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천안시 공보실 직무유기, 제동 걸어야

기사입력 2014.11.28 11:40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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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신문] 천안시 공보실이 천안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시의원들이 시 공보실 행감에서 가장 강하게 지적한 부분은 광고 배정과 브리핑실 운영에 있어 어떠한 원칙이나 기준도 없이 주먹구구식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종담 시의원은 ‘우는 애 젖 주는 식으로 광고 배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과 함께 ‘특정 언론사가 독점하고 있는 브리핑실 내 부스 운영의 기준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답변에 나선 조한수 시 공보관은 광고 배정과 관련해 “큰 변화가 없으면 예년대로 집행한다”고 말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예년 기준대로 광고비를 집행하는 것이)가장 좋을 수도 있다”는 자화자찬을 늘어놓기도 했다.
    또 브리핑실 운영 기준을 마련하라는 요구에는 “언론들끼리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모양새도 좋다”면서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실제 천안시에 출입하는 상당수 기자와 언론사가 시의 광고 배정과 불합리한 브리핑실 운영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고, 심지어 브리핑실 폐쇄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기도 하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시는 무책임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각 언론사를 평가해 적절하게 광고를 배정하고, 브리핑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 것은 시 공보실에 주어진 의무이다.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실행해야 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음을 뻔히 알면서도 방치 또는 묵인 하는 것은 공무원이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거부하는 직무유기와 다름없다. 천안시장은 언론과 시의회의 잇단 지적에도 대안 마련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고 직무유기를 계속하고 있는 공보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직무유기를 방치하는 것 또한 직무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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