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고] 설날과 세시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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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설날과 세시풍속

기사입력 2021.02.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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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신 의원/충남도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천안신문] 신축년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동국세시기'에는 설날의 여러 풍속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설날 아침에 사당에 나아가 새해가 되었음을 고하고 제사 지내는 것을 차례라 한다.

 

설날 일들에는 세(歲)가 붙는데, 남녀 어린이가 새 옷으로 갈아입는 것을 세장, 우리말로 설빔이라 한다.

 

집안 어른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을 세배, 찾아온 손님을 대접하는 음식을 세찬, 술을 세주라고 한다.

 

세함(歲銜)이라는 풍습이 있었다. 정부 각 부서의 서리와 군영의 장교와 군졸들이 종이쪽지에 자기 이름을 적은 명함을 가지고 전·현직 관원의 집을 찾아가 대문 앞에 명함을 올려놓고 돌아온다는 것이다.

 

가래떡 또는 흰떡을 만들어 장국을 끓인 다음 쇠고기나 꿩고기를 넣어 조리해서 떡국을 끓여 제사에도 쓰고 손님 접대하였다. 멥쌀가루를 시루에 찔 때 붉은색의 삶은 팥을 켜켜이 깔아 찌는 떡을 시루떡이라 하는데 새해에 귀신에게 빌 때 올렸다 한다. 어른, 친구, 아랫사람에게 한 해의 복을 빌어주는 인사말로 덕담을 건네며 서로 축하를 했다.

 

'동국세시기'는 조선 후기 순조 때 학자 홍석모가 쓴 책으로 서울에서부터 지방까지 열두 달의 풍속을 기록하였다.

 

저자는 사도세자의 부인이며 정조의 생모인 혜경궁홍씨의 조카뻘이 된다고 한다. 우리 고장 천안과 연고가 있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부친과 본인의 묘소가 천안시 쌍용동 봉서산에 있었는데 지금부터 30년 전인 1991년 이장했다고 한다.

 

'동국세시기'에서 전하는 풍습이 아직도 대부분 남아 있다. 그러나 설을 쇠는 모습은 변하고 있다.

 

1960년대 서울로 모여든 지방 출신들이 증가하면서 명절이 되면 민족의 대이동이라는 귀성 풍속이 생겼다. 귀성 열차표를 사기 위해 서울역 광장에서 장사진을 이루고 밤샘을 하기도 했다. 70년대에 들어서는 회사에서 마련해 준 전세버스를 타고 귀성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국산 자동차 포니가 생산되기 시작하고 80년대 자동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명절에 자가용 승용차를 타고 고향에 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분위기도 있었다. 방송에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서울에서 목포까지 10시간이 넘게 걸려 밤새워 운전했다는 무용담이 퍼지기도 했다.

 

IMF를 거치면서 부모님이 도시에 있는 자식들 집에서 명절을 쇠는 역귀성이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에 따라 청년 단체나 주민센터에서 고향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걸기도 한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고 기회가 많아지면서 명절을 해외에서 보내는 사람이 늘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작년 초 발생한 코로나19는 이러한 명절에 대한 여러 가지를 바꾸고 있다. 지난 추석 명절에도 고향 방문 자제 분위기로 많은 이가 고향 대신 거주지에서 명절을 보냈다.

 

이번 설날에도 고향 방문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아쉬움을 달래며 우리의 세시풍습을 떠 올려보면서 세시기 풍습에 또 다른 모습의 풍속이 기록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뉴스를 보니 이러한 와중에도 30만 명 이상이 귀성 열차표를 예매했다. 환경이 바뀌어도 고향과 가족에 대한 사랑은 변치 않는 것 같다.

 

하루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인 조상님과 부모님, 일가친척을 찾아뵙고 형제들이 모처럼 모여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명절을 되찾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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