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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초만에 현장 도착…자살기도 40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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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초만에 현장 도착…자살기도 40대 구조

원성파출소 오맹섭․박관희 경위 ‘신속 대처’

사진.jpg천안동남경찰서 원성파출소 오맹섭(왼쪽)․박관희 경위.
[천안신문] 당뇨병 등 오랜 지병으로 신병을 비관해 번개탄을 피워 자살하려던 A(40, 남)씨를 신속한 대처로 구해낸 경찰관이 화제다.
 
12일 저녁 10시50분경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 소재 모은행 뒤편에 주차된 흰색 승용차 안에서 남자가 불이 붙은 박스를 밖으로 던지는 등 자살기도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112 상황실에 접수됐다.
 
마침 은행 주변에서 순찰근무 중이던 천안동남경찰서 원성파출소 소속 오맹섭․박관희 경위는 57초 만에 현장에 도착해 흰색차량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두 경찰관은 수색 중 주차장 제일 끝부분 한적한 곳에 A씨 소유 차량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차량의 운전석 문을 열어보니 A씨는 운전석에 앉아있고 화덕 안에는 불이 붙은 번개탄 2장이 활활 타고 있었다.
 
이에 오 경위와 박 경위는 침착하게 순찰차에 있던 소화기로 불을 끄고 흥분된 A씨의 마음을 달래며 설득을 했다. 두 경찰관의 진심어린 설득에 자살하려던 A씨는 마음을 돌려 차에서 내렸고, 안전한 곳으로 보호조치 한 후 가족에게 인계했다.
 
오맹섭 경위는 “조금만 시간이 지체되었으면 차에까지 불이 붙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안전하게 구조해 뿌듯하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게 경찰의 당연한 직무”라고 말했다.
 
동남경찰서 홍덕기 서장은 “범죄자를 검거하는 일 만큼이나 자살기도자를 구조하는 일도 우열을 가릴 수 없이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동남경찰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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