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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제9회 '세계천부경의 날'..역사적 의미와 당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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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제9회 '세계천부경의 날'..역사적 의미와 당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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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구 박사 /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천안신문] 세계천부경협회가 우주 통합기운 창조와 환(桓)민족 혼(魂)의 부활을 목적으로 2013년 12월 13일(음력 11월 11일) 천부경 81자의 처음 구절인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에서 11을 마지막 구절인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에서 11을 취해 음력 11월11일을 세계천부경의 날로 정하고 해마다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세계천부경협회는 최근 세계적인 코로나 19 전염병 대유행(pandemic) 사태로 사회 환경이 어수선함에도 불구하고 2021년 음력 11월 11일(양력 12월 14일) 오전 11시에 제9회 세계천부경의 날을 경축하고 국태민안(國泰民安)과 남북통일, 세계평화를 축원하기 위해 대전광역시 서구 정림동 13-9에 위치하고 있는 세계천부경협회 본부에서 김기학 부회장, 조성교 상임고문, 홍병우 사무총장, 최예진 전북지부장 등 10명만 참석한 가운데 ‘천부경과 하나 되기“란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한밭천천제 행사를 검소하게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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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회 세계천부경의 날을 경축하기 위한 한밭천천제 행사 기념사진

 

본 기념행사는 개회 선언-국기에 대한 경례-순국선열 및 애국열사에 대한 묵념-애국가 제창-무상(無相) 이병희(李炳熙) 회장 축사-축문 낭독-천부경과 삼일신고 봉독-상임고문 조성교가 주관하는 천천제 봉향-참가자 일동 합동참배-동영상 감상(오징어게임으로 보는 원방각 문화)-식가 아리랑 제창-참가자 모두 상호 축하 말씀-폐식 선언 순서로 엄숙하면서도 진지하게 개최되었다.

 

이병희 회장은 축사에서 “우리 모두는 새롭게 거듭 태어나 하느님의 말씀인 천부경과 하나 되어 영특 쾌락의 낙원에서 영생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 천부경의 역사적 의의와 연구현황

     

환인(桓因)이 환웅(桓雄)에게 전해준 대한민국의 3대 경전은 조화경인 천부경(天符經), 교화경인 삼일신고(三一神誥), 치화경인 참전개경(參佺戒經)이다. 3대 경전에는 국조 단군(檀君)의 통치철학인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가 구체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천부경(天符經)은 글자 그대로 하늘의 이치에 부합하는 으뜸 경전으로 총 81자로 구성돼 있다.

 

一始無始一析三極無盡本天一一地一二人一三一積十鉅無匱化三(상경)

天二三地二三人二三大三合六生七八九運三四成環五七(중경)

一妙衍萬往萬來用變不動本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一終無終一(하경)

 

천부경은 숫자 6을 중심으로 상경 28자, 중경 24자, 하경 29자로 나누어진다.

 

천부경 81자 중 숫자가 31개, 그 31개 숫자 중 1이 무려 11개나 분포하여 천부경을 우주 수학의 원전, 일태극 경전이라고 한다.

 

천부경은 하늘의 형상과 뜻을 숫자와 문자로 담아낸 조화경으로 우리 한민족 최고의 경전이지만, 아직까지 초중고 교과서와 대학교 동양철학 교재에 수록되지 않아,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도 그 존재 여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불행중 다행으로 국내외서 천부경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2019년 12월 말 현재로 단행본이 130여 종 출간되었고, 학위논문이 77건(석사학위 54건, 박사학위 23건), 일반 학술논문이 199건이나 발표되었다. 그리하여 이제는 젊은 사람들도 천부경에 대해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갖고 조사 연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천부경의 전래 과정과 가치

 

천부경은 원래 9000년 전 고대 환국으로부터 구전으로 전해오다가 6000년 전 한국의 고대문자인 녹도문자(鹿圖文字)로 기록돼 전승됐다.

