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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 동아리탐방(24) - 천안시민문화여성회관 '빵드리아'[천안신문] 경제의 급 변화와 콘크리트 아파트 문화가 만연하면서 생활환경이 삭막하게 변모하자 대부분의 국민들이 야외활동을 선호하게 되면서 함께하는 취미활동을 추구할 동호회가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동아리를 통해 취미생활과 함께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사랑의 손길을 보내는 단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본보는 현대인들의 취미생활에 대한 밀착 취재와 더불어 소외된 이웃에게 봉사하는 천안지역의 봉사단체 및 개인을 발굴해 연속기획으로 특집 보도하게 됐다. <편집자 주> 사비 털어 재료비 구입…지역아동센터 등 10곳 지원 천안지역에 지난 2000년 5월부터 지금까지 17년간 빵을 만들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있는 봉사 동우회가 있어 주변을 훈훈케 하고 있다. 화제의 봉사동우회는 ‘빵을 만들어 드리는 아줌마’라는 뜻을 가진 빵드리아 동우회원들로 천안시민문화여성회관에서 매월 1회씩 제과제빵을 만드는 전문 기술자들이 모여 1000여개의 빵을 만들어 저소득층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장애인 시설 등 10곳을 추천받아 매달 4곳을 선정해 빵과 과자를 무료로 배달까지 해주며 제공한다. 빵드리아는 천안시민문화여성회관에서 제과제빵반의 수강을 6개월 이상 수료한 제빵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회원자격을 엄격히 규정한 가운데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자 만든 동우회이다. 빵 나눔 봉사활동은 매월 첫째 주 금요일에 모여 회원들이 각자 사비를 털어 직접 재료를 구입해 시민문화 여성회관에 마련된 제빵 수강시 사용하는 시설을 이용해 빵과 과자를 1000여개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준다. 현재 빵드리아 회원은 제과제빵반을 수강한 2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중에서 10명은 제과제빵기능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현직에서 빵에 대한 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어 어느 빵 보다 맛있고 건강한 빵을 만들 뿐 아니라 새로운 빵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빵드리아 동우회는 천안 시내지역보다 각종 지원 및 도움의 손길이 적은 외곽지역의 소외계층에 빵과 과자를 제공하고 있어 수혜자들로부터 크게 호응을 받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따라서 빵드리아 동우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방침이며 더 많은 시간과 빵을 만들 수 있는 장소가 제공된다면 더 많은 소외계층과 복지시설에게 빵과 과자를 전달해 줄 생각이다. 김은주 빵드리아 회장은 “취미로 배운 재능을 발휘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항상 수고하시는 빵드리아 회원과 편히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장소와 빵제조 시설을 배려해준 천안시민문화 여성회관 관장님과 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인터뷰 최고의 제빵사들 빵 만들어 불우이웃에 무료 제공 “그동안 17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 변함없이 빵을 만들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빵을 무료로 제공하다 보니 최고의 기술로 맛있는 제품의 빵을 이웃들에게 맛보이게 돼 제공자와 수요자가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김은주 빵드리아 회장은 “지난 2000년도 당시에 제과제빵을 만드는 고급기술을 배우면서 실습과정에서 만들어진 빵을 주변 이웃들에게 나눠 줬더니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경제적으로 빵을 사먹기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우리들이 직접 만든 빵을 제공하기 위해 빵드리아라는 동우회를 구성하게 됐다”며 “빵드리아가 구성돼 빵 무료제공 봉사가 해를 거듭할수록 빵만드는 기술도 늘어나 고급 제과점 수준의 빵을 만들어 봉사하게 돼 매우 흡족하다”고 기뻐했다. 김 회장은 또 “빵드리아에서 제공하는 빵의 맛이 좋아 빵을 제공받고 있는 이웃들의 호응이 커짐에 따라 더욱 많은 이웃들에게 무료제공 봉사를 하고 싶지만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10곳 정도의 지역단체만 혜택을 주는 것이 다소 아쉽다”면서 “지금처럼 빵을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천안시민문화여성회관이 빵드리아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소제공과 함께 차량까지 제공해 무료배달을 담당하고 있어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칭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요즘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계란 값이 폭등해 계란을 주원료로 만들어지는 카스테라 종류의 빵을 만들지 못해 안타깝다”며 “최고의 제빵기술자들이 모여 있는 빵드리아 동우회에서는 카스테라 대용으로 맛좋은 빵을 연구하고 있으니 카스테라에 버금가는 좋은 빵을 만들어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은주 빵드리아 회장은 마지막으로 “빵드리아 동우회원들에게 시간을 맞춰 빵을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늘 잔소리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동안 지낸 것처럼 회원들간에 단합이 잘 되고 한 달에 한 번씩 봉사하는 시간이 기다려지는 이러한 동호회로 계속해 남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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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천안지역의 설화를 찾아 (20) - 입장면 양대리, 신덕리[천안신문] 천안신문은 오랜세월 천안지역에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설화와 전설, 문화재, 인물, 민속과 민담, 마을유래 등 옛 조상들의 생활상이 녹아있는 각 지역별 고담을 연재해 선조들의 일상적인 문화와 삶을 엿볼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게 됐다. 이번 연재는 천안시 서북구문화원에서 장기간 인력을 투입해 각 마을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상세한 조사를 통해 발간한 ‘천안의 구비설화’의 저자 주경미의 협조를 얻어 지역의 설화를 연재하게 됐다. <편집자주> 양대리 설화 민태일(남, 80세), 2010년 7월 30일 / 제보자의 집 한림봉에 얽힌 이야기 우리 저 조상이 한림학사라구, 그분이 인제 보면은, 그 문집에서 보면은 거창에서 사셨다고 그래요. <조사자: 경남?> 에. 거창에서 사셨는데, 물론 서울에서 벼슬을 했었는데, 그 사돈이 오트기 저 역적으로 몰리는 바람에 에 이 냥반두 함께 그때 인저 귀양을 가가지고. 그랬다가 인제 나중에 그런 것이 다 드러나고 그러니까 다시 인제 그 저기가 돼가지고, 그래서 인제 서울로 올로가시다가 중간에서 돌어가셨어요. 돌오가셔서 인제 행여루다가 오는데, 천안 삼거리에, 거기에 인저 이르게 정상을 한다고 그러지, 생여가 섰어, 잠깐 스는 걸 가지고. 그렇게 했는데 거기서 인제 일진광풍이 불면서 영정이 날러갔대요. 그리서 영정이 날러갔는데, 인제 그 영정이 어디가 떨어졌나 허닌께, 지금 내가, 우리가 사는 요 뒤에 그 한림봉이라고 있어요, 거기에 인제 그 떨어져서 이거는 에 당신이 정한 그런 묘지다. 그러기 때문에 지관을 불러서 그리서 보닌께 참 천하명당이다. 이러는 바람에 거창으로 모실 거를 여기다 모셨대요. 그게 인제 우리 문집에두 나오고 그러는 건데. 에 그건 사실인거 같더라구요. 보닌까. 왜 그러냐면 그 냥반이 삼형제를 두었어요. 삼형제를 두었는데, 옛날부터 왜 장자가 꼭 조상을 모시거나 아버지를 모시는 거 아뉴? 근데 여기에는 그 세째아들이 모시기 시작했어요. 그러닌께 우리는 세째아들 자손이요. 그래서 인제 여기 지금, 에 충남에 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그 민익현 씨라고, 저 직산에, 그 냥반이 그 분의 종손이요. 그리고 인제 그러다보니 여기서 완전히 인저 우리가 인저 살게 됐는데, 그게 그분이 인저 우리에 십육대 할아버지요. 그걸루 보닌까 한 삼십년씩 따져 보면 한 오백 년, 오백 년, 육백 년 정도 여기서 살았다. 그런데 인저 내가 사는 여 이 집은 바로 그 산 밑에구, 그러니까 언제부터 저 사셨는지는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그때부터 우리 할아버지들이 이 자리에서 이릏게 사셨다, 난 이릏게 생각을 허는 거거든요. 거북바위 이야기 그라고 여기 또 그 양대골에 가면 거북바위라고 있다고. <조사자: 거북바위요?> 응. 거북바위가 있는데, 똑 거북이같이 생겼어. 지금은 아마 읎을 거여. 누가 가져갔는지 우쨌는지. <조사자: 양대리 어디 쪽?> 양대골이라는 데, 저기 위례성, 왜 그 백제 초도성 있는 위례성, 글루 가면 위례성이유. 저기가 저 위례성이거든. 그런데 거기가 저 역시 내가 인저, 멫가지 설이 있는데, 설이 있는데, 거기가 뭐 살어서 뭐 어트게 했다든가, 뭐 그런 거 잘 생각이 안 나는데, 어쨌든 그 거북이를 말여, 그거를 어특하면은 에 말하자면 죽일 수 있느냐? 뭐 거기두 중이 그랬다든가? 중. 중이 왔을 때 물어보닌까 ‘거 가르쳐 주랴.’ ‘그래 좀 가르쳐 달라’구 그랬더니, ‘지름을 팔팔 끓여서 거북이 귀에다가 붜라. 그러면은 말하자면 저기가 읎을 거다.’ 그 꿈에 나왔다든가 뭐 어트게 했는데, 그거를 어치게 할 수가 있는냐 인제 이릏게 물어봤더니, 그 기름을 팔팔 끓여가지구 귀에다 붜라. 그러면은 꿈에 안 나타날 거다. 이릏게 해서 참 그랬더니 꿈에는 안 나타나는데, 거기는 뭐 망했다느니 뭐 그런 말은 못 듣고, 그래서 그게 인제 보면 비 있는데, 뭐가 했다, 그런 얘기가 있다고. <조사자: 음. 거북바위 얘기가 있고.> 빵차바위 유래 <조사자: 그 다음에.> 그 다음에 유등너덜에는, 유등너덜이라고 하는 데, 유등 너덜, 아까 왜 말했잖아. 유등너덜 그 거기에는 빵차바위라구 하는 게 있어. 빵차바위. <조사자: 빵차바위?> 빵차바위라는 게. 옛날 서울, 서울에 있는 거 전철 있지, 전철? <조사자: 예.> 시내 다니던 거. 전차. 그걸 빵차라고 그랬어. 우리나라 또래는 빵차 하머는 전차를, 서울에 전차를 말하는 거여. 가보먼 꼭 그렇게, 앞이 그렇게 생겼다고. <조사자: 바위가?> 에. 바위가. 그래서 그걸 빵차바위라고 그런다고. 지금두 우리 나이 또래는 빵차바위하먼은 그걸루 안다 말여. 함정고개 이야기 함정고개가, 아까 얘기했지만, 우리가 보던 거는 그 함정고개라는 데에 그 이저 서낭당이가 있었는데, 옛날에는 왜 혼역이니 뭐니 이릏게 앓잖어. 그러머는 애덜이 잘 죽었어. 그러머는 그 어린애를 갖다가 애, 애창이니 뭐니 이렇게 해가지고 쪼꼼만 묻구서 이 그냥 파묻었다구, 잉? <조사자: 거기 그 함정고개다?> 그렇지, 그 함정고개다가. 파묻었는데, 내가 그때 어렸을 때 학교 가다 이릏게 보닌까 여우가 말이야, 그 어린내 목을 따가지고 와서 그 길가에루, 봤어. 근데 그때는 여우두 많았다구. 나두 여우를 멫 번 봤는데. 그래서 그거를 말하자먼, 지금은 여우가 읎어요. 잉? 그렁게 그래서 함정고개라구, 이래저래 하여간 뭐 거기다가 모이두 많이 쓰고, 애덜은 으레 죽으먼은 거그 갖다 묻었으닌까. 그래서 그게 인제 함정고개라고 그러지 않었느냐 그런 생각이 들어요. 신덕리 설화 김인환(남, 78세), 2010년 8월 19일/신덕2리 마을회관 마을 정제사 지내기 <조사자 : 정제사도 지냈어요?> 옛날 먹는 샘. 정월 십사일날. <조사자 : 정월 십사일 날?> 응. 정월 열나흗날. <조사자 : 정제사는 어떻게 지내요?> 저기, 지끔은 각자 숨을 다 팠잖아요. 근데, 옛날에는 우물, 판데서 우물 길어다 온, 그 샘이 맻 개 있었는데, 이 동네. 네 갠가 다섯 개 있는데 다 지냈다가, 다 없애구 지금 하나만 지끔 보유하구 있어요. 근데 해나두, 정제사라구 해 갖구 열나흗날 저녁에 동네사람 다 모여 놓구. <조사자 : 저녁에요?) 예, 삼자키 모아 놓구서는…….<청중 : 돼지 먹여 놓구, 잔 붓구, 춤 일구 그래요.> <조사자 : 그럼 그 때 제주는 누구예요?> <청중 : 받지. 생기복덕 가려 갖구.> 그걸 해 갖구, 받는 사람, 그것두 동네서, 옛날에는 볼 줄 아는 사람 있어서 봤는데, 지끔은 또. 왜 그런 거 보는 사람 있잖어? 그런 사람한테 가서 담배갑이나 사다주구서는 그거. <청중 : 말하자면 동네를 위해서 하는 거지, 그게 다.> <조사자 : 그럼 생기복덕 봐서 닿는 사람이.> 예. <청중 : 우리 영감 돌아가시고는 안 하잖아.> <조사자 : 그런 거 보셨어요?><청중 : 몇 살에 무슨 샘. 지금 돌아가셔서 없으니께 젊은이들이 인자는 안 해는 거지.> <조사자 : 그럼, 정제사 지내는 순서를 차근차근 말씀해주시겠어요? 처음에 뭐부터 하는지?