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천안지역의 설화를 찾아 ⑤ - 쌍용동[천안신문] 천안신문은 오랜세월 천안지역에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설화와 전설, 문화재, 인물, 민속과 민담, 마을유래 등 옛 조상들의 생활상이 녹아있는 각 지역별 고담을 연재해 선조들의 일상적인 문화와 삶을 엿볼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게 됐다. 이번 연재는 천안시 서북구문화원에서 장기간 인력을 투입해 각 마을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상세한 조사를 통해 발간한 ‘천안의 구비설화’의 저자 최상은, 김현주의 협조를 얻어 지역의 설화를 연재하게 됐다. <편집자주> 쌍용동 설화 쌍용동은 총 인구 8만 명이 넘는 천안 최대의 법정동으로서 쌍용1동, 쌍용2동, 쌍용3동 등 세 개의 행정동으로 나뉘어 있다. 원래 이 지역은 미라리(彌羅里)·쌍정리(雙井里)·용암리(龍岩里)였는데 행정구역 통합과정에서 쌍정리의 ‘쌍’자와 용암리의‘용’자를 따서‘쌍용리’라 했다가 ‘쌍용동’이 되었다. 천안시 서북구에 소속되어 있으나 봉명동에 접해 있는 일부 지역은 동남구 봉명동 관할로 되어 있다. 남쪽은 일봉산, 서쪽은 월봉산, 북쪽은 봉서산이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동서로는 충무로가, 남북으로는 쌍용대로와 서부대로가 관통하고 있고 인근에 경부선 철도 천안역과 KTX 천안아산역이 있는 교통요지이다. 기존 주택에 비해서 아파트 단지가 월등히 많은 인구 밀집 지역이다. 천안시에서 서부지역을 개발하면서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어 일부 기존 주택가를 제외하면 예전 모습이나 전통 민속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인구가 많은 만큼 각종 편의·의료시설이 발달해 있고, 나사렛대학교 등 각급 학교가 요소요소에 들어서 있어서 교육면에서도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마을이다. 쌍용동 설화 ① 호랑이를 만난 친정아버지쌍용동, 2015. 7. 29. / 김연연(여, 81) 김연연 구연자의 이야기가 끝나고 다른 분들의 태몽 이야기를 유도하였다. 그러던 중 김연연 구연자가 친정아버지가 겪은 호랑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에 우리 친정아버지가 술을 안 잡숴. 술을 안 잡숫는데 상갓집, 지금 상갓집이라고 하지? 초상집이나 잔칫집에 가먼 친구들이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린대. 그라먼 우리 아버지가 앞에서 욕을 막 하고 온대요. (웃음) 그러면 애들이 붙잡으러 막 쫓아온대. 그라먼 붙잡아서 그 집에다가 딱 갖다가 놓고, “나는 여기까지 데려왔응게 내 의무는 끝났다.”고 그라고. 우리 아버지는 술을 안 잡수시니께 그라고 친구들을 보호하고 댕겼는데 한 번은 친구를 보호하고 오는데 불이 환하게 켜 있더래, 산골이라. 그래서 보니까 호랑이가 (조사자: 헉!) 호랑이가 불을 환하게 켜고 앞에서 이렇게 막더래. 기침을 딱 하고 친구를 갖다가 보호하고 데려다주고 왔대. (조사자: 아~.) 이것도 옛날이야기야? (조사자: 네.) (청중 1: 제일 재미있네.) (청중 2: 그것도 옛날이야기지.) 친정아버지가 술을 못했대요. 안 잡쉈대요. 그래서 잔칫집 가면 친구가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리먼 앞에서 붙잡을 만큼 떨어져서 욕을 하고 온대요. 그러면 잡으러 온대요. 그렇게 집에 데려다주고 왔대요. 쌍용동 설화 ② 처녀 총각 귀신쌍용동, 2015. 7. 16. / 민영순(여, 85) 귀신이 그렇게 많았어. (조사자: 귀신이~.) 처녀 총각이 결혼식을 못 하고 죽으먼 (조사자: 죽으면~.) 몽달귀신이 된대. (조사자: 몽달귀신?) (청중: 그걸 신작로에다~.) 무섭잖아. (청중: 저기 묻었잖아.) (조사자: 아~.) 신작로. 사거리에다가 처녀가 죽으먼 방법을 한다고(청중2: 사거리에다~.) 기름 보자기를 얼굴에 씌워서 폭 엎어 묻어야 한 대. (조사자: 아.) 그래야 맏이를 안 시킨대. (조사자: 아~.) 그런 방법을, 방법 했던 거야. (청중: 그렇게 했어.) 많이들~. (청중: 하여튼 많았어.) 우리 여동생도 중학교 나와 가지고 열일곱 살에 나 결혼할려, 해야할 적에 어떻게 죽었는데 그렇게 했다, 묻었다고. (조사자: 아~.) 한 거야. 그게 방법이래요. (조사자: 네.) 처녀가 죽으면 그라~고 말썽을 부리는 거여. (청중: 그렇지.) 그래서 (청중: 처녀 총각이 죽으면 말썽을 부렸어.) 에에(청중: 그 집을 뒤집혔어.) (조사자: 아, 그 집안을~.) 그랴. (청중: 아무대나 다 가서 들러붙고.) 긍게, 미신을, 미신을 너무 믿어서 그랬던 거야. 그때 사람들은 이렇게 누가 덥석 인저, 굿을 하는 거여. 그러먼 대잡을 때 영락없이 나오는 거야, 인저. 딸이 치이고, 뭐 죽었다던가 (조사자: 아~.) 우리 아들이 정신에 죽었다고 꼭 나와서 그때 길을 닦고 말이지? 길을 닦아주고 또, 그렇게 해서 보내줘. (조사자: 오~.) 그래는게 인제는 뭐 절에 가서 저기를 한다는 거야. 그게 뭐냐? (청중: 천도제라 그러지.) 천도제를. 그렇게 지내주고 (조사자: 네.) 그렇게 하는 거에요.(청중: 길 닦는다고.) (조사자: 으음.) 쌍용동 설화 ③ 밤길 밝혀주는 호랑이불쌍용동, 2015. 7. 24. / 이연호(여, 76) 조사자가 가지고 간 부성동편 설화집을 유심히 살펴본 후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며 자신이 들은 호랑이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아니, 여기 보머는 호랑이가 뭐 어쩌구 저쩌구~. (조사자: 네.) 진짜. (조사자: 네.) 진짜. (말이 겹쳐서 잘 안 들림) 절을 다니셨어, 절에. (조사자: 네, 절.) 절에 다니셨는데 절에를 가는데 밤중에 가게 되었대, 절에를. (조사자: 네.) 대구 대구 어디 무슨 절이래. 그런데 산을 올라가야 한대. 근데 올라가는데 하나 무섭지를 않더래. (조사자: 네.) 그래가지고 그냥 이래가지고 그냥 진짜 올라가는데 호랑이가 불을 밝혀주더래. (조사자: 어~.) 호랑이가 불을 밝혀줘서 (조사자: 네.) 절에 갔다왔다는 아주머니, 진짜 그 아주머니가 경험한 거래, 이게. (조사자: 아, 그럼 호랑이한테 호위를 받았네요?) 호랑이가 절에 가는 아주머니 불을 밝혀줬대. 진짜 절까지. 밤중에 산에 올라가니까 얼마나 힘들어? (조사자: 네.) 그런데 호랑이가 불을 밝혀, 눈에 불을 밝혀줘서 절까지 올라갔다는 말을 들었어. 아주머니가 자기가 겪은 얘기래. 그런 아주머니도 있데. (조사자: 아.) 여기 책을 보니까 호랑이 이야기도 있고 그래서 내가 그거 생각을 했어. 쌍용동 설화 ④ 맏며느리 다리 고치려다 만신이 된 시어머니쌍용동, 2015. 7. 9 / 이종선(여, 78) 우리 맏동서가 얘긴데 우리 저기, 시어머니가 (조사자: 네.) (한 쪽에서는 옛날에 호랑이가 있었다 없었다는 얘기가 동시에 진행되어 다소 소란스러움) 어, 저기 우리 시어머니가 (조사자: 네.) 이게 길을 잘못 드셨디야. 그 얘기는 들었어, 우리 맏동서한테. 그래가지고 이쪽 과, 저 뱃골이라는 데여. (조사자: 네.) 그런데 (녹음기를 구연자 가까이로 옮기자 구연자가 웃음) 아니, 이 이야기를 하니까 왜 또 (조사자: 잘 들을려고~.) 아, 우리 맏동서가 얘기를 잘 햐. (조사자: 네.) 그래갖고 거 들, 옛날에 들었던 얘기여. (조사자: 네~. 해주세요.) 그래. 그러는데 이제 다리를 쩔룩쩔룩 하니께 거, 광덕산에 어디 인저 물을 떠다가 우리 시어머니가 이게 인저 집이다가 떠다 놓고 이렇게 불공을 드렸댜. (조사자: 네.) 저기에, (조사자: 다리가~.) 저 맏동서 다리 낫게 해 달라고. (조사자: 네.) 그랬는데 우리 맏, 저기 맏, 이그 저 맏동서 얘기 저 맘, 저기 저기 우리 시어머니가 그렇게 에, 했는데 이 저, 저기 큰어머니가 다리는 안 낫고 만신이 되더래. (조사자: 만신이요?) 예예. (조사자: 아~.) 그래갖고 (청중: 무당이 되었구나!) 예. (조사자1: 어이구!) (조사자2: 아~.) 그게 또 그 대신에 우리 시어머니가유, (청중: 어.) 동네 만신 노릇했대유. (조사자: 놀람) (조사자1,2: 아~.) 그 저기, 뭐 왜 옛날에는 애들만 저기해도 뭐 다 가서 (청중: 그렇지.) (조사자: 그렇죠.) 그냥 뭐 밥 해놓고 잃어버려(?), 그러면 또 그 애들이 나았댜. (청중: 나요.) (조사자: 오~.) 그런데 나는 우리 시어머니를 약혼해놓고 돌아가셔서 상주노릇만 해서 보들 못 했어, (조사자1: 아이고!) (조사자2: 으음.) 그래서 그, 뭐, 우리 맏동서가 그런 얘길 하더라고. (조사자: 으음.) 그래갖고 저기요, 시어머, 저기요 우리 시어머니가 반만신 노릇했다고. (조사자1: 오~.) (조사자2: 신기가 있으셨나봐요, 시어머니께서?) 신기는 없었는데 그렇게 어, 이렇게 비술 같은 거 잘 하셨댜. (조사자1: 아.) (조사자2: 으음.) 그래서 이 맏동서는(청중: 근데 그러먼 또 나아여, 또.) 응응. (조사자: 오.) 맏동서가 그렇게 하고 다 나으라는 다리는 안 낫고 만신이 돼 가지고~. (조사자1, 2: 어~.) (조사자2: 만신이 되기 위해서 다리가 아팠나 보다.) 에에. (조사자2: 오~. 그렇구나.) 쌍용동 설화 ⑤ 집터 지킴이 구렁이쌍용동, 2015. 7. 16 / 최경애(여, 87) 옛날 어렵게 살던 시절의 이런저런 일에 대한 단편적인 얘기를 주고받다가 구연자는 4남매를 뒀는데 자식들 사이가 좋고 착하게 자랐다며 흐뭇해 했다. 그래서 태몽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하자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사자: 태몽 같은 거 특별하게 꾼, 태몽이나 이런 거~.) 태몽은 (조사자: 네.) 아들 날 때는 꼬추를 비데, 꼬추. (조사자: 고추.) 꼬추를 이렇게 가마니를 하나씩 따고 인저 딸은 뱀이 딸이더라. (조사자: 아~.) 뱀꿈 꾸먼 (조사자: 뱀이 딸인 것 같더라구요, 말씀하시는 거 보면.) 딸이야. 어. 뱀꿈은 딸이더라구. (조사자: 오~. 뱀은 저희가 생각할 때는 이렇게 일상에서 뱀은 약간 조금~.) 징그럽잖아. (조사자: 예.) 여자야. (조사자: 꿈에서는 그렇게 안 징그러웠어요?) 에~. (조사자: 꿈에서는 그냥 뱀~.) 그렇지. 평범하지. (조사자: 어~.) 에~, 그게 태몽이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지. 무서운 건 없어. (조사자: 어~.) 그렇게 지냈다구. (조사자: 딸이, 따님이 태어나고~.) 어어. (조사자: 옛날에는 뱀 이야기도 많이 해 주시더라구요.) 맞어. (조사자: 뱀이 터주 터주신이라고.) 어어어. (조사자: 예.) 집구렁이, 집 지킴이. 집 지킴이 있잖아. (조사자: 많으셨어요, 어렸을 때?) 그럼요. 다 있어. 옛날에는 초가집이잖아? (조사자: 네.) 거기에 인자 구렁이가 인자 집 지키고 있잖아. 그런 거도 있어. 옛날에는 다 그렇게 살어. (조사자: 아~.) 터주 터주 이거 잘 지키고. (조사자: 근데 이제 구렁이가 사람 눈에 보이면 계속 보이면 그거는 그 집이 망할 징조라고~. ) 이. 안 좋대. (조사자: 네.) 근데 이제 그게 이사 가거나 그러면 나타나데, 이. 어, 그 뱀이 나와. 어, ‘이 주인이 어딜 가는구나’하고 나와. 그러면 보지, 못 봐? (조사자: 오~.) 꼭 지키고 있어, 그건. (조사자: 계속 사람 눈에 안 띄게 지키고 있다가~.) 예에에. 어디 가, 저기 어디 간데면은 그리 나와. (조사자: 같이 나가는구나.) 이이. 그런 게 있더라구. (조사자: 오~.) 그게 지킴이야, 그게. 구렁이가. (조사자: 딱 사람이 있을 때, 사는 동안은 지키고.) 어어, 지키고. (조사자: 이제 사람이 나갈 것 같으면~.) 이이, 그러, (조사자: 같이 나가고.) 그런 게 있더라고. 어. 옛날에는 이 그런 전설 있잖아? (조사자: 전설?) 어? (조사자: 전설요?) 그 전설이라고 이게, 터줏대감, 터주신. 쌍용동 설화 ⑥ 호랑이가 돼지 몰고 간 이야기쌍용동, 2015. 7. 16 / 최근순(여, 75) 한 번 저, 우리 동네에서 조금 떨어졌어, 조금. 학교 있는 데 거긴데 (조사자: 네.) 우리는 친정은 우리집께야. (조사자: 네.) 그래가지고 벌써 돌아가셨지, 벌써 100이 넘었지 뭐. 근데 결혼해서 시집가서 베를 짰대, 밤에. (조사자: 네, 베? 네.) 응. 밤에 인제 (조사자: 그렇죠. 네.) 짜다 보니까 이상한 소리가 나더래. (조사자: 어머!) 이렇게 내다보니까 자기네가 돼지를 키웠는데 (조사자: 네.) 호랑이가 돼지를 몰고 가더래. (조사자: 어머!) 그 큰 소리도 못 질른대요. (청중: 아이고, 무서워!) 그냥 간대, 계속 몰고. (조사자: 무서우니까.) 이짝 저짝 치면서 데리고 가더래. (조사자: 어머!) 그 소린 들었어. (조사자: 그렇게 해서 없어졌어요? 돼지요?) 그래, 그렇게 끌고 가더래요. (조사자: 어머!) 근데 사람들 못 나가, 말리지도 못 해. (조사자: 그렇죠, 못 말리죠.) (청중: 호랑이를 어떻게 말려? 못 말려.) (조사자: 네, 어머!) 그 남편은 우리 집안이데, 그런데 (조사자: 호랑이가 잡아간 게 아니라 몰고 갔네요.) 에, 에. (조사자: 몇 마리를.) 에. (조사자: 오, 그렇게도 하는구나.)
