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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천안을 빛낸 사람들 - 천안시 홍보기획팀장 시인 ‘박월복’[천안신문]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지역을 아름답게 빛낸 분들이 많다. 국가나 사회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이런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이에 천안신문과 자매지인 아산신문 공동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발굴한 인물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았다. 물론 이분들에게 상을 주고 칭찬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기록으로 남겨 귀감이 될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언론은 공익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위한 방편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하지만 미담도 적극 발굴하여 그 주인공들을 칭찬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되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나다 순으로 본보에 연재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여기 실린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해 말 발간 하려고 했으나 공정한 선정과 그만큼 충실을 기해 편집하느라 다소 늦어졌음을 양해 바란다. <편집자 주> 천안시 홍보기획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월복 시인. 그는 2017년 5월 제2회 은하수 SNS 문예신인 공모에서 5편이 당선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인이 된 박 팀장은 천안시 홍보에 감성을 담은 홍보기법으로 SNS에서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하며 회원수 37만명에 달하는 각종 밴드와 그룹에서 천안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인으로서의 박월복 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시를 쓰게 된 동기는 2016년 1월 15일 천안시청 홍보기획팀장으로 발령을 받고 맡은 업무가 홍보기획, 천안사랑소식지, 천안뉴스 홍보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정을 널리 알리고 홍보 할 방법을 연구 하던 중 최근 트렌드인 SNS 가 홍보 매체로서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고 페이스 북에서 최적화된 홍보 기법이 짧고 간결한 메시지라는 확신을 얻어 유용하게 활용할 문구를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를 매칭해서 천안지역의 사진과 함께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반응이 별로 없었으나 6개월 이상 꾸준히 하다 보니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아주는 친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1년간 활동을 하다 보니 각종 SNS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이 시인으로 등단을 해 보라고 권유를 하여 2017년 5월 (사)아시아문예진흥원 제2회 SNS 문예신인상을 수상하고 한국문학세상 시인으로 등단했다. ■ 시집 제목을 특별히 봄꽃, 첫사랑, 연인이라고 정한 이유는 천성이 유연하고 친화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도 편안하면서도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이자 보니 부드럽고 편안한 시적 표현을 자주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봄꽃, 첫사랑, 연인이라는 시집을 발행하게 된 것 같다. ■ ‘시인’ 이라는 삶의 무게는 여러 가지의 삶의 무게가 있는 것 같다. 이를테면 한 가정에 아버지라는 무게, 직장에서의 팀장의 무게, 시인으로서의 대외적인 무게 등 다양한 삶에 무게가 있는 것 같다. 시인은 시대정신을 직시하며 대중과 동고동락을 함께 하는 사람이다. 힘들 때 격려하고 어려울 때 희망을 주는 선각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남들보다 부지런하고 성실한 자세로 늘 깨어있는 자리인 만큼 가벼운 무게감을 느낀다고 할 수 있지만, 매사 즐기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연유로 특별히 큰 심적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 ■ 특별히 애착이 가는 시가 있는지 자작시 모두를 좋아하지만, 특별히 시를 외우는 것에 약한 편인 것 같다. 주로 서정적인 시를 좋아하며, “김소월 시인님의 진달래꽃.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김영랑 시인님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박목월 시인님의 나그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노을,” “나태주 시인님의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제가 존경하는 시인이며 좋아하는 시이다. ■ SNS 상에서 페친이나 지인들이 꽃 시인이다. 사랑 시인이다. 라고 부르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꽃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같이 사는 사람이 꽃을 좋아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꽃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꽃을 주제로 한 시를 많이 쓰는 것 같다. 봄꽃은 희망을 주고 첫사랑은 설렘을 주며, 연인이라는 단어는 행복을 주는 것 같다. 부를 때도 듣기 좋고 읽을 때도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라 더욱 좋아한다. ■ 평소 시에 대한 생각은 詩는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정감 있는 말로 일상의 이야기를 시적으로 표현하여 한 폭의 그림을 보는듯한 섬세함을 묘사하는 과정이다. 詩란 사물을 친근하게 표현하며 일상에서 희망을 찾고 꿈과 용기를 주는 정감 있는 감성 표현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쉬운 말로 널리 사용되고 소통되는 시를 짓는 작업이 기쁨이며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하는 시를 쓸려고 노력한다. 詩를 읽으면 정감 있는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아름다운 한 장의 사진을 보는 것 같은 시를 지향하며 현실에서 대중과 함께 생각하고 느끼고 공감하는 시 누구나 한번쯤 나도 시인이 되고 싶다 라는 동기 부여가 되는 시 그러면서도 개성을 잃지 않고 자기만의 톡톡한 철학과 인생관이 담겨져 있는 시 그런 형식의 시를 쓴다. 마치 봄꽃, 첫사랑, 연인처럼... 봄꽃 가는 봄을 잡으려 꽃잎 하나 그림에 담는다 떨어지는 꽃잎이 아쉬워 봄꽃을 사진에 넣는다 벚꽃 예쁨이 만발한 날 봄은 짧기만 하고 무심한 세월 따라 꽃은 빨리도 진다 꽃은 피어있는 시간이 짧기에 더욱 예쁘고 봄빛 따사로움은 순간이기에 다음 봄을 희망한다 아쉬움 가득 담아 그림을 그리고 그리움 가득 채워 사진에 담아 두지만 바람에 날리는 향기는 담을 수 없으니 바람아 어쩌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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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천안을 빛낸 사람들 -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 ‘박용하’[천안신문]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지역을 아름답게 빛낸 분들이 많다. 