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20:43
Today : 2024.04.27 (토)

  • 맑음속초17.6℃
  • 맑음9.8℃
  • 맑음철원8.6℃
  • 맑음동두천9.6℃
  • 맑음파주8.1℃
  • 맑음대관령8.0℃
  • 맑음춘천10.0℃
  • 맑음백령도9.3℃
  • 맑음북강릉17.9℃
  • 맑음강릉19.3℃
  • 맑음동해17.7℃
  • 맑음서울12.1℃
  • 박무인천11.6℃
  • 맑음원주12.6℃
  • 맑음울릉도18.5℃
  • 박무수원10.1℃
  • 맑음영월10.2℃
  • 맑음충주11.1℃
  • 맑음서산9.3℃
  • 맑음울진14.5℃
  • 연무청주14.0℃
  • 맑음대전12.6℃
  • 맑음추풍령12.5℃
  • 맑음안동10.8℃
  • 맑음상주13.1℃
  • 맑음포항16.1℃
  • 맑음군산9.9℃
  • 박무대구14.2℃
  • 맑음전주12.7℃
  • 박무울산14.4℃
  • 맑음창원15.0℃
  • 맑음광주12.7℃
  • 맑음부산15.5℃
  • 맑음통영12.2℃
  • 맑음목포12.6℃
  • 맑음여수13.6℃
  • 맑음흑산도14.5℃
  • 맑음완도13.7℃
  • 맑음고창9.3℃
  • 맑음순천8.8℃
  • 박무홍성(예)9.3℃
  • 맑음10.2℃
  • 맑음제주15.8℃
  • 맑음고산16.7℃
  • 구름조금성산15.9℃
  • 구름많음서귀포17.6℃
  • 흐림진주12.1℃
  • 맑음강화10.1℃
  • 맑음양평10.3℃
  • 맑음이천10.8℃
  • 맑음인제10.2℃
  • 맑음홍천9.1℃
  • 맑음태백10.8℃
  • 맑음정선군7.1℃
  • 맑음제천9.3℃
  • 맑음보은10.0℃
  • 맑음천안9.7℃
  • 맑음보령11.0℃
  • 맑음부여9.4℃
  • 맑음금산9.4℃
  • 맑음12.0℃
  • 맑음부안11.0℃
  • 맑음임실9.2℃
  • 맑음정읍10.7℃
  • 맑음남원11.6℃
  • 맑음장수8.5℃
  • 맑음고창군9.9℃
  • 맑음영광군9.0℃
  • 맑음김해시13.8℃
  • 맑음순창군10.0℃
  • 맑음북창원14.9℃
  • 맑음양산시13.2℃
  • 맑음보성군10.7℃
  • 맑음강진군11.9℃
  • 맑음장흥10.8℃
  • 맑음해남10.5℃
  • 맑음고흥11.9℃
  • 맑음의령군11.8℃
  • 맑음함양군9.5℃
  • 맑음광양시14.1℃
  • 맑음진도군10.6℃
  • 맑음봉화8.3℃
  • 맑음영주11.1℃
  • 맑음문경13.6℃
  • 맑음청송군8.7℃
  • 맑음영덕16.6℃
  • 맑음의성9.8℃
  • 맑음구미13.4℃
  • 맑음영천10.7℃
  • 맑음경주시11.1℃
  • 맑음거창10.6℃
  • 맑음합천12.0℃
  • 맑음밀양11.0℃
  • 맑음산청10.5℃
  • 맑음거제13.0℃
  • 맑음남해12.8℃
  • 맑음13.1℃
기상청 제공
[기고] 생명 존중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환동2.png
조환동 / 자유기고가.

[천안신문] 동물들에게 고통을 주거나 해를 끼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도 사람들처럼 생명을 가진 존재인데, 왜 그들을 때리고, 굶주리게 하고, 돈벌이에 내세우고, 무거운 짐을 지게하고, 달리게 하고, 털을 뽑고, 뿔을 뽑고, 즙을 빼고, 죽이고 있는가.  

 
거위(鵝) 입에 호스를 꽂고 강제로 먹이를 주입하면 거위간이 맛있다 하여, 그렇게 해서 거위간을 빼먹는다고 한다. 문어, 바닷가재, 오징어, 낙지, 게, 새우, 조개, 전복 등, 살아있는 생물들을 끓는 물에 던져 산채로 조리한다. 상어를 잡아 지느러미를 자르고 난 다음 몸뚱이는 그대로 바다에 던져진다. 

살아있는 물고기의 회를 뜨고, 살아있는 낙지를 그대로 씹어 삼키고, 게를 산채로 간장에 집어 넣어 익사시킨다. 송아지 고기가 연하고 맛있다며 어린것을 잡아 식탁에 올린다.
 
원숭이를 꼼짝 못하게 묶어 놓고 약을 올려서 열이 끝까지 오르면 원숭이의 머리통을 깨서 골을 빼 먹는다고 한다. 이따금 개를 산채로 털을 그슬리기도 한다. 
 
살아있는 곰(熊)에게서 담즙을 뽑아내고, 소(牛), 닭(鷄), 돼지(豚) 등을 강제로 교배시키고, 밀집 사육한다. 축산업의 90%이상은 잔혹한 동물 학대 현장이라는 것이다. 또 젖을 짜기 위해 젖소와 양들을 강제로 임신시키고 무리하게 젖을 짜고 있다.
 
닭싸움, 개싸움, 소싸움을 시켜 도박을 하고, 마침내 동물들은 죽음에 이른다. 스페인 투우 경기장에 나온 소들을 보라. 창(戈)에 찔려 뻘건피를 뿜으며 죽어가는 소들의 험악한 모습을 보라. 그리고 무거운 짐을 지고 죽을 때까지 학대 당하는 소, 말(馬), 낙타, 당나귀, 노새, 순록, 사슴(鹿), 코끼리(象)들을 보라. 

서커스장의 고양이(猫), 비둘기(鳩), 홍학, 원숭이(猴), 다람쥐, 사자, 호랑이(虎), 개, 뱀, 악어, 돼지, 개구리, 코끼리들을 보라.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들의 눈요기를 위하여 사람들이 이들을 얼마나 심하게 괴롭히는지 확인해 보라.
 
가마우지에게 물고기를 잡게하고 또 물고기를 강제로 토하게 한 다음, 그 물고기를 팔아 돈을 챙기는 사람들. 독수리나 매(鷹)에게 사냥을 시키고, 돌고래들이 쇼를 하게 만든다. 앵무새, 구관조에게는 말을 시킨다. 

전 세계 동물원들은 거대한 학대 현장이요 감옥이다, 식물원, 조류원, 수족관들도 마찬가지다. 여기는 살아서는 나올 수 없는 곳이다. 이렇게 무수한 생물들이 무수히 학대당하며 죽음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이런 일은 그만해야 하겠다. 새가 보고 싶으면 산과 들로 나가고, 물고기(魚)가 보고 싶으면 바다(海)나 강으로 나가야 한다. 또 나무(木)나 풀(草)이나 꽃(花)이 보고 싶으면 그들이 살아 숨 쉬는 곳에 조용히 다가서야 한다. 이 지구는 인간들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과 공존해야 한다.  
 
생명을 존중하자. 감옥에 갇혀있는 불쌍한 생명들을 모두 풀어주자. 그리하여 그들이 그들의 집으로 돌아 가도록 해주자. 만물이 소생하는 이 봄에!


천안신문 후원.pn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