-
천안지역 동아리 탐방 ⑥ - '천안시청 마라톤'[천안신문] 경제의 급변화와 콘크리트 아파트 문화가 만연하면서 생활환경이 삭막하게 변모하자 대부분의 국민들이 야외활동을 선호하게 되면서 함께 취미생할을 추구할 동호회가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본보는 현대인들의 취미생활에 발맞춰 우선 천안시 공무원으로 구성돼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29개의 동호회를 찾아 밀착취재를 통해 동호회의 역할과 특징에 대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천안시청 마라톤 동호회는 지난 1999년 결성돼 달리기를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고 회원 상호간에 친목을 도모하며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마라톤은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월 1회 이상 전국을 무대로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마라톤을 즐기며 활력을 찾고 있으며 천안시 시정홍보도 함께 겸하고 있어 시 홍보대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판이다. 현재 마라톤 동호회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그동안 흥타령축제나 농기계박람회 등을 홍보해 왔으며 지난 2017년에 천안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세계청소년 축구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마라톤 대회장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천안시청 마라톤 동호회는 지난 2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제13회 동계마라톤 대회에 단체로 참가해 강추위 속에서도 추위를 이겨내고 건강을 다지고 왔다. 이날 대회에서는 천안시청 공직자로 퇴직하신 이기혁 동호회선배의 마라톤 풀코스 300회 완주 축하의 자리를 마련하기 도 해 선후배간에 끈끈한 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또, 지난 3월 6일 경남 하동군에서 개최된 제8회 MBC 섬진강 꽃길마라톤 대회에 천안시 마라톤 동호회원 22명이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회원들은 마라톤 경기에 참여하는 동안 가족들은 매화꽃을 감상하면서 마음의 힐링을 만끽할 수 있었으며 경기를 마치고 단합대회도 펼쳤다. 이어 동호회원과 가족들은 경남 하동군 지역의 박경리 토지문학관과 최참판댁을 둘러보고 하동군의 문화관광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지난 5월 15일 개최된 제13회 유관순 평화마라톤 대회에는 동호회원 약 35명이 참가해 마라톤을 즐기고 아울러 물 절약 홍보 캠페인도 벌였다. 천안시청 마라톤 동호회는 지난 1999년 9월 결성된 이후 꾸준히 활동해 왔으며 각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시정을 홍보하고 천안시의 위상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라톤을 즐기면서 심신을 단련하고 끈기와 인내력을 기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긍심과 하면 된다는 정신력을 키워 왔고 앞으로 계속해 강인한 정신력 증강에 노력할 방침이다. 천안시청 마라톤동호회원 중 동호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박도훈 회원은 부산 태종대에서 임진각까지 622㎞, 해남 땅끝 마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537㎞, 한반도 횡단 308㎞를 완주해 울트라 마라톤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또, 이기연 회원은 매 대회 때 마다 마라토너 꿈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풀코스를 3시간 미만(써브3)에 완주했으며 현재까지 풀코스 134회를 완주해 전국적인 마라토너로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5년에는 천안시청 마라톤 동호회 회원 8명이 춘천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8명 모두 풀코스를 완주하는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며 2015년 연말에는 활동실적이 우수한 회원을 중심으로 대회 참가사진과 기록을 대형액자에 담아 증정함으로써 참가의욕을 고취시켰다. 천안시청 마라톤 동호회의 결성 초창기에는 단순히 마라톤 대회만 참가하는 단순한 모임으로 운영돼 왔으나 지난 2003년부터는 천안지역 농특산물의 홍보물을 손수 제작해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참가자의 등에 홍보전단을 부착하고 뛰면서 천안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해 왔다. 이를 계기로 마라톤 동호회에서는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심신도 단련하고 스트레스도 풀고 시정을 홍보하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천안시청 마라톤 동호회는 올해부터 매월 정해진 계획에 따라 매월 한차례 이상 대회에 참가하고 마라톤 대회 개최가 뜸한 7월과 12월에는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동호회원들은 우선 7월에 서북구청에서 실시하는 청소 현장체험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12월에는 연탄나눔 행사 등에 참가할 방침이다. 조성무 천안시청 마라톤 동호회장은 “천안시청 마라톤동호회는 건강을 증진시키고 심신도 단련하면서 친목을 도모하는 친목 동아리이다. 한때는 전국적으로 마라톤 붐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무리하게 마라톤에 도전해 오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마라톤을 그만두는 사례가 있다”며 “어느 운동이 되었던지 무리하면 하지 않느니만 못한 것으로 마라톤도 마찬가지이며 평상시 충분히 연습을 하고 연습량을 서서히 늘려가면서 자기 능력에 맞게 하면 즐거운 운동이 될 수 있는데 마라톤에는 풀코스만 있는 것이 아니고 5㎞, 10㎞ 또는 하프코스 등 자기 능력에 맞는 거리를 선택해 뛴다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 해소와 여가시간 활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 조성무 회장 인터뷰 마라톤을 즐겨라!…기록·순위 생각하지 마라“최고의 힐링은 돈 많이 들지 않는 마라톤이다” 조성무 천안시 마라톤동호회 회장은 “마라톤은 즐기는 것이지 기록과 순위에 집착하게 되면 건강에 활력을 주기 보다 건강을 손상시키는 주범이 된다”며 “우리가 마라톤을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 자신의 건강을 위해 달리고 있는 것인데 승부욕을 과시하면서 종종 무리하게 속도를 내 기록에 집착하는 마라토너들이 있는데 큰일날 짓을 하는 것이다”고 확고하게 말했다. 조 회장은 또 “마라톤은 무수한 취미활동을 즐기는 종류중에서 가장 비용이 적게 들어가며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것으로 마라톤을 하게되면 강인한 체력을 물론 정신력이 형성되며 어려운 코스를 완주하게되면 느끼는 자신감과 희열감은 어떠한 무엇으로도 표현이 되지 않을 정도의 짜릿함을 맛보게 된다”면서 “마라톤을 장기간 하게 되면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력이 무엇보다 강해져 끈기와 인내가 생겨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의지가 충만해 직장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고 확신했다. 이어 “지난 2008년 테니스을 즐기다 무릎을 다쳐 마라톤을 5년 가량 달리지 못하자 몸무게가 늘어난 상태에서 사전 연습도 하지 않고 지난 2013년 풀코스(42.195㎞)를 무리하게 완주 후 무릎 부상으로 오랜기간 고생을 했다”며 “마라톤은 절대 무리하게 하는 운동이 아니며 기록과 순위를 생각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무리하게 되는 것으로 경험자로서 몇번이고 무리한 달리기를 하지 말 것을 강조하게 된다”고 경험을 말했다. 조성무 마라톤동호회 회장은 “앞으로 천안시청 마라톤동호회원을 많이 뽑아 회원으로 가입시켜 자신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을 증강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요새 젊은 신입 직원들은 마라톤을 꺼려하고 있는데 이는 체력과 정신적 및 지구력이 떨어져 있다는 증거이며 이로 인해 끈기와 오기가 없어 모든일에 적극적이거나 도전하려는 정신이 결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마라톤 동호회 참여를 유도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전국을 대상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되도록 가족과 함께 동반해 대회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생각이며 힘든 코스는 달리지 못하지만 5㎞ 정도는 남녀노소 누구나 완주할 수 있는 거리로 만약 뛰기 힘들면 천천이 걸어서 완주할 수 있도록 해 동호회원들의 가족 건강을 증강시킬 계획”이라며 “향후 천안시와 협약돼 있는 자치단체와 마라톤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해 시청홍보는 물론 마라톤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
천안지역 동아리 탐방 ⑤ - '천안시청 루어매니아클럽'[천안신문] 경제의 급변화와 콘크리트 아파트 문화가 만연하면서 생활환경이 삭막하게 변모하자 대부분의 국민들이 야외활동을 선호하게 되면서 함께 취미생할을 추구할 동호회가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본보는 현대인들의 취미생활에 발맞춰 우선 천안시 공무원으로 구성돼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29개의 동호회를 찾아 밀착취재를 통해 동호회의 역할과 특징에 대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천안시청 공무원들은 주말을 활용해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기기 위해 각종 동아리를 구성해 여가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며 기회가 되면 특정 동아리에 회원등록을 원하는 공직자들이 넘처나고 있다. 화제의 동아리는 루어낚시에 취미가 있는 공무원들로 조직된 단체 ‘루어매니아클럽’으로 현재 5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 활동을 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참석율이 높고 많은 공무원들의 관심속에 활발하게 운영된다. 특히, 루어낚시는 루머(물고기 모양의 인조미끼)를 달고 즐기는 스포츠피싱으로 바다, 강, 저수지 등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 지역이면 선상, 보팅, 워킹 등의 방법으로 이동하면서 계절에 따라 다양한 어종을 잡으며 풍경을 즐기는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담수지, 수로, 강, 바다 등 사계절 각종 락피쉬와 두족류를 대상어로 루어낚시를 통해 포획한 어종을 직장 동료들과 1박으로 담소를 나누며 회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함께 나눠 먹는 즐거음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천안시청 루어매니아클럽 동아리는 지난 2010년 1월 경 18명으로 동아리를 결성해 활동하던중 지난 2011년 2월 시청 동호회에 가입해 운영하게 되자 2013년 회원이 80여명으로 급증하게 되면서 회원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2014년 임원회의를 거쳐 정회원제로 운영하면서 현재 52명의 회원들이 활동중이다. 