국가나 사회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이런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이에 천안신문과 자매지인 아산신문 공동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발굴한 인물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았다. 물론 이분들에게 상을 주고 칭찬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기록으로 남겨 귀감이 될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언론은 공익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위한 방편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하지만 미담도 적극 발굴하여 그 주인공들을 칭찬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되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나다 순으로 본보에 연재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여기 실린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해 말 발간 하려고 했으나 공정한 선정과 그만큼 충실을 기해 편집하느라 다소 늦어졌음을 양해 바란다. <편집자 주> (사)한국포도회 박용하 유통사업단장은 안양 과학대(토목과)를 졸업하고 D건설 토목직으로 근무하던 중 시골에서 부모님을 모시던 형님이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해 누군가 집안을 돌봐야하는 상황에 처해져 94년 3월 고향인 천안으로 내려와 포도 농사를 시작하게 됐다. 그렇게 처음 시작한 포도 농사였지만 평소 거봉 포도를 무척이나 좋아하던 아내가 94년 첫 아이를 임신하자 박용하 단장은 농약 뿌린 포도를 차마 내 아내, 내 자식에게 먹일 수 없다는 결연한 마음으로 그 날부터 바로 친환경 재배를 결심하게 됐다. ■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니 박용하 단장은 지중 냉·온풍장치 특허기술과, 유기농업기술전파, 천안포도의 수출확대에 기여한 재배기술과 공적 등을 인정받아 과수분야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선발됐다. 박 단장은 땅 속에 지중관을 매설하고 지중열을 활용해 시설 안의 공기를 송풍기로 통과시켜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이, 여름철에는 찬바람이 나오게 하는 장치인 ‘시설포도 지중 냉·온풍장치’ 공동연구 사업을 천안시농업기술센터와 추진해 2010년 공동특허를 취득했다. 이후 지중 냉·온풍장치를 전국으로 확대 보급될 수 있도록 기여했으며, 2010년 에너지절감기술 공모전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지중 냉·온풍장치 특허기술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2003년 친환경포도 농업을 시작한 이후 2012년 유기농인증을 취득했으며, 2013년 단국대학교 유기농 최고전문가과정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 친환경 농업기술 전파 등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친환경포도 급식사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했다. 천안포도 수출을 위해서는 천안포도유통센터가 전국 최고의 수출단지가 될 수 있도록 43농가 34ha농장을 이끌며 수출관련 기술전파를 위해 노력했으며 올해 미국과 캐나다 등에 75톤 7억여원 규모를 수출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후계 포도인력 육성을 위해 매년 한국농어업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농장을 개방하고 핵심 재배기술을 전수했으며 연간 5명에게 250만원의 장학금 지원에 앞장섰다. 이후 유기농 재배 매뉴얼을 완성했으며 생산된 유기농 포도를 미래세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서울, 천안, 청주, 대전, 부산 등 학교 급식에 납품하고 있고 현재 한국농수산 대학 현장 교수,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 포도 아카데미 농업 교육강사로 활동 중이다. 박용하 단장은 “앞으로 우리 포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포도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스스로 교두보가 되겠다”며 “일할 수 있는 날까지는 모든 사람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 포도를 생산 공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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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천안을 빛낸 사람들 - 천안학교사랑어머니회 회장 ‘박승희’[천안신문]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지역을 아름답게 빛낸 분들이 많다. 국가나 사회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이런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이에 천안신문과 자매지인 아산신문 공동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발굴한 인물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았다. 물론 이분들에게 상을 주고 칭찬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기록으로 남겨 귀감이 될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언론은 공익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위한 방편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하지만 미담도 적극 발굴하여 그 주인공들을 칭찬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되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나다 순으로 본보에 연재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여기 실린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해 말 발간 하려고 했으나 공정한 선정과 그만큼 충실을 기해 편집하느라 다소 늦어졌음을 양해 바란다. <편집자 주> 지난 16년간 녹색어머니회로 시작해 천안학교사랑 어머니회(이하 학사모)를 이끌며 오로지 봉사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과 교육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있는 박승희 회장을 만나 어머니들의 학교사랑 이야기를 들어봤다. ■ 천안학교사랑어머니회의 미션은 ‘사랑’이다. 천안학교사랑어머니회는 천안시 관내 초․중․고등학교의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그리고 녹색어머니회 등을 통해 학교와 아이들을 위해 봉사해오던 어머니들이 천안교육발전과 지역사회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함께 모인 순수 민간단체이다. 