> 처음엔 인제, 며칠 전에, 며칠 전에 그걸 봐 갖구 그걸 닿는 사람은 저기, 그날은 담배 안 피고 집에서, 저, 나돌아다니면 부정한 사람 볼까배, 이 그런 사람 자제하느라구 집에서 있다가, 그날 저녁에 나와 갖구 하구, 저기 제사 지내구 그러지.<청중 : 그날 아침에 황토 펴.> <조사자 : 예?> <청중 : 샘에다, 흙 갖다 이렇게 세 군데, 옛날에 황도 핀다 그러잖아.> <조사자 : 아, 그걸 황토 핀다 그래요?> 이, 아침에 우물을 아침에 죄 푸구. <청중 : 동네 사람이 모여서 푸고, 황토를 이렇게 놓고, 인저 돗자리 깔구, 제상 갖다 놓구, 밤, 대추, 곶감 놓구, 술 갖다 놓구선, 인저 돼지머리 놓구, 그담에 인저 축 읽구, 제주 되는 사람이 인저 술 붓고 절하고 다 그렇게 하는 거지. 지금두 해, 우리 동네는.> <조사자 : 그러니까, 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게 우물 청소부터, 그담에 황토 피고요?> 그렇지. 거기 또 누가 들여다보면 저기 할까배 줄두 치고. <조사자 : 그렇게 하면 그 제사에, 마을 사람들이 다 참석해요? 아니면은, 제주만 와서…….> 아니, 오지. 그러구 저 회관에서는 뭐냐, 그날 저녁에 동네잔치는 해니께 동네에서 인저 에, 부녀회서 음식 장만 하구, 거기 또 밤, 대추를 한 말씩 사다 놓구 다 노나 주구, 노나 주구 그러기 땜에. 귀신 나오는 전기회사 그전에 여기, 여기 여, 여기 수리고개라고 그래요. 그, 저기 이 성거하구 입장하구 요게 옛날에 ??라고 (이 부분은 잡음이 섞여 알아들을 수 없다.) 수리고개 고기서 살았거든, 우리가. 거기서 살았는데, 그 밑에 전기회사라구 옛날에, 회사가 있었어. 이, 전기 여기저기 주는 회사가 있었는데. 근데 그, 그 회사 그 밑에 내 또래 있는 애가 있어갖구. 그 고기서 한 백오십 메단가, 한 이백 메다 떨어졌거든, 우리 집이랑. 근데 거기 저녁에 마중을 갔는데, 에 이짝에 큰~ 창고가 있고, 이짝은 저, 저기 주택인데. 아이, 한밤중인디, 그 창고문을 여는 소리가 나서 이렇게 보니까 아무도 없는디 열렸다가 닫히더라고. 내 그걸 어렸을 때 목격을 했어. 그래 그 뭔지를 모르겠어. 그래서 그 전~에 들으니까 하는 얘기가, 그전에 거기 이 폭격 맞을까배 이 저기 그 변전소, 큰~ 변압기 있잖아. 이런 게 몇~ 개씩 되는 걸, 이렇게 이렇게 지벙 씌우고 그러다가 사람들 오면 저기 전기소리 마냥 고대~루 앉아서 그냥 싹 타버린디야. 그런디 죽은 사람이 많디여. 그런 말들두 있구 그런디. 근디 이상혀. 그 창고하구 그 주택하구는 한, 한 이십 메다 떨어졌거든? 이 근디 빤히 보이는데 무슨 창고문이 열리는데, 보니까는 그냥 아무도 없는디 열렸다 닫히더라구. 그래구 거기 또 변전소 소장 해는 사람이 이사 가구 딴 사람이 왔었는디, 밤에 자는데 하~얀 소복 핸 여자가 나타나서 으, 방에 들어오구 이런 말두 있었구. 이보원(여, 86세), 2010년 8월 19일 / 신덕2리 마을회관 엄마 찾아 산꼭대기에 올라간 여자아이 다섯 살 먹은 애가, 나도 아들을 낳아서 다섯 살, 옆에 집 걔도 다섯 살이야, 기집애. 그런데 지 엄마 어디 갔다구, 간다구 아장아장 당고개로 갔는데 애가 없어진 겨, 그날 밤에. 애기가 없어졌어. 없어졌는디. <청중 : 현실이여?> 그람. 없어졌어. 하나두 없어졌어. 없어졌는디 밤이, 막 징쳐가지구, 그땐 해야 혀, 막 징을 뚜드려야 동네사람이 다 모이거덩. 모여가지고 걔 아버지가 무슨 청년회 단장이구 그랬어, 그때.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다~ 막대기, 지팽이 하나씩 가지구 그냥 밤에 산이를 다 돌아 댕겼어, 그때. 다 댕겼는데, 다 댕겼는데 못 찾었어, 애를. 못 찾었어, 애가 못 찾았어. 그날 밤에 못 찾었는디. 식전에 숯장사가 저~기 저 분당이서 넘어오는 숯장사가 오더니, 당고개로 내려오더니, 애, 애 하나, 그~ 꼭대기서 이런 꼬추를 가지고 풀을 요렇게 요렇게 허치더랴. 어먼, 허치구 있는 걸 보구 왔다. 그래가지구 인저 동네 사람이 또 인저 자고 나서 올라간 겨. 그건 아주 기찬, 참, 희한한 겨. 우리 아들하구 걔하구 같이 났어. 우린 초이튿날 났구, 걔는 수이튿날 났어. 음력이구 섣달. 그렇게 했는디 걔가 없어졌는디, 동네 사람들이 다~ 갔는디 진짜 섯더랴, 거기서. 꼬추래기를 들고 고 숯장사 말마따나 섯더래. 그거 기절해서 죽을 일인데. 그래 동네 있는 애가 어뜨게, 그 오래산은, 오래산은, 꼭대기서 옆이여. 그 산 꼭대기가 있는디, 이런 상처두 하나두 없구 한 애가, 몸에. 그런 일이 있었어, 걔가. 방귀 때문에 소박맞을 뻔한 며느리 메느리를 얻었는디, 아, 이냥 이놈의 메느리가 방구를 어~떻게 잘꾸는지 그 당시 그냥, 뿡 하면 시아버지가 마당에 뚝 떨어져 나자빠지구, 뿡 하면 또 시어머니가 그냥 부엌에…….아, 당최 그냥 이 메느리땜에 방구때메 못 살겠더랴. 그냥 노상 그냥 방구를 꾸면 시엄니, 시아버지구 식구들이 씨러지구 떨어지구 지랄이니께. <청중 : 하하하.> “아유 친정에 데려다 줘야지, 안 되겄다.” 안 되겄다구. 친정에, 천상 뭐 못 데리구 산다구. 저런 메느리는 뭐 우리식구 다, 다~ 씨러지구 절단나구 당최 뭐, 남어나는 게 없느니 살 수 있느냐구 인저 시아버지가 데리구 갔디야, 인저. 가는데 걸어다니잖아. 산길루, 산길루, 그냥 친정에 갈라믄 뭐 삼십 리, 사십 리 막 이렇게 걸어 가잖어. 가니께 시아버지더러 “아유, 아버님, 목 마른데 여기 좀 앉어계시유.”그란디 이렇게 보니께 큰 배나무가 있더랴. 그래서 그 배를, 방구를 한 번 푹~ 꾸니께 그냥 떨어지니께 그 배를 가져다가 시아버지를, 목 마르니께 잡수시라구. <청중 : 하하하!>그걸, 그걸 먹으니께. 한~ 이십 리 걸었는지 입은 마르구 죽겄는디 그게 참 먹어보니께 아 목이 축여지구 좋더래잖어, 시아버지가. 아, 속이루는 ‘아, 그래 지끔 괜히 델꾸가는 건가, 이렇게 뭐 잘할 때두 있는디, 우리가 저 방구때메 메느리를 지금 친정이루 데려다주러 가는 건디.’ 하구선, 그걸 먹구 또 인저 가자구 한~참 가니께. 아 산적덜이 나와 가지구 그냥, 또 돈있으냐구 막 뎀비구 난리가 나, 산적이. 거다 대구 또 방구를 푹 끼니께 이새끼들이 다 날라가.<청중 : 하하하!> 막 그래가지구 아유, 우리 메느리 도로 집에 데려가야지 안 되겄다구, 도루, 친정에 안 데려다주구 도루 왔디야, 집에.<청중 :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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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천안지역의 설화를 찾아 ⑧ - 신당동[천안신문] 천안신문은 오랜세월 천안지역에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설화와 전설, 문화재, 인물, 민속과 민담, 마을유래 등 옛 조상들의 생활상이 녹아있는 각 지역별 고담을 연재해 선조들의 일상적인 문화와 삶을 엿볼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게 됐다. 이번 연재는 천안시 서북구문화원에서 장기간 인력을 투입해 각 마을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상세한 조사를 통해 발간한 ‘천안의 구비설화’의 저자 최상은, 김현주의 협조를 얻어 지역의 설화를 연재하게 됐다. <편집자주> 신당동 설화 1번 국도가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는 신당동은 서쪽으로는 경부선 철도에 연해 있고 동쪽으로는 산이다. 1번 국도 서쪽으로는 공주대학교 천안공과대학과 농수산물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동쪽으로는 신당고등학교, 천안상업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그리고 동네 중앙 맨 안쪽 산 쪽으로는 개방교도소와 교정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다. 국도변인데다가 대학이 있어서 그런지 식당가가 발달해 있고 교통이 좋은 편이라 크고 작은 공장들이 여럿 들어와 있다. 신당1통은 자연부락명이 신대리인데 아파트와 빌라, 공장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외관상으로 기존 마을과 그렇게 조화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신당1통으로 들어가면 코아루아파트가 있고 계속 안쪽으로 들어가면 신대마을로 불리는 자연부락이 나온다. 파란 슬레이트 지붕과 벽돌집, 시멘트 양옥들이 어우러져 있다. 집집마다 마당같은 작은 밭이 있었고 그 밭에는 옥수수가 한창 자라고 있었고 흰색, 보라색 도라지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었다. 마을은 매우 조용했고 작물이 막 자라는 시기라서 그런지 마을 내에 돌아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토박이가 많고 시집 와서 오랫동안 살고 있는 할머니들이 많기 때문에 정이 돈독하고 품앗이 문화가 발달해 있다. 김장도 같이 하고 호박 같은 작물도 나눈다고 한다. 주로 농사를 짓고 있고 근처에 신당저수지가 있어서 가뭄이 들지 않는 마을이라 한다. 명절 때면 외지에 나간 자식들이 돌아와 시끌벅적하고 사람도 많아 전통놀이도 행해진다고 한다. 신당2통은 신당1통에서 천안개방교도소를 지나 좁은 길로 제법 들어가야 나온다. 1통에 비해 마을 규모는 작아 보이고 마을 안 도로는 차 한 대가 지나다닐 정도로 좁다. 그리고 좁은 골목길 양쪽으로 집들이 밀집해 있다. 경로당이 있는 쪽은 1통에 비해 아늑해 보이는 농촌마을이지만 1번국도 쪽으로 조금만 나가면 1통 입구와 분위기가 유사하다. 주로 농사를 지어 생활하며 65세 이상 노인이 40명 정도 된다고 한다. 신당동 설화 ① 콩쥐팥쥐와 호랑이신당코아루노인정, 2014. 7. 10 / 김복순(여, 74) 옛날에 콩쥐팥쥐 내가 얘기해 줬는디 생각 이제 기억이 안나. 다 잊어 부렸어. 다 잊어 부렸어. (웃음) (조사자: 생각 나는 만큼만 이야기 해 주세요.) 옛날에 콩쥐 팥쥐가 살았는데, (청중: 드라마 오늘 보고 내일 누가 얘기 해 달라 그럼 하나도 몰라.) (웃음) 아, 그러드라구요, 몰르겠어. (웃음) 콩쥐 엄마가 떡 장사를 갔어, 떡 장사를. 이고 이제 떡을 팔러 갔는데, 호랑이가 나왔어. 한 고개 넘어가면 호랑이가 나와가지고, “할멈 할멈, 떡 하나 주먼 안 잡아먹지.” 카더라. (웃음) 떡 하나 줘 뻐렸어. 이제 또 한 고개 넘어오면, “할멈 할멈,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또 하나 주고. 떡을 주다 보이 다 준거야 이제. 줄게 없는 거야. 그래 이제, “할멈 할멈, 팔 한 짝 띠주면 내가 안 잡아 먹지.” 그래. (조사자: 아 팔까지, 아하하하.) (웃음) 그, 다 띠줘 버린 거야. (조사자: 아.) 양 쪽 팔 다리 다 띠 주고 그래 인제, 그 호랑이, 인제, 엄마 노릇을 헌디, 엄마 노릇을 하는 거야. 그래 가지고 마 옛날에 밤에 인제 하고 호롱불 켜놓고 있는데, 호랑이가 와가지고, 인제 문을 열으라카는 거야. (청중: 응.) 그래 갖고 이제 애들이 문틈으로 딱 내다보니까 암만 생각해도 엄마가 아닌 거야. 목소리도 그렇고. (청중: 으응.) 그래서 문구멍으로 손을 이렇게 (청중: 맞아, 맞아, 옛날에 그게 있었어.) 손을 넣었어. 손을 느니까. 막 털이 상겼는데 우리 엄마 손이 아니다 이거야. (청중: 맞어) 응. 그래서 마 (청중: 생각 잘하네.) (웃음) 그런께, 이제 문을 열으라구, 엄마 맞다, 열어라 캔게 안 열어줘. 그래 가지고 이제 막 계속 문을 쥐 뜯고 이 잡히게 생긴 거야. (청중: 워매 그라믄 엄마는 호랑이가 잡아먹었어?) 어. 엄마가 이제 몸뚱이를 다 줘버려서 다 잡아 먹어뿌렸지. (조사자: 아) 그래가지고 이제 콩쥐팥쥐가 있는데, 아무리 착해도 안 됐어. 그래서 달이 있는데 달님요 달님요 좀 살려 돌라고. 그래가지고 밧줄로 매달리소 (조사자: 음) 밧줄로 매달려가지고 우리를 살릴 꺼 같으면 금줄을 내려주고, 우리를 죽일라면 물에 빠트리라고 그래서 황금줄을 내려 줘가지고 하늘로 올라가가지고 살았데이. (조사자: 음) (청중: “아이고 잘 했네.”라고 하며 웃음과 박수.) 신당동 설화 ② 빗자루 도깨비 신당코아루노인정, 2014. 7. 10 / 정옥자(여, 80) 김복순 할머니의 얘기가 끝나자 서로 지적하면서 얘기해 보라고 권했지만 다 잊어버려서 모른다고 사양했다. 그래서 조사자가 도깨비 이야기 등 몇 가지의 설화 소재를 얘기하자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가운데서도 차분하게 얘기를 마무리했다. 도깨비가, 아저씨가 술을 잡숫고 밤 늦게 오니까는, (청중 반응한다.) 재주를 홀랑홀랑 넘드랴. (재주넘는 듯이 손을 돌리며 손짓을 한다.) 그래서 저게 뭔 지랄이냐구, (웃음) 그러면서 또 쪼끔 가니까 홀랑홀랑 넘드랴, (조사자: 아) 그래서 그걸 잡았디야. (조사자: 잡아요?) 응. 잡아가지고, 나무에다가 매달아 놓구서, 그 이튿날 새벽에 가보니까, 빗자락에 피가 묻어서 그렇드랴 (조사자: 아) (청중: 빗자루라 이거지. 말하자면.) 그러니께, 여자들이 빗자루에 (청중: 여자들이 빗자루에) 빗자루 깔고 앉아서 (청중: 옛날에 그랬대.) 빗자루 깔구 앉으면은 부엌에. 그렇게 변화한디야. (조사자: 아, 진짜루?) 응 (청중: 그 옛날에 나두 그랬어. 빗자루를 안지면 여자들은 생리를 치잖아.) (조사자: 네) (청중: 그래서 피가 묻으먼 그게 도깨비가 된다 카데), 그래서 그렇게 변한디아. (청중: 그래서 여자들 항상 빗자루를 깔고 앉지 말아 이칸다.) (조사자: 아아, 처음 듣는 얘기야. 신기하다.) 지금은 아궁이다 불 때고 그런 건 안 하니까 빗자루 깔구 앉을 필요가 없어. 옛날에는 앉아서 때니까는 빗자루에 앉지. (이 이야기에 이어서 청중들이 옛날에는 도깨비불이 있었다는 단편적인 얘기들을 한참 주고받았다. 그때는 못 살아서 기가 허해서 도깨불이 보였을 것이라는 얘기도 했다.) 신당동 설화 ③ 숯장사한테 시집가서 잘 산 셋째 딸신대노인정, 2014. 7. 10 / 송정순(여, 80) 두 팀으로 나누어 화투를 치고 있다가 조사자들이 들어가니까 화투판을 걷고 둘러앉았다. 방문 취지를 설명하니까 거부반응 없이 웃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송정순 할머니를 시작으로 이야기판이 무르익었다. 