무엇보다 이 동아리는 전국을 대상으로 루어낚시를 할 수 있는 지역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다양한 어종에 대한 손맛을 느낄 수 있으며 루어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요리해 입맛을 즐길 수 있고 그 지역에 대한 풍경과 특산물, 음식 등 생활방식을 경함하게 됨에 따라 항상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또한, 루어매니아클럽은 직장 선·후배들과 함께 어울려 담소를 나누며 자연과 함께 특별한 시간의 만남으로 승화되고 있어 직장 동료애가 싹이트게 되는 장점이 있다. 이 동아리의 또다른 특징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퇴직 후에도 참여할 수 있는 친목단체이며 간단한 장비를 갖추면 민물, 바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스포츠피싱 루어낚시를 시도할 수 있다. 루어매니아클럽 동아리회원들은 원거리 출조 등으로 이른새벽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고생스러움은 있지만 피곤함은 잠시뿐 현장의 분위기와 경치에 모두가 반해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가 싹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되면 ‘이곳에 잘 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루어매니아클럽은 개인별 참여로 활성화된 모임이며 임원진의 열성으로 동호회 조직을 크게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TV로만 봤던 루어낚시를 접하니 스트레스도 풀고 먹고 즐기는 것에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됨에 따라 늘 모임을 참여하고 싶어하며 출조 종료시점에 “오늘도 너무 즐거웠습니다”라는 말로 항상 웃으며 다음의 모임을 기대하며 마무리를 짓게 된다. 이 동아리의 향후 계획은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코자 바다 출조 회수를 늘리는 것과 함께 연 1회 루어대회 참여, 하계휴양을 겸할 수 있도록 가족동반 루어대회 개최, 1박2일 클럽 단합대회 등을 개최할 방침이며 현장에서의 실전에 대비한 장르별 루어강습 실시로 회원들의 실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그 밖에 지역 담수지(저수지) 등 출조시에는 자연정화 활동도 함께 펴나갈 것으로 전했다. 이경준 루어매니아클럽 회장은 “일상에서 벗어나 가슴열고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 눈맛(대자연), 손맛(낚시), 입맛(먹거리)을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하였음 하는 바램이다”며 “직장 선후배의 돈독함으로 거듭나고 날로 커지고 있는 루어매니아클럽으로 보다 편안하고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더욱 활기찬 동호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시청 동료 여러분도 스포츠피싱인 루어낚시로 스트레스를 루어와 함께 날려 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이경준 회장 인터뷰 눈맛·손맛·입맛 즐기는 루어매니아클럽! “루어매니아클럽은 자연과 함께 어울려 눈맛, 손맛, 입맛 등 모든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루어낚시 동아리이다” 이경준 루어매니아클럽 회장은 천안시청 공무원들에게 최고의 인기 동아리로 손꼽고 있는 루머매니아클럽을 이처럼 자평하면서 “우연히 선배의 제안으로 루어낚시 동우회를 만들어 지난 2010년 1월 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다”며 “동아리 활동 몇년이 지나자 간단한 장비를 갖추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특징이 있어 회원들이 대거 증가해 통제가 힘들어 정회원 제도를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어 “루어낚시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대부분의 회원들이 생소하게 생각하고 있어 초보 회원들을 위해 준회원으로 루어낚시의 경험자인 외부인들을 영입해 루어낚시에 대한 강습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루어낚시는 많은 장비 없이도 간단하게 바다와 강, 저수지, 민물 등 물고기가 있는 지역이면 어디든 찾아가 즐길 수 있으며 지렁이 같은 낚시 미끼를 사용하는 불편함 없이 인조미끼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많이 애용하는 낚시다”고 장점을 말했다. 그는 또 “루어낚시 동아리 회원중 퇴직을 하게 되면 명예회원으로 항상 같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있으며 명예회원들에게는 초보회원들의 파트너가 돼 루어낚시를 지도하면서 함께 즐기도록 도움을 부탁하고 있다”면서 “우리 동아리는 공무원조직으로 결성됐으나 이렇게 상호 선후배로 엮어진 루어매니아클럽회원들은 상호 직급을 떠나 형·아우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돈독한 형제애로 묶여져 더욱 친근감을 느끼며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루어매니아클럽은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지만 밴드를 통해 번개루어낚시를 조직해 갑자기 떠나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참여하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너무 좋아 하고 있다”며 “정기적인 루어낚시 출조도 회원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지만 번개루어낚시도 반응이 좋아 더욱 활성화를 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경준 회장은 “루어낚시의 단점은 가족과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개인은 즐거우나 가족들과 같이 보내지 못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를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동행할 수 있는 루어낚시 장소를 선별해 모두 같이 어울려 즐길 수 있도록 계획을 만들었다”고 대책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루어매니아클럽 회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동아리의 규모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을 즐기는 모임에서 한발짝 더 나가 자연정화 봉사활동을 정규적으로 하기 위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기획]천안지역의 설화를 찾아 ④ - 쌍용동[천안신문] 천안신문은 오랜세월 천안지역에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설화와 전설, 문화재, 인물, 민속과 민담, 마을유래 등 옛 조상들의 생활상이 녹아있는 각 지역별 고담을 연재해 선조들의 일상적인 문화와 삶을 엿볼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게 됐다.이번 연재는 천안시 서북구문화원에서 장기간 인력을 투입해 각 마을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상세한 조사를 통해 발간한 ‘천안의 구비설화’의 저자 최상은, 김현주의 협조를 얻어 지역의 설화를 연재하게 됐다. <편집자주> 쌍용동 설화 쌍용동은 총 인구 8만 명이 넘는 천안 최대의 법정동으로서 쌍용1동, 쌍용2동, 쌍용3동 등 세 개의 행정동으로 나뉘어 있다. 원래 이 지역은 미라리(彌羅里)·쌍정리(雙井里)·용암리(龍岩里)였는데 행정구역 통합과정에서 쌍정리의 ‘쌍’자와 용암리의‘용’자를 따서 ‘쌍용리’라 했다가 ‘쌍용동’이 되었다. 천안시 서북구에 소속되어 있으나 봉명동에 접해 있는 일부 지역은 동남구 봉명동 관할로 되어 있다. 남쪽은 일봉산, 서쪽은 월봉산, 북쪽은 봉서산이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동서로는 충무로가, 남북으로는 쌍용대로와 서부대로가 관통하고 있고 인근에 경부선 철도 천안역과 KTX 천안아산역이 있는 교통요지이다. 기존 주택에 비해서 아파트 단지가 월등히 많은 인구 밀집 지역이다. 천안시에서 서부지역을 개발하면서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어 일부 기존 주택가를 제외하면 예전 모습이나 전통 민속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인구가 많은 만큼 각종 편의·의료시설이 발달해 있고, 나사렛대학교 등 각급 학교가 요소요소에 들어서 있어서 교육면에서도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마을이다. 쌍용동 설화 ① 집 지킴이 구렁이쌍용동, 2015. 7. 9. / 손경수(여, 71) 조사자가 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뱀이 집 지킴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운을 띄우자 집 지킴이 구렁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에는 (조사자: 네.) 지붕이 벼로 된 겨. (조사자: 아, 그렇죠.) 그러면 지킴이가 진짜 뱀, 그 안에 뱀이 있대요. (조사자: 아~, 그 지붕 안에~.) 네. (조사자: 아.) 그래서 지킴이라고 하는데 (조사자: 네.) 옛날에는 뱀도 조그마한 게 아니라 엄청 큰 뱀들이 (조사자: 구렁이.) 구렁이 같은 게 지붕 안 속에 있대요. 그걸 보고 지킴이라고 하는 거고, (조사자: 아.) 그걸 보고 지킴이라고 하는 거지. 진짜 구렁이가 옛날에는 지금은 초가집이 별로 없잖아. (조사자: 그렇죠.) 옛날에는 초가지붕 올려서 집을 질라고 하면 거기에 진짜 구렁이가 항상 있대. 그걸 지킴이라고~. 근데 그게 사람 눈에 띄면 그 집안이 안 좋다는 거야. (청중 1: 주방에서, 주방에서 쳐다보먼 막 천장에 엉겨 붙고 했잖아. 수숫장 같은 거로 엮어갖고.) 그러고 옛날에는 아궁이에 불 때잖아요? 그러면 그 지킴이가 그 집이 망조가 든 집이면 어떻게 사람 눈에 왜 띄느냐, 우연히 누워있다가도 그 지킴이를 보여준대요. (조사자: 아.) 왜냐하면 천장 안 한 집도 있잖아? 흙이로 서까래 해가지고 그냥 짓잖아요. 그러면 그 사이로도 구렁이가 보일 때도 있고~. 또 언제 보이느냐면. 아침에 여자들이 가서 불 때잖아. (조사자: 네.) 그때 아궁이에서도 그 지킴이가 나왔대. (조사자: 아.) 그러면 그 집안이 멸망을 한 대요. (조사자: 아~, 사람 눈에 띄면~.) 응, 그 지킴이가. 그래서 그 옛날에는 (조사자: 네.) 집에 지킴이 말하는 게 구렁이를 이야기하는 거 거든. 구렁이가 있대, 항상 어느 집이든. 그래서 그 지킴이는 여자들 중에서 아궁이에 불을 넣을라고 할 때 옛날에는 몸종들이 있잖아, 몸종. 머슴들 있잖아요. 그 사람들보고 불을 때라고 했대, 처음에는. 옛날에는 잘사는 집은 소도 있고. 가마솥 걸어놓고 있잖아요. (조사자: 그렇죠.) 그러니까 머슴들이나 몸종이 가서 불을 때라고 했대. 왜냐면, 여자들은 아래가 열려 있잖아. (조사자: 아.) 그래서 지킴이가 나와서 여자 아래로 들어간 적도 있대, (조사자: 아.) 옛날엔. (조사자: 치마가 열려 있으니까) 그렇지. 그렇지. 그라고 옛날엔, 지금은 팬티 입고 다 했지만, 옛날에는 이렇게 벌어진 거 있지, 왜. (조사자: 네.) 몸빼 같이 생겼는데. (조사자: 꼬쟁이.) 꼬쟁이 그거를 입고 불을 때다 보면 여기가~. (조사자: 아.) 그래서 지킴이가 아궁이로 나올 때도 있대요, 불을 때면. 그래서 들어갈 때도 있대. 그래서 될 수 있으먼 남자 머슴이 아궁이를 불을 지피게 많이 되어 있었대요. (조사자: 먼저 남자가 지피고 그 다음에~.) 네. 그래야 피하거나 물리지 않지 여자들이 주로 앉아서 불을 때잖아요. (조사자: 그렇죠. 아궁이니까.) 그래서 지킴이는 옛날에 그 지붕을 했기 때문에 지킴이가 어느 집이든 다 있었대요. 