항상 교육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소명감으로 단위학교를 중심으로 장학금 지급, 4대악 척결 캠페인 등 교육지원활동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활동 등을 해오던 중 천안학교사랑어머니회의 미션인‘사랑’을 행복하게 몸소 실천하기 위해 ‘천안학교사랑어머니회’로 태어나게 됐다. ■ 안전한 학교생활문화는 언제나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항상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리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이 가슴 졸이게 만드는 이유는 현장의 현실이 안전이 완전히 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현장에서 안타깝고, 유관기관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학생들의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실천으로 옮겨 주셨으면 한다. 당장의 가로막기식 실천이 우선되기 보다는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우리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하며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잇는 공간을 더 많이 만들어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 ■ ‘학사모’, 함께하면 보람이 두 배였고, 힘들때는 어머니 힘이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아이들 학교 보내면서 봉사활동을 위해 준비하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 잠깐의 시간이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평일 오후, 주말에도 봉사하는 일들이 녹록하지 않은 것이 학사모 봉사활동의 현실이다. 그럴 때 마다 함께하는 학부모님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천안학교사랑어머니회가 존재하는 것이고, 보람이 있다. 봉사활동을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있고, 함께하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 열심히 하려고 하다보니 힘들 때마다 더욱 응집력이 생겼던 것은 바로 어머니들의 ‘힘’이었다. ■ 뼈 속까지 스며있는 녹색어머니회 봉사활동 체험이 가장 큰 보물이다. 박승희 회장은 “사랑하는 딸에게 엄마가 줄 수 있는 것 중에 최고의 보물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봉사활동을 한 것인데, 그 중에서도 녹색어머니회를 통해 봉사활동을 실천한 것은 내 몸속의 뼛속에 까지 스며든 사랑 실천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라며“사랑하는 딸도 엄마보다 더 큰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교육봉사의 ‘보물’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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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천안을 빛낸 사람들 - 대한적십자사 천안봉사관 봉사실장 ‘박말순’[천안신문]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지역을 아름답게 빛낸 분들이 많다. 국가나 사회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이런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이에 천안신문과 자매지인 아산신문 공동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발굴한 인물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았다. 물론 이분들에게 상을 주고 칭찬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기록으로 남겨 귀감이 될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언론은 공익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위한 방편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하지만 미담도 적극 발굴하여 그 주인공들을 칭찬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되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나다 순으로 본보에 연재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여기 실린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해 말 발간 하려고 했으나 공정한 선정과 그만큼 충실을 기해 편집하느라 다소 늦어졌음을 양해 바란다. <편집자 주> 박 실장은 1990년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 급식소 운영(주6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 밖에도 그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취약계층은 다양했다. △장애인 시설에 세탁기, 선풍기 등 생필품 지원(5백만원 상당) △소년·소녀 가장 32명에게 장학금 전달(6백여만원) 및 모자가정 방문 생활필수품 전달 및 격려금 지원(4백여만원) △지병으로 고생하는 취약계층에 수술비 지원(2백만원) 및 전몰군경 미망인회원 초청 위로행사 개최 및 식사와 선물 전달(2회, 3백여만원) △’07년‘태안 기름 유출 사고’로 고통받는 지역 주민과 봉사자들에게 식사 제공 △’02년 8월 천안시 홍수 시 20일 동안 임시수용소 이재민들에게 무료급식 제공 등 항상 앞장서 지원하고 봉사했다. 노인과 북한이탈주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그녀는 따뜻한 손을 내밀었다. 매년 5월 독거노인들을 초청해 손수 장만한 음식을 대접한다. 2006년부터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행정기관 전입신고, 아파트 청소 및 입주안내 등의 봉사를 하고 있으며, 매년 사할린 동포 100여 명의 국내 유적지 탐방과 외국인 근로자 위로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박 실장은 이웃사랑 모금 캠페인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라오스 국제 봉사활동과 적십자 희망나눔 행복공감 걷기대회 운영 지원, 재난·재해 현장 이재민 구호활동에 항상 참여한다. 대한적십자봉사회 천안지구 부회장과 대한적십자 대전세종충남협의회 부회장을 지낸 그녀는 이순이 넘은 나이에도 정년은퇴가 없이 여전히 몸과 물질을 아끼지 않는 봉사의 여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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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천안을 빛낸 사람들 - 천안중앙시장 상인회장 ‘김준수’[천안신문]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지역을 아름답게 빛낸 분들이 많다. 국가나 사회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이런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이에 천안신문과 자매지인 아산신문 공동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발굴한 인물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았다. 물론 이분들에게 상을 주고 칭찬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기록으로 남겨 귀감이 될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언론은 공익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위한 방편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하지만 미담도 적극 발굴하여 그 주인공들을 칭찬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되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나다 순으로 본보에 연재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여기 실린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해 말 발간 하려고 했으나 공정한 선정과 그만큼 충실을 기해 편집하느라 다소 늦어졌음을 양해 바란다. <편집자 주> 김준수 상인회장은 2008년 9월 천안중앙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2011년부터 상인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은 그는 2016년 3월 상인회장에 취임한다. 