할 사업에 대해 천안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던 사업을 충남 전역으로 전파할 계획이라는 의지를 전달했다. 즉 의용소방대의 전문화 실현을 위해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에 대한 전문자격 취득을 적극 장려해 언제 어디서나 위기의 순간에 대응할 수 있는 의용소방대원의 자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것. 또한 도민과 밀접한 봉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119생활민원 봉사대를 발족시키고 119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과중한 업무에 걸맞는 처우가 이루어질 수 있게 제도를 개선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함께 유 회장은 의용소방대원들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봉사내용을 널리 홍보함으로써 의용소방대의 위상을 정립하고, 대원들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유재남 회장은 “앞으로 개척해 나가야 할 일이 많아 부담스럽다는 말과 함께 귀를 열고 소통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도 연합회장 임기동안 천안사람으로서 천안을 잘 알리고 의용소방대 조직이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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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소외계층 마지막보루 천안의료원<인터뷰>허종일 천안의료원장수익성보다 공공성 평가해야, 의료불균형 해소 전진기지 자처 소외계층 진료와 공공보건사업 강화, 사랑받는 천안의료원 만들 터 “건강한 국가를 위한 사회적 비용으로 인식하고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민간의료기관과 동일하게 채산성을 비교하는 수익적 관점의 잣대로 평가해 생존여부를 판단한다면, 현행 법테두리에서 공공의료기관의 생존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특히 공공의료기관이 사라지면 의료급여환자, 행려환자 등 의료소외계층은 진료받을 곳이 없어져 건강권을 잃게 되며, 결과적으로 더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어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따라서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보건의료는 가장 기본적인 필수서비스인 만큼 공공의료기관을 공공성과 공익적 기여도 측면에서 평가하고 더욱 확충해야 하며, 국가와 지방정부가 사회적 공공재로 인식해 제도적, 재정적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허종일(43)천안의료원장이 공공의료기관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와 중요성, 진정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의료인으로써의 철학을 표현했다. 특히, 공공병원의 평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허종일 천안의료원장이 지난 4월12일자로 부임했다. 원장실에서 두 차례 만났지만 실내가 어두운 상황임에도 소등한 상태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재정압박을 받고 있는 병원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절약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몸소 실천하면서 병원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지. 도농 의료불균형 심각성 목격, 태안군보건의료원장 맡아 군민진료 허 원장은 부산출신이다. 고신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가톨릭의대에서 외과 수련 및 전문의 과정을 마쳤으며, 2001년 공중보건의로 태안군 보건소에 배치됐다. 3년동안 공중보건의 생활을 마감하고 2004년 5월부터 태안군 보건의료원장을 맡아 천안의료원장에 임명되기 직전인 2011년 4월10일까지 7년여를 근무했다. 태안에 뿌리내린 이유에 대해 허 원장은 공중보건의 생활에서 의료불균형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고자 선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도시와 농촌의 보건의료혜택의 차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고 회상한다. 대부분의 노인과 영세 농어업인, 질병에 걸리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함에도 10명중 3명이 진료를 포기하는 등 같은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고도 의료시설의 부족과 접근성의 문제로 인해 제대로 진료받지 못하는 의료불평등이 심각한 것을 목격한 것. 결국 태안군 보건진료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진료를 시작했으며, 진료과를 확대하고, 수술과 입원환자를 정성껏 돌보기 시작했다. 