쌍용동 설화 ② 부자 되려다 반지만 날린 이야기쌍용동, 2015. 7. 9. / 정청자(여, 78) 평상시에도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는지, 쟁반 이야기가 끝나자 청중 중 한 분이 반지 이야기도 하라고 부추기는 바람에 좌중이 웃음바다가 됐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구연을 계속했다. 반지는 내가 이제 (가슴을 두드리며) 결혼을 해 가지고 (조사자: 네.) 우리 시숙이 반지를, 다섯 돈짜리를, 반지를 사 줬는데, (조사자1: 오~.) (조사자2: 네.) 인제 결혼을 해 가지고, 이제 시댁을 왔는데 우리 큰 시숙은 서울에 살고 둘째 형부가, 둘째가 (조사자: 예.) 그랬는데 이제 둘째 집에서 살고 있는데 우리 둘째 동서가 돼지를, (청중: 기침) (조사자: 네.) 사 가지고 와서 (조사자: 오~.) 키우면 (조사자: 네.) 앞으로 돈을 많이 벌인다고 (조사자: 으음.) 그래서 인제 반지를, 내가 그 반지가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나 지금도 그 반지 같은 거를 안 좋아하기 때문에 (조사자: 네.) 반지를 빼 주면서 그걸 팔아갖고 돼지를 사 가지고 (조사자: 오~.) 오라 그랬어. (조사자1: 네.) (조사자2: 으음.) 그러니까네 가서 저녁 때 시장을 가더만은 반지만 빼 갖고 팔아 갖고 돈도 안 가져 오고 (조사자: 음?) 돼지도 안 가져 오고 자기 쉐타만 하나 사 입고 돌아오더라고. (웃음) 그래서 내가 (조사자: 음.) 왜 돼지는 안 사왔냐 (조사자: 네.) 그러니까 다음 장에 사가 온대, 이 장에는 돼지가 좋은 게 없어서~. (조사자: 으음.) 그륵저럭 살다가 석 달이 돼 버렸던 거야. (조사자: 허어.) 그래 우리는 진주로 선생이 발령이 받아갖고, 그래 우리는 진주로 가 버리고 (조사자: 네.) 그란게 그러고 나서는 돼지도 안 사고, (조사자: 허어!) 반지도 잃어 버리고 그래버렸다니까. (조사자: 어머!) (청중: 으음.) (청중: 소란해서 판별 불가) 우리 둘째 동서, (조사자: 어~.) 배포가 진짜 좋지. (조사자: 그러게요.) 에, 그래 지금까지도 내가 그 반지에 대해서 물어보지도 안 했어. (청중: 으음~.) (웃음) (조사자: 그런 일이 있으셨구나!) (웃음) (재미있는 대목을 반복해서 얘기하면서 좌중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쌍용동 설화 ③ 대가족으로 시집 온 며느리쌍용동, 2015. 6. 30. / 김순태(여, 84) 조사자가 구연을 유도하기 위해서 옛날 어려운 시절 시집살이가 어떠했느냐고 물어보자 형제 많은 집에 시집 온 얘기를 해 줘야겠다면서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사자: 시집 오셔서 어떠셨어요, 천안이 살기 어떠셨어요?) 아니, 옛날에는 사람 형제가 여럿이라 (조사자: 네.) 내가 또 한 마디 해 줘야 겠네. (조사자1: 그렇죠.) (조사자2: 네네.) (웃음) 나는 내, 내가 살아온 이야기.(조사자1: 네네.) (조사자2: 네에.) 나는 처음 시집 오니까 10남매 맏이여. 맏며느리였어, 내가. (조사자1: 히이.) (조사자2: 10남매요?) 여, 열 중의 하나. 맏며느리였어. 그런디 아들은 칠형제, 딸 삼형제. (조사자: 네.) 그렇게 십남매거든? 그렇게 그렇게 살구 시어머니, 시아버지. 시 할아버지까냥 계시더라구. (조사자1,2,3: 어우!) 그러니까 여, 열 다섯 식구서 살었슈. (조사자1: 네.) (조사자2: 우와!) 열 다섯 식구서 살어서 사는디 맨날 나는 밥만 해 주고 막 빨래 해 주고 맨날 그런 거만 해 줬지. (조사자: 아.) 시누, 시동상이 일곱이니 열이니 어떻게 그거, 다 밑으로 아홉이니, 다해서. (조사자: 놀라서 숨을 들이쉼) 내, 내가 제일 맏이니께 (조사자: 네.) 시동상, 시누가 아홉이여. 긍게 한 집이서 막 살았다구. (조사자: 그 때 연세가 어떻게 되셨어요?) 나는 22살에 시집 왔어. (조사자: 22살에.) 예, 그래서 그냥 그냥 계속 살었쥬. (조사자: 와아!) 살었는지 식구가 열 다섯 식구씩 되었슈. (조사자: 아아.) 그래 갖고서는 살었는디 한 달에(카메라 셔터 소리) 쌀을 한 세 가마씩 먹었슈. 쌀을 세가마. (조사자: 우와!) 베는 같이 비구 일도 하지, 한 달에 몇 번 씩, 일도 하지. 사람 둬서 일도 하지 그러니께 쌀을 세 짝씩 먹더라구, 한 달에. 그러니까 그 농사 지어서 밥, 식구들 멕이기만 해도 그것도 아주 굉장히 대단했슈. 우리 시아버지가 그게 농사를 잘 지셨어, 그렇게. 그래서 논은 좀, 논 점 지기나 있었구. 그, 그래서 그 놈 농사 지어서 식구들 그냥 다 먹여 살렸어. 그리고 다 또 학교 가르쳤지. 또 집이서 놀면 안 되잖여. (조사자: 네.) 그래서, 다 학교 가리치고 참, 그 때 옛날에 그 때, 어려워, 저 어렵진 않았지. 농사 많이 지으니께. 먹고 사는 건~. (조사자: 네.) 그때 참 힘들게 다 중학교 졸업 맞고 우리 아, 아들들은 고등학교, 대학까지 나온 사람도 있고. 그렇게 10남매 중에서 그렇게 살았어유. (조사자: 어유, 십남매!) 그렇게 살아서 아주 대농가 집에서 살아서 그렇게 살고선 한 인저 며, 한 십년 사니께 나도 인제 자식 낳고 나는 아들 둘 딸 하나 그렇게 삼남매 낳고서는 그냥 살었쥬. 살고선 인자, 인자 한 이, 이 삼년 있으면 시동상이 여이서 살림 내보내구. (조사자: 으음~.) 결혼해서 살림 내보내구 (조사자: 우와!) 시누, 시, 시집가, 시집 보내고 하고 나니까 한 이십년을 이렇게 하고 나니께 인제 내 자식들이 컸잖어. (조사자1: 아하!) (조사자2: 아, 그렇죠.) (조사자1: 또~.) 그래 내 자식들 삼남매 다 (조사자: 네.)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조사자: 우와!) 키워서 다 학교, 대학교 졸업 마치고 그러고서 지금 이렇게 사는기여 그냥. (조사자: 몇 명을 그렇게 출가를 시키신 거에요?) (웃음) 아이고, 말할 수도 없지. (조사자: 오.) 이 년 만에 한 번, 삼 념의 한 번 썩 계속 출가시켰어, 아주. (조사자: 우와, 기둥 뽑히겠다. 뽑혔어.) (웃음) 그 때 생각하면 진짜 어떻게 살았나 싶어, 사람이. (조사자: 예에.) 열다섯 식구가 살았으니. (조사자1: 그러게요, 와아!) (조사자2: 네에.) (조사자1: 어유, 진짜.) 그래서 나는 자랑이 그거밖에 없어유. (웃음) 내가 맏며느리 노릇했어도 (조사자: 네.) 내가 착실하게 잘 하고 해서 동네에서 다들 효부상도 타고, (조사자: 오우!) 자랑스런 어머니상도 타고, (조사자: 어우!) 그래갖구선 살았어. (계속해서 자식교육도 잘 시켜서 지금은 다 천안에서 살고 있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옛날 살던 것 생각하면 지금 사람들 일하는 건 일도 아니라고 했다.) 쌍용동 설화 ④ 도깨비에 홀려 밤새 우물을 맴돈 쌍용동, 2015. 7. 9 / 김찬제(남, 73) 호랑이에 물려 죽은 여인 이야기가 끝나고 광덕산과 태학산 일대에는 각종 짐승이 많았다는 얘기를 주고받던 중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기, 도깨비 이야기 좀 해줄까? (조사자: 아~, 네. 좋죠.) (웃음) 내가 겪은 게 아니고, (조사자: 네.) 우리 아버님이. (조사자: 아~ 네.) 옛날에 겪는 걸 내가 봤어. (조사자: 아~, 그거. 네 네 네 네.) 그게 언제 시절이냐머는 나는 유년시절이고 인저 아버님은 옛날 분이니께. 옛날 내 고향이 여기요. (조사자: 네. 아~, 천안에서~.) 여기서 태어났어, 난. (조사자: 아~, 토박이시구나.) 여기가 고향인데 토박인데 옛날에 여기는 전부 이렇게 논 터였었어요. 논, 밭, 야산, 요렇게 되었던 터예요, 전부가. 그러니까 여기 이렇게 마을이 용암마을이라고 했던 덴데 옛날 이름이로 용암마을. 용암마을이 지역이 넓게 퍼져 있어서 나의 나의 집은 어디냐면 월봉산 밑에가 우리 집이었었어. (조사자: 아~.) 거기 한 10여 호가 살고 있었는데. (조사자: 네.) 큰 동네는, 원 용암마을 큰 동네는 이 쪽 저 7단지, 10단지 거기가 큰 동네가 한 90호가 살았었어. 용암마을이라고. 겨울이 되먼 옛날 분들이 할 일이 없잖아. (조사자: 네.) 아버님이 큰 동네 가야 친구들이 많으니께 옛날엔 화투치기, 노름, 투전 같은 거, 뽑기 같은 거 많이 했다고. (조사자: 네. 그렇죠.) 그걸로다가 겨울에 세월을 보낸 겨, 할 일이 없으니께. (조사자: 네. 그땐 겨울에 할 일이 없으니까.) 겨울에 그거 하다가 집에 올라니께, 나와보니께, 겨울에 눈이 하얗게 무지하게 쌓여있어. 여기서 거기까지 갈라면 한 1km 정도 돼요, 거리가. 큰 동네에서 작은 동네까지 올라면 1km 정도 되는데 (조사자: 네.) 밤에 올라니까 눈이 쌓여서 길을 못 찾아. (조사자: 네.) 그래서 인제 자주 다니던 길이니께 어름 잡아서 찾아오는데 중간쯤 오다 보먼 옛날 저 왜정시대 때 우물을 크게 파놓은 게 있어. 길옆에. (조사자: 네.) 커다랗게 우물을, 저장물을 파 놓은 게 있는데 가운데는 저 물이고 그러이께 좀 훤하고 물이 위에서 비치잖아. 눈하고 물하고 비치잖아 환하게, 그 길은 안 보여도. 그 저기 우물가 뚝만 보이는 겨, 이게. (조사자: 아.) 거기서 인제 완전히 속은 거지. 그게 도깨비불이라고 하는 거지. 물빛과 눈과 빛이 나니께. (조사자: 네.) 그게 도깨비불인 줄 알고서 환하니께 무조건 따라간 겨, 거길. (조사자: 아.) 따라가서, 따라가서, 밤새도록 따라가야 저 우물만 뱅뱅 돌은 거지. 거기 빛이 위에서 거기만 환하니께. (조사자: 네.) 그게 도깨비에 홀렸다고 하는 거여. 날이 훤하고 하니께. 집은 저기서 보이는데 엉뚱한 데서 도는 거지, 뺑뺑. 집에 찾아오셔서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 밤새도록 나 저기 돌았다. 저기, 도깨비에 홀려서 저기 돌았다는 거여. (조사자: 네.) 그 다음에 눈 오머는 밤길을 안 돌으셨다고. (웃음) (조사자: 아~, 그때 경험을 하셔가지고.) 그때 도깨비에 홀렸다는 게 도깨비가 있다는 게 아니고 그렇게 헛보이는 거지, 사람 눈에. (조사자: 네. 그런 일이 많죠.) 도깨비가 실제 있겄어요? (웃음) 쌍용동 설화 ⑤ 고생 끝에 행복쌍용동, 2015. 6. 30. / 이상희(여,84) 간단하게 살아온 얘기를 하겠다며 짧게 구연했다. (조사자: 근데 입장은 포도가 유명하잖아요?) 응 응. 입장 포도밭이 많지. (조사자: 어~.) 포도농사를 많이 지었지. 근데 나는 원래 재산이 없으니까 (조사자: 네.) 그냥 내가 이렇게 몸이로 벌어서 생활해서 애들 키우고 여기 살어, 살어라. (조사자: 어~.) 근데 인제 지금은, 젊어서 고생했어도 (청중: 지금은 잘 살아.) 지금은 편하게 살아요. (웃음) (청중: 행복하게 살아, 행복하게 살아. 젊었을 때 애들들 가르키느라 일도 많이 하고 고생 많이 했어도.) 나는 딸 다섯에, 아들 하나. (청중: 본인의 구연 내용을 구체적으로 쓰지 말라고 당부하는 말) (조사자: 입장에, 입장 사실 때, 옛날에 그 입장은~.) 입장은 (조사자: 그 어려울 때 그 사금 캐서, 많이 캤죠?) 입장이 옛날에 (청중: 금점했을 때.) 이 고속도로 길 뚫릴 때(조사자: 네.) 그 때 내가 자갈을 했어. (조사자: 허어~.)그 때는 몸이로 자갈해서 깨뜨려서 팔톤 차에다 싣고 그랬어. 그랬는디 그거를 해 가지구 애들하고, 그래두 그 자갈하는 게 돈벌이가 좀 됐어요. (조사자: 아~.) 그래서 그거 해 가지고 살다가 (조사자: 네.) 애들 다 키워가지고 천안으로 나와서 사는 거여. (청중: 지금은 잘 하구, 며느리도 잘 하구.) (조사자: 아~.) (청중: 맨 첫째 며느리가 잘 하니까 다 저긴 거야. 딸들도 잘 하고.) 긍께 늦게는 편안하게 살어유. (조사자: 으음.) (웃음)
-