그가 회장이 된 후에는 △소상공인 진흥공단이사장상(2016년 10월) △상명대학 협력사업 우수시장 선정(2016년 10월) △벤처기업부장관상(2017년 10월) 등을 연거푸 수상하면서 중앙시장을 경쟁력있는 전통시장으로 변모시켰다. 천안중앙시장은 2017년 문화관광형 시장에 선정되어 현재 야시장 및 노래교실, 난타 등의 사업이 진행중이다. 뿐만 아니라 김 회장은 2017년 12월 천안중앙시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있는 남산중앙시장과 천일시장을 통합해 충남에서 가장 큰 거대시장으로 만들었다. 그가 회장으로 첫 취임했던 2016년 시장 내 조명을 LED등으로 교체하고 스피커를 설치하면서 시장 현대화 사업에 착수했다. 2017년에는 상인회 지하사무실을 리모델링 하여 난타와 노래교실을 운영하면서 △주차장 차량번호 인식시스템 설치 △시장 북부에 특설무대설치 △비가림시설 (아케이트) 추가설치 △호수릴소화전등 소방시설 확충 △문화관광형 사업 선정 △자동화재 속보기 3대 설치 등 많은 일을 벌였다. 또한 2017년 9~11월 야시장을 개장하고 시범운영을 한 뒤 2018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8년 현재 노점까지 포함해 모든 상인들이 신용카드 사용을 의무화하여 95%에 달하는 가게들이 현금 없는 거래가 익숙해졌다. 온누리상품권 가맹률은 83%며, 시장협동조합도 설립하여 대표상품을 개발 중이다. 2012년, 2014년. 2016년 상인대학을 운영한 바 있으며, 2018년에도 상인대학으로 선정돼 상인들은 경영혁신과 조직 역량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천안중앙시장은 대형마트의 도전에도 적극적인 자구노력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즉석 행운이벤트 구매고객 사은품 증정, 고객감사 장터 문화공연을 통해서 매출이 2015년 20억, 2016년 21억, 2017년 22억 등 매년 4%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천안시 동남구청과 주차장 위·수탁관리 협약을 맺어 고객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7년 11월 105개의 노점을 대상으로 노점실명제 및 시장관리자를 배치 운영함으로써 질서도 되찾고 시장환경도 퍽 개선되었다.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주차장 환경 개선사업에 선정되어 약 5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2016년 상명대와 전통시장 협력사업을 체결한 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전국상인회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2016년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 컨퍼런스에서 우수상 표창을 받았다. 그 밖에도 2017년 천안하늘공원, 단국대학교장례식장, 충남신용보증보험, KEB하나은행, 천안의료원 등 5개 기관과 상호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사회공헌활동으로 중학생 7명에게 장학금 전달, 소외계층 사랑의 라면 전달, 천안시복지재단에 후원금 전달 등의 방법으로 온정을 나누고 있다. “천안중앙시장 상인회는 자율방범대를 결성하고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 진입에 장애물들을 제거하고 고객선을 철저히 지키는 등 초기대응으로 안전한 시장을 만들겠습니다.” 김준수 회장은 재난으로부터도 안전한 시장이라고 강조하면서 전국에서 제일 친절하고 저렴한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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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천안을 빛낸 사람들 - 상이군경회 천안시지회 지도위원 ‘김원주’[천안신문]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지역을 아름답게 빛낸 분들이 많다. 국가나 사회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이런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이에 천안신문과 자매지인 아산신문 공동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발굴한 인물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았다. 물론 이분들에게 상을 주고 칭찬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기록으로 남겨 귀감이 될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언론은 공익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위한 방편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하지만 미담도 적극 발굴하여 그 주인공들을 칭찬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되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나다 순으로 본보에 연재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여기 실린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해 말 발간 하려고 했으나 공정한 선정과 그만큼 충실을 기해 편집하느라 다소 늦어졌음을 양해 바란다. <편집자 주> 김원주(金原周·72) 상이군경회 천안시지회 지도위원은 1946년 천안에서 태어나 1964년 2월 천안직업소년학교를 졸업했다. 정규학력의 학교교육을 받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가운데서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짓던 중 조국의 부름을 받은 그는 1967년 3월 16일 군에 입대했다. 곧장 월남전에 투입된 그는 1968년 3월 31일 작전지역에서 부분대장을 맡아 익숙지 않은 기후와 지형의 악조건과 위험을 무릅쓰고 베트콩 섬멸을 위해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전상을 입었다. ■ 월남전에서 전상입고 돌아와 1969년 4월 1일 제대하고 귀국한 그는 곧바로 결혼을 했다. 1969년 4월 7일 보병제9사단장 유창훈 소장은 김원주 병장에게 한·월 양국간 유대 강화와 국위선양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백마부대의 넋을 이어받은 백절불굴의 감투 정신과 왕성한 책임을 다해 다른 사병들의 귀감이 됐다며 표창장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그 후 그는 고향에서 생계수단으로 택시 운전을 시작했다. 월남전에서 입은 전상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금까지 모범 택시운전기사로 30여 년간 일하면서 1남1녀를 교육시키는 등 훌륭한 가장의 역할을 해 왔을 뿐만 아니라 2012년부터는 상이군경회 천안시지회 지도위원을 맡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충남도지부 천안시지회 회원들간의 친목도모와 이웃사랑 실천운동,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그는 투철한 사명감과 애국심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2015년 6월 천안시장 표창을 받았다. 