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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 인파 북적이는데…편익시설 태부족“출렁다리만 덩그러니 깔아놓고 주위에 음식점은 없다고 아우성인데, 이게 관광객을 맞겠단 자세인지 답답할 노릇입니다.” [예산=로컬충남] 지난 6일 동양최대 규모의 출렁다리 개통 이후 하루 2만명의 관광 인파가 예당관광지로 밀려들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식당·숙박업소 등 기초 편익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 보완되지 않을 경우 자칫 스쳐가는 관광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터져 나온다. 18일 예산군에 따르면 출렁다리 개통식 당일인 지난 6일 2만 2775명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개통 12일 만에 관광객 24만명이 예당관광지를 다녀갔다. 평일엔 평균 1만 6000명, 주말엔 2만 6000명 가량이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예당저수지에 동양 최대 규모(길이 402m, 높이 64m)의 출렁다리라는 두 상징성이 맞물리자 웅장함을 맛보려는 이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 것이다. 예산의 랜드마크가 된 출렁다리는 성인 3,150명이 동시 통행할 수 있는 덩치를 자랑하며, 탁 트인 예당호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설계해 호평을 얻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 대다수가 이구동성으로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 기초 편익시설 부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출렁다리 주변으로 음식점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먹거리 메뉴도 어죽·매운탕으로 제한돼 선택의 폭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대형버스로 무리지은 단체관광객을 한꺼번에 수용할만한 음식점이 전무하다는 불평이 나오면서 메뉴 다양화와 함께 대형음식점 입점도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사전조사를 통해 출렁다리 주변에 대형음식점이 검색되지 않자 다수의 관광버스들이 점심시간도 되기 전 일찌감치 예당관광지를 뜨는가 하면, 일부 단체관광객들은 챙겨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현재 출렁다리를 기점으로 걸어서 5분 거리인 반경 500m내 식당은 5곳 뿐이며, 1㎞로 확대해도 10개 미만이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어죽식당이어서 메뉴선택에 제한이 있고, 백명 단위 단체가 들어갈만한 곳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안으로는 대규모 민자 유치와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한 개발로 행위제한이 걸려 있는 땅들을 풀어 편익시설을 넣을 수 있으나, 투자자를 물색하고 지구지정 절차에 시설물을 건축하는 데까지 상당시일이 소요되는 문제가 뒤따른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출렁다리 방문객수를 보면 식당 등 편익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국토법에서 규정하는 용도지역상 행위제한에 걸려 주변에 음식점과 숙박시설이 들어설만한 땅이 없다”며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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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불상서 희귀 불교서적 9점 발견[예산=로컬충남] 수덕사 무이당에 봉안된 소조여래좌상 내부에서 고려와 조선시대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급 불경 9종이 발견됐다. 정각 스님(중앙승가대 교수)은 지난달 31일 높이 90㎝ 소조불상 안에서 ‘대방광불화엄경소’ 권79~81, 권91~93과 '묘법연화경' 등 학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7종의 고려시대 불경들과 ’발원문‘, ’다라니문‘ 등 총 9종의 희귀 불경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불경 중에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대방광불화엄경소’ 권79~81, 권91~93 등 6권 2책이다. 이 책은 당나라 징관(738~839)이 쓴 60권짜리 화엄경에 송나라 정원(1011~1088)이 주(注)를 붙여 총 120권으로 간행한 주석서이다. ‘대방광불화엄경소’ 중 권79, 80은 국내 유일본이며, 특히 권81, 91의 경우 기존에 알려진 송나라 전래의 목판 인출본이 아닌 고려말~조선초에 이미 자체적으로 인쇄됐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주는 근거자료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있다. 정각스님은 “종이 재질과 서지 형식으로 미뤄볼 때 고려시대 후기에서 조선시대 초기에 인출한 것으로 추정되며 목판을 새긴 뒤 비교적 이른 시기에 찍은 듯하다”며 “열람 흔적이 없어 인출하고 바로 불상 복장 안에 바로 납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화엄경, 금강경과 함께 대표적인 불경으로 알려진 묘법연화경은 권7, 권1, 권4-5, 권3-4 등 4점이 확인됐다. 정각 스님은 묘법연화경 권7을 분석한 뒤 "1240년 최우가 조판을 명령했다는 발문이 있고, 여백 3면에 1390년 쓴 묵서가 실렸다"며 "1377년 이전 혹은 그즈음에 조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희귀 고려 불경들이 몸 안에서 쏟아져 나온 수덕사 무이당 소조여래좌상은 구체적인 제작 시기를 적은 기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은 "15세기 불상을 계승해 1500년부터 1550년 사이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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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노인복지관 ‘부익부 빈익빈’ 논란[내포=로컬충남] 민선7기 예산군정의 중점시책인 노인복지가 삐걱대고 있다. 예산군 노인복지를 최일선에서 담당하는 노인종합복지관에서부터 시설이용에 대한 비용부담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돈 있는 노인들만 접근 가능한 시설로 전락돼 계층 간 위화감만 조성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예산군에 따르면 갈수록 늘어나는 노인 여가수요에 대비키 위해 지난달말 예산읍 석양리 복합문화복지센터로 노인종합복지관을 확장 이전하면서 기존 발연리 청사에는 없던 헬스장 을 건립했다. 헬스장에는 고령화될수록 부족해지는 근력·지구력 강화를 위한 운동기구 10여종이 배치됐다. 하지만 노인복지관 측이 헬스장 시설이용에 대해 유료화 방침을 세우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노인복지관을 수탁받아 운영중인 수덕사 측이 당구 및 탁구교실, 요가·댄스스포츠 등 여타 여가프로그램들과는 달리 유독 헬스장에만 시설이용료를 부과키로 한 것. 실제로 노인복지관은 헬스장 3개월 이용료로 3만원을 책정했다가 반발에 부닥쳐 1만 5000원으로 낮췄으나, 이마저도 시설이용 가능부류와 그렇지 못한 부류를 차등하는 위화감 조장책이 아니냐는 여론이 비등하다. 현재 헬스장 이용 신청자수가 20여명에 불과하다는 점 역시 노인복지관 이용노인 대다수가 시설유료화 정책에 반감을 표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이는 노인복지관 수탁자인 수덕사 측이 예산군으로부터 막대한 시설운영 보조금을 지원받으면서도 또다시 취약계층인 노인들에게 시설유지관리비를 전가한 꼴로, 노인복지를 2순위 공약으로 우선 안배한 민선 7기 군정 방향과도 정면 배치된다. 지난해 1월 인상된 식대도 싸잡아 비판받고 있다. 지난 수년간 1000원이었던 점심식대가 2000원으로 인상된데 이어 이번에는 여가프로그램까지 유료화돼 복지관 이용을 꺼리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노인들이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안마의자 등 건강용품에조차 사용료를 매기면서 노인복지관이 영리 추구에만 혈안이 된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들이 더해지고 있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80대 한 노인은 “식대 1000원 인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데 벌이가 없는 노인들에겐 부담이다. 새로 생긴 헬스장은 유료라는 말을 듣고는 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구분짓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속내를 얘기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자꾸 비용부담이 생기면 형편이 어려운 나로선 동네 경로당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군에서 지도 감독을 강화해 운영적인 면을 조정하던지,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하던지 검토를 좀 해달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노인복지관 이용자들에 대한 식대인상, 헬스장 유료화 등은 수탁자가 결정한 사항으로 안다”며 “불만이 나오는 부분에 대해선 다음 주 중으로 조치될 수 있도록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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