[기획]천안지역의 설화를 찾아 ③ - 성정동[천안신문] 천안신문은 오랜세월 천안지역에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설화와 전설, 문화재, 인물, 민속과 민담, 마을유래 등 옛 조상들의 생활상이 녹아있는 각 지역별 고담을 연재해 선조들의 일상적인 문화와 삶을 엿볼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게 됐다. 이번 연재는 천안시 서북구문화원에서 장기간 인력을 투입해 각 마을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상세한 조사를 통해 발간한 ‘천안의 구비설화’의 저자 최상은, 김현주의 협조를 얻어 지역의 설화를 연재하게 됐다. <편집자주> 성정동 성정동은 서북구이지만 천안 시가지 중심으로 볼 때는 천안의 거의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경부선 철도에 연해 있고 서부역이 만들어지면서 새로운 교통요지로 부상하고 있다. 성정동은 두 개의 행정동, 세 개의 법정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인구는 45,000여 명에 달한다. 다른 마을에 비하면 아파트가 적고 기존 단독주택이 많다. 성정1동에는 성정동과 와촌동 등 두 개의 법정동이 있다. 성정1동은 하릿벌을 중심으로 발달해 온 지역이다. 예전에는 천안을 상리, 중리, 하리로 나누었는데 하릿벌은 하리에 있는 벌판이라는 뜻이다. 성정1동은 봉정로를 중심으로 동쪽은 구 도심형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느낌을 주지만 서부역이 생기면서 활력을 찾고 있다. 서쪽은 30여 년 전부터 개발을 시작, 음식점과 상가가 발달되어 있다. 성정2동은 옛날에는 구상골, 양지마을, 지정리로 불렸다. 천안시의 서북 지역 구획정리사업으로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성정2동에는 천안세관, KT&G 인쇄창, 천안축구센터, 천안시 시민여성문화회관 등이 위치해 있다. 성정동 설화 ① 6·25전쟁과 피난 생활선영마을 경로당, 2015. 8. 13 / 장옥자(여, 74) 일제강점기, 6·25전쟁 때의 어렵고 무서웠던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다른 쪽에서 얘기하고 있던 할머니들에게도 이야기를 부탁하자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기, 저기 나 제천서 지게 타고 피난 왔는데 몇 살인지 몰러. 우리 아버지 저 바지저고리, 솜바지 저고리를 (청중: 아유, 가까이서 들어야지.) (조사자: 네.) (웃음) 바지저고리를 기워서 저고리 여기 소매 쪄매고 여기 쪄매고 바지 여기 쪄매고 지게 타고 우리 사촌오빠 이불 짐에, 우리 아버지가 이전에 면 서기고 그랬어. (조사자: 오~.) 그것 때문에 그 때 공무원들 죽이고 그랬잖아. (조사자: 그렇죠.) (조사자2: 네.) 이렇게 제천 살다 피난 가는디 (청중: 발음 불명) 피난 나오는디 그렇게 지게 타고 피난 나왔어, 나, 우리 아버지가. (조사자: 네.) 죽일까 봐. (청중: 어려서는 다 지게타고~.) 이. (청중: 우리도 피난 나올 적에 우리 남동생 지게 위에다 올렸어.) 이. (조사자: 아~.) 사촌오빠 짐에, 이불 짐에 위에 타고 올라가서, 이거 생각이 나. 몇 살인지를 몰라. (조사자: 아~.) 그래가지고 공주로 이사와 가지고 시, 또 나는 언제 그게 몇 살 때인지 기억이 안 나. 그저 이 인민, 인민군이라네, 미국사람들. (조사자: 네.) 미국 사람들이 와 가지고 그 쪼꼬릿 같은 거 (청중: 간주메 같은 거 줬어.) (조사자: 아~.) 저 감나무 밑에서 그거 얻어 먹구 그런 건 생각 나구. (발음 불명) 피난을 가서 (조사자: 네.) 수북~하게 앉았구. 우리 집이로 서울 사람들이 피난을 와 가지고 방마다 아주 콩나물 대가리마냥 모였었어. (조사자: 아~, 집에 피난을, 다른 사람들이~.) 집에. 공주 인저 우리도 피난을 나왔는디 (조사자: 아~, 그.) 제천서 우리 아버지가 인제 면 서기니까, (조사자: 네.) 총살한다니께 (조사자: 아!) 공주로 피난을 왔어. (청중: 에, 벌써 가요?) (청중: 전화통화하는 소리) 공주로 시골에 광정이라는 데가 있어, 정안면이라고. (조사자: 네.) (웃음) 거기 거기로 피난을 갔는디 인저 서울 사람이 그리 피난을 온 거여, 인저. (조사자: 아.) 시골에. (기침) 그러니께 콩나물 대가리마냥 방마다 그냥 (청중: 아이, 아유, 다리 뻗질 못했어.) (조사자: 아~.) 이, 그리고 내깔에 뭐가 쌔앵 하면은 내까리 구석에 가서 다 처백혔어. 몇 살인지는 그게 기억이 안 나네. (조사자: 아~.) (청중: 기억이 시원찮어.) (조사자: 네.) 근데 그건 생각 안 나는데 그거 실어 가지고 고상 직살나게 했지 뭘. (조사자: 어~.) 고상 많이 했지. 그거 그 먹을 게 없으니께 먹을 게 없지. 먹을 게 없으니께 그 뭐여 인저 우리는 쪼끔 커 가지고 왜 그 노래 그거 뭐 삐리 같은 거 나는 거 있잖아? (조사자: 어~.) (청중: 삘기~.) 그게 아니고 풀, 독사풀. (조사자: 독사풀~.) (청중: 독사풀이 아냐. 저기 빼때기, 빼때기 풀 있잖아~.) 우리는 고상 많이 했지. 우리네는~. (고생한 경험을 여기저기서 각자 얘기하는 바람에 알아들을 수 없음) 성정동 설화 ② 호랑이 많은 산사의 여스님한도아파트 경로당, 2015. 8. 13 / 박정현(여, 76) 조사자들이 경로당에 들어갔을 때 옆방에서는 할머니들이 화투를 치고 있었는데 구연 도중에도 화투는 계속됐다. 계속 목소리가 겹쳐져서 소란한 가운데 조사가 진행됐다. 어렵게 살아 온 경험에 대한 얘기가 20여 분 이상 계속됐다. 어느 정도 얘기가 정리될 무렵 조사자가 옛날에는 호랑이가 많았다고 들었는데 호랑이 이야기 없느냐고 물었더니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사자들이 경로당에 들어갔을 때 옆방에서는 할머니들이 화투를 치고 있었는데 구연 도중에도 화투는 계속됐다. 계속 목소리가 겹쳐져서 소란한 가운데 조사가 진행됐다. 어렵게 살아 온 경험에 대한 얘기가 20여 분 이상 계속됐다. 어느 정도 얘기가 정리될 무렵 조사자가 옛날에는 호랑이가 많았다고 들었는데 호랑이 이야기 없느냐고 물었더니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광덕에 가머는 상원사라고 있어요. (조사자: 상원사요?) (조사자2: 사?) 상원사. (조사자: 상원사, 예.) 에, 상원사 절이 있어. (조사자: 네.) 거기를 우리가 12, 12년 전에 (조사자: 네.) 저번에 갔는데 밤에 (조사자: 네.) 밤에 (조사자: 네.) 자는데 진짜 호랭이가 울더라. (조사자1: 아~.) (조사자2: 호랑이 울음소리를 아세요?) 호랑이가 운다니까? (조사자: 아~.) 그 스님이 그러더라고. 호랭이라고. (조사자: 아~.) 그러고 호랑이가 그 밑에까지 내려오고 그랬대. (조사자: 아~.) 그런데 여자 스님인데 혼자 계시는데도 거 호랑이가 내려오는데 거기 계신 거야.(조사자: 아~.) 처음에, 혼자서. (조사자: 오~.) 그런데 가보면 거 가보면 (조사자: 네.) 다 깜짝 놀래. 여자 스님이 혼자 있다는 거를 다 놀래. (조사자: 오~.) 너~무 산속이기 때문에. 광덕에서 인제 광덕사 이쪽으로 가머는 (조사자: 네.) 지장리, 이쪽으로 가는데 진짜 산 속이여. 근데 거기 가서 신, 그때 12년 전에 나 갔을 때 한 밤 자는데“어흥!” 죽어도 못 가겠더라고 오줌누러 못 가겠더라고, 화장실에. (조사자: 으음.) 통을 갖다 주더라고, 거기서. (조사자: 아.) (웃음) 근데 내가 그랬어. “어유, 이게 무슨 소리에요?” 그랬더니 호랭이도 있고 늑대도 있고 다 있댜. (조사자: 오~.) 근데 그런데 스님이 여기 어떻게 계시냐 그러니께 괜찮대. (조사자: 오~.) 근데 지금은 인자 안 운다? (조사자: 오~.) 지금은 가서 자도 안 울어. (조사자: 으음.) 인자 안 와. 근데 산신각 있지? 거기 마당에 거기서 아직 이제 화장실을 가실려고 나오잖아? 그럼 그 산신각 그 마당에 거기, 거기서 불이 번쩍번쩍. (청중1: 호랭이, 호랭이 눈이 빛나나 보지?) (청중2: 호랑이 눈!) 에에. (조사자: 아.) 불이 번쩍번쩍 하먼 호랭이 눈이래. (조사자: 오.) 그런데 그 눈이 번쩍번쩍 하더래잖아. (조사자: 으음.) 그래서 저기 저기 저 호랭이가 있을려머는 담뱃불을 붙여야 된대. (조사자: 아~.) 그래 담뱃불을 붙이먼 호랭이가 도망간대. (조사자: 아, 불보고요? 아니면 냄새 보고?) 불 보고 그래. (조사자: 불 보고요? 아~.) 그래서 내가, “스님, 거기서 혼자서 계시면 괜찮아요?” 그랬더니, “예, 괜찮습니다.” 이러더라고. (조사자: 어~.) 진짜 대단해. (조사자: 어~, 그러게요.)내가 그 무서워서 그때 밤에 내려올 수가 없잖아? (조사자: 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잔 거야. (청중: 길이 좀 험해더라.) 응? (청중: 길이 좀 험해.) 길이 험한 거, 지금은 아주 옛날에 비하먼 양반도 양반도 그런 양반, (청중: 차가 기어서 가잖아?) 아우, 지금은 양반이야. 성정동 설화 ③ 도깨비 장난한도아파트 경로당, 2015. 8. 13 / 조경자(여, 85) 그런데 우리 어머니가 그러더라고. 그 얘기를 주욱 갔다 온 얘기를 하니께, “야, 나는 그 전이~.” 우리 오빠가 하나 있거든? (조사자: 네.) 나하고 일곱 살 차이 되는 오빤데 그 오빠 낳아서 애기를 업고 윗집에서 그 밑에 집을, 마실을 갔대. 그 우리 친구들이 그 집 감나무에서 개비불 봤다고 한 그 집이여. (조사자: 오~.) 옛날에. 그런데 그 집을 우리 오빠 낳아서 업구서 그 집을 내려가니께 방에 가 다 들어앉았더랴. 아침 먹구 우리 어머닌 내려갔는데. 그래서 “아니 이 집은 밥을 그새 다 해 먹고 들어앉았나?” 그라니께, “우리 부엌 좀 들여다 보라.”고 그러더랴. (조사자: 네.) 그래서 그 집 부엌을 가서 들여다보니께 육손 솥, 요만한 솥이, 쇠소당인데 그 쇠소당이 솥 안에 쏙 들어 앉았대유. (조사자: 아~.) 이 소당 덮은 쇠소당이 들어앉았으니 밥을 허겄어? 그런께 못 허지. (조사자: 아~.) 안 되구 그거 꺼내줘야 한다 그러더랴. (조사자: 아.) 그래서 그런 것두 있나 그러고서 들여다보니께 진짜 쇠소당이 솥 안에가 들어앉았더랴. (조사자: 오~.) 그짓말 같아서 우리 어머니가 그걸 들여다봤댜. 그래서 그거 보구서 집이루 애기 업고 그냥 올라갔댜. (조사자: 음.) 거기 있을, 있기도 후추하니 안 좋더랴. (조사자: 네.) 올라갔댜, 집으로. (조사자: 오~.) 그랬다 한참 있다 내려와 보니께 소당 꺼내 놨드랴. 그래서 밥해 먹었다 그러더래. (조사자: 아~.) (웃음) (조사자2: 어~.) 그런 적은 있었어. 성정동 설화 ④ 결혼식 전날 본 도깨비 한도아파트 경로당, 2015. 8. 13 / 조경자(여, 85) 앞 이야기에 이어서 바로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밝혀주는 게 아니여. (청중: 그 본, 본 걸 말해 그러머는~.) 나 이십 이 년 전에, 이십 이 참, 육십 이년 전에 (조사자: 육십!) (조사자2: 네.) (청중: 난 또 왜 이십 이년 전이라고 하나~.) (웃음) 육십 이년 전에 (조사자: 네.) 내가 인저 결혼을 할라고 이 머리 파마를 하러 갔는데 (조사자: 오~.) 그땐 차 없어서 걸어대녔어. (조사자: 네.) 한 이 키로 정도 되는데 걸어 다녔다고. (놀람) (조사자: 네.) 근데 걸어서 갔다가 인저 아침에 가머는 그 이 불파마하기 땜이 (조사자: 네.) 그 숯 넣어서 하는 거. (조사자: 네, 네네.) 그거 하기 땜이 하루 종일 걸려. 인저 무서워서 우리 친구 데리고 갔는디 (조사자: 네.) 애들이 항상 그 전에 나더러 그러더라고. “야, 아무개네 감나무 밑에 도깨비 불 있어.” 그러더라구. (조사자: 오~.) 그래서, “니들 그거 눈이라고 갖고 다니니? (웃음) 난 여태 살았어도 (비닐 봉지 만지는 소리) (조사자: 네.) 도깨비라는 걸 보질 못 했다.” (조사자: 네) 그러면서 그걸 눈이라고 갖고 대니느냐고. 그러머는 니는 그걸 현재 안 봤으니께 그거를 무시하지. 도깨비불을 많이 봤댜. (청중: 이런 걸 뭘 사오고 그래.) 그러면 나는 (조사자: 네.) 니들 눈은 눈 같질 않으니께 이, 저거이고 (청중: 조용 조용!) 내 눈에는 인제 못 봤다고 그래. 그랬는디 진짜 이, 육십 이 년 전에 결혼을 할라고 파마를 하러 갔다? 친구를 데리구. 저녁에 오는디 으실으실하니 껌껌해. 그런디 궂은 비가 축축이 오더라구. (조사자: 네.) 인저 (청중: 쉿쉿!) (청중2: 조용히 하래. 녹음해.) (웃음) (화투 치던 청중들 대화와 웃음) 금광, 금광 다리라는 다리가 있어. (조사자: 금광다리요?) 응. 그 동네 이름이 그 서산에서 올라머는 (조사자: 네.) 거 금광다리라는 다리가 있는데 그 때, 그러니까 개천 냇갈이지? (조사자: 네.) 그 다리 위를 오는데 여기 가로등 이만한 거 있잖어? 형광등. (조사자: 네) 그런 불이 하나 냇둑이서 쑥 나오더라구? (조사자: 어머!) 인저 쑥 나오는데 내가 인저 친구 손을 이렇게 잡고 오는디 (조사자: 네.) 그 놈이 눈 깜짝 하니께 열 개로 일렬로 쭉 늘어섰더라구?(조사자: 네.) 그런께 이만시 한 불이 열 개 이렇게 늘었이니께 내가 그, 걔 손을 이렇게 잡으니께, (조사자: 네.) “나도 봤어.” 그러더라고. (조사자: 오.) 그러먼 (전화벨소리) 그 옆으로 내려야 우리 집으로 가는디(조사자: 네) 걔하고 나하고 이렇게 아주 옆집 붙어살던 친군데 (조사자: 네) 그래 인저 그루 죽어도 못 가겄어. (청중: 여보세요?) 거리가 이마큼 인저 저 부엌에 갈 만큼 거리가 됐는디 (청중: 전화 통화 중) 고만큼 가머는 고 불이 또 고 간격으로 가서 또 이만한 놈이 없어졌다가 하나 퉁 나오면 열 개로 또 늘어서유. (조사자: 어머!) 그렇게 세 번을 하더라구? (조사자: 어~.) 그러니께 인저 죽어도 그로는 못 가지. 그 불 보고선 무서워서. 그래 야, 걔, 걔더러, “야, 이거 어떻게 가? 어떻게 가?” 그러니께 우리 대교로 돌아가자고, 무서워서 이리로는 죽어도 못 간다고. (조사자: 네.) 그래 인저 둘이가 그로 돌았어. (조사자: 아~.) 돌아서 인저 그 때 옷을 뭐 입고 갔느냐면 내복에 비로도 치마에 양단 저고리 입고 갔다? (웃음) (조사자: 아~.) 그랬는디 와서 내복을 벗어서 짜니께 물이 나와요,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조사자: 아~.) 우리 어머니가 이거 어떻게 내일 결혼식 하는디 이 모냥을 하고 어떻게 하냐고 걱정을 하더라고. (조사자: 아~.) 근디 다 벗어놓고 옷 다 새로 갈아입고 샤워하고 그러고선 결혼식을 했어, 그랬는데 개비 불은 그렇게 봤어. 