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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동남서 전국 최초 다문화교육 실시경찰관부터 다문화 이해, 베트남 이주여성 초청 강의 천안동남경찰서가 다문화를 이해하고자 전국 최초로 외국인 초청 강의를 실시했다. 지난 19일 대강당에서 경찰관 150여명을 대상으로 다문화의 이해 베트남편 ‘초청강좌를 가진 것. 세계화, 다문화 사회에 맞춰 체류 외국인과의 소통과 안정적인 정착지원을 위해 실시한 이번 강의는 천안모이세 꿈․이․평화 소속 다문화강사이자 베트남 이주여성인 쩐티투하씨와 시지은씨가 ‘베트남의 문화, 예절, 생각의 차이’에 대해 그동안 한국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했다. 천안동남서는 지난 2009년부터 관내 결혼이주여성, 외국인근로자, 외국인유학생을 대상으로 ‘외국인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올해 5월, 10개국 16명으로 이뤄진 ‘다문화치안봉사단’을 발족해 지원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번 다문화강의도 베트남을 시작으로 체류외국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순서로 계속 진행해 치안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다문화를 우선 이해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충호 서장은 “사회적, 문화적 차이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체류외국인들에게 일방적으로 한국 문화를 따르라고 하기보다는 경찰관부터 외국인이 자라온 국가에 대한 문화를 이해해 다문화 사회에 맞는 경찰활동을 전개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범죄예방교실은 물론 경찰관의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등을 앞으로도 계속 실시해 외국인들이 안정적으로 한국사회에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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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안전한가요?”서민 울리는 보이스피싱 ‘주의보’ 최근 가족을 납치했다며 거액의 현금을 송금하라는 보이스피싱이 빈번하면서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천안서북경찰서에는 타지역에서 전화가 와 천안시에 살고 있는 가족의 안부를 다급히 확인해달라는 요청이 오기도 했다. 지난 17일 오후 4시경 천안서북경찰서 두정지구대에 근무 중이던 홍택환 경장은 강원도 원주시에 거주하는 우모(여, 40)씨한테 천안에 살고 있는 어머니 전모(65)씨의 안부를 확인해달라는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우씨는 누군지 모르는 사람한테 “어머니를 납치했으니 현금 1000만원을 입금하라”는 전화를 받고 어머니에게 연락했지만 안부가 확인되지 않아 주거지 관할 기관인 두정지구대로 납치여부와 안전하게 있는 지 확인을 요청한 것. 홍 경장은 전씨의 주거지로 출동했지만 전씨가 집에 없자 아파트 노인정, 이웃집, 교회 등 인근을 2시간 동안 수색했으며, 그 결과 아파트 인근 산책로에서 전씨를 발견하고 우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한편 우씨는 “강원도에서 천안까지 한걸음에 달려갈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경찰관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머니의 안전을 확인하지 못하고 1000만원이라는 큰돈을 사기당할 뻔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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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북서, 음란채팅사이트 운영자 검거조선족여성 300명과 남성 2만명 연결…7300만원 편취 인터넷 음란화상채팅사이트로 음란행위를 알선한 운영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인터넷 음란화상채팅사이트를 개설하고 중국 조선족 여성들을 모집해 남성회원들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하게 하는 등 화상채팅을 하도록 하고 이용료를 받은 김모(44)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24일부터 인터넷에 ‘하라팅’이라는 음란 화상채팅사이트를 개설하고 중국 조선족 여성 300여 명을 모집한 후 남성회원 2만명을 상대로 화상채팅을 하면서 신체노출과 노골적인 음란행위 등을 연출하면서 그 대가로 30초당 300원씩 총 7353만원을 받아 채긴 혐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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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면, 폐기물 업체 입주에 반발용원리 등 주민 172명 반대성명서 전달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용원리 일원에 폐기물처리업체가 입지를 신청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입지 예정지와 주민 172명의 반대성명서.