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코갓탤 스타 IUV

기사입력 2011.09.20 18:16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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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국민에게 웃음 선사한 코믹 립싱크 듀엣 개그스타


    학교에서는 이미 유명세, 중간고사 후 도전 결정 파이널 3위 차지


    대학진학 후 연예활동 병행, 꿈 많은 소녀들 넘치는 끼 발산 기대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의 광풍이 불고 있다. 지상파와 케이블 할 것 없이 오디션 프로그램은 텔레비전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시청자들은 주위 평범한 사람들의 다재다능한 탤런트에 이끌려 오디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다. tvN ‘코리아 갓 탤런트’ 파이널 무대에서는 팝핀걸 주민정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천안지역 시청자들은 우승자보다 옆집 여고생에게 더욱 관심을 쏟았다.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천안이 낳은 새로운 개그스타의 탄생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봤다. 예전 허리케인블루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예전의 복사판이 아닌 신선한 개그 충격을 보여준 독특한 코믹 립싱크 듀엣 아이유브이(IUV) 북일여고 3학년 김주연양과 이승하양이 주인공.


    깜찍한 여고생 가수 아이유와 코믹한 남성 듀오 유브이를 합친 재치 있는 팀명만으로도 아이유브이가 가진 끼와 그 끼를 마음껏 펼쳐 보이는 대범함이 엿보인다.


    중학생 시절부터 느낌만으로 끌려 절친이 되었다는 두 여고생들은 서로의 인생을 남을 웃겨 기쁘게 만드는 운명을 쥐고 태어났다고 한다. 우승자 주민정과 더불어 tvN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여고생 돌풍을 일으킨 두 고3 소녀 김주연양과 이승하양을 북일여고 교정에서 만나봤다.


    - 시청자들은 팀 이름의 뜻을 제일 궁금해 하는데


    ▷승하: 몇 번 인터뷰에서 이야기 했는데 많은 분들이 아직 모르시나보다. 계속 비슷한 질문을 받는다.


    ▷주연: 우리는 케이블이니까 잘 모르는 것 같다. 나처럼 귀엽고 깜찍한 동갑내기 가수 아이유와 우리의 롤 모델인 유브이를 합친 이름이다.


    ▷승하: 팀 이름에 대해 인터뷰한 것이 신문 기사로 나오고 방송에서도 몇 번 이야기 했는데 다들 콧수염 분장과 삼선 실내화, 배드민턴 라켓만 기억하신다.


    - 요즘 인터뷰 일정잡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이 바빠졌는데


    ▷승하: 토크쇼, 라디오, 신문 인터뷰 섭외가 많이 들어온다. 앞으로 화장품 광고를 기다리고 있다.


    ▷주연: 주로 일정이 서울에서 있기 때문에 고속버스를 타고 다닌다. 학교생활과 더불어 활동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


    ▷승하: 학교에서는 자느라 바쁘다. 학교에서 잠만 자는 건 기사로 나가면 곤란한데 학교에서도 은근히 이해해주는 분위기다. 요즘은 수시원서 접수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주연: 몸이 힘들어서 죽겠는데 살은 절대 안 빠진다. 다행이다.


    - 코리아 갓 탤런트 출연이후 학교에서 반응은 어떤지?


    ▷승하: 학교에서는 코리아 갓 탤런트를 출연하기 전부터 UCC로 알려져 있었다. 주연이와 2학년에 같은 반이 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주연: 아무래도 잠자는 시간 빼고는 거의 대부분 얼굴을 보며 지냈으니 하하.


    ▷승하: 같은 반에서 지내다보니 장난도 치고 자연스럽게 우리의 콘셉트를 잡을 수 있었다. 원래 학교에서 웃기기로 유명했다.


    ▷주연: 코리아 갓 탤런트 이후 학교에서 사인회도 했었다.


    ▷승하: 후배들이 우리가 지나가면 ‘저기 아이유브이 지나간다’라고 이야기 한다. 사인도 종종 해준다.


    - 집에서 시청한 가족들은 어떻게 대하는지?


    ▷승하: 반찬이 달라졌다. 못 먹어봤던 음식들을 요즘 막 먹는다.


