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발언대] 내가 만든 단두대에 내 목이 잘리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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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내가 만든 단두대에 내 목이 잘리지 않기를

기사입력 2021.01.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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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임홍순 / 서북구 성거읍.

[천안신문]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단두대 길로틴(기요틴)이 있다.

 

당시 고통없이 사형시키고자 기요틴이 단두대를 만들었다. 결국 기요틴도 자기가 만든 기요틴으로 목이 잘렸다.

 

그래서 자기가 만든 것으로 자기가 죽는다는 말이 생겼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수처가 출범했다. 공수처장이 임명되어 현판식도 치뤘다.

 

법무장관 등 몇명이 참석하여 “추장관은 이날이 언제 오나 조마조마한 순간이 많았다”며 축사와 함께 박수를 쳤다.

 

그 모습보며 순간 기요틴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공수처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차관, 국회의원, 판·검사, 3급이상 고위공직자를 수사한다.

 

공수처를 발족시키기 까지 대통령과 총리, 여당국회의원, 법무부 장관이 가장 큰 힘을 기울였다.

 

김진욱처장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가지 않은 길을 가겠다"며 중립적 위치에서 성역없는 수사를 하겠다고 천명했다.

 

퇴직한 모 검사장은 현판식에 참석한 이들에게 자기들도 공수처에 잡혀갈 수 있는데 박수친다고 일침을 놓았다.

 

추미애 장관도 이미 서른건 넘게 고소·고발을 당한 상태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최재형 감사원장도 대통령이 임명했다. 그러나 여권 비리를 향해서도 수사와 감사의 칼날 세운다.

 

임명권자 눈치가 아니라 국민만을 바라보며 가는 것이다. 권력을 위임해준 국민의 뜻을 제대로 헤아려야만 한다.

 

대통령의 권력은 유한하지만 국민이란 권력은 영원하다. 국민 위에 그 누구도 군림할 수 없다.

 

전직 검사장의 걱정어린 우려가 기우이길 바라는 맘 크며 김진욱 공수처장의 새로운길 ‘답설야중거’ 기대해 본다.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제 (踏雪野中去)

발걸음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不須胡亂行)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今日我行跡)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遂作後人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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