성정동 설화 ⑤ 호랑이한테도 말 조심목련경로당, 2015. 8. 18 / 정상남(남, 87) 경로당은 성정1동 노인복지회관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시설이 좋다. 조사자들이 방문 취지를 설명했으나 좀처럼 얘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는데 조사자가 호랑이 이야기를 하나 하자“그거 실화야!”라고 하면서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경로당은 성정1동 노인복지회관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시설이 좋다. 조사자들이 방문 취지를 설명했으나 좀처럼 얘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는데 조사자가 호랑이 이야기를 하나 하자“그거 실화야!”라고 하면서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거 실화야! (조사자: 실화에요?) 우리 어머니가 (조사자: 네.) 그 저이 내 저 고향이 어디냐머는 저이 서울 흑석동이야. (조사자: 네, 오우.) 검은돌이라 그랬지, 그때는. (조사자: 네.) 거 검은돌인데 그 저이 거문돌이 서쪽에 에 (조사자: 네.) 절이 있어. (조사자: 오.) 달마사라고 있는데 (조사자: 네.) 거 달마사 그 밑으로 나물을 캐러갔던 거야. (조사자: 오, 나물을~.) 그기 가서 (조사자: 네.) 우리 할머니는, “거 이 이쁘다!” 했고 또 할머니는, “아우! 밉지, (조사자: 에.) 그게 뭐냐?” 그러니까 아 그냥 진짜 그런 식으로 들어왔으면 돈 버는데 할머니 꺼는 깨끗이 갖다놓고 (조사자: 네.) 그 밉다한 사람 꺼는 발기발기 찢어다 갖다 놨다는 거야. 실화야. (조사자: 오.) 우리 할머니가 경험담이야. (조사자: 오우, 호랑이가 이게 진짜 영물이긴 하네요.) 그게 우리 어머니지, (조사자: 네.) 우리 어머니. (조사자: 네.) 나한테는 어머니지(조사자: 어, 진짜 영물인가 봐요.) 거 실화야. (조사자: 오.) 흑석동에서 있었어, 그거. (조사자: 흑석동에 호랑이가 있었다는 거네요?) 있었지, 그럼. (조사자: 아, 보셨어요, 혹시?) 거이 그 관악산에서 이제 내려오는 호랑이지. (조사자: 관악산에서, 아하~.) 관악산, 서울 관악산에서 내려오는 거지. (조사자: 와, 그때~.) 그거 실화야. (조사자: 와!) 어, 지금으로부터 한 백여 년 전 조금 넘었겠지 (조사자: 그렇죠. 예 아 그때 호랑이도 있었구나.) 일화로 나오지마는 (조사자: 네.) 우리 어머니는 그걸 경험하신 거야 (조사자: 와, 직접 경험하신 게, 귀한 이야기네요.) 실화야. (조사자: 와, 그렇구나.)
-
천안지역 동아리 탐방 ④ - '천안시청 야구 동아리'[천안신문] 경제의 급변화와 콘크리트 아파트 문화가 만연하면서 생활환경이 삭막하게 변모하자 대부분의 국민들이 야외활동을 선호하게 되면서 함께 취미생할을 추구할 동호회가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본보는 현대인들의 취미생활에 발맞춰 우선 천안시 공무원으로 구성돼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29개의 동호회를 찾아 밀착취재를 통해 동호회의 역할과 특징에 대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천안시청 공무원으로 조직된 야구동아리(회장 송재오)가 대외적인 활동으로 천안시의 이미지 항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직원간에 끈끈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동아리는 지난 1995년 구성돼 초창기에는 천안지역을 중심으로 민간을 중심으로 결성된 직장이나 직종을 달리하는 야구동우회와 해마다 천안시생활체육야구리그와 천안생활체육 야구동호회 및 직장팀 종합대회에 참여해 시민과의 접촉을 통해 시정을 알리고 시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왔다. 이어 계룡시장기 공무원야구대회와 지난 2003년 창설된 충남도지사기 시·군공무원 야구대회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타 지역의 자치단체 공무원과의 친목을 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천안시청야구동아리는 가정의 화목이 경기력의 원천이라는 생각으로 경기가 있는 날에는 수시로 치맥파티, 바베큐파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배려하고 있어 가족의 열렬한 후원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 또, 해마다 1박2일 일정으로 하계 가족동반 야유회를 운여하고 있어 시청직원으로 구성된 회원만의 동아리가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그래서 더 즐겁고 정이 넘치는 천안시청야구동아리로 불린다. 이 동아리는 충남도지사기 시·군공무원 야구대회 1.2.3회 대회에서 계속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는 가운데 지난 2008년도 제5회 충남도지사기 시·군공무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성적을 올렸다. 이들 시청야구동아리 회원들은 앞으로 천안시 자체리그 및 단일 공무원대회의 적극적으로 참여해 스트레스 해소와 가정의 화목도모를 병행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축적된 에너지를 시민께 봉사할 수 있는 단체로 승격시킬 향후 목적을 밝혔다. 송재오 천안시청 야구동아리 회장은 “지난 1995년 구성된 이후로 현재까지 활동해 오면서 경기의 승패보다는 정해진 룰과 매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무엇보다 천안시청 공무원으로 구성원된 야구동아리는 가족간의 친목과 단합,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건전한 가정과 직장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송재오 회장 인터뷰 성적 보다 친목과 화합 위주 운영회원 및 가족들 위한 각종 이벤트 실시 “천안시청 야구동아리는 대회에 참석해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자연스런 접촉으로 천안시청을 알리고 회원들과 가족들에게 활력소를 생성해 주는 그러한 단체다” 천안시청 야구동아리를 이렇게 소개하는 송재오 천안시청 야구동아리 회장은 “해마다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새내기 공무원들이 입사해 공무원교육을 받게되면 직접 교육장을 찾아가 야구동아리를 소개하고 참여를 권장한다”며 “현재 회원이 24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대부분 젊은 층 보다 나이들 있어 오랜기간동안 함께 활동을 하다보니 한가족 처럼 모임이 형성돼 있어 어느 단체보다 친목의 수위가 높을 것이다”고 자랑했다. 송 회장은 또 “천안지역을 중심으로한 대회와 충청지역 각 지역 공무원들 구성된 팀이 출전하는 충남도지사기 시·군 공무원 대회가 있고 전국지자체 시·군 공무원들로 구성된 야구동호회와 겨루는 계룡시장기 전국대회에 주로 참여하고 있다”며 “우리 야구동아리 회원들은 각 경기에 열심히 참여해 뛰고 있으나 결과 보다는 같은 천안시청 직원으로 친목을 중시하고 되도록 가족들의 참석을 권장해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함께 즐거워하고 아쉬워하며 단결력을 키워 이를 끈끈한 가족애로 승화 하도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야구에 몰두하는 일부 회원들은 개인적으로 레슨을 받으면서 열심히 야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런 회원들로 인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을 사실이다”며 “어느 때는 참석율이 저조해 서로 팀웍을 향상시키는데 어려움도 있지만 대체로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고 있어 대회에 골고루 참여해 야구에 대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천안시청 야구동아리는 남자들로 구성돼 있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야구를 너무 사랑하는 여성직원이 있어 정회원으로 경기에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야구동아리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천안시청 야구동아리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아리 회원들과 같이 야구복을 입고 함께 참여하고 있어 우리동아리에 홍일점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송 회장은 “나도 몸이 조금 불편해 옛날같이 격렬하게 열심히 활동은 못하지만 직장 선·후배간에 어울리는 것이 너무 좋아 아무리 몸이 피곤해도 동아리 모임에 꼭 참석해 땀을 흘리고 회원들과 같이 시원한 맥주한잔 하는 재미가 너무 좋다”며 “되도록 가족들을 동반해 함께 어울림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어 운동과 친목활동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
천안지역 동아리 탐방 ③ - '천안시청 두바퀴 자전거 동아리'[천안신문] 경제의 급변화와 콘크리트 아파트 문화가 만연하면서 생활환경이 삭막하게 변모하자 대부분의 국민들이 야외활동을 선호하게 되면서 함께 취미생할을 추구할 동호회가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이에 본보는 현대인들의 취미생활에 발맞춰 우선 천안시 공무원으로 구성돼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29개의 동호회를 찾아 밀착취재를 통해 동호회의 역할과 특징에 대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천안시청에 ‘두바퀴’라는 자전거 동아리(회장 김기석)는 주말을 이용해 자전거 타기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천안지역 곳곳을 누비며 시정홍보를 비롯해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칭찬이 자자하다. 화제의 두바퀴 자전거 동아리는 김기석(청소행정과장) 회장을 중심으로 25명의 다양한 부서 공무원으로 회원을 구성해 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구성된 동아리회원들은 대부분 천안지역을 중심으로 라이딩을 하면서 하천과 임야, 논과 밭, 각종 건설사업장, 산업단지, 주거단지 등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곳곳을 자전거로 누비며 문제점을 발견하면 메모해 회원들 각자 업무에 참조하거나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특히, 이 동아리 회원들은 육상교통수단 중 우리 배속에 저장하고 있는 지방을 연료로 해 움직이는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자전거가 최고의 레이저스포츠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또, 두바퀴 자전거 동아리가 탄생하게 된 동기는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고유가에 따른 제3차 석유파동이 거론되면서 에너지위기 의식에 의해 자전거 타기 운동이 전개되는 시기 2010년에 뜻을 같이하는 시청공무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더불어 세계적 화두인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기후변화와 환경훼손을 줄이고 청정에너지 자립을 이루자는 국가비전으로 제시된 저탄소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정책에 발맞춰 천안시공무원이 솔선수범하자는 작지만 큰 뜻을 품고 만들어진 명분있는 두바퀴 동아리이다. 이 두바퀴 자전거 동아리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정기 라이딩(riding)기간에는 천안 구석구석은 물론이고 천안을 중심으로 인근 삽교호, 아산만, 금강종주, 심지어 동해안까지 광범위하게 자전거를 즐긴다. 