청중들이 많아서 많은 호응을 얻으며 얘기가 진행됐다. 옛날 저기 아아 딸이 그냥 3형제 다아 어려웠어, 그냥. 그래서 인저 아버지가 얘, 큰딸하고 급하니께 얘, 가서 그러는 기여. “너 숯 저기 숯굽는 사람 시집갈래?” 하니께 긍께, “아이 싫어요, 아버지.” 그러니 둘째 딸 인제 또, “너 저 숯 숯장사한테 시집갈래?” 하니께, “아이구, 안 간다.”구 또 그라더래. 시째 딸한테 그런게, “너 숯장사한테 시집 갈래?” 하니께 아버지 하시는 대로 하라 그라더랴. (조사자: 응.) 시집을 갔어. 인저 오죽했으면 시 시커멓고 근데 사람이 시집을 가니께 그냥 하 숯굽는 디가 금덩어리고 그렇더래요.(조사자: 아아.) 그래가지고 부자로 살아서 그냥 늘늘이 기와집에다가 그냥 (웃으면서 얘기해서 발음불명) 막 하하하! (조사자: 그럼, 셋째딸이 시집을 잘 간 거네.) 그냥 각장장판에 소라반자에 그냥 그렇하고 잘 살더래요.(웃음) 신당동 설화 ④ 후미진 마을의 여우 이야기 신당2통 경로당, 2014. 7. 10 / 김명배(남, 78) 경로당 안에는 할머니 세 분과 통장님을 포함해 할아버지 두 분이 앉아 있었다. 방문 취지를 설명하고 옛날 얘기를 부탁하자 기억나는 이야기가 없는 듯 서로 해 보라고 미뤘다. 그래서 먼저 들렀던 신당1통 노인회에서 들었던 이야기들의 주제를 예로 들어 설명하기도 했고 살아오면서 들었던 마을 설화 등에 대해 물어 보았다. 조사자가 설화에 자주 나타나는 여우나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여우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이 동네가 옛날엔 저언부 산이었어. 우리 어려서만도 무서웠수, 여기가. 옛날에 여우 여우 같은 것이 여우가 그냥 사무 돌아다니면서(조사자: 호랑이도 있었다는데, 맞아요?) 호랑이는 얘긴 못 듣고, 저기 뭐 보진 못했고 옛날에 뭐 살쾡이? 살쾡이 같은 거(조사자: 아~살쾡이.) 있었다고 그러더라고. 여기가 옛날엔 교도소 있는 데라서 (조사자: 네.) 거기가 이젠 이리 넘어서 승거로 넘어다녔유. 승거 승거로 넘어가면은(청중: 망해로 넘어가는.) 거기에 인저 거기에 인저 안산 가는 기차가 있었다고. (조사자: 예.) 안산 가는 기차가. 그럼 안성 쪽으로 갈 일 있으면 거기로 고갤 넘어가서 이제 기차 타고 안산까정 가고. 여기서 안성 학교 다니는 사람도 있었어요, 처음에. 저기 안성을, 거기가 그냥 그 후미져서 무서웠다고 거기가. 그래가지고 가면 그냥 여우, 살쾡이 이런 거 나와서, 여우는 또 봤수. 그러믄 옛날에 이 우리 어성만해도 의술이 시원찮으니까 그러지 않으면 이 동네도 한 50호가 넘었수.(볼펜소리) 그라믄 그 인제 많이 출산해가지구, 막 홍역같은 게 들어오면은 홍역, 홍역이 들어오면은 일 년이면, 한겨울이면 한 아, 한 최고 많을 때는 막 18명 가량 죽어나가. (조사자: 허어.) 죽어나가는 거여, 홍역으루다가. (조사자: 어~.) 그러믄 갔다가 이거를 인제 어떻게 해, 인제 산에다 묻잖아요? (청중: 어어.) 그럼 여우가 막 파는 겨, 그걸. 그려 여우가 파가는 거를 봤다고 내가. 가면서는 그냥 인제 애들, 어린애들 팔목쟁이루(조사자: 어우.) 미처 못 꺼내가고. 그런 걸 난 몇 개를 봤어유. 이쪽이 사무 산이지. 여기서 인저 국도 1번국도가 꽤 멀어요, 한 1키로가 넘어요. 이리 가면서 전부 그렇게 된 거여, 산이었다고 사방. 그러먼 여기 다니기가 어렵고 천안시장 갈라먼 또 걸어가야 돼. 걸어서 걸어갔다가 걸어오고. 버스가 없으 없으니까. 그렇기 그리.(청중: 옛날에 여우 때매 항아리다가 애들이 죽으먼 넣어서 갖다가 묻고 그랬잖아.) 여우가 그냥 모이를, 그냥 사람을 파 가는 기여. 그러고 그런 걸 봤이유, 어렸을 때. 신당동 설화 ⑤ 선녀와 나무꾼, 그리고 수숫대가 붉은 이유 신대노인정, 2014. 7. 10 / 이종순(여, 88) 옛날에, 저기 뭐여, 어머니하구 아들하구 두 사 두 사람이 산골에서 살었대. (조사자: 예.) 근데 그 아들이 아주 효자래여. 그런디 이제 또 나무를 하러 갔는데, 선녀들이 뭐여 거 저기 한강에 나와 가지구 그, 저, 저 밑에 저 둠벙이 있을 거 아니여, 거기에 나와서 목욕을 하드랴, (조사자: 음.) 그러는데 그 산신령이 나와서 산신령이 나와서 이 그 그 저 세 번째 내려오는 선녀 옷을 갖다 감추라 그러드랴, (청중: 응, 감추라 그러드랴.) 그래서 그 산신령이 하란 대로 갖다 감추었더니, 인제 시간이, 시간이 돼서 가서 올라 가야되는디, 그 옷을 갖다가 감췄으니 (청중: 올라가야 되는디.) 셋째, 저기 선녀가 또 올라가야 하는디 그럴 수 없어서 그냥 덜덜 떨구 있으니께 헤 그 인저 총각이 어이구 옷을 갖다 감춰 놓구서는 저 그 선녀를 업구서는 자기 집으로 자기네 집으로 들어가서 인저 뭐여 저기를 인저 인저 마, (청중: 마누라 삼은 거지.) 그저 산신령이 그때 하는 말이, 애기를 셋을 낳걸랑 그때 옷을 주구 (청중: 그때 옷을 주라구.) 둘 낳으, 쪼끔 낳았을 땐 주지 말라구 그러드랴. (청중: 어.) 그래 갖구 이제 옷을 애를, 둘, 애를 둘 낳았을 때 둘을 낳았는데 (청중들이 이 말 저 말 보태면서 소란스러워졌다.) 둘을 낳아가지구서는 그냥, 어딜 갖다오니까, 어머니 하나만 나 두구서 애들을 여기 여기, (청중: 양쪽에 끼구서 하늘로 올라갔대.) (웃음) 그래가지구 막 울구 울구 또 울구 기냥 어머니가 그리워서 올라가지는 못 하구 기냥 하두 그러니께 인저 인저 저 하늘에다가 자꾸 저 저 정성을 들였더니 하늘에서 인제 거 선녀가 저 저거를 어머니한테 내려보냈디야 (청중: 두레박을.) 아 아들을. 그래니께 아들이 내려왔응께 어머니한테 좋아 갖구 저 저 칠월이 호박이, 저, (청중: 아 더듬지 말구 얘기 혀.) (웃음) 그래 하두 어머니한테 와서 즈이 집은 못 가구 억울해서 지 어 하늘 우에 올라가구 싶어하니께 하늘에서 동아줄을 내려보내는디, 썩은 동아줄에다가 그 저거를 해서 올, 내려보내더랴. 그래서 그 동아줄을 타구 이렇게 올라가는디, 이 썩은 동아줄이니께 어머니는 이게 팔풀이 이걸 쒀서 아들을 주고 싶은디 자꾸 올라갈라구 그러니께 아이구 이거 먹구 올라가라구 그래 하니께 이게 이렇게 이렇게 하다보니께 (위에 있는 밧줄을 잡아당기는 시늉을 한다.) 뚝 떨어졌잖어 이게. (조사자: 어~.) 그래서 이 수숫댕이가 이제 걸렸잖어, 이제. 수숫댕이 그 뻘건 줄이 그게 저기 그, (청중: 아, 그 노인네 그건 아니고.) (이야기가 맞다 틀리다로 소란이 벌어진다.) (웃음) 아냐 아냐 아냐. 그 수숫댕이에 찔려가지구서는 피가 수숫댕이에 뻘건 거는 아들의 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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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 동아리 탐방 ⑩ - '중앙1365 재난·재해 구조단'[천안신문] 경제의 급 변화와 콘크리트 아파트 문화가 만연하면서 생활환경이 삭막하게 변모하자 대부분의 국민들이 야외활동을 선호하게 되면서 함께하는 취미활동을 추구할 동호회가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동아리를 통해 취미생활과 함께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사랑의 손길을 보내는 단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본보는 현대인들의 취미생활에 대한 밀착 취재와 더불어 소외된 이웃에게 봉사하는 천안지역의 봉사단체 및 개인을 발굴해 연속기획으로 특집 보도하게 됐다. <편집자 주> [천안신문] '중앙1365 재난·재해 구조단'(단장 조의상)이 지난 2009년 8월 단원 120명으로 창단해 그동안 많은 구조 활동과 함께 재난·재해에 대한 꾸준한 예방교육을 전개하고 있어 주변으로부터 많은 칭송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구조단은 지난 2015년 창단 6주년기념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천안1365재난·재해 구조단을 중앙1365재난·재해 구조단으로 명칭을 바꿨으며 이날 서북구 지부 창단과 함께 한정호 단장을 임명하고 80명의 단원이 구성돼 더 많은 구조 활동을 하게 됐다. 중앙1365재난·재해구조단은 창단한 그해 발생된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창단 2개월 만에 2009년 10월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인명구조 활동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전 지역을 누비며 산악구조 활동, 수난구조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 그러나 이 구조단은 구조 활동을 전개하면서 항상 재난·재해 발생 후 구조 활동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재난·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느껴 현재는 예방 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아울러 연중으로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포함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해 되도록 많은 응급처치 강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평상시에는 자원봉사 센타를 방문해 첫·셋째 주 토요일에 응급처치에 대한 안전교육을 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상·하반기엔 광덕산에서 응급처치(CPR)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1365재난·재해 구조단 서북구 지부에서는 셋째주 일요일 성환에 위치한 성산에서 등산객을 대상으로 응급처치(CPR)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광덕 계곡과 북면 계곡에서 물놀이 안전 체험장 운영과 함께 물놀이 안전 순찰을 병행해 활동한다. 이 단체는 또 지난 2015년 천안지역에서 활동이 왕성한 7개(해병대, 공수특전단, 특수임무수행자, 1365재난·재해구조단, 산악구조대, 119기마대, 재향군인회)단체를 중심으로 천안시 구조단 연합회 구성에 앞장서 연합회를 창단하고 사무처장 역할을 병행하고 있다. 이 1365 재난·재해구조단은 안전교육을 진행하면서 응급처치강사, 재난안전 강사를 많이 배출하고 있으며 단원들에게는 수난구조 교육, 응급처치 교육, 스포츠 맛사지, 스포츠테이핑등 다양한 교육을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구조단의 기본은 자기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며 따라서 “나의 안전 이 보장되지 않은 구조구호 활동은 금물이다“고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구조 활동을 하면서 자원봉사의 성격으로 백혈병 소아암 충청지부 회원으로 등록이 돼 있는 환우를 비롯해 가족들의 힘든 상황을 인식하고 1박2일 캠프를 열어 함께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린 환자의 밝게 웃는 모습을 보면 이것이 어떠한 재난·재해의 구조보다도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안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안전교육 부분에 응급처치 교육을 하는 강사들이 너무 적어 교육을 받기가 어려운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래서 중앙1365 재난·재해 구조단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안전교육을 연중으로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해마다 강사양성에 매진해 누구나 쉽게 안전을 배우고 체험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의상 중앙1365재난·재해 구조단장은 “중앙 1365 재난 재해구조단이 지난 2009년 창단이후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껏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것은 단원들의 참여율이 높았던 것이다”며 “늘 부족한 단장이지만 단원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 행복하다. 1365 재난·재해 구조단이 지금은 천안에 동남구, 서북구, 2 개의지부와 제주지부 등 총 3개의 지부지만 전국 각지에 안전을 먼저 생각해주는 1365 재난 재해 구조단 지부를 만드는 것이 향후 목표이며 꿈이다“라고 밝혔다.