또 보훈복지문화대학 충남캠퍼스에 다니면서 익힌 복지회관 운영프로그램을 업무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충청남도지부 천안시지회의 원활한 운영과 활동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2017년 12에는 천안시의회 의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 확고한 국가관과 헌신적인 봉사정신 평소 그는 모범운전기사로서 확고한 국가관과 남다른 애향심으로 교통 및 거리질서 확립에 앞장섰다. 1984년 2월 승용차를 훔쳐 운전하던 중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범인을 추격해 검거하게 함으로써 치안질서 유지에 적극 협조한 공로로 천안경찰서장 표창을 받은데 이어 이듬해 1985년 2월에는 교통질서 확립과 사고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또 다시 천안경찰서장 표창을 받았다. 그는 택시 승객이 놓고 내린 현금 180만원을 발견하고 신고해 주인을 찾아준 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충청남도경찰국장은 1985년 8월 5일 그에게 밝고 아름다운 사회기풍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했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확고한 국가관과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사회정화운동에 솔선참여하고 정의사회구현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1984년 7월 충청남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상이군경회에서 매월 실시하는 상이군경충남도복지회관 및 주변 정화활동에 참여하는 등 정년은퇴가 없이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 정년은퇴 없는 봉사활동 쉴 줄 몰라 김원주 지도위원은 천안시 동남구 일원의 불법 현수막 철거 작업과 기념비 주변 제초 및 청소 등을 비롯한 자연정화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천안시에서 봄철에 주관하는 국토청결운동에 참여해 직장 및 마을주변 공터 등에 방치된 쓰레기 수거, 전봇대·벽면 등에 붙은 불법 광고물 제거, 계곡이나 공한지 등에 버려진 불법 투기물 집중 수거 등의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실시되고 있는 천안시 충혼탑, 천안삼거리공원 내 참전기념비, 2.9기념탑, 마틴공원기념비, 오규봉하사 기념비 등 비석 닦기, 제초와 청소 작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소외계층에 대한 음식 지원, 상이군경회원에 대한 목욕서비스 등 각종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함으로써 모범보훈단체로서 위상을 높였다. 천안시 서부역사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무의탁노인, 장애인, 노숙자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행사에 적극 참여할 뿐만 아니라 모범택시 운전기사로서 주특기를 살려 김장김치를 차에 싣고 배달하는 봉사도 기꺼이 맡아 소외계층으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2012년부터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2회에 걸쳐 상이군경회 충남도복지회관에서 원로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목욕 봉사도 적극 참여해 회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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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천안을 빛낸 사람들 - 천안 최초 여성 구청장 ‘김순남’[천안신문]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지역을 아름답게 빛낸 분들이 많다. 국가나 사회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이런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이에 천안신문과 자매지인 아산신문 공동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발굴한 인물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았다. 물론 이분들에게 상을 주고 칭찬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기록으로 남겨 귀감이 될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언론은 공익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위한 방편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하지만 미담도 적극 발굴하여 그 주인공들을 칭찬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되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나다 순으로 본보에 연재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여기 실린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해 말 발간 하려고 했으나 공정한 선정과 그만큼 충실을 기해 편집하느라 다소 늦어졌음을 양해 바란다. <편집자 주> 김순남(59) 천안시 서북구청장은 40여 년간 공직에 헌신하면서 남다른 책임감과 봉사정신으로 지역의 균형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김순남 구청장이 세정과장 시절에는 체납액 징수를 위해 상시 번호판 영치기동팀 및 납세도움콜센터 운영 등 다양한 징수방안을 마련해 건전한 납세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여성가족과장과 노인장애인과장 시절에는 지역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의 약자들을 위한 차상위 우선돌봄 지원, 장애인 연금지급, 저소득 아동 무료급식 지원 등 복지행정을 적극 펼쳤다. 지역의 경로당도 수차례 방문해 환경개선과 물품 지원에 앞장섰으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한 노후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시의회 사무국 전문위원으로 재임할 때는 활발한 의정활동 지원과 효율적인 회기운영으로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했다. 2018년 1월에 서북구청장으로 부임하면서 그는 폭넓은 계층을 대상으로 적극 소통하고 현장 위주의 열린 행정을 펼쳤다. 가뭄 대비 현장 및 수해 복구지역 수시 점검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시정 발전을 위해 정책을 제안했다. 직원들과도 대화의 장을 마련해 소속감을 부여하고 사기를 진작시켰다. 그는 직원들과 간담회를 매월 실시해 소통과 신뢰, 열정이 넘치는 조직문화로 조직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특히 2018년은 서북구청 개청 10주년으로 찾아가는 예술 무대를 개최해 주민화합을 위한 축하의 자리를 마련해 주민들에게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경축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 더 행복한 서북구 건설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노후한 청사 환경도 개선했다. 쉼표가 있는 북카페 민원실을 구청 1층 민원실에 설치해 주민들이 자유롭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했다. 직원들에게는 업무협의도 하고 자유로이 토론도 하고 미팅도 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그는 세목별 과세자료를 정비하고 숨은 세원을 발굴했으며, 다양하고 강력한 체납처분 시행으로 건전한 납세 분위기 조성에도 힘썼다. 그 밖에도 맞춤형 복지실현과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복지ㆍ의료 사각지대 해소, 맞춤형 보육서비스 제공, 「소(소통하고)․화(화합하여)․제(제일가는)」 서북구 노인회 만들기, 미세먼지 저감 「1사1도로 클린제」사업 실시,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하천 조성,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 불당신도시(천안아산택지개발지구내) 도시미관 향상과 효율적인 건축행정 추진 등에 기여했다. 