이들 회원들은 정기라이딩 이외에 회원간 번개 라이딩 또는 타 동호회와 우정 라이딩 등을 통해 천안시를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자동차로 가지 못하는 하천 길, 들판 및 산길 등 지역의 작은 곳까지 다니면서 도로, 교통, 하천, 쓰레기 등 현장을 보고 공무원으로서 업무와 연계해 현장 중심의 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무엇보다 천안지역의 각종행사와 관련해 홍보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깃발부착과 천안을 상징하는 복장을 갖추어 입고 시내는 물론 삽교호, 아산호, 광덕산, 마곡사, 제주도일주, 동해안 해안도로(속초에서 강릉구간) 라이딩 등 전국을 대상으로 한 라이딩으로 천안시를 전국에 알리는데 큰 역할 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다. 천안시청 두 바퀴 동아리는 활동을 통한 직원상호간 끈끈한 침목을 도모하고 자연과 함께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호연지기를 기르고 건강을 증진시키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두바퀴 동아리 회원들은 자동차도 힘겹게 올라가는 고갯길을 자전거를 타고 강인한 정신력과 자신의 튼튼한 두 다리의 지구력만으로 고개를 넘고 물을 건너 약 100여㎞에 달하는 라이딩을 무사히 마첬을때 희열과 내 신체와 건강에 대한 믿음과 정신적인 자신감을 얻게 됨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전거 라이딩으로 인해 시정업무에 있어서는 활력소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가정생활에는 건강과 행복을 만끽하면서 활기차고 행복한 인생을 즐기는 것이 가장큰 보람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 자전거 동아리는 향후 자전거 라이딩을 통한 시정홍보와 현장중심의 행정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며 천안시와 특히 2017년 FIFA U-20대회 천안경기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인천 아라뱃길 등 전국자전거길 라이딩을 실시할 계획을 세웠다. 이 동아리는 여러가지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자전거 타기에 시청동료들의 많은 동참을 할 수 있도록 천안시 “두바퀴” 동호회 회원 수를 대폭 늘리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천안시청 두바퀴 자전거 동아리 회원들은 자전거 타기 활동을 통해 자연과 다른 사람과 나를 맺어주는 것으로 현대 사회에서 소홀해지기 쉬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관계를 개선해주고 자연과 함께 삶의 진국을 맛보게 해주는 극히 자연주의적 매개체라는 생각을 갖고 주장하고 있다. ◇ 김기석 회장인터뷰 자전거 타기 시청 전직원 참여 권고최고의 친환경 교통 수단 및 건강 운동 천안시청 두바퀴 자전거 동아리를 이끌어가고 있는 김기석(청소행정과장) 회장을 만나 두바퀴의 활동 내용과 향후 계획을 들어 봤다. 김기석 두바퀴 자전거 동아리 회장은 “어릴적부터 아마춰 씨름을 했던 탓에 몸은 건강한 편이지만 오랜 공직자 생활을 하다보니 개으러지고 마당히 할만한 운동이 없었는데 두바퀴 자전거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을 하다보니 최고의 레포츠라는 것을 느꼈다”며 “친구와 선후배, 가족, 직장동료들 등 성별 나이에 관계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취미생활 겸 건강한 몸을 만드는데 이보다 더이상 좋은 것은 없다”고 극찬을 했다. 김 회장은 또 “자전거를 타게 되면 차량으로 이동하기 힘든 좁은 길을 갈 수 있어 여러가지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자전거는 즐기면서 자동적으로 운동되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해 널리 보급돼야할 스포츠라고 생각된다”고 참여를 권했다. 그는 이어 “자전거에 대한 장점이 많이 있지만 다른 레포츠와 달리 도로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항상 안전문제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써야하는 단점이 있다”며 “건널목이나 로터리를 지날 때에는 많은 사고의 위험이 있는 관계로 주변을 잘 살피고 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전거의 안전에 대해 노력을 하면서 즐기게 되면 건강을 찾는데 이보다 더 좋은 약은 없다”며 “우리집 부인의 건강이 매우 심각했는데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일반사람들 보다 이제는 더 건강한 모습으로 변했다”고 경험담을 말했다. 김기석 회장은 “천안시 두바퀴 자전거 동아리 회원들은 자전거로 지역의 여러곳을 누비면서 자신이 소속된 부서의 업무와 관련된 일을 발견하게 되면 현장을 직접 보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며 “향후 더욱 많은 동아리 회원들을 모집해 주말을 즐기면서 업무를 연장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는 8월 경 회원들의 견문을 넓이고 배우기 위해 일본지역으로 라이딩 계획을 세워 났다”며 “일본의 발전된 모습을 자전거를 이용해 세밀하게 현장을 확인하고 마켓팅을 할 방침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
[기획]천안지역의 설화를 찾아 ② - 불당동[천안신문] 천안신문은 오랜세월 천안지역에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설화와 전설, 문화재, 인물, 민속과 민담, 마을유래 등 옛 조상들의 생활상이 녹아있는 각 지역별 고담을 연재해 선조들의 일상적인 문화와 삶을 엿볼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게 됐다. 이번 연재는 천안시 서북구문화원에서 장기간 인력을 투입해 각 마을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상세한 조사를 통해 발간한 ‘천안의 구비설화’의 저자 최상은, 김현주의 협조를 얻어 지역의 설화를 연재하게 됐다. <편집자주> 불당동 불당동은 천안시 서부에 자리잡고 있는 마을이다. 동쪽으로는 쌍용동에, 서쪽으로는 아산시 탕정면에, 남쪽으로는 아산시 배방면에, 북쪽으로는 백석동에 접해 있다. 서쪽은 탕정면에 연해 있는 산지이고, 동북쪽은 봉서산이 자리잡고 있고 대부분 지역은 대규모 아파트단지이다. 남북으로는 번영로가, 동서로는 불당대로 마을을 관통하고 있다. 천안시청이 있어서 천안 행정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서쪽 사면으로는 경부고속철도가 지나는데 마을 남쪽 끝자락에 천안아산역이 자리잡고 있어서 신흥교통요지이다. 천안아산역 주변에는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펜타포트가 자리잡고 있는데 그 상가에는 이마트·CGV가 입점해 있고 인근에 갤러리아백화점이 위치하고 있어서 유동인구가 매우 많다. 그리고 천안시청 맞은편에는 1만 세대에 가까운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현재 건설 중에 있다. 옛날에는 지형이 풀무와 같이 생겼다 해서 풀무골, 또는 불무골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인근의 서당골과 병합, 불당리가 되었다가 불당동으로 개칭되었다. 예전에 불당(佛堂)이 있어서 불당동이라 했다는 얘기도 있다. 불당동은 원래 산지가 많았고 땅이 질어 비가 오면 장화를 신고 다녀야 할 정도로 매우 불편하고 가난한 마을이었는데 도시계획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불당동은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많은 학교가 위치해 있고, 불당동 주민센터 인근에는 학원가가 발달해 있어서 아파트 매매가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교육열이 매우 높은 마을이다. 그리고 천안교육지원청, 충남북부상공회의소 등이 위치해 있다. 불당동 설화 ① 고생 끝에 부자 된 불당동불당아이파크 경로당, 2015.6.26 / 박노겸(여, 87) 정원식 할아버지의 지명 유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던 박노겸 할머니가 옛날 어렵게 살던 이야기를 꺼냈다. 여기 불당동은 (조사자: 네.) 나 어려서 불당동으로 시집을 간다고 하니께 (조사자: 네.) 시집을 가머는 그네를 하나 사서 이고 가야 시집을 간디야. (조사자: 그네요?) 베를 훑는. (조사자: 아~.) 불당동은 다 이렇게 벼를 훑었어. (조사자: 아~.) 벼를 터륵이라고 (조사자: 네.) 그래서 그 그네가 있어 그거를 이렇게 (조사자: 아~.) 벼를 넣어서 (조사자: 네.) 훅 잡아당겨서 훑어서 (조사자: 아~.) 서당골이 다 먹고 살고 (조사자: 네.) 다른 데로도 품 팔러 댕기고 그런 동네야. (조사자: 아~.) 그래서 그렇게 열심히 해 가지고 이 서당골이 참 잘 살아. (조사자: 아 그 옛날부터 그걸로.) 그러니까 다 뭐든지 열심히 해 가지고. (조사자: 그러면 시집 오셔서 할머님도 그 일을 계속? 아~, 어떤 일을?) 지금 이렇게 안 했지? 그걸 계속 그네, 그거 이고 다른 동네로 품 팔러 댕기고. (조사자: 아~.) 그래서 부지런하게 살기 때문에 이렇게 부자가 됐어. (조사자: 아~ 아, 베를 이렇게 해 가지구.) 베를 이렇게 인제 해놓잖아? (조사자: 네.) 이렇게 한 주먹씩 쥐어서 그네에 이렇게 넣어서 쫙 훑어 쫙 훑어 (조사자: 아, 저희 지금 티비에서 보면은 막 이렇게 베 짠다고 하는 그런?) 그건 짜는 거고 벼는 이렇게 훑으는 거 나락, 쌀. (조사자: 아~, 곡식.) (청중들이 각자 여러 가지 일을 얘기해서 알아 들을 수 없음) 다 해서 먹고 이렇게 하고 살았어. 이 동네가 애초부터 그렇게 살았어. 그렇게 다 부자가 돼서 잘 살어. (조사자: 벼를 훑어서 이제 나온 거를 이제 이고 가서 팔고~.) 아니 이제 쪄서 쌀로. (조사자: 아~, 쌀이나 먹을 거로 해서~.) 네. (조사자: 아~.) (청중: 베가 아니라 벼.) (잘 안 들림) 우리 여기와서 보리방아도 찧었지 뭐. 아침에 세 번씩 찧어 널고 점심 해 먹었지. 그래갖고 까벌러서 널어서 또 넌 거 가지고 또 점심 먹고 찧어 널고 저녁에 까불러가지고 그놈 저기다 베껴가지고는 그놈 보리쌀 다 했지. 옛날엔 그렇게 했지.) 지금은 아주 그냥 참 태평하게 편하게 잘 살어, 잘 먹고. (조사자: 맞아요. 아우 그러면은 예전에는 되게 바쁘셨겠어요.) 그라고 우리 꺼 또 다하고 남의 일도 하고, 돕고~. (청중: 얘네 보리방아 찧는 거 몰라.) (청중: 모르지 그럼 어떻게 알어. 세 번 찧어야 먹어, 세 번.) (조사자: 아~, 보리는 아~.) (청중: 찧어서 널었다 까부러, 껍데기 내불고 또~.) (조사자: 아~.) (청중: 또 찧어야지. 또 찧어서 넣어. 넣었다가 까불라 가지고 또 물 붓고 또 베끼야~, 그때는~.) (조사자: 아~.) (여러 명이 함께 이것저것 얘기해서 혼잡스러움) 옛날부터 고생 끝에 낙이가 있다는 말이 (조사자: 네.) (소란스러움) 지금 편하게 사는 거여. (조사자: 절구를, 할머니 댁에 있었어요? 그 돌로 된 절구. 저는 그걸로 곡식을 빻는데 저도 한 번도 못 보고 메주 쓸 때 그 때만 이렇게, 메주 쑤면 옆에서 주워 먹고. 이거 기억만 나거든요.) 우린 구십이 다 됐지만 고생 참 많이 했어. (청중: 찧어 가지고 밥해 먹었는데 뭘.) 지금 사람들은 고생이라고 하나도 할 게 없어. 지금 그 때 그만한 고생을 했응께. 지금은 만사가 태평하고 잘 먹고 잘 살아요. 고생 끝에 낙이 있다는 말이. (조사자: 네.) 옛날에 할머니들이 하는 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어. (또 고생했던 얘기 이것저것 섞임) (청중: 학생분들 한 가지. 여기 할머니 분들이 불당 여기서 온갖 채소나 과일을 재배할 거 아니오? 토마토라든지 뭐 나올 거 아니오? 배추나 김치나 이런 거. 만들면은 여기서 이고 지고 천안 저기 중앙시장까지 팔러 다니셨다 이 말이요.) (조사자: 아~.) (웃음) (조사자: 엄청 멀잖아요.) (청중: 여기서 가지고 생산된 물건 가지고 중앙시장까지 이고 지고 그래가 걸어가서 팔고. 이 얘기 들으면 기가 막히지.) (조사자: 그때는 중앙시장이 그나마 큰 시장이어서.) 고생 끝에 낙이라는 것이 참 옛날 할머니 말이 딱 맞아. (조사자: 어르신들이 부지런히 일 하셔 가지고 불당동이 요새 부자가 됐네요.) 네. (웃음) 아우 밤낮없이 일을 했죠. 거기는 나락을 다 졌잖아요? 