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용원리에 폐기물 처리업체 입지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정폐기물중간처리업 업체인 L사는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용원리 286-1번지 일원에 인허가 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에 사업장 건설을 신청했다. L사는 부지면적 1만8098㎡에 건축연면적 6966㎡ 규모로 분쇄시설, 오니건조시설 등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하고 폐회로기판, 폐전자부품, 폐휴대폰 등 일반폐기물과 폐촉매, 도금폐액, 폐오니(폐수처리 찌거기) 등 지정폐기물을 용해 등의 처리과정을 통해 금, 은 동 등 귀금속을 추출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은 입지예정지 바로 맞은편에 주민들이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승천천이 흐르고 있어 더욱 반대하고 있다.천안시는 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지난 16일 성남면 이장단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지만 마을 주민들은 강력히 반발하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L업체의 입지예정지인 용원리와 인접지역인 석곡리 주민 172명은 반대의견을 담은 성명서를 천안시에 제출하고 폐기물을 태울 때 발생할 대기오염과 입지예정지가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승천천 상류지역에 위치한 만큼 심각한 오염이 우려된다며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류제덕 성남면이장단협의회장은 “주민들은 이 사업이 폐기물을 원료로 이뤄지는 사업이기 때문에 원료를 태울 때 대기오염이 발생하고 마을의 젖줄인 승천천 상류지역을 오염시킬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며 “이처럼 환경에 민감한 사업장을 마을과 불과 몇 백m 안 떨어진 지역에 설립하려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만약 허가가 난다면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천안시 역시 이번 사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사업이 어느 정도 진전이 돼서 진행된 것이 아니라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사업신청에 따른 주민의견 수렴과 관련법 저촉여부를 검토해달라는 요청으로 실시한 것”이라며 “현재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해당 지역은 2종지구단위계획 지역으로 폐기물중간처리업의 입지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주민들의 반대의견과 함께 법적인 검토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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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소유’ 아닌 ‘존엄성’ 배워야 해”시민자치연구소 홍세화 작가 초청 특강 홍세화 선생 특강 장면시민자치연구소가 주관한 홍세화 선생 초청강연회가 지난 21일 나사렛대학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회에는 김지철, 유병국 도의원, 장기수, 전종환 시의원을 비롯해 지역의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울대학교 문리과 대학을 졸업한 홍세화 선생은 1979년 남민전사건에 연루돼 프랑스로 망명했으며, 망명 생활 중에 쓴 책인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비롯해 ‘생각의 좌표’,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등을 발간했다. 한국에는 2002년 귀국해 한겨레신문 기획위원 아웃사이더 편집위원을 역임하는 등 언론인, 작가, 교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본보는 ‘공공성과 똘레랑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두 기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특강을 지면중계한다. “공공성과 똘레랑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두 기둥 ‘우리가 바라는 사회는 남이 대신 마련해주지 않는다.’ 그것이 시민자치이고 출발점이다. ‘똘레랑스’는 프랑스 말이지만 ‘子曰 君子 和而不同(군자 화이부동) 小人 同而不和(소인 동이부화); 공자님 말씀이 군자는 다른 사람과 화합을 이루기는 하지만 남들과 똑같아지지는 않으며 소인은 다른 사람과 똑같이 행동 하면서도 화합하지 못한다’에서 나오는 화이부동과 가까운 말이다. 다름을 존중하고 차이가 공존한다는 뜻이다. 나와 다른 사람과 다른 문화, 다른 종교를 존중하는 정신자세, 이것이 결합될 때 우리 사회가 공익과 공공성을 사회구조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존엄성에 대한 ‘위기’ 가져와 이전에는 주로 사후복지가 이뤄졌지만 최근 무상급식, 반값등록금, 건강보험 하나로운동 등 보편복지가 얘기되고 있다. 이런 것들이 공공성과 관련이 있다. 사람은 미래를 전망하며 불안해 하는데 이 요인을 분석하는 것이 공공성과 보편복지의 출발점이다. 