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송토영의 공감톡톡-⓹] 완장과 똠방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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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토영의 공감톡톡-⓹] 완장과 똠방각하

기사입력 2020.06.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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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토영.jpg▲ 천안 가온초등학교 교장.
[천안신문] 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직책과 직위를 갖고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저 사람 완장 차더니 사람이 달라 보이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경우도 있고 또는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할 사람도 있다. 우리는 알맞은 자리에 앉아서 일을 잘 하는 사람을 적임자라고 한다. 그 자리에 앉아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일 때 그런 말을 듣는다.

그런데 완장을 차고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는 사람, 다시 말하면 공공의 적으로 남을 무시하거나 배려심이 없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을 똠방각하라고 한다.

완장은 신분이나 직위 따위를 나타내기 위해 팔에 두르는 포장을 뜻하고 똠방각하는 실속 없이 덜렁거리고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라고 최인호님의 소설에서는 표현하고 있다.

완장은 남을 위한 봉사의 자리로 생각해야지 그 것을 입신양면의 지름 길로 이용한다면 사회에서 지탄 대상이 될 것이다.

'사무총장님 사무국장님 사업계획서 갖고 오세요'인수인계를 받고 예산이 어느 곳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자세히 알아보기 위하여 전년도 것과 그 해의 세출내역서를 비교해보았다. 회장으로 각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어야 어느 곳에 어떻게 회비가 지출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다.

우선 세출을 살펴보았다.세입은 고정적으로 정해진 전 회원님들의 회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얼마인지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예산이 예비비는 고사하고 당장 이사회의비와 전체 운영비가 부족했다.전체 세출을 세밀하게 살펴보니 수도관 파이프가 구멍나 여기 저기서 물이 새는 것처럼 불필요한 예산이 지출되고 있었다.

우선 회장의 업무추진비부터 반으로 잘랐고 그 다음에 홈페이지 업체를 교체하면서 예산을 5분의1 정도로 줄였으며 직원들 출장비 각종 간행물 구입비 이사회 수당도 반으로 각시도에 주는 운영 보조금도 반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었다.

전에는 지역에서 연수를 추진하면 직원들이 숙소를 잡아놓고 있으면서 준비하였는데 서울에서 출퇴근하도록 했다.

또 하나는 한초협에서 한교련으로 매년 지원금을 천육백만원 정도 보냈는데 일부만 보냈다. 한초협회장과 한교련이사장이 한사람이어서 모든 운영비가 함께 써도 별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말 고마운 것은 이사회와 대의원회의에서 이 안을 보고했는데 한 지역에서도 반대 의견 없이 고생한다며 업무추진비를 더 올려주자는 격려의 말이 있었다.

대한민국 어느 곳을 찾아보아도 자신들의 수당을 깎는데 어려움 없이 동의 한 곳은 없다.교육자이기 때문에, 선생님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여러 곳에서 사업을 축소하고 예산을 줄였는데도 그 효과성은 전과 비교해도 성과가 더욱 좋아지고 있지 어려움은 없었다. 연말에 한초협 하반기 이사 대의원회에서 그 동안의 사업 성과와 함께 감사 결과를 하는데 모든 사업을 종료하고도 사천만원이 넘는 여유 예산이 이월되었다.

다음 해에도 자신이 있었다. 이사님들과 대의원님들께서도 새로운 사업계획에 따른 지출예산서를 믿고 원안대로 가결하여 주었다.

예산안에 따르면 모든 사업을 운영하고도 년 말이면 작년 이월금 사천만원 당해 년 여유자금 사천만원 하면 팔천만원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새로운 사업 욕심이 생겼다. 첫째가 지금까지 교원공제회 THE-K와 함께 장학사업을 해 왔는데 이제는 우리도 여유가 있으니 장학사업과 봉사활동을 하자는 것과 둘째는 회원중 우수 회원을 선발하여 부부가 함께 선진교육 시찰을 할 수 있는 사업이었다.

선진지 교육 시찰은 한초협50% 자비50%로 제안했는데 조금 더 회비가 여유있을 때 시행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결국은 두 사업 모두가 잠정 보류되어 차기 회장님이 새로운 이사님들과 협의 후 시행하기로 하고 약 일억의 돈을 이월하였다.

분명한 것은 방향을 잡았다는 것이다.

방만하게 여러 곳에 돈을 쓰지 않아도 더 많은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누가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했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또 다시 깨닫게 되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이사회와 전반기 이사대의원회가 연기되었고 하계연수회는 내년으로 연기 되었다.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교직원 교장선생님들께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학생들을 맞이하여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었으면 한다.

읍참마속(泣斬馬謖) : 공정한 업무 처리와 법 적용을 위해 사사로운 정을 포기함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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