허원장은 또한 진료전달시스템, 즉 의료원에서 진료하지 못하는 환자를 직접 대형병원과 의사를 연계하는 군민의료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비어있던 병상이 모두 채워지는 등 군민들이 외면했던 병원을 찾아오는 병원으로 변모시켰다. 허원장은 말기암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병상을 운영했다. 종교계와 사회단체를 연계한 돌봄 자원봉사 서비스를 지원하고 편안하게 임종할 수 있는 평화의 방을 운영하기도 했다. 호스피스를 운영하다보니 보호자 없는 병실운영이 절실한 것을 깨닫고 군수와 의회를 설득해 예산을 확보, 거동불편 환자와 돌볼 가족이 없는 환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간병인을 지원했다. 나아가 호스피스 환자를 돌보면서 임종후 장례문제가 발생했고 민간장례식장의 경우 비용부담이 큰 나머지 태안군보건의료원에 장례식장을 신축하고 공무원이 근무하는 군직영체제로 운영해 전국에서 제일 저렴한 장례식장을 만들기도 했다. 허원장은 장례비가 민간대비 1/3수준이어서 태안에서는 군민들이 상조에 가입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허 원장이 ‘개념있는 의사’라는 것은 2007년 12월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하면서 검증된다. 수십일에 걸쳐 종일 방제작업을 벌인 주민들이 구토, 어지럼증 등 심각한 건강상의 부작용을 호소하고 자신도 직접 체험한 것. 급기야 현장의료지원 활동과정에서 기름유해 물질성분이 언젠가는 건강에 유해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건강피해문제를 규명하고자 중앙정부를 찾아가 30억원의 국비를 확보, 2008년 9월 태안군 환경보건센터를 설립하게 된다. 허 원장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중장기 건강영향조사에 착수했고, 1만2천명에 대한 건강조사를 실시했으며, 혈액과 소변시료를 냉장 냉동시설에 보관해 놓았다. 유출당시의 시료를 확보해 향후 발생할 문제에 대비하고자 한 것. 그리고 체계적인 조사결과를 토대로 발암위험성이 다른 지역보다 상당히 높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금년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암 검진을 실시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천안의료원 새로운 도전, 재정여건 심각 공공의료기관 지원 필요한 마땅한 이유 태안군 보건의료원에서 나름의 성과를 내고 일정 수준의 궤도에 올려놓은 허 원장은 천안의료원장에 도전한다. 나이가 젊고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공공의료원에 대한 고민을 함께 했던 의료인들이 열정을 믿고 도전하면 가능할 것이라며 천안의료원장 공모신청을 제안한 것. 뜻한 바 이루어졌다. 공공의료기관에 대해 공부하고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로 3년 임기를 보내겠다는 각오이다. 더욱이 천안의료원이 내년 3월 삼용동으로 신축이전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환경도 허원장의 플랜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천안의료원은 녹록치 않은 형편이다. 현재 충남도내 4개 의료원의 채무가 330억원 수준이며, 천안의료원은 7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천안의료원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임금이 체불되기도 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경영악화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 천안의료원의 환자분포도를 분석하면 의료급여환자가 50%에 육박한다. 의료급여와 건강보험 종별 가산율을 비교하면 의료급여는 18%, 건강보험은 25%로 숫가구조상 의료급여 환자를 많이 볼수록 손실이 확대되는 구조이다. 더욱이 2005년 지방의료원법이 개정되면서 천안의료원도 독립채산제 운영방식으로 전환됐다. 병원시설의 보완, 의료장비 확보와 교체 등 일련의 비용을 기채를 받아서 쓰고 직원들의 퇴직금중간정산도 같은 방식으로 처리되기 시작한다. 당연히 적자가 누적되는 구조인 셈. 허원장은 현행 제도상 충남도가 의료원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먹는 고리대금업을 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혀를 내두른다. 허 원장은 공공병원 본연의 임무와 기능을 수행하고 그것만이 공공병원이 살아나갈 해법임을 재차 강조한다. “저출산 고령화시대 노년층이 많아지면서 만성질환자가 급증하고 사회양극화가 심화와 동시에 보건의료에서도 건강불평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09년 12월말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공공병원은 전체 민간병원 대비 6.3%에 그치고, 병상수로는 민간병원대비 11.4%밖에 안된다. 심각한 현실이다. 