한국사회 구성원 4900만 중 10%정도가 존엄성을 지니고 태어났으면서도 존엄성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존엄성을 누리지 못하는 10% 외의 사람들도 밑으로 추락한다는 불안을 느끼고 있다. 이 불안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치가 이뤄져야 하는데 위정자들은 불안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경쟁을 강조한다. 이런 경쟁이 강조되고 불안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어린 사회구성원을 옥죄고 있다. 이런 구조는 가장 중요한 가치를 ‘존재’가 아닌 ‘소유’에 두게 해서 가장 중요한 목표도 존엄성 유지가 아닌 ‘돈’이 되고 있다. 온통 다 소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람이 자신의 가치를 확장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화두는 ‘자기형성의 자유’라고 젋은 사람들에게 강조하고 싶다. 어떤 존재를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소유할 것인가가 관심이 되는 안따까운 사회다. 또 중요한 것이 ‘지금’의 상실이다. 특히 학생들이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들로 인해 가장 중요한 ‘지금’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것들로 인해 여러 가지 면에서 인간성의 확장이라던지 관계의 성숙이 이뤄지지 못하고 인간존재가 왜곡되고 축소되는 문제를 보이고 있다. 공공성의 부재가 불친절한 한국 의사 만들고 있어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위고(Victor Marie Hugo)는 150년 전 나눔과 온정에 대해 ‘주는 쪽이 아닌 받는 쪽에서 판단해야 한다’, ‘나눔과 온정이 요구되는 사회보다 요구되지 않는 사회를 바란다’고 했다. 요구하는 사람은 이미 존엄성이 많이 흔들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후복지도 강조돼야 하지만 누운 계란의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앞으로의 보편복지는 미연에 추락하지 않도록 장치들이 이뤄지는 것이고 공공성의 이름으로 자리잡혀야 한다.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을 크게 보면 △교육․양육 △건강 △주거환경 △노후 △일자리 등이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라면 완벽하지는 않아도 이런 것들이 이뤄져야 한다. 보편복지가 먼저 실시된 북유럽을 보면 역사적으로 △일정정도 경제성장 △출산율저하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 등 3가지의 조건이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앞의 두가지는 이뤄졌지만 마지막이 안되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생각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프랑스는 보편복지가 북유럽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이주노동자로서 살았던 경험을 얘기하면 딸이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등록금으로 350유로를 지불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55만원 정도로, 이중 30만원은 1년치 건강보험료이다. 고등학생까지는 학비가 없고 의무교육기간에는 학용품까지 내주고 있다. 주택 역시 대한민국은 주택정책은 없고 부동산정책만 있다. 프랑스는 1만명 이상의 지자체에는 인구 20% 이상이 살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짓도록 돼있고 여기에도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주거수당을 주고 있다. 나도 받았다. 또 아이 1명당 9㎡를 주거환경으로 제공하도록 법에 돼있다. 노후 역시 투표권이 있기 때문에 특실하게 보장돼있고 주로 논점이 되는 것은 ‘일자리’다. 보편화의 오류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경험상 봤을 때 유럽의 의사는 불친절한 의사를 찾기가 어려운데 한국의 의사는 친절한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 왜그럴까? 한국의 의사들은 어렵게 경쟁에서 이겼고 많은 사교육비를 들이고, 비싼 학비를 냈지만 유럽의 의사들은 거의 무상으로 공부한다. 국가라는 사회의 도움을 받아 의사가 됐기 때문에 환원의식이 강하다. 의사뿐 아니라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다. 우리 아이도 학위를 받는다면 은연중에 세금을 잘 낼 것이다. 자기가 선배 세대의 세금으로 공짜로 공부했으니 되돌려준다는 생각이 가능하다. 이런 것이 공공의 문제에 대한 생각의 차이로 생기는 것이다. 교육에서 사라진 민주공화국의 가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것이 헌법에 명시돼 있지만 우리 교육은 ‘민주주의’만 교육하고 ‘공화국’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공교육의 1차적 소명은 민주공화국의 구성원으로 키우는 것이다. 바로 민주공화국 핵심가치가 공공성이기 때문에 공공성의 가치를 인식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독재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화 운동을 해왔지만 공화국에 대해서는 담론이 없었다. 