    ▷주연: 맞다.


    ▷승하: 고3이라 추석에 큰집에 가지 않으려 했는데 친척들과 사진 찍고 사인해줘야 된다. 아빠와 엄마는 텔레비전을 모니터링 하면서 너무 예쁘게 나왔다며 그러면 안된다고 하신다. 코리아 갓 탤런트 무대를 보시며 이것저것 지적해주며 은근히 코디 역할도 해주셨다. 우리가 방송에 나가기 전부터 응원을 해주셨다.


    ▷주연: 아빠는 조금 창피해 하신다. 그런데 돈을 벌어오니 대접이 달라졌다. 좋아하신다. 엄마는 네이버에 아이유브이를 검색했는데 가수라고 나와서 모니터 앞에서 킥킥 웃으시며 좋아하셨다고 했다.


    - 수능을 앞두고 방송에 출연했다. 공부에 부담이 많지 않나?


    ▷승하: 요즘 계속 받는 압박 질문이다. 하지만 이미 입학사정관제로 지원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주연이는 한국외대 언론정보학과에, 나는 중앙대 심리학과에 지원했다. 10월쯤 1차 결과가 나온다.


    ▷주연: 고3이 어떻게 대회에 나갔냐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사실 처음에는 안 나가려고 했다. UCC를 보고 코리아 갓 탤런트 쪽에서 참가권유도 해줬는데 중간고사가 코앞이었다. 중간고사를 먼저 생각했다.


    ▷승하: 처음에는 주연이가 ‘대회 안 나간다’고 하더니 중간고사를 보고 갑자기 ‘무조건 가자’고 해서 끌려갔다.





    - 아이디어는 어떻게 내는가?


    ▷승하: 주연이가 주로 낸다. 아이디어 회의를 따로 하는 것은 아니고 쉬는 시간에 놀다가 확 나오는 것들! 주로 그렇게 아이디어를 내고 서로 의견을 낼 것도 없이 재미있으면 바로 시작한다. 곡선정이 어려운데 일단 선정만 되면 쉽게 진행된다.


    ▷주연: 재미있다고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여고생이라는 메리트가 더 컸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는 그냥 있는 그대로를 보여줬을 뿐인데 첫 무대에서 관객들이 너무 웃어줘서 당황했다.


    - 립싱크 개그의 원조 허리케인블루를 아는지?


    ▷승하: 정말 최고다. 너무 웃겨서 배꼽이 다 빠졌다.


    ▷주연: 우리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우리가 쳐다보지도 못할 만큼 대단한 선배님들이다.


    ▷승하: 나중에 꼭 그분들이 불렀던 곡을 무대에서 재연해보고 싶다.


    ▷주연: 모나코!


    ▷승하: 맞다! 기회가 된다면 허리케인블루의 모나코를 부르기 위해 맹연습 중이다. 팝송이라 가사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발음을 연습하고 있는데 무척 어렵다.


    -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아쉽지 않았나?


    ▷승하: 전혀 아니다. TOP3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자 내 인생 최고의 기쁨이었다.


    ▷주연: UCC를 인터넷에 올린 후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정도다. 아무래도 여고생이라는 메리트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그동안 우리가 다른 친구들보다 웃기는 재주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방송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 같았다.


    ▷승하: 그런데 진짜 3위는 상품권 하나 주지 않아 아주 조금 서운했다. 주연이 말대로 여고생이라는 타이틀이 우리를 좋게 봐준 것이 아닌가?


    ▷주연: 졸업하고 나면 인기가 식을까 두렵다. 하하.


    - 소니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승하: 코리아 갓 탤런트에 참가한 40팀은 소니와 가계약 상태다. 11월30일까지 가계약이 유지되는데 그 이후에 계약을 연장할지 다른 소속사와 계약할지 결정된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승하: 우선 대학 입시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 대학 입학 후 공부와 방송을 병행하고 싶다. 힘들겠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는 많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주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나는 방송 피디가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꼭 대학에 합격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 지금 현실에 충실하면서 무한도전 김태호 피디 같은 멋진 피디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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