이제 국가와 지방정부가 국민건강과 보건의료서비스를 사회적 비용으로 판단해 재정적, 제도적 지원에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 공공의료기관의 확충과 제도개선이 필요한 이유는 민간병원의 과도한 진료비용을 견제할 수 있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진료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 원장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 가계당 의료비지출이 급증, 병원가는 횟수가 아닌 한번 갈 때 많은 비용을 부담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정부가 낮은 의료수가 유지 정책과 함께 비급여 항목을 늘려놓았기에 민간병원이 고가의 최신장비를 구입하면 과잉진료와 검사를 유발해 환자에게 고스란히 부담시키고 있는 실태를 꼬집었다. 반면에 공공병원은 적정진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천안의료원만 해도 환자의 진료비용 부담이 민간병원과 비교하면 절반이나 2/3 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입원환자의 경우 40%이상 저렴하게 진료받을 수 있다. 환자중심의 적정 진료와 검사를 실현하고 있는 것. 또한 허 원장은 병원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전환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방의료원은 돈 없는 사람이 가는 곳이고 돈 많이 내야 고급진료와 더 좋은 진료서비스를 받는다는 민간의료기관의 논리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아울러 돈 없는 사람이 가는 병원이라는 이미지에서 자유롭지 못한 불합리한 현실을 극복하는 대안은 의료소외계층에 대한 공익적 기여도를 강화하고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통한 공공의료기관 본연의 기능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수익성 논리탈피, 공공성 기여도 평가 전환 시민에게 사랑받는 천안의료원 만들어갈 터 천안의료원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3일 천안역 서부광장앞 무료급식소에서 허원장 부임 후 첫 공익적 프로그램으로 노숙인 대상 무료검사와 진료를 실시했다. 허 원장은 의료기관의 평가에 대해 공익성과 수익성 적정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허 원장은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공공의료기관을 늘리고 공익적 보건의료 활동을 많이 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하며 수익 적자 논리에서 공공성 평가로 전환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역설한다. 2009년 신종플루 발생시 천안의료원이 제일 먼저 환자를 진료한 것에서 공공의료기관과 민간병원의 차이가 분명한 것이라고 예시했다. 현재의 지방의료원 적자문제가 정부와 충남도가 시설과 의료장비 확보시 무상지원이 아닌 기채발행과 상환조건을 내걸고, 퇴직금중간정산을 강제적으로 유도해 만들어놓은 누적부채이기 때문에 도덕적 해이나 경영능력 부재 등의 잣대로 평가해서는 불합리하다는 것. 천안의료원의 운영 방향에 대해 허 원장은 우수한 의료진의 확충하고, 공공병원답게 적정진료와 1인당 진료비를 낮춰 공익적 진료범위를 확대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당면한 재정문제 해결방안으로 국비확보 및 도비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또한 충남도가 천안을 비롯 충남의 지방의료원에 대한 재정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조례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특수과를 신설하고 장애인을 위한 전문재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며, 무엇보다 핵심인 공공보건사업 확장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직원들과의 소통에서도 허원장은 병원의 정확한 상황을 설명하고 본연의 목적이 공공성 강화라고 설명하면서 내부적으로 절약하고, 혁신해 시민들로부터 인정받는 병원으로 되살려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3월 신축 이전이라는 희망이 있는 만큼 한단계 도약한다는 비전을 갖고 만반의 준비를 당부했다. 허 원장은 천안의료원이 순천향대병원과 단국대병원이 건립되기 전 도립병원으로써의 브랜드와 시민들로부터 인정받았던 의료기관이었다고 전하면서 민간병원이 해결하지 못하는 공공의료 활동을 제대로 수행해 나갈 것이며, 시민들께서 애정을 갖고 성원해주시고,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 원장은 성심을 다해 진료하고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공익적 의료 활동에 전력함으로써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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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인증 표고버섯 재배 농업인 이재경씨충남북에서 유일, 사계절 버섯생산 체험장 설치 목표 동면 죽계리에서 유기농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농민, 이재경(63)씨. 