공화국의 반대는 군주국이고 이미 성취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민을 안했다. 그래서 공공성의 가치를 상실했다. 가장 중요하게 정서를 함양하고 공유해야 할 학교에서 국가주의와 시장주의에 의해 공공성의 가치가 설자리가 없다. 이런 얘기를 하면 한국에서는 ‘좌파’나 ‘빨갱이’라고 반응한다. 그것은 한국이 단순히 공화국을 군주국의 반대로 생각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내제돼있다. 공공성은 민주주의와 함께 요구하는 핵심적인 가치다. 근대 공화국의 보편적인 개념은 ‘자유로운 시민들이 주체가 돼 공익을 목표로 하는 사회로 법의 권위가 지배하는 국가’다. 차이를 인정하는 똘레랑스, 한국은 초보 사전에 똘레랑스는 ‘관용’이라고 돼있는데 아랫사람의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한다는 성격이 담겨있다. 이게 아니라 차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화이부동’이며 ‘차이를 차별, 억압, 배제의 근거로 삼지 말라’는 것이 똘레랑스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남녀, 성소수자, 사상, 종교, 출생지 등 차이를 차별의 근거로 삼고 있다. 한국에서 종교의 똘레강스는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상, 지역의 차이를 이용하는 것으로도 기득권 세력을 유지하는데 충분했고 종교의 차이를 동원할 필요는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것이 먹히지 않을 때 종교까지 도입되려는 것이 현재 정권에서 드러나고 있다. 더 나아가면 지적인종주의도 있다. 아이들이 자신들이 선택할 수 없었던 부모의 문화자본들이 학업성적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프랑스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지만, 프랑스는 차별을 찾다 보니 이런 것까지 시선이 갔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여기에 미치지 못할 만큼 초보적인 단계다. 우리사회는 차이를 빌미로 ‘차별, 억압, 배제’를 합리화 한다. 사람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동물이라고 하지만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닌 합리화를 하는 존재다. 인간사는 같은 인간을 죽이려고 준비하고 있으며 ‘차별, 업압, 배제’를 ‘차이’를 매개로 합리화 하고 있다. △남녀문제는 ‘우열’ △성소주자처럼 수적인 차이가 클 때는 ‘정상, 비정상’ △사상과 종교는 ‘선악’으로 나눠 16세기 종교분쟁처럼 서로 죽여가면서도 서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출생지의 차이는 지역별 차이는 정치에서 이용하고 국내외적인 차이는 아시아계 결혼이주자들을 깔보며 백인들은 올려다 보는 이중성에서 찾을 수 있다. 자신의 인간적인 성숙을 모색하는 사람은 자기 집단의 우위를 통해 만족하려는 데서 벗어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우위에 집착하게 된다. 인간은 차이가 생겼을 때 자신의 우위를 통해 만족하려는 저급한 속성을 갖고 있다.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 정치인들이다. 특히 사상과 출생지의 차이를 용인하지 않고 경쟁을 유도한다. 인간이 차이를 빌미로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가에 대한 성찰이 부족해서 생긴 것이다. 이런 것들에 대한 성찰을 몸에 배게 해야 할 곳이 학교다. 그러자면 제일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무상으로 이루지는 혜택을 받을 때 그 가치를 스스로 몸에서 배울 수 있다. 그 점에서 무상급식이 확장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사는 사회 위해서는 시민들의 ‘열성’ 필요해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드리겠다. 얼마전 돌아가신 하워드 진이라는 미국의 역사학자가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고 말했다. 이미 사회는 움직이고 있고 이미 힘이 실려 있어 기차를 멈추게 할 수는 없다. 18세기 볼테르라는 사람이 강조했던 시민의식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가 봤을 때 가장 열성을 보이는 사람은 광신자였다. 아마 맞는 것 같다. 그만큼 광신자는 그 자체에 열성이 있다. 그 때문에 볼테르는 ‘광신자들이 열성을 부리는 것도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지혜를 가진 사람이 열성을 보이지 않는 것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과연 얼마나 똘레랑스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광신자만큼 열성을 갖고 있나. 사람들은 공공성의 열성보다는 그 반대 사회성에 열성을 갖고 있어. 광신도만큼 열성을 보이는 사람이 극단주의자와 며칠씩 놀음한 사람이다. 사익만 추구하는 사람은 사익속에 열성이 내제돼있다. 