(문의 041-557-1365) ◈ 단장 인터뷰 “재난·재해 구조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교육을 통해 미리 재난·재해를 예방을 할 수 있는 것이 더욱 중요함으로 국가는 이러한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 운영해야한다” 구조 보다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조의상 중앙1365재난·재해 구조단장은 “해병대 출신으로 실질적인 구조 활동을 하기 위해 1365재난·재해 구조단을 창설하게 됐으며 더욱 활동을 구체화할 생각으로 연세대 교수들이 주축으로 구성된 ‘한국재난안전표준학회’ 회원으로 등록을 했다”며 “이 학회는 연간 상·하반기로 나눠 2번의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이 세미나에서 논의됐던 주제들의 대부분이 국가 재난에 반영되고 있어 향후 재난·재해와 관련해 행정 및 교육방향을 미리 인지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단장은 또 “우리 구조단체는 순수 봉사단체로 인적·물적으로 모두 부족하지만 십시일반 필요한 운영비는 각출해서 사용하고 있다”면서 “교육할 강사가 많이 필요한데 장기간 교육을 시켜 강사를 배출하게 되면 무보수의 봉사에 한계를 느끼고 어찌할 방법이 없어 보수가 있는 단체로 옮겨 활동해야하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대책을 세우려고 하지만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구조단체는 복지단체와 성격이 달라 후원금이나 보조금이 없어 운영상에 늘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비용이 적게 투입되면서 구조에 대한 활동과 교육에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과정에서 천안시 구조 연합회를 결성하게 됐다”며 “연합회가 구성되자 구조단체가 함께 교육을 받고 상호 협력해 구조 활동을 펼치게 되면서 구조에 대한 성과를 높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즐겁게 말했다. 아울러 “천안지역 구조단체들은 향후 사무실 통합을 통해 운영비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며 상호 정보를 교환하게 됨에 따라 활동 영역도 넓힐 수 있게 됐다”며 “천안시에서도 재난·재해 및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구조단체의 연합으로 인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됨에 따라 구조단체에 대한 지원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특히 “봉사라는 것이 중독성이 강해 중도에 멈출 수가 없어 생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해 2~3개의 봉사성격의 단체를 운영하다 보니 살고 있던 아파트까지 매도하면서 활동을 하게 됐다”면서 “자신은 이러한 봉사활동이 좋은데 가족들에게는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와 더불어 “1365구조단은 교육생들에게 이론보다 재난·재해에 대한 실질적인 상황을 연출해 놓고 긴급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구조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반복해 실전연습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교육방식으로 인해 1365구조단에서 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은 실전에 강하며 실질적으로 교육받은 것을 활용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조 단장은 “응급상황이나 구조에 대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많지만 대부분 반복적인 연습교육이 부족해 이론상으로만 많이 알고 있어 실전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중요한 것은 수용자에 비해 교육단체가 너무 적어 집단적인 교육을 펼치다 보니 연습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 실전에 구조 및 응급처리를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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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천안지역의 설화를 찾아 ⑦ - 부대동[천안신문] 천안신문은 오랜세월 천안지역에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설화와 전설, 문화재, 인물, 민속과 민담, 마을유래 등 옛 조상들의 생활상이 녹아있는 각 지역별 고담을 연재해 선조들의 일상적인 문화와 삶을 엿볼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게 됐다. 이번 연재는 천안시 서북구문화원에서 장기간 인력을 투입해 각 마을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상세한 조사를 통해 발간한 ‘천안의 구비설화’의 저자 최상은, 김현주의 협조를 얻어 지역의 설화를 연재하게 됐다. <편집자주> 부대동 설화 부대동은 1번 국도를 중심으로 동서로 나누어져 있는 마을이다. 동쪽이 2통이고 서쪽이 1·3통인데 1·3통은 ‘북일노인회’에 속해 있고 회관도 같이 쓰고 있다. 2통은 따로 노인회관을 가지고 있다. 1·3통 뒤쪽으로는 경부선 철도가 지나가고 있어서 열차 소리가 자주 들린다. 1번 국도에서 골목길로 조금만 들어가면 농촌마을이다. 좁은 길에 기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한가운데 성공회 부대동교회가 있고, 국도변에는 천안중앙교회, 삼성대로변에는 목양교회 등 교회가 많지만, 주민들 중에는 불교신자도 많다고 한다. 공주대학교 천안공과대학,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제2캠퍼스, 부성중학교, 부대초등학교, 부성동 주민센터, 대학 송유관공사 충청지사가 자리하고 있다. 북일노인회에는 70여 명의 회원이 있는데 회관에 모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다만,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요가 강사가 와서 운동 지도를 해 주는데 그때는 30명 정도 모인다고 한다. 노인회관은 시에서 지원해 주는 예산으로 운영되는데 지원을 잘 해 줘서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다. 마을 입구 국도변에는 선정비와 시혜기념비가 서 있는데 마모가 되어 글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비석 바로 옆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는 등 보존이 잘 되고 있지 않다. 2통 노인회관은 바로 국도변 가게 2층에 자리잡고 있다. 골목길은 차가 한 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다. 부대동 설화 ① 대갈장군 이야기 1북일노인회관, 2014. 11. 21 / 최금완(남, 82) 조사자들이 방문했을 때, 마을회관 안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5, 6명이 있었다. 대부분 소파에 앉아 있었고 처음엔 무슨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하는지 묻기도 하는 등 자신 없어 하는 모습이었다. 조사자들이 손자·손녀들에게 하듯이 부담없이 얘기해 주면 된다고 하면서 마을 지명과 그 유래를 물어보자 적극적으로 얘기를 해 주었다. (청중: 근데 회장님, 나 회장 볼 때 그 제사 지내 주던 그 사람 누구여?) 그건 북망산이라고. 그건 북망산이고. 대갈장군은 저게 대갈장군이고. 근까 대갈장군 말씀하신 (청중: 그 냥반 자식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형제분들인데. 그게 저 일 년에 한 번씩 물이나 떠다나 달라 (청중: 전에는 채려놓고 제사 지냈거든?) 열나흔 날 했잖아? 그것도 음력으로. 나가 서울서 여기서 있다간 지나는데 어째 그게 없어졌어요. 통장이 돼서 통장으로 오는데 이건 말이 안 된다, 똑 따먹고 말이여, 무슨 얘기냐? 응? (청중: 재산을 여기 많이 줬다며?) 저기 다여 저거, 중앙교회 거게 다여, 그게. (청중: 그 사람 제사를 왜 안 지내주는 기여?) 아, 그러니께 나도 그러는 기여, 지금. 그 사람들도 다 떼먹고선 말이야 하나도 안 내, (청중: 아, 열나흔 날 제사나 지내야지.) 통이 1·4통으로 분동 됐으니께 어느 통에서 담당하느냐 이거여. (청중: 열나흔 날 제사나 지내야지 뭐 돼지 잡고 제사 채리~.) (조사자: 가족이나 후손들이 없는 모양이죠?) 없지요. 형제분이 형제분이(청중: 자식이 없나 비아.) 홀애비로 있다가 돌아가신 기여, 옛날에. (청중: 땅을 많이 기부했는데.) 농지법이 바뀌는 바람에 군유지로 편입된 기여. 그래서 뺏긴 거여. (대갈장군 제사를 지내지 않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마을 입구 선정비와 공덕비 주변이 쓰레기장이 됐다고 분개했다.) 부대동 설화 ② 빗자루 도깨비 1북일노인회관, 2014. 11. 21 / 이강학(남, 76)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안서동 얘기가 나오자 옆에 있던 할머니 중에 안서동 산 적이 있다고 하면서 안서동에는 도깨비가 많았다며 얘기를 시작하였다. 마무리가 안 된 상태에서 조사자가 그 얘기 다시 해 달라고 하자 이강학 할아버지가 소파에 앉으며 대신 얘기를 했다. 얘기를 시작했던 할머니는 구연자의 말에 맞장구치면서 호응했다. 저 저수지 있는 데를 밤에 술을 잔뜩 먹고 (조사자: 네.) 아저씨가 갔는데 이 등치가 큰 사람이 나와 가지고 씨름을 하자 그러는 거야. (조사자: 아, 네네.) 근데 이 아저씨, 술 먹은 아저씨가 계속 밀쳐도 (조사자: 아하하, 안 넘어.) 또 일어나고 또 일어나고 하자, 그래가지고 (조사자: 아~.) 나중에 성질이 나니까 뒷주머니에 칼 들은 걸 빼가지고 (조사자: 아~.) 찔른 거야. (조사자: 아~.) 긍게 쓰러졌겠지, 인제. 쓰러졌는데 이 그 다음 날, 집에 가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 가지고 (조사자: 거길~.) 어떤 놈인데 하고 한 번 와 와 본 거지, 인제. 보니까 빗자루 끝에다가 칼이 꽂혀 있단 말이야. (청중: 그려, 빗자루.) (조사자: 오, 옛날에는 그 빗자루가, 도깨비 얘기가 많더라구요.) (청중: 예, 빗자루랑 씨름을 했다는 기여. 빗자락도 아무 빗자락이 아니라 빗자락에 피가 묻은~. ) (조사자: 피묻은~.) 그게 도깨비 도깨비인데 도깨비야. (청중1: 용품맥이라고 그것이 그게 뭐냐머는 저저저기 뭐 무라 그러지? 소록도, 소록돈가 문딩이, 문딩이 환자들.) (조사자: 네, 문둥병.) (청중1: 인저 용품맥이에서 만나먼 어린애를 잡아먹는다는 기여.) (조사자: 아~.) (청중2: 간 내먹으면~.) (조사자: 낫는다고.) (청중1: 진짜 그랬다는 거여. 그 사람들이 댕기먼서, 문둥병이 걸리먼 그 그저 사람 간 꺼내 사람 간 먹으먼 낫는다고 그래서 어린애들을 어른들은 안 되니께 어린애들을 잡아먹었다는, 간을 내 먹었다는~.) 옛날에 그 얘기가 있고나서 빗자루에 피묻은 빗자루를 버리먼 그기 꼭(청중2: 꼭 그래.) 도깨비가 돼서 또 나타난다는, 유래가 그런 유래가 있는 거여. 옛날에. (조사자: 어~.) 나도 대충 지식 듣고 대충 들어가지고 아는 거여. (청중1: 지금 책방에 가먼 그런 책 있을 걸? 옛날 책, 있을 거에요.) (조사자: 있지요. 책에는 있지요.) 옛날 서적 그 그 자료 있을 거여요. (청중2: 있어. 예날 책, 옛날 얘기) 옛날 책, 그저 우리는 다른 걸 몰라도 아까 얘기했지만 심청전, 장화홍련전, 춘향전, 이런 거 아주 굉장히 제일 슬픈 게 장화홍련전, 심청전하고. 근게 대목대목이 슬 픈 얘기도 있고 성공하게 된 얘기도 있고. 그런 것들을 들으려고 공부를 못 하니께 글 아는 사람한테 가서 그런 얘기 듣는 거여. 부대동 설화 ③ 수수깡이 빨간 이유부대2통 노인회관, 2014. 11. 21 / 이기순(여, 78) 소란스러운 가운데 호랑이에 대한 단편적인 대화가 오고가다가 수수깡이 빨간 이유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구연자가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인제 엄마가 떡장사여. (조사자: 네.) 엄마가 떡장산데, 애 둘이 인제 집에 있었어. 근데 호랭이가 애를 잡아무러 왔어. (조사자: 네.) 아 저저 할머이를 잡아무러, 엄마를, 떡장사 엄마를 잡아무러 왔어. 그래 떡 하나 주고, 떡 하나 주고 하다가 떡 다 묵어분께 할매를 잡아묵었잖아. (조사자: 네.) 집에가머 인자 아 둘이 남았응께 잡아무러 간 거야, (조사자: 음~.) 호랭이가. (조사자: 호랑이가. 네.) 그렁께 잡아무러 간께 문을 닫아 놓고 가만히 있응께네. 손을 이리내서, “내 엄마다. 엄마니께 문 좀 열어라.” 그럼 진짜 떡이,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묵지 함서 자꾸 그래쌓거든.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의 반복) (조사자: 음~.) 그렁께 떡 없는디요. 떡 없는디, 하니까. (문 닫히는 소리) 그래서 누가 그러드래자나. 아이고, 호랭이가 오걸랑은 저 밧줄을 타고 올라가라고 책에 동화책에 (조사자: 아~.) 있잖아. 그런 식으로 인자 그라고, 썩은 새, 좋은 새끼줄을 타고 올라가면 (조사자: 아~. 네~.) 괜찮, 썩은 새끼줄을 타고 호랭이는 썩은, 이제 애 둘이서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는 걸 보고. (조사자: 네~.) ‘나도 동아줄을 하나 내 내라달라.’고 인제 빙께네, 호랭이가. (조사자: 네.) 썩은 새끼줄을 하나 내라 준 거야. 인자. 그렁께 고걸 호랭이가 타고 올라가다가 늘어쪄서 수수깡티에 찔려 죽었대야.(조사자: 아아~, 그래요?) 그래서 수수깡티가 피가 묻어서 그게 뻘건 거래. (조사자: 아~.) 그래서 그런 기래.(조사자: 네.) 옛날에. 농담이겄지. (웃음) 애들한테 할 예기가 없으니께 그러시겠지.(웃음) 그래서 수수깡이 왜 이리 빨가냐 하고 그런 얘기하는 거야, 옛날 어른들은. (조사자: 그렇죠.) 부대동 설화 ④ 애고개의 유래부대2통 노인회관, 2014. 11. 21 / 이기순(여, 78)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마을 지명에 대하여 물었더니 옛날에 왕건이 부대를 만들었다고 그래서 부대동이라고 했고 달북재에 올라가면 설명서가 붙어 있다는 얘기를 해 주었다. 