그의 하루 일과는 버섯 종균이 배양된 참나무를 뒤집는 것으로 시작된다. 한 본에 보통 50~60kg 무게의 참나무부터 물을 듬뿍 먹으면 100kg을 훌쩍 넘기는 참나무까지 하루에 3천본의 나무를 뒤집어야 하는 이씨가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무게는 150만톤. 나무를 뒤집어가며 쌓아올리는 이유는 종균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다. 이씨가 나무를 잘 다룬다고 시범을 보이지만 흥건하게 맺히는 땀방울이 고되 보인다. 그는 원목 재배를 고집한다. 톱밥 배양으로 버섯을 재배하는 방식이 있지만 중국산 톱밥 수입이 늘어나는데 부정적이다. 국내 대표 수종인 참나무 원목을 이용해 우리 땅에서 자라는 순수한 유기농 먹을거리를 생산하겠다는 것이 이재경씨의 철학. 유기농 표고버섯을 위해 이씨는 항공방제가 되지 않은 지역의 나무를 이용하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모기장을 이용해 병충해를 막는다. 제초제 대신 목초액을 뿌리고, 청정지하수를 뚫어 물을 준다. 그래서 이씨의 하우스에는 청정한 환경에서 서생하는 꿈틀대는 지렁이들로 가득하다. 이런 노력으로 이씨는 2010년 7월13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표고버섯 유기농 인증을 받았고 1년 후인 지난 13일 재인증서를 받았다. 저농약이나 무농약 농산물 인증기간에 비해 1년에 한번씩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올해도 통과했다. 그렇게 이재경씨는 표고버섯 유기농 인증 전국 35번째 농민. 충남•북도에서는 유일한 유기농 표고버섯 재배 농민 1호라는 자긍심을 이어가고 있다. 1996년 고향 천안에 내려온 귀농 15년차의 이씨. 그의 눈시울이 불거진다. 처음 귀농했던 순간부터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낯선 설움과 그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 유기농 인증 이후로 어려웠던 시간들이 교차했다. “지인이 함께 해보자고 해서 시작한 표고버섯 농사가 성공하리라 생각했는데 착오였어. 호락호락하게 생각했던 게 잘못이었지. 첫 실패 후에 망했다 소리 듣기 싫어서 벙어리 냉가슴 만 앓다가 나무를 둘러메고 농업기술센터를 무작정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했어. 거기서 박상돈 농촌지도사를 만났고 그이가 아니었으면 지금의 결실은 맺을 수 없었을 거야. 지금도 그이는 가렵기도 전에 가려울 곳을 긁어주는 고마운 사람이지” 농촌지도사의 지도를 받으며 다시금 힘을 얻어 재기한 표고버섯 농사에서 이씨는 2005년도 천안시 인증 우수농업인상을 수상하고, 2009년 천안버섯농촌지도자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자리를 잡아갔다. 무농약 재배에서 유기농 재배를 시작하며 얻는 것이 더 많을 것 같지만 유기농 재배 후에도 힘든 시간은 이어졌다. 손으로 직접 종균을 나무에 심는 대신 기계로 심는 농업기술센터의 시범사업을 2007년 시작하면서 2년간 수확을 보는데 실패했다. 기계의 압력으로 깊숙이 박혀버린 버섯이 뚫고 나오지 못해 4억원 가량 손실을 입었다. 거기다 몇 안 되는 유기농 표고버섯을 판매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농산물시장에서 경매업자가 내 상품에 붙은 유기농 꼬리표(유기농 인증 상품표)를 복사해 달라해서 내줬더니 일반 표고버섯에 내 유기농 꼬리표를 붙여 판매하더라고. 유기농 버섯도 아닌데 내 이름을 팔아 품질을 속여서 팔고 있는 거지. 행여라도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될까봐 지금은 내가 생산한 유기농 상품에 무농약 꼬리표를 달고 팔고 있는 실정이지. 정말 한숨이 절로 나와….” 하지만 계속되는 난관 속에서도 그가 유기농을 고집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내 자식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유기농 안 할 수 없어. 버섯 농사를 그만둘 때까지 농약은 일체 안 할거야. 오로지 유기농으로 가야겠다는 신념으로 여기까지 왔고 지금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 이씨는 올해 사계절 표고버섯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도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버섯을 배양해 이번 겨울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난방시설을 갖춰놓고 언제라도 버섯을 딸 수 있는 버섯체험장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꿈이야. 누구든지 이곳을 방문해 유기농 버섯을 따보고 직접 요리도 해보는 농촌을 가깝게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 그동안 살아오면서 받았던 도움들 이젠 내가 베풀어야 되지 않겠어.” 63세의 이씨는 남은 인생도 버섯 농사에 전념할 결심이다. 정직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그는 오늘도 참나무의 무게를 잊은 채 하루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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