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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천안을 빛낸 사람들] 장애 딛고 희망 노래하는 국악요정 '이지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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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천안을 빛낸 사람들] 장애 딛고 희망 노래하는 국악요정 '이지원' 씨

350회가 넘는 공연 통해 장애인아티스트로서 희망과 꿈을 전하는 메신저

[천안신문] CA미디어그룹 천안신문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지역을 아름답게 빛낸 분들을 위해 자매지인 아산신문과 공동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발굴한 인물의 이야기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져 한 권의 책으로 엮는 작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정치, 사회, 교육, 농업,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되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본보에 연재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여기 실린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어려움을 겪고있는 시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편집자 주>

991671149_dyQegMTj_EC9DB4ECA780EC9B90_ED9484EBA19CED9584EC82ACECA78428EB8C80EC9AA9EB9F8929.jpg▲ 장애인 국악요정 이지원 씨.
 
‘장애인 국악요정’으로 불리며 국내·외에서 우리 가락의 멋과 희망을 선사하고,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꿔가고 있는 중증장애인이 제24회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로 뽑히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천안 나사렛대 음악목회학과에 재학 중인 이지원 씨.

올해의 장애인상은 지난 1996년 우리나라의 제1회 루즈벨트 국제장애인상 수상을 계기로 제정된, 장애인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

사회 각 분야에서 장애인 인권 향상, 장애인 복지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한 장애인 등을 매년 3명 씩 뽑아 대통령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지원 씨는 중증장애 예술인으로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재능 기부 활동 △장애인 문화예술 발전 △한국 장애 예술의 우수성과 국악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으며 충남 첫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 좌절과 고통 속에 피어난 삶의 희망

지난 2000년, 2만명 중에 한 명 꼴이라는 선천성 희귀질환인 윌리엄스증후군으로 인한 심장질환과 중증 지적장애로 평생을 IQ 45 미만의 낮은 지능으로 살아야함을 판정받았다.

장애로 인해 이 씨는 걸음이나 언어, 신체 발달 등이 또래에 비해 현저하게 늦었다. 그러나 이 씨의 부모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병원 곳곳을 오가며 각종 치료를 이어갔다.

이 씨의 부모는 “지원이가 성인이 되어도 평생 낮은 지능으로 살게 될 것이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하늘이 무너지는 좌절과 고통의 시절을 보내야했다. 장애인 부모가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세상을 원망하며 때로는 장애사실을 숨기며 살아야만 했다”고 밝혔다.

가족사진.jpeg▲ 이지원 씨 가족.
 
■ 누구에게나 있는 평범한 일상들이 그녀의 가족에겐 가장 큰 소망

그러던 중 이 씨의 부모는 이 씨가 한번 들은 음악을 바로 피아노 연주를 하는 절대음감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 울다가도 음악이 들리면 울음을 그칠 정도였다는 것.

음악을 좋아했지만 악보를 볼 수 없는 상황을 감안, 이 씨의 부모는 초등학교 1학년 때 공주 박동진판소리전수관에서 상담을 받고 소리공부를 시작했다.

이 씨는 학업 능력은 부족했지만, 판소리의 긴 가사는 한 번 들으면 바로 외우는 기적 같은 재능을 보였다. 판소리 선생님도 “절대음감을 갖고 있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중학교에 진학해서는 평소 흥이 많고 민요장단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 판소리 대신 흥이 많은 경기민요로 전공을 바꿨다. 공주여고 특수반에 진학한 뒤로는 장애인대회에 참가하며 본격적인 장애예술인 활동을 시작했다.

■ 장애예술인으로서 재능기부를 시작하다

장애인 소리꾼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 씨는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에 따사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희망전도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수많은 고통과 좌절, 역경을 딛고 일어선 자신의 고통을 바탕으로 장애인 단체, 노인복지센터, 특수학교 등을 찾아 희망을 노래하고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
 
이 씨는 또 (사)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공주문화학교 학생으로 활동하며 장애예술인들이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광복절 기념으로 독도에서 열린 장애학생들의 감동음악제 행사에는 독도 접안시설에 500명이 참석해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씨가 전국에 있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돌며 공연을 하고 장애예술인들의 사회참여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장애인 인식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 10만 여명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이 씨는 자신이 경험한 역경과 도전, 눈물을 흘렸던 좌절의 순간을 방송을 통해 솔직히 털어 놓으며 다양한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찾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새벽녘 집을 나서서 전국을 돌며 희망을 나누며 우리 사회가 숨 쉴 수 있는 ‘공기’를 전해주고 있다. 일본과 태국, 몽골, 네팔, 오스트리아, 체코 등 해외 공연도 우리나라를 대표해 가졌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7년 제5회 대한민국 장애인예술경연대회 스페셜K 어워즈 심사위원장상, 문화체육부장관상, 교육부장관상, 2018년 일본동경골드콘서트 15주년 특별상, 지난해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 장예총상임대표상 등을 받았다.

소리꾼으로 활동해 온 10년 동안 100여 차례 걸쳐 상을 받고, 350회가 넘는 공연을 펼쳤다.

지난해부터는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와 한국장애인문화협회, A플러스(+)장애인문화예술축제, 좋은이웃중앙회 등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한편, 이 씨는 여동생 송연씨와 함께 '민요자매' 디지털 싱글음원을 발매했으며 송연씨는 kbs 2TV 트롯전국체전에 출전해 기량을 뽐내고 있다.

대통령상 수상.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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