그 얘기에 이어서 조사자가 ‘애고개’에 대하여 물었더니 구연을 시작했다. 청중들이 서로 개입하는 바람에 혼잡스런 분위기에서 구연이 전개됐다. (조사자: 혹시 애고개라고.) (청중: 욋고개가 여 앞에.) (조사자: 거기가 원래 무덤 있었, 넘어오면서 애가 막울었다고.) 그래서 외고개래. (조사자: 예.) 그 고개가 욋고개여. (조사자: 저저 교회 있는~.) (청중: 예, 거 짝이 욋고개였지. 기차가, 옛날에는 욋고개라고. (조사자: 어~. 왜 거기가 욋고개라고?) 애기 애기가 만이 울어서 욋고개라잖아. (청중: 애가 죽으머는 오쟁이를 들어가지고 갖다 거기다 걸어놨대. 그러먼 까치가~.) (여러 명이 이 말 저 말을 해서 알아들기 힘듦) 홍역하다 죽으머는, 옛날에는 홍역하다 죽잖아요. 홍역하다 죽은 애는 흙을 안 파. (조사자: 어~.) 흙을 파가 묻으먼 딴 애한테 또 번진다고. 응. 나무에 매달았디아. 홍역하다 죽은 건 돌로 쌓지 흙을 안 파, 홍역하다 죽은 사람은. (청중: 매달은 건 또 뭐여?) 그런게 못 파니까 매달지. 못 파니께 매달지. 짐승이 물어가이께네, (조사자: 아, 옛날에는 여우도 많고~.) 그래서 거서 살아있는 애가 있어서 울어사서 그래 외고라잖아. (조사자: 아~.) 애고개래잖아. (조사자: 앳고개 앳고개, 그래서 앳고개라 그랬디아.) (조사자: 아~.) (청중: 애 죽으먼 다 갖다 놔 가지고 앳고개라잖아.) 슬픈 고개야. (조사자: 슬프네요.) 부대동 설화 ⑤ 고무래 도깨비 북일노인회관, 2014. 11. 28 / 이용순(여, 78) 아기가 호랑이 잡은 이야기를 하고 나서 다른 할머니들한테서 이야기가 더 나오지 않아 조사자가 도깨비 이야기를 하나 하자 생각이 났는지 구연을 시작했다. 두 편으로 나뉘어 구연을 하는 바람에 말소리가 자주 섞였다. 옛날에 (조사자: 네.) 으음, 이제 어느 집에서 인제, (조사자: 네.) 으으음, 살다가 밤에 배가 고프니까 (조사자: 네.) 뭐를 훔쳐 먹으러 간 겨 (청중 계속 소란스러움) 어~. 부엌을 갔는데 (조사자: 네.) 훔쳐 먹으러 가서 솥뚜껑을 이제 열을라고 이렇게 그냥 솥을 인제 더듬으려구 하는 순간에 (다른 쪽의 구연자와 조사자의 목소리가 계속 들린다.) (조사자: 네.) 무어가 마빡을 그냥 막 후려치더랴아. (웃음) 그래, 기절을 해 갖구 그냥 밥두 못 먹구선 그냥 인제 도망을 갔는데 정신을 차려보니까, 뭐가 있었는지를 모르겠거든. (조사자: 네.) 그래서 인제 뭐가 때렸나 그걸 알기 위해서 인제 갔는데, 낮에 갔대 인제, 낮에. 나를 (조사자: 네.) 밤에 간 게 아니라. (조사자: 네,) 가봤더니 뭐가 또 후려갈기더래. 뭔가 했더니만 저 인제 검은 데 있잖아 (조사자: 네.) 검은 데 이렇게 죄 긁어내는 거. (조사자: 네.) (청중: 그래그래, 고무래.) 고무래. (조사자: 고무래?) 그거를 (자빠져 있는 고무래 자루 모양을 흉내내며) 이렇게 자빠져있는 걸 여기를 밟은 게 그래 막 (박장대소) 그 자루가~. (웃음) 부대동 설화 ⑥ 며느리를 질투한 청춘과부 북일노인정, 2014. 11. 28 / 김춘복(여, 82) 옛날이, (조사자: 네.) 청춘과부가, (조사자: 네.) (청중의 잡담 소리) 아들을 춥다구 바우다 올려 놓구 잤디야. (조사자: 네, 아들을 갖다가?) 응. 인제 청춘과부가 아들을 하나 놓구 남편은 죽었는디, (조사자: 네.) 꼭 그걸 춥다구 바우다 올려 놓구 잤다네? (조사자: 네.) 아 근데 그걸 키워서 결혼을 시켰잖어, 인제. 결혼 할 나이가 돼서. (조사자: 네.) (청중의 웅성거림) 결혼을 시키머는 끅, 꼭 그 어매가 그 (청중: 가운데 자.) 아니 그거를 그렇게 저기 뭐여 본 본대야. 결혼을 시키구선 (조사자: 으음.) 그 각방을 쓰는디, (조사자: 네.) 각방을 써서 뭐래냐, 밤 좀 되가지구 그, 남편하고 성관계를 할라구 하머는 바깥에서 귀신이 온다는 겨. (조사자: 어 귀신, 귀신이.) 어. 귀신이 그 아 꼭 고거만 시작할라먼 (조사자: 네.) 구신 우는 소릴 그렇게 내구. (조사자: 네.) 나니까. (청중: 그 엄마가 그러는구먼.) 응. 에 그냥 멫 번을 봤대요. 그래가지구, 밤만 됨 침을 발라갖구, 그 전엔 문종이 아니여? 침을 발라갖구 툭 치머는 소리가 안 나지. (청중: 음.) (조사자: 네.) 꼭 일어나먼 손꾸락으루 구녕을 뚫어놨대. (청중 중얼거림) 오늘 저녁에는 원수를 갚아야겄다 싶어서는 (조사자: 웃음) 꼬챙이를 저녁에다 갖다 맨들어 놓구서는 또 그걸 할라구 하니께는 또 귀신이 우는 소리가 아아아하하 하구 자꾸 나드래. (조사자: 아~.) 꼬챙이를 인저 콰악 쑤셨대여. (조사자: 웃음) (청중: 자기 엄마를 그~.) 콱 쑤시이께 그 어미 눈이가 갖다 쿡 백힌 거여 (조사자: 히익)그래갖구선 웬수를 갚드래요. 며느리가. (조사자: 어~.) 그러니께 청춘과부는 딸을 잘 안 줄라구 한 대, 그 전부텀. (청중: 응, 그래서 애가 그래. 청춘은 자기가 못 다한 거 아들을, 성적이가 아니래두 아가한테 사랑하다 사랑하다 남한테 뺏기면 그런 욕정이 난다구.) 그래갖구 욕정이 나서. (청중: 응, 욕정이 난다구.) 그래서 청춘과부는 (조사자: 네.) 저기 저 며느리를 안 준다는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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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 동아리 탐방 ⑨ - '천안 누리봄 봉사단'[천안신문] 경제의 급 변화와 콘크리트 아파트 문화가 만연하면서 생활환경이 삭막하게 변모하자 대부분의 국민들이 야외활동을 선호하게 되면서 함께하는 취미활동을 추구할 동호회가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동아리를 통해 취미생활과 함께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사랑의 손길을 보내는 단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본보는 현대인들의 취미생활에 대한 밀착 취재와 더불어 소외된 이웃에게 봉사하는 천안지역의 봉사단체 및 개인을 발굴해 연속기획으로 특집 보도하게 됐다 <편집자 주> 천안·아산지역의 거주자들로 구성된 ‘누리봄’ 비영리법인 봉사단체(회장 나하원)가 지역의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을 위해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변의 칭송이 자자하다. 이 누리봄은 지난 2015년 10월 봄처럼 세상을 희망 있게 가꾸자는 의미로 봉사단체의 이름을 순우리말로 명명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지인들끼리 설립한 친목 형 봉사단체이다. 이들의 활동무대는 천안과 아산시를 중심으로 소외계층과 차상위계층 아이들, 수입이 전혀 없지만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의 가정을 방문해 생활필수품 및 먹거리를 지원하고 있다. 또,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의 가정에 반찬을 배달하는 이동봉사를 한다. 아울러 한 가정자녀와 소외계층, 새터민 자녀들에게 누리봄 봉사단체 각 회원들은 각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로 각자가 갖고 있는 예술분야, 인문학분야는 물론 일반 학원에서 배우고 있는 교과서 부분에 대해서까지 가르침을 주는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이 봉사동아리가 펼치는 괄목할 또 하나의 봉사는 시민들이 많이 왕래하는 공원이나 산과 시냇가 등 환경을 보호해야할 대상에 대해 자연보호 캠페인을 펼치고 주변의 청소 봉사를 한다. 특히, 누리봄 봉사단체는 설립 된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새내기 봉사단체라 큰 자금을 들여 봉사활동을 하진 못하지만 회원들 간 십시일반 서로 도와가며 마음이 따듯한 봉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작은 봉사를 할 때에도 대부분의 회원들이 참여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늘 웃으면서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각자 봉사를 즐기며 사랑이라는 기본적인 봉사정신을 갖고 설립된 봉사단체의 참 모습을 보여주는 모임으로 평가 받는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발전하고 탄탄해지리라는 의지를 다지며 더욱 많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활동의 전개를 목표로 설정해 두고 있다. 이들 회원들은 홀로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말동무가 없어 한적해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되면 시간에 관계없이 함께 대화를 나누며 부모님을 모시는 심정으로 진심을 보여준다. 그러나 외로운 독거노인들과 헤어질 때가 되면 아쉬워하는 노인들이 눈물까지 흘리며 불편한 몸으로 대문까지 나와 배웅을 하는 노인을 홀로 남겨두고 헤어져야하는 경우가 가장 안타깝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회원들은 말한다. 아울러 부모들의 사랑을 풍부하게 받지 못하고 힘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소년소녀가장과 소외가정의 자녀들은 어딘가 모르게 어두운 그늘이 얼굴모습에 나타나 있는 경우 아이들이 누리봄의 회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전달해 주는 맛있는 과자를 먹으며 생활하면서 힘든 부분, 불편한 점 등을 진심으로 상담해 주게 되며 활짝 웃는 그들의 모습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올 때 커다란 보람 가슴이 뭉클할 정도의 행복을 느낀다. 나하원 누리봄 비영리법인 봉사단체 회장은 “앞으로 좀 더 많은 이웃들이 우리 누리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회원들의 진심어린 마음과 적극적인 참여로 늘 함께할 방침이다”며 “아직 설립기간에 비해 많이 큰 봉사단체는 아니지만 회원들의 따뜻한 정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마음으로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누리봄이 될 것이라며 온기를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누리봄의 표어를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도 정진할 것이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회원모집 문의: 041-522-4800) ◈ 회장 인터뷰 젊은 층 중심 봉사단…고차원 각 분야 봉사 가능 “누리봄 봉사단체는 각 분야에 종사하는 30~40대 젊은 층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순수한 봉사단체이다” 나하원 누리봄 비영리법인 봉사단 회장은 “누리봄 봉사단이 설립된지 1년도 안된 봉사단체이지만 많은 분야의 젊은이들이 봉사에 적극 참여해 활동을 함에 따라 주변으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봉사단원들을 모집해 규모를 키워 더욱 많은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이 봉사의 따뜻한 손길을 받아 함께 사회생활에 참여해 어울려 생활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또 “현재 누리봄 설립의 기간이 짧아 봉사자금이 넉넉하지 않지만 월 납입하는 회비와 각자 십시일반 각출해 대부분 사용하고 있지만 생필품 판매업에 종사하는 회원들이 있어 그 회원들에게 많은 지원을 받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생활이 어려운 이웃의 자녀들에게는 예술과 인문, 학교수업과정을 지도할 수 있는 능력 있는 회원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봉사단체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웃들보다 실질적으로 어렵게 생활을 하면서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홀로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차상위계층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최근에 설립돼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사회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봉사를 펼치고 있다”고 활동방향을 설명했다. 나하원 누리봄 회장은 “누리봄 봉사단을 구성하고 있는 젊은 회원들이 열의를 갖고 진심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고 있어 봉사단체로서 미래가 밝아 보인다”며 “누리봄 봉사단체는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재능기부가 가능해 고차원의 봉사활동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나 회장은 “탈북자들 중에 아직도 생활의 터전을 잡지 못하는 새터민들이 많아 향우 이들 자녀들에게 교복 증정과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며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은 중·고등학교를 수배해 교복과 장학금을 지원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향후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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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천안지역의 설화를 찾아 ⑥ - 쌍용동[천안신문] 천안신문은 오랜세월 천안지역에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설화와 전설, 문화재, 인물, 민속과 민담, 마을유래 등 옛 조상들의 생활상이 녹아있는 각 지역별 고담을 연재해 선조들의 일상적인 문화와 삶을 엿볼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게 됐다. 