이때 우리가 지향한다는 민주주의, 인권, 공공성에는 열성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시민들의 일차적 덕목은 적극적인 참여가 없이는 열성이 내제돼있는 광신자, 극단주의자, 도박에 빠진 자 등 사익추구자에게 뒤쳐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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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11억원 노리고 남편 살해천안서북서,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 살해한 부인 등 3명 검거 19일 열린 사건브리핑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 유동하 형사과장(좌)과 박노환 강력2팀장(우)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악덕 부인이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약 7억5000만원 상당의 채무로 경제적 고통을 겪게 되자 남편 앞으로 생명보험을 가입해 놓고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부인 채모(41, 천안시 서북구)씨 등 3명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는 범행 1개월 전에 남편 장모(44)씨 앞으로 5개 보험사에 6개의 보험을 집중 가입해 장씨가 사망하게 될 경우 총 11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이후 내연남인 방모(41, 아산시 송악면)씨에게 남편을 살해해주면 5000만원을 주겠다며 살해를 공모했고 방씨는 친구 김모(41, 천안시 서북구)씨와 함께 지난 7월11일 장씨를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의 한적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장씨를 살해한 후 사체를 아산시 시외버스터미널 주변 노상에 유기한 혐의다. 조사결과 채씨는 보험금을 빨리 수령할 목적으로 사채를 발견하기 쉽게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곳으로 골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1개월 전부터 살해계획 준비…실종 3일 후에야 신고 컨테이너 건축사업을 하던 남편 장씨가 사업실패로 자신의 명의로 사채 7억5000만원 상당을 지게 되자 채씨는 경제적 압박에 시달려 왔다. 그러던 중 사업관계로 만난 적이 있던 방씨와 2011년 6월 우연히 다시 만나 내연관계로 발전하게 되면서 남편 살해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사건 발생 1달 전인 6월14일, 해외 도피를 목적으로 채씨와 남편 장씨, 세명의 딸과 채씨의 남동생 등은 여권을 발급 받고 국제면허까지 취득했다. 온 가족이 함께 해외로 떠날 것으로 알고 있던 장씨에게 장모와 채씨는 장모와의 채무관계도 있으니 만일을 대비해 생명보험을 들을 것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생명보험은 특약에 따라 살해당할 경우 보상금이 2배로 지급하도록 되어있어 채씨는 11억원을 보상받게 돼있었다. 이후 채씨는 방씨에게 남편을 살해하는 대가로 5000만원과 성공할 경우 딸들은 유학보내고 자신은 방씨와 함께 살겠다고 약속했으며 착수금 1000만원을 입금한 후 계획을 실행했다. 사건 당일인 7월11일 밤 9시12분경 채씨는 종종 채무자들이 집으로 찾아왔던 점을 착안해 방씨 등을 아파트로 대기시킨 후 채무자가 왔다며 장씨를 유인했다. 장씨를 납치한 방씨 등은 밤 10시경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 음봉~풍세간 도로공사현장에서 장씨를 무릎꿇린 후 쇠망치로 머리를 가격해 살해한다. 범행에 사용된 쇠망치(좌)와 착수금 1000만원 입금 내역.쇠망치로 머리 때려 살해…구멍난 백골로 발견된 남편 사건 당시 채씨는 방씨의 휴대폰을 이용해 알리바이를 만드는 등 치밀한 모습과 함께 사체가 빨리 발견되도록 사람이 많이 다니는 아산시 시외버스터미널 뒤편 노상에 차량과 함께 방치시키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의외로 사체의 발견이 늦어지자 채씨는 3일이 지난 14일이 돼서야 장씨가 채권자에게 납치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를 한다. 실종신고를 접수받고 지속적으로 수사를 하던 경찰은 약 2개월 후인 8월29일 오후 5시경, 장씨의 사체를 발견하게 된다. 장씨의 사체는 여름무더위로 부패해 불과 2개월 만에 이미 백골로 변해있었으며 구멍난 두개골은 망치로 맞은 흔적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후 사건은 급격하게 진전을 보였다. 특히 경찰은 뒤늦게 신고한 점과 남편의 명의로 계약된 다량의 보험에 대해 모른다고 진술한 점을 미뤄 부인 채씨와 내연남 방씨를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집중수사를 펼쳤다. 수사결과 사건현장으로 가던 중 CCTV에 찍힌 방씨와 장씨의 사진을 확보하는 등 보험관계수사, 통화내역수사, 차량번호인식 등의 보강수사를 통해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 지난 16일 범행에 참가한 3명을 동시에 체포해 범행사실 일체를 자백받았다. 천안서북경찰서 박노환 강력2팀장은 “채씨는 범행후 방씨와 같이 온천유원지 등을 돌아다니며 태연하게 생활했었으며, 검거 직전까지 내연남인 방씨와 같이 원룸을 얻어 동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혐의가 점점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가족들, 특히 딸들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사실 걱정이 많이 됐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20일(화) 오후 2시 범행 현장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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