김순남 서북구청장은 이처럼 40년간 공직에 몸담아 오면서 온화하고 인자한 성품으로 이해와 공감으로 주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는 공무원이었다는 것이 동료 직원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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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㊹ - 타지키스탄 ‘아크말’[천안신문] 천안신문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 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원장 하채수)의 협조를 얻어 연재한다. 나는 작년 2월에 타지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고 신기했다. 왜냐하면 날씨도 타지키스탄에 비해 춥고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 한국에 오기 전에 조금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웠다. 먼저 한국으로 유학간 친구들과 한국어로 많이 대화를 나누면서 항상 한국어를 잊지 않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 왔을 때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다.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었고 그 누구와도 잘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를 처음 본 사람들은 영어로 말을 걸었지만 내가 한국어를 하면 모두 놀라면서 “한국어를 정말 잘 하시네요.“라고 말했다. 그 말을 믿고 나의 한국어 말하기 실력을 의심하지는 않았다.. 한국에 온 후에도 한국에 유학 온 친구들과 자주 만나며 타직어가 아닌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어 실력이 느는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아지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수업 시간에 발표 할 때 교수님께서 “너는 대구 억양으로 마를 한다고 하셨다. 어떻게 경상도 억양으로 익숙해졌는지 의아해 하실 정도였다. 나도 모르게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먼저 유학 온 친구들이 모두 대구에서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친구들이 배운 경상도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나에게 사용했고 친구들 말을 따라하면서 한국어를 연습했던터라 나도 모르게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했던 것이다. 그때 교수님의 말을 듣고 부끄러운 마음보다는 재미있다는 생각이 앞섰다. 사실 나는 경상도 사투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친구들도 나에게 많은 경상도 사투리를 가르쳐 준다. 천안에도 있는 유명한 카페인 ‘마시그래이’가 있는데 대구에 사는 친구가 '마시그래이'가 경상도 사투리라고 했다. '마시세요'가 경상도 사투리로 '마시그래이'였고 '마시그래이'는 대구에서 처음 만들어진 카페라고 들었다. 그때 느낀건데 한국어가 정말 귀여운 언어라고 생각한다. 그 중 경상도 사투리는 정말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생활에 어려움도 많이 있었다. 한국 돈은 타지키스탄의 돈보다 단위가 높다. 그래서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계산할 때 많이 헷갈리고 빨리 빨리 계산을 하지 못했다. 한국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친구들과 함께 '다이소'에 간 적이 있다. 다이소는 항상 사람이 많고 다음 사람을 위해서 빨리 계산을 해야 한다. 그곳에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고른 후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서고 계산을 하게 됐다. 이것저것 사다 보니 이만원이 넘는 돈이 나왔다. 난 머리 속으로 계산을 한 후 계산원에게 오천원을 내밀었다. 그러자 계산원은 나를 계속 쳐다보며 있었다. 나는 “왜 계산을 안 해주지?”라고 생각했다. 계산원은 “돈이 부족하다”고 했다. 나는 바로 지갑에 있는 돈을 다 꺼내서 책상 위에 두고 “여기에서 받으세요”라고 했다. 정말 부끄러웠다. 집으로 돌아와 책상 위에 한국 돈 천원, 오천원, 만원, 오만원을 꺼내놓고 계산하는 연습을 했다. 지금은 다행히 한국 돈을 배웠다. 선문대에 다니면서 여러 나라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며 재미있게 학교도 다니고 새로운 친구도 만들고 같이 여러가지 경험을 했다. 예를 들어 바비큐 파티에서 학생들과 춤추고 고기도 먹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체육대회에서 여러 가지 한국 문화를 경험했고 달리기 할 때 일등을 했고 태권도도 경험하면서 노란색 띠와 빨간색 띠도 받았다. 또 너무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에 민속촌에 가서 한국의 옛날 모습과 한국 음식을 먹고 친구들과 한국 문화를 각자 나라의 문화와 비교하면서 여러 나라의 문화도 알게 되었다. 선문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너무 너무 친절한 교수님들과 교육이다. 교수님들이 너무 재미있고 학생들에게 자식들처럼 대해주시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집에 앉아서 삼촌과 공부하는 느낌이었고 너무 편했다. 이제 3개월 밖에 안 남았다. 정들자 이별이라더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가니 아쉬운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내 인생을 바꿔 준 멋진 유학생활에 감사하며 이것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다같이 힘내서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해서 우리의 진로를 아름답게 만들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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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㊸ - 파나마 ‘카란자 마리아 페르난다’[천안신문] 천안신문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 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원장 하채수)의 협조를 얻어 연재한다. 내가 한국에 온 것은 8개월 전이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예상대로 한국이 우리나라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고 느꼈다. 적응할 것이 많았고 문화적으로 차이점도 분명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배웠던 것도 많고 유학함으로써 경험한 것 덕분에 이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됐다. 파나마에서 세상의 다른 쪽에 있는 한국에 오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말과 관련된 모든 것이다. 카드 발급이나 음식 주문까지도 평소에 해 왔던 작은 일이 어려워졌다. 특히 식당이나 은행에 갈 때 급한 직원들이 빨리 말하고 나를 대하기 힘들어서 짜증난 모습에 당황한 나는 불안했다. 그러한 사람들과 말하는 것에 대해 한국 생활을 피해버릴 만큼 싫고 무서워했다. 그때 한국인에 대해 차가운 인상을 가졌었지만, 내가 힘들어 하는 표정을 보고 도와줬던 그런 분도 만나게 되면서 한국인에 대한 생각이 좀 달라졌다. 지하철을 처음 탈 때 가려던 곳이나 내릴 역을 잘 몰랐었지만, 몇 번이나 어떤 분이 다가와서 도와준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러나 한국생활을 하면서 점차 이런 급함에 익숙해지고 한국어 실력이 좋아지면서 처음에 어려워졌던 모든 일들이 다시 쉬워졌다. 