이번 연재는 천안시 서북구문화원에서 장기간 인력을 투입해 각 마을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상세한 조사를 통해 발간한 ‘천안의 구비설화’의 저자 최상은, 김현주의 협조를 얻어 지역의 설화를 연재하게 됐다. <편집자주> 쌍용동 설화 쌍용동은 총 인구 8만 명이 넘는 천안 최대의 법정동으로서 쌍용1동, 쌍용2동, 쌍용3동 등 세 개의 행정동으로 나뉘어 있다. 원래 이 지역은 미라리(彌羅里)·쌍정리(雙井里)·용암리(龍岩里)였는데 행정구역 통합과정에서 쌍정리의 ‘쌍’자와 용암리의‘용’자를 따서‘쌍용리’라 했다가 ‘쌍용동’이 되었다. 천안시 서북구에 소속되어 있으나 봉명동에 접해 있는 일부 지역은 동남구 봉명동 관할로 되어 있다. 남쪽은 일봉산, 서쪽은 월봉산, 북쪽은 봉서산이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동서로는 충무로가, 남북으로는 쌍용대로와 서부대로가 관통하고 있고 인근에 경부선 철도 천안역과 KTX 천안아산역이 있는 교통요지이다. 기존 주택에 비해서 아파트 단지가 월등히 많은 인구 밀집 지역이다. 천안시에서 서부지역을 개발하면서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어 일부 기존 주택가를 제외하면 예전 모습이나 전통 민속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인구가 많은 만큼 각종 편의·의료시설이 발달해 있고, 나사렛대학교 등 각급 학교가 요소요소에 들어서 있어서 교육면에서도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마을이다. 쌍용동 설화 ① 아버지와 도깨비의 싸움쌍용동, 2015. 8. 5. / 김명희(여, 83) 옛날에 도깨비가 있긴 있었나 봐. (조사자: 네에.) 우리 아버지가 옷감을 싸악, 우리 어무니가 솜씨가 좋아서 마악 다듬어서 (청중: 그렇지.) 사악 해서 입고서는 저, 장날인데 장에를 갔다 오시는데 (웃음) (조사자: 네.) 아, 여엉 안 오셔서 (조사자: 어머!) 아, 그래서 인저 기다리다, 기다리다가 (조사자: 네.) 인저 이렇게 횃불을 들고 등불들을 들고 이렇게 마중을 나가도 안 오시더라고. (청중: 발음 불명) 근데 나중에 오시는데 보니까 그 저기 옷갓을 싹 하고 나간 양반이 (청중: 다 찢겼지?) 다아 찢겼어, 그냥. 그러는데 왜 그러냐고 하니까 저기서 어떤 놈이 막 대들어서 그냥 거기서 싸웠대는 겨. (조사자: 어~.) 그래서 인저 그런 줄만 알았다? 그라서 그 이튿날 가 보니까 (청중: 빗자락, 빗자락만 있지?) 빗자락, (웃음) 빗자리, 빗자리가 있더랴. 빗자리가. (조사자: 네.) (청중: 수수, 수수비, 수수비.) 그러니까 그게 그러니까 인저 무슨 사람으로 보여가지고 (청중: 으음.) 그거하고 인제 드잡이를 하고 싸운 겨. 싸워서 옷도 다아 찢어지고. 막 그냥 막 그래가지고. (청중1: 아이구!) (청중2: 우리 아버지도 그랬어.) (조사자: 네에.) 그러니까 옛날엔 그런 게 (조사자: 그런 일이 많이 있었나 봐요.) 그려. (청중: 있었어, 있었어.) (청중2: 도깨비여, 그게.) 글쎄 도깨비, 도깨비한테 홀린다 그랬거든, 옛날에. 쌍용동 설화 ② 전쟁 통에 고생해서 낳은 둘째쌍용동, 2015. 7. 29 / 신귀순(여, 96) 우리 둘째 아들 날 적에 얘기해 볼까? (조사자: 네.) 5월 초 이튿날인디 지금은 66년 됐어. (조사자: 음.) 예순여섯 살이야. 그런디 아주 인민군 때라 비가 쏟아지는디 산달 안고서 피난을 갔어. 우리가 가장자리 집이라 그냥 막 행길이서 인민군이 오는 소리도 못 듣겄어. 덜덜덜덜 하고, 그냥. 아유! 애 놀란다고 우리 시어머니가 가라고 해서 인저 우리 아버님이 둘째 아들 준다고 집을 하나 사놓은 게 있어. 여기서 저기 이마트 가는 것보다 멀어. (조사자: 오~.) 산말랭이 그리로 가는 기여. 아이고! 반쯤 가니까 털썩 주저앉았어. 못 걸어. 여기다가 이걸 지고 기저귀를 지고 우리 올케는 애기를 안고 가니까. 그것도 이야기가 되나? (조사자: 네. 되죠.) 그래서 반쯤 가니께 덜컥 주저 앉았는디 우리 돌아가신 영감님은 그냥 그냥 뭐 쌀, 뭐 밀가루, 하이간 소에다가 옛날엔 소에다가 이렇게 그 지게해서 실어 날랐지. 차가 어딨었어. 차도 없고 아무 것도 없었어. (청중 1: 소에다가~.) (청중 2: 진짜 옛날이야기야.) (조사자: 네.) 그걸 인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아이고! 그래가지고 인저 정신을 차려서 갔어. 갔는디, 우리 사촌 동서가, “아유. 나 죽겄다!” 고. 오월 초이튿날 더운디도 춥다고, 비 맞아서. (조사자: 어~.) 불을 다 때고 밥을 이렇게 하고 미역국을 끓여 줘. 아주 그거 내가 지금도 안 잊어버려. 얼마나 잘 먹었던지. (조사자: 어~.) 아휴! 그래가지구 드러누었는디 아주 그 이튿날 그냥 바지게, 지게, (조사자: 에.) 바지게에다가 개, 돼지 그냥 뻘겋게 지고 계곡으로다 그걸 들어가는 거여. 그냥 막 사람들이 잡아먹으려고. 그러고는 그냥 (발음 불명) 그랬는디. 내가 참 아이고! 시어머니가 인제 먼, 거리가 먼디 집이 컸어. 우리 살림집이 무지하게 컸는디 안 키우는 게 없었어. 소, 돼지, 닭, 개. 그거를 다 우리 시어머니가 건사하고. 그런데 돼지를 인민군들이 막 잡아가는 거여, 많이 멕이니. 그래가지고 발목 땡이 산후에 좋다고 이만한 통에 삶아 먹고. 아이고! 그래서 그거 먹은 생각이 나고. 그래서 그 아들 키워가지고 지금까지 예순여섯 살 먹은 아들하고 지금 살어. (조사자: 어~.) 행복해. (청중: 자기 아들이 얼마나 잘하는지 몰라, 진짜로.) 내가 아들이 다섯인디 둘째아들. (전쟁을 광덕에서 겪었다고 한다.) 쌍용동 설화 ③ 산신제 지내는 물로 씻었다가 혼난쌍용동, 2015. 8. 5 / 신창림(여, 83) 나, 난 나물 뜯으러 갔는디 (청중: 응.) (조사자: 네.) 하도 덥걸래, (청중: 응.) 이렇게 비 아래 이렇게 가는디 이만한 웅덩이가 있데? (조사자: 네.) (청중: 응.) 이게 물이 말개. (청중: 응.) 그랬는데 더우니까 거기다 막 시쳤어. (청중: 거면~.) (조사자: 그렇죠, 더우니까.) 땀을 막 시치고 그러는디 (청중: 응.) 물이 졸졸졸졸 내려가더라구. 아이, 금방 물이 막 맨 흙탕물인 겨. (조사자, 청중: 어머!) (조사자: 물이여?) 흙탕물이 된 겨. (청중: 위하던 물인가 보다.) (청중2: 아~.) 그렇게 맑은 물이. (조사자: 오~.) 그렇게 흙탕물이 되더라고. 그래서 이거 안 되겄구나 여기 무슨 위해는 물인가 보다 하고 그러고는 점심 싸가지고 간 거 거기다가 세 숟갈을 떠 넣었어. (조사자: 어~.) 떠넣고서는 밥을 먹었더니 금방 또 말개졌어. (조사자: 어머!) 아주 그렇게 나는 현실로 봤어. 그렇게 (조사자: 오~.) 그렇게 말갈 수가 없어. 그렇게 말갛더라고. 그래서 그 물을 떠다가 점심 먹고 갖고 와서 그 아래 동네 와서 물으니께 산신제 지내는 데랴, 거기가~. (조사자1: 아이고!) (조사자2: 아~.) 아이. (웃음) (청중: 그런데 가서, 거기서 직사 안 하길 다행이네.) 아이고! 그런 꼴도 봤어, 나는. (청중1: 거거 가서 그 물로 막 씨쳐서 그렇지.)(청중2: 아~, 거기서 씻었어.) (청중1: 그려.) (불음 불명) (청중1: 벌을, 벌 받는~.) (청중2: 벌 안 받은 게 다행이여.) (청중1: 아이고!) 빨간 흙탕물이 지더라고. (조사자: 신령님이 나오는 물이라고요?) (청중: 그런데 거기다가 밥을 거기다가?) 에? (조사자: 신령님이 나오는 물이라구요?) (청중1: 거기, 산, 산신령.) (청중2: 산신제 지내는 데~.) (청중3: 산신제 지내는 데.) (조사자: 산?) (청중: 산신제.) (조사자: 산신제? 아~.) (청중: 산에다가 산신제 지내는 물이라고.) (조사자: 네에.) 쌍용동 설화 ④ 일봉산 애청쌍용동, 2015. 8. 5 / 정춘수(여, 82) 앞 이야기가 끝나고 조사자가 귀신 얘기는 없느냐고 물으니 그런 건 잘 모른다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중 이 이야기가 나왔다. (청중2: 날 궂을 때 송장 많이 묻은 데 가면 막 울어.) (청중1: 응?) (조사자: 네?) (청중2: 송장, 애들 많이 묻은 데, 옛날에는~.) (청중1: 옛날에는 애청이 왜~.) 애장, 애장. (청중1: 고아원, 거기 밑에~.) (청중2: 애들 많이 죽었잖어.) 거기가 아니라 여기 저기저기~. (청중1: 애청, 애청.) 이모네, 서면, 여기. (청중2: 죽으면 거기다 갖다 묻고, 죽으면 거기다 갖다 묻고~.) 거기가 산인디 (청중1: 죽으면 다 그리 갔지.) (소리가 겹침) (조사자: 어디에요?) (청중1: 에?) (조사자: 거기가 어디에요?) (청중1: 여기 이, 일봉산.) (조사자: 일봉산?) 일봉산 밑 밑에. (청중1: 밑에여. 거기가 애청이었어, 애청. 애만 죽으먼 다 거기 갔어.) 근데 우리 밧이 거기 있다구. (청중1: 애만 죽으먼 거기 갔어.) 거기에 밭이 있는디 (청중3: 그럼 죽은데 또 묻고 죽은데 또 묻고 그래?) 아니, 그냥 삭 묻으니까 몰러, 잘. (청중1: 그려, 그랬어.) 내가 밭을 매러 가머는, 우리 밭이 있었어. 우리 밭이 있어서 날이 쪼끔 궂을 때 밧을 매머는 황소를 소를 크은 소를 이렇게 산 밑이다 이렇게 다 매 놔. 매 놓으먼 (청중3: 나 시계 어따 끌러 놨지, 아까?) 밭을 매다 보며는 이상하게 쿵덕쿵덕 하는 소리가 난다구.) (조사자: 음.) 그러면 뻘떡 일어나서 그 소를 쳐다본다고.) (조사자: 음.) (청중1: 어.) 소를 우두커니 쳐다보고 있으먼 또 아~무 소리도 안 들려. (조사자: 오~.) 안 들리고 또 가서 그러면 무서워서 밭도 못 메고 그냥 와요. (조사자: 아~.) 쿵덕쿵덕 어디서 나나 하고 일어나서 보먼 없어, 아무것도 없어. 소만 있어. (조사자: 어머!) 소만. 그러, 그렇기도 해 봤어) (조사자: 오~.) (청중1: 거기가 애청이었어.) 애청이여, 많았어. (청중1: 애가 죽으머는 거기로 가서 애청이라고, 다 거기다 묻었다고. 애청이라고. 옛날에는 많이 죽었잖아?) 애기들 죽으먼~. (조사자: 지금은 없죠?) (청중1: 지금은 없지. 지금은 다 아파트가 들어 앉았잖어?) 다가동, (청중1: 아니야, 다가동에~.) 우체국 뒤여, 우체국 뒤. 쌍용동 설화 ⑤ 빗자루 도깨비에게 홀린 아버지쌍용동, 2015. 8. 5. / 최병숙(여, 83) 우리 나이가 그때 7살인디 우리 아버지가 (조사자: 네.) 사형제니께 그 동네가 여기서 뭐 한참 떨어졌는데 시골이니께 떨어졌는데 그이가 아픈디 (청중: 어딘데? 어디서 사는지 몰러?) 응. (청중2: 그렇지, 시골이니까.) 우리 아버지가 이야기책을 잘 읽었어, 옛날에. (청중: 촌이라 그래, 그런 일이 많았어.) 그런데 그 양반이 아프다 그러니까 얘기책을 읽어달라고 한다고 저녁 때 그 아주머니가 와서 아이고 아무개 아버지 이, 좀 와서 좀 얘기 책 좀 읽어달란다구 그러더랴. (청중: 아이고, 읽을 줄 몰라서, 그치?)이, 이. 그래서 우리 아버지가 얘기책을 읽어주고 하니께 그때는 시계도 없으니까 인저 (청중: 이, 이 없지.) 밖에서 꼬끼오 하고 울더랴. (조사자: 네.) 닭이 울으니까는 그 집이 간다구 그런게 여기서 자구 가라구, 그 알 아 아픈 아저씨가. (청중: 눈 안 오면은 가.) 그랬드니 아이, 가야 한다구 인저 그러니까 비가 부슬부슬 오더래요. (조사자: 오~.) 그 훠언 하니께, 집이 벌판이, 이니께 훤하니께 집이 달 밝은 거마냥 비는 부슬부슬 오는디 훤 헌 데니께 인저 그냥 집인 줄 알고 갔는디 가도 가도 끝도 없더랴, 언니. (조사자: 어~.) 가도 가도 끝도 없는디 인저 새벽닭이 울드랴. (조사자: 아.) 새벽닭이 우는디 (청중: 그러면 인저 끝나는 겨, 새벽 닭 울면~.) 아, 우리 아버지가 오딜 가서 인저, 저 당신이 그랴. 휘유 하고 앉었는디 오디 가서 앉았느냐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께 왜 찔레나무 막, 덩어리 (청중: 그려.) (조사자: 아이고!) 그 안에 가서 들어 앉었드랴, 우리 아버지가. (청중: 그려, 옛날에는 그게 확실히 있었어, 도깨비가.) 에, 응. 그래서 인저 그래서 거기 꼼짝도 못 허고 그냥 날이 화딱 새드락까장 있었댜. 그러고 보니께 그 빗자락 (청중1: 응.) (청중2: 그래.) 그 빗자락 하구 그, 대나무 몽둥이 빗자락. (조사자: 아, 네.) 마당비. (조사자: 네.) 부엌비하고 마당비하고 두 개가 있더라네. (조사자1: 아~.) (조사자2: 아이고!) 그래서 하난가 아버지가 깔고 앉았더랴. 그 부엌비를. (조사자: 아~.) 그러니께 그건 이긴 겨. 깔고 앉은 거는. (조사자: 아~.) 이, 글고 마당비는 저쪽에 가 있고. (조사자: 음.) 근데 거기 찔레나무에서 휘젓고 나올 수가 없드랴. (조사자1: 그쵸.) (조사자2: 음.)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해서 인제 날이 밝아서 휘젓고 나오는데 산도 아니랴. (청중: 응, 도깨비 많었어.) 산도 아니고 그냥 들판 냇물, 냇가 뚝 같은 데서. (청중: 도깨비가 뭔가 몰러.) 지나가는 사람, 동네 사람들이 (청중: 나, 난 현실로 해 봤어.) (청중2: 현실로 해 봤어? 도깨비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끄집어 내줘서는 (청중: 다른 이야기 하느라 소란함) 오셨는디 옷이 다아 찢겼어, 아주. 그리고 다 그 까시덩쿨에서 그냥. 내가 그 때 일곱 살, 여섯 살 고 땐가봐. 그랬는디도 그걸 다 알어. 쌍용동 설화 ⑥ 바닷가에서 만난 귀신쌍용동, 2015. 7. 29. / 황옥순(여, 77) 진짜 귀신을 봤어요. (조사자: 네. 말해주세요.) (웃음) 한 40년 넘었어. (조사자: 네.) 그때 진짜 귀신을 봤어요. (청중 1: 이야기를 해봐.) 