그걸 산더미같이 져서 다 여자들이 그 저기 호태, 그걸 이렇게 놓구선 그걸 다 수십 가마를 훑었어요. (청중: 호태로 다 훑었잖어.) 지금 사람은 그렇게 하면 안 살아. 지금 사람은 그렇게 하면 안 살아. 밥은 못 먹고, 뭐라 하면 안 살지. 우리는 부모가 맺어준 거니깐 (조사자: 아~.) 살면 살아야지. (또 다른 얘기들과 섞임) (청중: 어디가 더운 물이 어딨어? 어는데, 가서 빨래를 했지.) (조사자: 계곡, 그런 데서 빨래를?) 냇가. (조사자: 아~. 냇가.) (청중: 냇가도 얼어붙어서 동태기로 깨요. 끄구서 빨래를 했지. (조사자: 차가운 물에요?) (청중: 그럼, 차가운 물로 했지.) (손을 가리키며) 이게 터져가지고 피가 절절절절 나지, 손에. 이게 터져가지고. 찬 물이라가지구. (조사자: 8남매 꺼를 다 하시고, 5남매 꺼를 다 하시고~.) (청중: 그럼 다 하지. 얼어붙어서 못 널어. 물 끓여가지고 이렇게 헹궈가지고 널어야지, 얼어붙어서. 손에서 피가 절절 나고.) (조사자: 그 돌에다가 빨래 얹어놓고 방망이질 해서~.) (청중: 그럼, 방망이질에 손으로 싹 다 빨았지. 그렇게 해서 8남매 다 키웠어, 애들도.) 불당동 설화 ② 도깨비 이야기불당아이파크 경로당, 2015.6.26 / 이용남(여, 85) 피난 이야기가 끝나고 조사자가 호랑이 이야기나 도깨비 이야기가 없느냐고 묻자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사자: 호랑이 얘기 아는 거 없으세요?) 어? (조사자: 호랑이~. 호랑이 얘기.) 호랑이? 하하. (조사자: 도깨비나 뭐 호랑이 얘기.) (청중: 아이고, 그런 게 어딨어?) 빤짝빤작하먼 호랑일거래.(조사자: 빤짝빤작하는 것?) 날 궂을라먼 그랬어. 학교를 돌아나오는데 산이 하나 있어. (조사자: 네.) 그런데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어디 할아버진지 모르는데 하얀 두루마기에다 갓을 쓰고 아주 밤새 돌아댕긴다 말야. (청중: 도깨비~.) 그래 가지구 죽었, 죽었는가 하고 갔더니 숨만 할딱거리고 동네 사람 놀래 가지고 사람 죽었다고 그랬는데, 다 긁히고 까시덤불을 쫓쳐 댕겼어. 정말 있을 수 없는~. (청중: 도깨비~. 빗자루, 화장실 빗자루 놓잖아. 거기 피가 묻으먼 그게 똥칠해서 된 거래아.) 수수땡이 수수땡이 넘어지먼 그 수수땡이 빨갛잖아? (조사자: 예.) 그러먼 그게 무가 넘어져 갖고 피 흘려 갖고 그게 도깨비가 된다 그래. (청중: 옛날에는 전깃불이 없어서 도깨비가 많았기 때문에 저녁에는 다니는 게 안 좋다고, 심야에는 특히. 뭣에 홀렸는지 술을 잡사서 그런지 하이튼 산을 돌아 당겼다고. 하얀 두루마기에다 갓도 쓰고 그랬어.) 불당동 설화③ 마시면 젊어지는 샘물한화 꿈에그린아파트 경로당, 2015. 6. 30 / 이선화(여, 81) 앞서 조사자가 예시로 들었던‘젊어지는 샘물’과 동화구연에서 배운 이야기 내용의 앞부분이 조금 다르다면서 구연을 시작하였다. 등장인물에 따라 목소리 톤의 변화를 주고 몸동작을 섞어 가면서 이야기를 맛깔나게 하였다. 옛날에 옛날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느 산골에 살고 계셨는데 어 하루는 이 할아버지는 산에 가서 나무를 하고 그래. 내려오고 그랬대. 그랬는데 하루는 그날도 할아버지가 산에 나무하러 간 거야. (조사자: 아~.) 그래서 산에 나무하러 가는데 하늘에서 파랑새 한 마리가 포로로 날아오더래. (조사자: 아~.) 그 파랑새가 너무 예뻐서 (조사자: 오~.) 거기에 막 정신이 팔려서는 파랑새를 쫓아가다 보니까 어 어느 샘물, 우물가로 닿았대. (조사자: 아~.) 하도 목이 너무 말라서 그 물을 한 모금 마셨대. (조사자: 아~.) 그랬더니 잠이 사르르 와서 잠을 한숨 자고 어 일어났대. 그랬더니 한숨 자고 나니까 주위가 어두컴컴하니 어두워졌대. (조사자: 아~.) 그래서 할아버지는 마음이 급해서 막 움직여 어 그냥 뛰어서 집으로 갔다는 거야. (조사자: 아~.) 그래 가서 문을 똑똑똑 두드리니까 마누라가, “누구시오?” 하니까,“여보, 내가 왔소.”(웃음) “아니, 당신이 누구예요?”어, “왜 젊은 사람이 나를 찾느냐?”고. (조사자: 오~.) “여보, 나는 그게 아니라 어 단디 보라고. 내가 당신 남편이라고.” 그래서 자초지종을 이야기를 해줬다고. 어 그래서 그 이야기를, 그 어디를 가니까, 샘물을 마시니까 다리도 가볍고 몸도 가볍고, 그래 왔대. 아 그런대 마누라가 딱 보더니, “아, 이제 보니까 이 옛날 영감 젊을 때 그 모습이 나오는구려.” 그러면서, 그런데 그 소리를 이웃의 욕심 많은 할아버지가 들은 거야. (조사자: 아~.) 그래서 그 할아버지가 와가지고 어, “나한테도 가르쳐달라.”고. 어, “그 우물이 어디에 있느냐?”고. 그래서, “나도 젊어지고 싶다.”면서 어, “그래, 그럼 나랑 같이 가자.”고. 할아버지가 그냥 같이 올라갔어.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부탁을 한 거야. “이 우물 많이 마시면 안 돼.” (웃음) 그런데 이 욕심 많은 할아버지는 막 마시기 시작한 거야. (조사자: 네.) 어 그랬더니 애기가 되어 버렸지. 그러니 내려오지를 못하잖아. (조사자: 아~.) 그래가지고 그 이튿날 아무리 기다려도 할아버지가 안 내려오더래. (조사자: 네.) 그래 안 내려와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걱정이 됐어. “여보, 우리 내일 아침 일찍 한 번 산에 올라가보자.”고 그래. 가니까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는 거야. 아니 어디서 바위틈에서 “으아앙!” 애 우는 소리가 나잖아. 찾아서 가보니까 그 할아버지가 입었던 옷에 어린애가 싸여 있더래. 그래 보니까 그 할아버지더래. (조사자: 아~.) 그래서 마침 인자 자식이 없고 그래서, “여보, 우리 이 응 할아버지를 데리고 가서 우리가 키우자.”고. 그래서 그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 애, 그 사람을 데리고 와 가지고 그리 행복하게 (조사자: 오~.) 잘 살았단다. (조사자: 오~.)(웃음) (구연자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한테 얘기하는 흉내를 내며 분위기를 재미있게 이끌었다.) 불당동 설화 ④ 공동묘지의 아줌마 귀신불당노인회관, 2015. 7. 3 / 유시영(여, 70) 미리 통지를 하고 찾아갔기 때문에 불당 노인회관에는 할머니 세 분이 조사자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잠시 후 몇 분이 더 왔다. 노인회관 내부는 주방이 있는 넓은 거실이 있고 거실 안쪽으로 방이 자리잡고 있다. 조사자들이 방문 취지를 설명하고 도깨비 이야기 같은 걸 예를 들며 구연을 부탁하자 바로 구연을 시작했다. 아! 나는 진짜 경험 한 번 있어요.(조사자: 아 많, 예. 그런 거 네.) 어 저기 (조사자: 네.) 한 40살 정도 됐을 때여. (조사자: 네.) 근데 우리가 저기 젊었을 때 무슨 농장이 있었어요, 친척집에. (조사자: 으음, 네.) 그래서 거기를 가는데 (조사자: 예.) (청중: 도깨비불이 있어?) 아니 아니! 여자가 하나 지나가더라구. 그래 옆에는 공동묘지였구. (조사자: 어이구!) 그랬는데 어째 거기를 내가 혼자 갔는지 몰라, 애기를 업구. (조사자: 허, 오~.) 하여튼 무슨 일이 있었을꺼야. 그래서 가는데 앞에 아줌마가 가는거야. (청중: 으음~.) 그래서 (이 때 새로운 할머니 한 분이 들어오심) (청중: 어서 오셔.) (조사자: 안녕하세요?) 아이고! 어서 오셔. 얼른 오셔. (웃음) 에 그래갖고 (조사자: 네.) 우와, 이런데 아줌마가 있네. 난 차암 반갑잖아. (조사자: 네.) 그래갖구, “아유, 아줌마! 같이 가요.” 애를 업고 (조사자: 오~.) 막 나는 늦지, (조사자: 네.) 그래갖고 막 쫓아가는데 한참 지나가다 뭐 애 땜에 뭐 애가 울고 하니께 (카메라 셔터 소리) 쳐다보다가 보니께 없어진 거야. (조사자: 어이구!) 그때 당시는 그게 구신인지 뭔지 생각지도 않고 허유 아줌마 어딜 갔을까? 같이 가면 얼마나 좋~. (조사자: 으음.) 이래고선 어떻게 다 볼 일을 보고 (청중: 어째 공동묘지를 혼자 갔어?) (웃음) 몰라. 하여튼 거길 누가 살었었는가 봐. (조사자: 아유!) 그래갖고 나중에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어머 (청중: 귀신~.) 너무 무서운 거야. (조사자: 네, 얼굴은 못 보셨구요?) 앞에 가더라구, 앞에. (조사자: 뒷모습만?) 어! (조사자: 혹시 하얀~.) (조사자: 하얀 모습이었어요? 소복이었어요?) 하얀 걸 입었는지 하여튼 어, 저건 아줌마다라는 (조사자: 어.) 그것만 느낀 거야. (조사자: 어~.) (카메라 셔터 소리) 그래갖고, 아유 아줌마 같이 가지. 이런데 사람이 있으면 얼매나 재미~. (조사자: 네.) 그랬는데 다 볼일을 보고 그렇게 하고 왔는데 집에 와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어유 그게, 그게 (조사자: 허, 어유!) 뭐였나 봐. (조사자: 으음~,무섭다.) 끔찍하더라구. (조사자: 네.) 나 진짜 그런 경험이 한 번 있어. (조사자: 오~.) 불당동 설화⑤ 짐승들은 먼저 해치지 않는다한화 꿈에그린아파트 경로당, 2015. 6. 30 / 권분순(여, 70) (조사자: 늑대도 사람을 해치나요?) (주방에서 그릇 부딪히는 소리) 해롭게 안 하면 안 해쳐요. (조사자: 아.) 화나게 했거나 그러면은 키를 넘어요. (조사자: 아.) 키 넘을 때는 (조사자: 네.) 이 나무에 딱 붙어 서 있으면 키를 안 넘어요. (조사자: 아~. 나무 때문에, 아~.) (조사자: 아, 요령이구나, 그게. 키를 넘으면 이제 홀리~.) 키 넘으면 홀려갖고 이제 (조사자: 넋 빠지고 아~, 무섭다.) 그걸 안 걸들면 괜찮아요. (조사자: 네.)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자꾸 왔다갔다 하면서 화나게 하면 (조사자: 화나게 하면 이제.) 키를 넘지 계속. (조사자: 오~.) (주방에서 식기 꺼내는 소리) 참 무서웠지. (조사자: 참 옛날에는 정말 그런 게 많았구나. 그니까 이런, 이런 얘기도 저흰 처음 듣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너무 재밌는 것 같아요.) (조사자: 네~, 재밌어요.) 우리 친구가 새벽기도를 가다가 (조사자: 네.) 새벽기도를 가다가 (조사자: 네.) 에 막 늑대가 내려와 가지고 (조사자: 어머!) 이제 나무에 전봇대에 탁 붙어섰으니까 (조사자: 네.) 안 넘드래. (조사자: 아~.) 막 사람을 해치려고 하는데, (조사자: 왔다갔다?) 나중엔 전봇대 옆에 딱 붙어 서 있으니까 그냥 가더래. (청중: 화장지 어딨어요?) 괴롭히지 않으면 (조사자: 화장지.) 뱀이고 뭐고 해롭게 안 하면 안 물어요. (조사자: 네~. 그렇죠.) 뱀도 마찬가지야. (조사자: 아~.) 사람이 뭐 밟거나 저거 하지 않음 안 물어, (청중 기침소리) 가만히 있으면~. (조사자: 아~.) (조사자: 그니까 동물이 먼저 사람을 해치지 않는데~.) (셔터소리) (조사자: 인간이 먼저 헤쳐서~.) 가만히 있으면 안 해쳐. (사람이 해치지 않으면 동물이 먼저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는 얘기가 한참 더 계속됐다)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단독] [단독] 시민 위해 일본 간다던 박경귀 아산시장, 정작 시민 ‘묵살’
- 2 [취재후] 천안국제재스트리트, 일본 다카츠키의 성공을 꿈꾼다
- 3 [현장영상] 2024 천안국제재즈리스트 참여 연주자들의 즉흥 연주
- 4 [포토] "지역의 역사적 인물 통해 인성 배워요~"
- 5 신안동, 만남로 일대 '꽃단장'..."K-컬처 성공개최 기원"
- 6 수신면, 찾아가는 '인지건강 마음건강 상담소' 운영
- 7 성정1동 주민자치회, 제3회 별빛마을 어린이 사생대회 개최
- 8 대학생 서포터즈 '사이사이' 발대..."어르신도 스마트폰 쉽게"
- 9 24일까지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총 2,710두 대상
- 10 [구인정보] 5월 셋째 주 천안지역 구인정보
- 11 [삶의 지평을 여는 에세이⑦] 선물 같은 아이 ‘반윤희’
- 12 [영상] 천안시 기업유치전문관 뒀지만, 실적은 없었다
- 13 [영상] 박경귀 시장 꼼수 출장 후폭풍, 민주당 시의원 규탄 나서
- 14 [영상] 천안TV 주간종합뉴스 5월 20일(월)
- 15 [특별기획] 언론이 해야 할 일, 해선 안 될 일
- 16 1라운드 로빈 끝낸 천안시티 김태완, “선수들에겐 계속해 응원 보내주셨으면”
- 17 천안시티, ‘선두’ 안양과 잘 싸우고도 패배…2연패 수렁
- 18 충남경찰, 휴일 맞아 폭주행위‧음주운전 대규모 적발
- 19 2024 천안국제재즈스트리트 개막…“천안이 재즈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
- 20 두 번째 맞이한 천안시의회 토크콘서트, 시민 500여 명과 어울림 한마당 ‘성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