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충지협]동부발전당진 지분이 SK가스와 산업은행에 지난달 30일 팔렸다.
가격은 2010억원으로 지난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삼탄이 제시했던 가격보다 무려 690억원이나 싼 가격이다.
SK가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를 201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SK가스는 지분 60% 중 45%를, 나머지 15%는 산업은행이 인수하게 된다. SK가스는 대주주로 올라서게 되며, 산업은행은 공동투자자가 된다.
SK가스가 지분인수를 위해 지불할 비용은 약 1500억원이다. 본 입찰에서 2500억원을 써 냈던 지난 8월 이후 불과 두 달 사이 1000억원을 아낀 셈이 됐다.
이번 동부당진발전의 매각가격은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낮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의견이다. 이것는 삼탄측의 인수가인 2700억을 크게 하회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동부그룹의 유동성 개선작업이 더딘 점이 지적됨에 따라 산업은행이 무리하게 가격을 낮춘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기업을 매각한다면 적당한 가격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반면 산업은행의 매각가 산정은 이에 역행하는 조치라는 것.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고용승계도 안돼 직원들이 좌불안석이라고 귀뜸도 했다.
한편 동부발전당진은 1160MW급 석탄화력발전소로 약 250만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