지금도 상상만 하머는 와 내가 진짜진짜 귀신이 있다 했지. 그니까 어디냐먼 바닷가 섬에서. 섬인데 둑이 기다랗게 있잖아, 둑. (조사자: 네.) 그 둑을, (조사자: 네.) 그때 실련당해서 (청중 1: 실연당해 가지고?) 혼자 밤에 무서운 줄도 모르고 나온 거야. 나왔는데 한참 걷다 보니까 바다가 그 인저 이렇게 보이는데 바다 가생이에 사람이 또 댕기는 길이 있어요. 길이 있는 데께 하얀 게 있어. 사람인가 보다 하고 반갑다고 말 붙임이라도 해야겠다 하고 내려다보니까는 사람 같지도 않고 영화마냥 하얀 옷을 입고 머리를 다 내려가지고 이게 불빛, 저기에 불빛이 파란 게 반짝반짝한 게 나와요. 우리 같은 눈이 아니고 새파란 빛이 나와. 지금도 가만히 생각하머는 바닷가에 지나가먼 왜 새파랗게 물길, 물길이 반짝거리는 빗이 있잖아요. (조사자: 네.) 그런 빗이 귀신한테 나오더라구요. (조사자: 헉!) 그런데, “사람 살려!” 그라고 막 소리를 질렀거든. 그런데 사람이 어디 있어. 한참 뚝 걸어오니께 뭐 뭐 둑이 얼마나 긴데~. “사람 살려!” 그냥 막 소리 질르고 그러니께 그러고서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없어졌어. 깜짝 같이 없어졌어. (조사자: 눈도 안 마주치셨어요?) 눈도 못 마주쳤지. 눈 마주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은 머리를 내리고 쑥 쓰고서는 그냥 이렇게 손도 안 보여요. 그냥 하얘. 옷만 보여요, 옷만. (조사자: 발이 없었어요?) (웃음) 발도 안 보여요. 하얗게 그냥 하얀 백 백 옷만 보인당게. 머리가 머리가 이렇게 길어가지고 덮었는데 눈 어귀에서 파란 불빛이 나오더라니까. (조사자: 헉!) 얼마나 무서웠던지! 그때 어디 가지도 못하고 어디 다리가 완전히 주저앉아서 후들거려 갖고 일어나지도 못해요, 못 일어나. 그럭하고서는 거기서 그냥 어떻게 그냥 쓰러져서 거의 새다시피 한 것 같어, 내가 생각하기에는. (청중 2: 기절해서 죽지.) 새벽에 나왔으니까, 새벽 일찍 나와서 세 시쯤 나왔으니까 거의 날 새 가지고 집에를 들어간 것 같애. (조사자: 기억에 많이 남겠어요.) 집이 아니고 하이튼 놀러 갔다가. 놀러 갔다가 그런 일을 당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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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 동아리 탐방 ⑧ - 천안시청 '탁구동호회'[천안신문] 경제의 급 변화와 콘크리트 아파트 문화가 만연하면서 생활환경이 삭막하게 변모하자 대부분의 국민들이 야외활동을 선호하게 되면서 함께하는 취미활동을 추구할 동호회가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동아리를 통해 취미생활과 함께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사랑의 손길을 보내는 단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본보는 현대인들의 취미생활에 대한 밀착 취재와 더불어 소외된 이웃에게 봉사하는 천안지역의 봉사단체 및 개인을 발굴해 연속기획으로 특집 보도하게 됐다. <편집자 주> 천안시청 탁구동호회(회장 이춘석)는 천안시청에서 활동하는 동아리로서 스포츠의 생활화를 통해 건전한 사고와 신체유지를 위한 심신을 연마해 회원 상호간의 교류와 탁구를 통한 친목 도모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 탁구동호회는 지난 2001년 탁구에 취미가 있는 직원 20명으로 최초 결성돼 지속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회원들이 꾸준히 늘어 2016년 현재 50여명으로 구성돼 운영된다. 특히, 천안시 탁구동호회는 충남도지사기탁구대회, 고용노동부장관기 탁구대회 등 각종 탁구대회에 참가해 여러 차례 입상을 했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천안시를 전국에 널리 홍보하는 효과를 거뒀고 동시에 “스포츠 도시 천안”이라는 이미지구축에 크게 기여했다. 탁구 연습은 매월 둘째 및 넷째주 월요일 맑은물사업소에서 월 2회 정기모임을 갖고 탁구실력향상과 함께 친목을 도모하는 한편 체력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천안시청 탁구동호회는 충남도지사기 탁구대회 5회, 고용노동부장관기 탁구대회 입상 2회 등 여러 차례 입상의 성적을 거둘 정도로 충청남도 최강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천안시민 및 직장인들 사이에서 ‘천안시청’하면 “탁구”가 연상될 정도로 스포츠홍보 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울러 충남도청 및 아산시청, 천안시 선거관리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교류전을 시행중에 있으며 경찰서, 소방서 등 타 관공서와 교류전 확대 시행 또한 계획 중이다. 지난 2001년 창립된 천안시청 탁구동호회는 새내기공무원부터 부시장님까지 다양한 연령, 직렬, 성별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회원들은 탁구를 다른 종목의 스포츠에 비해 좋아 하고, 탁구에 대한 열정이 넘침으로써 모임·교류전·시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목도모와 탁구실력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이 탁구라는 스포츠는 좁은 공간을 활용해 즐길 수 있으며 날씨와 관계없이 전천후 경기종목으로 운동량 또한 어느 종목 못지않게 많은 스포츠의 하나로써 매월 2회 정기모임을 통해 초급·중급·고급 실력자들이 함께 땀을 흘리면서 건강증진과 탁구실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모두들 함께 노력한다. 탁구동호회는 탁구실력 향상 뿐 아니라 “동호회”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돼 가족 같은 분위기로 애경사를 함께 나누면서 직장생활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 넣고 있다. 탁구동호회는 충남도지사기 및 충남시군공무원 탁구대회우승 등 많은 부분이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시합은 지난 2012년 유관순체육관에서 개최됐던 고용노동부장관기 탁구대회라고 입을 모았다. 그날 탁구시합은 천안시청의 팀과 서울메트로 팀이 준결승에서 만나 서로 힘겨운 경기를 벌렸으나 3대2로 아쉽게 패배해 2년 연속 3위를 차지했다.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체육관을 찾았던 천안시민과 인근지역 직장팀들이 천안시청의 경기 모습을 관람하면서 ‘천안시청’을 외치며 많은 박수갈채와 함께 칭찬의 목소리가 높았다. 탁구동호회가 괄목할만한 또 하나는 탁구모임을 통한 탁구실력 향상이나 대회 입상도 중요하지만 회원들의 조그마한 배려와 관심으로 회원들이 1명씩, 1명씩 늘어나는 모습과 대부분의 회원들이 열심히 활동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다. 향후 천안시청 탁구동호회는 충남지역 최고의 탁구실력을 갖추는 것이고 주말과 퇴근 후 여가시간을 이용해 천안시민에게 생활체육 봉사활동을 병행 추진할 계획을 수립했다. 아울러 천안지역의 주부, 어르신, 학생들이 탁구라는 운동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통해 초보자 맞춤형 레슨을 실시해 천안시청이 가지고 있는 탁구재능을 지역주민과 공유 전수함으로써 생활체육을 활성화고 시민건강증진은 물론 지역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앞으로는 빠른 시간 안에 전국 제패를 할 수 있도록 탁구실력 향상에 더욱 정진할 방침이며 아직까지 이루지 못한 고용노동부장관기 탁구대회에 참여해 기필코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피나는 연습을 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이춘석 천안시청 탁구동호회 회장은 “직장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스매싱으로 날려 보내고 회원들의 건강 증진과 친목도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며 “관심 있는 공무원들은 언제든지 반갑게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동호회의 문을 두드리기 바란다”고 참여를 권했다. ◈ 이춘석 회장 인터뷰 탁구! 남녀노소 가능 운동, 친목도모 최고의 운동… “탁구는 다른 운동에 비해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좁은 공간을 활용해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자주 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좋다” 이춘석 천안시 탁구동호회 회장은 탁구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공무원들은 빡빡한 업무일정으로 인해 사실상 운동시간을 일정하게 설정해 놓고 즐길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탁구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20~30분정도 시간을 할애해 즐길 수 있어 공무원과 직장인들에게는 접합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이 회장은 이어 “5년 전 기존의 천안시청 탁구동호회원들과 어울러 탁구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의 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기존 탁구동호회 회원들의 대부분은 수준급의 탁구실력을 갖추고 있었으나 나에게 차분히 알려주는 것이 너무 고마워 탁구동호회에 가입을 하는 계기됐는데 탁구는 혼자는 할 수 없어 늘 짝을 이뤄야 즐기는 운동이기 때문에 회원들과 자주만남을 갖게 됨에 따라 자연적으로 친분이 쌓이게 되면서 한 가족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천안시 탁구동호회원들이 지역 탁구대회를 비롯해 각종 공공기관 대회, 지장자치단체장기 대회 등 각종 많은 경기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면서 “천안시 탁구동호회들이 천안시청을 대표해 선수로 출전해 우승을 함으로써 시청에 대한 많은 홍보효과를 창출하고 있어 천안시청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데 전용탁구장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천안시 탁구동호회원들이 연습하는 탁구장이 대부분이 샤워장이 따로 갖춰져 있지 않아 많은 땀을 흘려도 샤워를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며 “개인의 건강을 위해 탁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탁구를 즐기려는 인구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빈 공간을 활용해 많은 탁구 마니아들이 사용할 수 있는 탁구장을 만들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이춘석 회장은 “탁구는 짧은 시간에 많은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한 운동이다”며 “탁구는 또 눈·비가와도 실내에서 하는 운동으로 날씨에 개의치 않고 즐길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어울릴 수 있어 가족애와 친구, 직장동기 및 선후배 등과 침목을 도모하는데 최고이다”고 탁구에 대해 예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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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봉사는 형식이 아닌 따뜻한 가슴으로…”[천안신문] 김재경 국민건강보험공단 천안지사장(건이강이 천안지역 봉사단장)은 “봉사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 격식과 계산에 의한 형식으로 전개되는 봉사는 헌신을 할 수 없다”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천안지사를 비롯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모든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들은 스스로 봉사에 참여해 가슴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장은 또 “천안지역의 소외계층들에게 좀 더 많은 지원적인 봉사를 위해 천안 중부교회와 협약을 맺고 기금을 기탁 받아 영세 노인수급자들에게 백내장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담이 큰 틀니를 장착할 경우 비용을 지원해 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천안지역의 장애인들은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부모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비인가 시설을 발굴해 위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며 “천안지사 직원들은 인가된 시설을 물론 비인가 시설을 찾아 봉사의 손길이 뜸한 소외된 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물품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노인들은 경로당이 있어 지원을 받기가 쉽지만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은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지원의 손길에서 멀어져 있다”며 “이런 어린이들을 찾아 진정으로 보호를 해주고 돌봐주는 것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천안지사의 건이강이 봉사단의 책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취약 아동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본부의 집수리 봉사단을 천안지역으로 불러 빈민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쳐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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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 동아리 탐방 ⑦ - 건보공단 '건이강이'[천안신문] 경제의 급 변화와 콘크리트 아파트 문화가 만연하면서 생활환경이 삭막하게 변모하자 대부분의 국민들이 야외활동을 선호하게 되면서 함께하는 취미활동을 추구할 동호회가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동아리를 통해 취미생활과 함께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사랑의 손길을 보내는 단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본보는 현대인들의 취미생활에 대한 밀착 취재와 더불어 소외된 이웃에게 봉사하는 천안지역의 봉사단체 및 개인을 발굴해 연속기획으로 특집 보도하게 됐다. <편집자 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던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사회봉사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05년 6월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봉사단(건이강이 봉사단)을 결성해 발족했다. 현재 건이강이봉사단은 본부에 운영위원회와 사업지원국을 두고 있으며 전국 205개 지역본부 및 지사에 단위봉사단을 구성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건이강이 봉사단 회원은 건보공단 전체 직원의 90.6%인 1만 2043명 직원들과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가족봉사단 1290명 등이 활동한다. 건이강이 봉사단은 "나눔도 함께, 건강도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국민과 늘 함께하는 친근한 봉사단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마음을 나누는 세상,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이 함께 하는 건강한 세상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이 봉사단은 세상을 밝히는 해가 ‘수호신·자손창성·천하화평·무병장수’를 상징하는 사신 해태를 건강지킴이 ‘건이’로 명명했으며 건강요정을 ‘강이’라는 이름으로 해님의 사신이 돼 국민의 건강을 염원하며 모두가 행복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천안지사는 장애인, 독거노인, 다문화, 저소득세대 등 자매결연 14세대에게 생활물품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으며 명절과 연말연시, 가정의 달, 건강한 여름나기 등 연 4회 이상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청소, 말벗 되어 드리기, 생활용품 지원 등 친가족형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무엇보다 천안지사 봉사단은 아름다운가족 만들기 프로젝트를 설정하고 몇 번의 물질적 후원으로 끝나는 단순한 결연이 아니라 소외된 이웃들을 내 가족처럼 계속해 정을 나누어 봉사자나 수혜자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또 이들 천안지사는 장애우 및 아동 등 불우보호시설 7개 곳을 대상으로 각종 생활물품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으며 명절과 연말연시, 가정의 달, 건강한 여름나기 등 연 4회 이상 정기적인 방문과 수시로 시설에서 구입이 어려운 세탁기 등 대형 전자제품을 지원, 장애우 등과 함께 하는 영화관람 등의 문화적 봉사활동도 병행해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농촌의 파종기와 수확기를 맞아 가장 바쁜 시기에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농가를 찾아가 일손을 지원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구매하는 등 실질적인 농촌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도농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는 대한적십자사 천안 봉사관을 방문해 소외된 노숙자들에게 무료급식 배식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친다.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는 헌혈 행사를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해 헌혈 증서를‘한국백혈병 환우회’등에 기증하는 사랑 나눔을 꾸준하게 실천한다. 그리고 매월 10일 고객의 날에는 직원의 서비스 마인드 제고 및 깨끗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클린데이를 설정해 사옥 주변 및 사무실 내부 등을 청소해 천안지사 인근 및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1년 4월부터는 다문화가족 및 저소득계층 자녀에 대한 학력 신장과 올바른 의식 고취를 위한 환경 지원 사업의 일환인 ‘건강보험 작은 공부방’을 위해 직원들이 십시일반 나눔 기금 모금을 만들어 지원해 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이강이 봉사단은 전국 지역아동센터 및 다문화가족센터 내부의 공간을 독서와 공부방, 영양 상담, 건강증진 교육이 가능하도록 다목적 공간으로 설계해 기증하고 있으며 총 39호점까지 개설했다. 이렇게 설계된 공부방 1곳에 대한 인테리어 비용과 도서구입비는 약 35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이 비용은 매월 직원들의 십시일반 나눔기금 모금을 통해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괄목할 봉사활동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시작된 전국의 대형병원 및 병원급 35곳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의료인력을 확보해 전국의 지사 및 205개 단위봉사단원과 가족봉사단원들을 중심으로 ‘사랑실은 건강천사 의료봉사’를 결성하고 최첨단 의료장비 및 자체발전 시스템을 갖춘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재활의학과 진료차량을 이용해 산간 오지 및 낙도 주민,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의료소외계층을 찾아 꾸준히 진료를 돕는다. 이와 같은 건이강이봉사단의 활동으로 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됐으며 무엇보다 임원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봉사활동 상황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난 2015년“대통령 표창”, 2011년 다문화가족지원“국무총리”표창, 2012~2014년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종합대상”, 자원봉사부문“행정자치부장관상”, 교육기부대상“교육부장관상”등 3연속 사회공헌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천안지사 봉사단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주변의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천안의 장애우들은 봉사단과 함께 영화감상을 하고 식사를 즐기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장 즐거워하고 있어 짧은 시간이지만 장애우들의 환한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쿨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따라서 천안지사는 수시로 주변의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시간을 만들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사회공헌활동의 영역 확대를 통한 소외계층과 어려움을 함께하는 이웃사랑 실천 및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재경 천안지사 봉사단장은 “건이강이봉사단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나눔경영 실천과 사회공헌의 브랜드 정착에 힘쓸 방침이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실천적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면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사회공헌의 공감대를 형성을 위한 나눔의 조직문화 확산으로 보람찬 직장분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며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우수 봉사단원을 널리 알림으로써 사회공헌에 대한 마인드를 높여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 단장 인터뷰 “봉사는 형식이 아닌 따뜻한 가슴으로…” 김재경 국민건강보험공단 천안지사장(건이강이 천안지역 봉사단장)은 “봉사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 격식과 계산에 의한 형식으로 전개되는 봉사는 헌신을 할 수 없다”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천안지사를 비롯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모든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들은 스스로 봉사에 참여해 가슴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장은 또 “천안지역의 소외계층들에게 좀 더 많은 지원적인 봉사를 위해 천안 중부교회와 협약을 맺고 기금을 기탁 받아 영세 노인수급자들에게 백내장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담이 큰 틀니를 장착할 경우 비용을 지원해 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천안지역의 장애인들은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부모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비인가 시설을 발굴해 위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며 “천안지사 직원들은 인가된 시설을 물론 비인가 시설을 찾아 봉사의 손길이 뜸한 소외된 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물품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인들은 경로당이 있어 지원을 받기가 쉽지만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은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지원의 손길에서 멀어져 있다”며 “이런 어린이들을 찾아 진정으로 보호를 해주고 돌봐주는 것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천안지사의 건이강이 봉사단의 책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취약 아동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본부의 집수리 봉사단을 천안지역으로 불러 빈민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쳐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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