또 다른 적응하기 힘든 것은 음식이다. 알다시피 한국 음식은 아주 매운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음식을 맵게 만들지 않아서 갑자기 맵게 먹기 시작한다면 몸에 안 좋기 때문에 아주 조금만 먹게 되는데, 이런 생활에 완전히 익숙하지 못했다. 그러나 너무 맵지 않은 한국음식을 찾아서 즐겨 먹고 익숙해졌을 때, 김치가 내 한국 생활의 기본이 되었다. 세상 곳곳에서는 나쁜 사람이나 친절한 사람을 모두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는 것보다 직접 가서 경험해 보면 진짜 한국을 알게 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아직 한국에 대해 접할 것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까지의 내 한국생활을 만족한다. 나는 파나마에 계속 있는 것보다 이런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기로 결심해서 너무 기쁘다. 한국에 와서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고 새로운 외국어와 새로운 문화를 배울 기회가 되어서 아주 좋다. 오기로 할 때에는 왠지 충동적으로 결정했는데 그렇지 않고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더라면 아마도 지금 한국까지 오지 못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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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㊷ - 우즈베키스탄 ‘이브라기머브 사둘라’[천안신문] 천안신문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 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원장 하채수)의 협조를 얻어 연재한다. # 첫 번째 이야기: 초록 불이 들어와도 용기를 내지 않으면 길을 건너갈 수 없다. 어느새 한국에서 5년째 생활하고 있다. 믿기지가 않는다. 어제 한국에 온 것 같지만 그 어제는 2014년 2월 말이었다. 그때는 20대 초반이었는데...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를 돌아보면 어떻게 될까? 한국 유학을 결심한 그때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원래 한국으로 유학 올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왜 한국에? 세상은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건 아니지 말입니다. 이유가 뭐였을까? 우즈베키스탄 외고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한국어교육원을 5년이나 다닌 결과인가, 아니면 우즈베키스탄에서 삼수를 실패하고 얻은 교훈 때문인가? 확실한 이유 중에 하나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시험에 떨어졌을 때 한국어 공부를 멈추지 않았던 것이다. 왜냐하면 고등학교에서 3년이나 배운 외국어가 한국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열심히 배웠는데 물거품이 되면 아깝지 않은가! 그 당시 한국문화와 역사를 배우면 배울수록 새로웠고 한국어로 말할 때마다 새로운 나를 발견했다. 2013년도 초 6번째 본 한국어능력시험 결과 4급... 두 번이나 0.5이 모자라 3급을 못 땄는데 이번에 4급을 통과했다. 이것은 한국 유학을 위한 첫 단계였다. 그 이후에는 한국 정부에서 외국인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지원하게 됐다. 운이 좋게 합격하고 공식적으로 유학생의 타이틀을 얻었다. 그런데 5년이나 타지에서 생활해야 하는 게 처음에 좀 두려웠다. 한국에 아는 지인도 없고, 한국어도 잘 못 하는데 거기서 5년이나 학교를 다니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한편으로 이 기회는 내 마음 속 대학생에 대한 한을 치유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그리고 결정의 순간이 왔고 과감하게 첫걸음을 옮겼다. 초록 불이 들어와도 용기를 내지 않으면 길을 건너갈 수 없다는 말처럼... # 두 번째 이야기: 첫날부터 장난이 아니네!!! 난 누구 여기 어디? 머릿속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은 날...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겨울. 2014년 2월 인천공항에 도착한 날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까지 첫날에 대해 생각하며 기대했다. 첫날에 뭐 할까? 새로운 친구들 사귈 수 있을까? 학교 주변을 돌아다니는 게 맞는가? 참고로 그날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서울로 가지 않고 바로 천안으로 향해야 하는 것을 까먹을 뻔했네! 맞다. 나의 한국 고향은 천안이다. 선문대에서 일 년 동안 한국어를 배우고 서울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다시 첫날로 돌아가서... 인천공항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과 천안으로 이동했다. 키르기스스탄과 네팔 친구, 천안으로 가는 길에 아무도 말 한마디 안 했다. 진짜 어색했다. 게다가 난 7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서 뭐라고 말할 힘도 없었다. 먼저 온 네팔 친구는 같이 가는 사람이 없어서 14시간 동안 우리를 공항에서 기다렸으니까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건 나중에 그 친구가 이야기해 줬다~ㅋ) 이런 어색함을 실은 콜밴이 목적지에 도착했다. 선문대 아산 캠퍼스 기숙사에 들어갔다. 짐을 던지고 밖으로 나갔다. 밖에서 새로운 친구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터키, 예멘, 이집트,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탄자니아. 각양각색의 친구들이었다. 같이 다니는 것도 신기하고 하는 말도 신기하고, 그때까지 영어가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다. 다들 서로 이야기하는데 영어로 통했다. 태어나서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해 본 적이 없는 내가 어떻게 했을까? 그냥 웃으면서 몸짓으로 넘겼지. 영어는 이해하지만 말할 수 없었다. 왜? 자신감이 없었다. 이집트 친구가 계속 대화하려고 말하는데 얼굴에 미소를 짓고 듣기만 했다. 근데 질문이 나왔다. "How do you think about it?" 이해했는데 말할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서 잘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뿐. 그래서 그냥 "I don't know English"이라고 대답했다. 나한테 열심히 자기 이야기를 한 이집트 친구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웃긴 상황이었다. (나중에 이집트 친구가 그때 내 대답을 듣고 이 사람과 다시 말하지 않을 거라고 맹세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친구는 나의 절친이 됐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ㅋㅋ) 영어는 두려웠지만 한국말에 대한 공포증은 없었다. 그 친구들과 한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주문할 때 30분이 걸렸다. 내가 잘 안 되는 영어로 메뉴를 설명했고 한 명씩 물어보니까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사람이 많고 입맛도 달라서 메뉴 선택은 쉽지 않았다. 앞으로 이렇게 여러 명이 같이 밥 먹으러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잘 안 되는 영어와 통역을 하는 것도 어렵고 첫날은 기대한 것과 완전 다른 느낌이었다. 이런 글로벌한 생활은 낯설어서 그런가? 그렇지만 앞으로 선문대 어학원을 다니는 게 기대되기도 했다. 