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지역을 아름답게 빛낸 분들이 많다. 국가나 사회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이런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이에 천안신문과 자매지인 아산신문 공동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발굴한 인물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았다.
물론 이분들에게 상을 주고 칭찬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기록으로 남겨 귀감이 될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언론은 공익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위한 방편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하지만 미담도 적극 발굴하여 그 주인공들을 칭찬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되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나다 순으로 본보에 연재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여기 실린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해 말 발간 하려고 했으나 공정한 선정과 그만큼 충실을 기해 편집하느라 다소 늦어졌음을 양해 바란다. <편집자 주>
“내 마음에 행복을 주고 즐거움을 주며, 소통과 미적감동을 가져다 주는 사진예술임을 스스로 알고 체험하고 있었기에 시민들에게 사진을 가르치는 일은 나의 최고의 덕목이었다.”
▲ 강필선 사진작가
■ 강필선 작가는
강필선(64) 작가는 1981년 초 예산에서 사진활동을 시작 후 1985년 천안에 정착하면서 천안의 예술문화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그 당시 천안의 예술문화 수준을 탐구, 조사한 결과 천안지역의 예술활동은 그리 활발하지 않았고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에 사진을 통해 천안예술문화를 정착시켜 발전시키면서 천안 시민들에게 예술을 알리고 접하게 함으로써 행복하고 보람있는 삶을 영위하고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겠다는 결심을 갖게 되었다.
이렇듯 생각한 것을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은 사진에 대한 인식과 사명의식이 있었던 두 사람의 동참에 힘입어 1989년 6월 10일 천안백화점 전시실에서 ‘천안도솔사진창작회’ 창립에 이르게 되었다.
■ 천안에 예술문화를 정착시키다
막상 회원모집을 통해 입회한 회원들의 대부분은 카메라에 대한 메카니즘 조차 없는 생초보였다. 천안에서는 사진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사진낙후 지역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1990년부터 천안역 학화호두과자점 3층의 박순례 전통찻집을 통해 사진강의를 시작했고 이 강의를 확장해 천안시민들에게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 천안문화원을 만나다
그는 천안예술발전에 박차를 가하던 중, 1991년 천안역 근처에 ‘천안 문화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곳에서 이정우 사무국장을 만나 많은 협의끝에 ‘무료 사진교실’을 열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수많은 시민들에게 사진예술을 접할 수 있게 했다.
천안도솔사진창작회 회장, 천안아산사진단체회장으로 재직하던 1990년부터 2004년까지 ‘문화원 사진교실’은 사진예술 불모지였던 천안 사진문화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돼 그에게는 가장 큰 보람된 일로 기억한다.
그는 2002년부터 3년동안 아산시 도고면 화천리 화천학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115명 어르신들을 선정해 ‘長壽 寫眞’ 촬영과 액자사진제공 등 봉사활동을 했으며 2005년부터 2년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양당리 양당학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60명의 ‘장수사진촬영’봉사를 하는 등 웃어른공경과 이웃사랑봉사에 힘쏟았다.
■ 현재의 그는
2006년 3월부터 현재까지 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 디지털사진 아카데미 외래 교수로 재직하면서 천안사진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2012년 ‘한국사진작가협회’ 천안지부장을 역임하면서 ‘천안예총’과 함께 천안의 예술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중이다.
강필선 작가는 “마음에 행복을 주고 즐거움을 주며, 소통과 미적감동을 가져다 주는 사진예술임을 스스로 알고 체험하고 있었기에 시민들에게 사진을 가르치는 일은 나의 최고의 덕목이었다.”라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