 

그 후 4400년 전인 단군조선 시대에는 전서(篆書)로 전해졌는데, 신라의 대학자인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 선생이 돌로 만든 비석에 전서로 새겨진 천부경을 발견하고 묘향산 석벽에 한문으로 번역하여 옮겨 놓았다.

 

그런데 단학회 제2대 회장을 역임하고『환단고기(桓檀古記)』를 지은 운초(雲樵) 계연수(桂延壽, 1864-1920) 선생이 1916년 9월 9일 묘향산으로 약초를 캐러 갔다가 석벽에서 천부경을 우연히 발견하고 탁본해서 1917년에 단군 교당으로 원문을 보내 세상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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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최치원 영정(좌), 운초 계연수 선생 초상화(우)

 

한민족 최고의 경전인 천부경 81자는 상수학적으로 천(天) · 지(地) · 인(人) 삼원조화의 홍익철학(弘益哲學)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해 주고, 우주 만물의 생성·진화·완성의 원리를 잘 밝혀주고 있다.

 

그리고 천부경은 우주 삼라만상이 1에서 나와 10까지 펼쳐졌다가 다시 1로 돌아간다는 원시반본(原始返本) 사상, 하늘(天) · 땅(地), 인간(人) 삼원이 모두 음양으로 작용해서 천지만물이 전개된다는 3수 원리와 음양 원리, 인간의 본심은 원래 태양처럼 밝고 환하여 천지(天地)와 하나가 된다는 태일사상(太一思想)을 담고 있다.

 

그런데 유사 이래 지구상 어느 나라 어느 학자도 81자의 경문으로 우주 만물의 생성·진화·완성의 원리와 인류 문화의 원형을 밝히지 못해 천부경은 동서양 학자들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천부경은 시의 특징인 단순성, 비유와 상징, 애매모호성(曖昧模糊性, ambiguity)을 모두 갖추고 있어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하므로 천부경을 봉독하고 활용하는 세계 인류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불러일으킬 수가 있다.

 

■ 천부경의 국제화와 세계화

 

천부경은 1975년에 만주와 연해주의 항일독립운동을 주도한 대종교의 기본 경전으로 채택되었고, 성암(成庵) 전병훈(全秉薰, 1857-1927) 선생이 1920년 중국 북경에서 『정신철학통편』을 발간해 전 세계 29개국 150여개 대학교에 보냄으로써 천부경이 처음으로 국제화와 세계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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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성암 전병훈, 열암 박종홍, 마르틴 하이데거

 

그런데 서울대 철학과 교수인 고 열암(洌巖) 박종홍(朴鍾鴻, 1903-1976) 선생이 1956년에 독일 실존철학의 대가인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 1976) 댁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하이데거가 박종홍 교수에게 천부경의 의미와 해설을 요구한 바 있었는데, 박종홍 교수가 서양철학을 전공해서 그 당시에 천부경의 실체를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천부경에 대한 해설을 하지 못해 안타깝게도 천부경을 독일 국민에게 널리 알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지금은 국학원과 증산도가 천부경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자주 개최하고 충남 천안 출신의 세계적인 인문학자로 공공철학과 노인철학 권위자인 김태창(金泰昌, 87세) 박사가 천부경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세계 여러 나라를 오가며 천부경을 널리 홍보하고 있어 이제는 외국의 학자들도 천부경의 실체와 의미와 가치를 많이 알고 있다.

 

■ 세계천부경협회의 당면 과제

 

제9회 세계천부경의 날을 계기로 하여 천부경이 초·중·고의 교과서와 대학의 동양철학 교재에 게재되어 한국의 모든 국민들이 천부경의 실체를 잘 알고, 천부경의 삼원조화의 홍익철학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여 인류 공영과 세계 평화에 나름대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음력 11월 11일 세계천부경의 날 기념행사가 앞으로 발전을 거듭해 국가 행사로 개최되고, 더 나아가 국경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합심협력해야 한다.

 

또한 천부경이 한민족은 물론 세계 인류의 많은 사랑을 받아 머지않아 UNESCO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세계천부경협회 회원을 최소 1,000명 이상 확보하여 천부경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천부경을 소재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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