이런 재미있는 친구들과 함께 어떤 모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 세 번째 이야기: 나는 회장(President)이다! 한국에 와서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회장이 되었다. 친구들이 나를 ‘President’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좀 있어 보이지 않아? 뭔가 큰 사람이 된 느낌이었다.(원래 작은 사람은 아니지만 ㅋㅋ) 사실은 한국에 와서 어떤 회사의 회장이 된 것이 아니고 한국 정부초정 장학생들의 회장이 된 것이다. 우리 학생들은 필리핀부터 멕시코까지 30개 나라에서 온 43명의 외국인 학생이었다. 우리 외국인 친구들과 처음 만나고 식당에 갔을 때 도와준 것이 인상 깊었나 보다. 회장을 선출하는 자리에 내 이름이 나왔고 얼떨결에 이런 직책을 얻게 되었다. 한국말을 좀 하는 편이라서 그렇게 된 것인가? 이해하기가 쉽지 않네. 그러나 그때 이 자리가 호락호락한 자리 아닌지 몰랐다. 그 후로 친구들은 나를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구원자로 보기 시작했다. 매달 생활비가 안 들어오면 나한테 물어보고, 행정실과 어떤 문제가 있어도 먼저 나를 찾아왔다. 그래서 나를 만나고 싶은 사람이 많아졌다. 인기가 많다고요? 맞는 이야기지만 우리 외국인 친구들이 본인한테 문제가 생길 때만 회장을 찾아서 그렇게 말할 수는 없을 듯하다. 이뿐만 아니라 신기하게 회장이 되고 나서 제일 많이 간 곳이 병원이었다. 나는 건강한 사람이라서 병에 걸리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다른 친구들이 한국에 와서 쉽게 아프고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때 친구들을 데리고 병원 가는 게 내 몫이었다.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이 하신 말을 아픈 외국인 친구한테 영어로 통역해 줘야 했는데... 젠장,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단어들을 나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것을 어떻게 영어로 설명할 수 있을까? 영어도 못 하는 놈이.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실수한 적도 있었지만... 한 번은 파키스탄 친구가 머리가 아파서 병원에 같이 갔다. 의사 선생님이 그 친구를 보고 나서 처방을 해주셨다. 그때 의사 선생님이 당부한 것이 "이 약을 먹으면 졸리니까 먹을 때 조심하세요."라고 하셨다. 그러나 내가 친구한테 이 말을 설명하는 것을 까먹었다. 사흘 만에 그 친구를 만났는데 아침에 의사 선생님이 주신 약을 먹고 계속 잠이 와서 수업에 못 갔다고 한다. " 왜 그렇게 됐지? 혹시 의사가 줬던 그 약에 뭔가 있는 게 아닐까?" 친구가 이렇게 묻자 갑자기 기억이 났다. 그리고 그 친구한테 의사 선생님이 이야기한 것을 알려줬는데 그 친구는 "왜 이제 이야기하는 거야? 너 때문에 삼일 동안 수업에 못 갔잖아"라고 했다. 그때부터 친구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면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다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결국 1년 동안 43명의 외국인 유학생의 회장 역할을 하는 것은 만만치 않았다. 그렇지만 이 친구들 덕분에 내 리더십, 인간관계, 배려심 같은 발굴되지 않은 면을 발견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우리 가족의 그리움을 치유하는 친구들을 만났다는 것이다. 그들은 내 유학 생활 동반자가 되었다. # 네 번째 이야기: 뭉쳐야 산다(생일파티) 선문대 어학원 수업 첫날, 아침 9시 수업 가는 한국인 학생들 사이에 우리 외국인 학생들은 딱 봐도 알 수 있었다. 옷차림도 다르며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로 향하는 모습도 남다르기 때문이다. 수업 끝나고 점심 먹으러 갔는데 다 같이 메뉴 고르는데 좀 거짓말 보태서 거의 한 시간 걸렸다.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이 한국 음식을 알 리가 없지. 그런데 다 같이 다니니까 좀 있어보였다. 이렇게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 곳에 모였는데 어떻게 빨리 친해질 수 있을까? 이것은 내 첫 고민이었다. 어떻게 할까? 친구들은 다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지고 있고 언어도 다르다. 서로 친해지기 쉽지 않겠다. 그런데 굳이 왜 내가 이런 것을 생각해야 하나 의문이 들기도 했다. 뭔가 개인적으로 우리 학생들과 빨리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때 우리를 담당하는 선생님께서 나에게 우리 학생들의 명단을 주셨다. (우리 학생들 회장이니까 명단이 있어야지) 명단을 살펴봤더니 다음 날이 필리핀 학생의 생일이었다. 그순간 이 학생 생일파티를 하며 축하해주면 기쁘겠다고 생각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너무 좋은 아이디어였다. 그래서 계획을 짰다. 생일파티를 위해서 적어도 케이크와 음료, 과자 등 있어야지. 그런데 돈이 있어야 그런 것을 살 수 있는데... 아아, 우리 외국인 학생들한테 2천 원씩 걷어야겠다. 당연히 생일인 필리핀 친구 몰래 해야지. 다음 날 아침에 수업 가기 전에 몇 명 친구한테 내 아이디어를 이야기했는데 그들도 동의했다. 먼저 온 친구들에게 2천 원을 받고 수업이 끝나고 나서 다른 친구들한테도 돈을 받았다. 다는 아니고 케이크와 음료를 살 수 있는 돈을 모았다. 이 돈으로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필요한 것을 다 사고 기숙사로 돌아왔다. 모든 것을 준비하며 여자 기숙사에 있는 외국인 친구들도 부르고 필리핀 친구를 기다렸다. 그러나 친구는 오지 않았고 한 시간이 지나서야 그 친구가 다른 친구 세 명과 같이 서울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생일파티 준비를 마쳤는데 주인공이 없고 첫 생일파티가 허무하게 끝날 위기를 맞았다. 결국에는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것들이 헛된 일인가 생각했을 때 밤 12시 전에 필리핀 친구가 학교에 도착했다. "생일인데 왜 서울로 가냐고" 약간 화를 냈는데 "내 생일을 알고 이렇게까지 준비할지 몰랐지"라는 대답을 들었다. 친구 말이 맞긴 하다. 허겁지겁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여자들이 기숙사 통금 시간 때문에 빨리 들어가려고 달려갔다. 우리가 남은 케이크를 먹고 방으로 갔다. 나름 성공적이었던 첫 생일파티를 마치고 뿌듯했다. 그리고 다음 생일파티를 할 때 더 신중하게 계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에 더 우리가 거의 40번이나 생일파티를 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우리 외국인 친구들과 빨리 친해졌다. 생일파티하면서 친구 얼굴에 크림을 묻히고 엄청 웃고 등등... 그땐 정말 행복했다. 어학원 생활은 너무나 이런 추억들로 가득 찼다. (어학원 생활을 마치고 대학교에 갔을 때 이런 일들이 훨씬 줄어들 줄 몰랐다.) 사실은 생일파티 할 때마다 돈을 모아 케이크 사오는 게 좀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이 들 때가 없지 않았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생일축하 노래를 듣고 케이크를 잘라서 나눠 먹을 때 울컥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나한테 열정의 원천이 되었다. 타지에 와서 옆에 가족도 없어서 외로울 텐데 우리의 작은 관심이 그 친구한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가족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으니까. 그래서 깨달았다. 외국에서 오래 살면 옆에 친구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중요하고 행복한 일인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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