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유방암 환자 더 힘들게 하는 생식기 출혈 어떻게?

기사입력 2014.04.07 17:52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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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숙 교수 /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산부인과

    [천안저널]유방암 치료 중에는 다양한 원인으로 질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질출혈이 발생하면 유방암 환자들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몸도 마음도 더욱 힘들어진다.

    질출혈은 정상생리일 수도 있다. 흔히 유방암 호르몬 치료에 사용하는 타목시펜을 복용하면 생리를 안 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나이가 젊은 경우 규칙적으로 생리를 한다.

    타목시펜 단독 복용 시 약 2년 정도가 지나면 자궁내막용종, 자궁내막증식증, 근종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기 시작한다. 자궁내막용종은 32.5%, 자궁내막증식증은 17%로 폐경 전 여성은 양성 질환의 빈도가 더 높다.

    질출혈이 있는 경우 내막두께와 관계없이 내막암의 위험도가 높아 위험하다. 타목시펜 복용 중 자궁내막암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여럿 있다. 타목시펜 5년 투여군에서 약 4%로 비투여군보다 7.5배로 높은 빈도를 보인다. 평균 나이는 645세로 대부분 폐경 후 환자들이다.

    복용 기간은 평균 34.8개월, 복용 시작 후 내막암 진단까지 기간은 평균 41.6개월이다. 증상은 모두 질출혈이다. 조직형은 52%에서 자궁내막형이고, 84%가 1기에서 발견되어 예후가 매우 좋았다. 따라서 타목시펜 단독 복용 중인 환자는 6개월마다 질식 초음파로 자궁내막두께를 측정해야 한다.

    자궁내막이 5mm이상이거나(정상 3mm), 질출혈을 호소하는 경우(두께에 관계없이) 반드시 조직 검사(소파수술)를 통해 그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식증으로 확인이 된 경우는 재증식을 방지하기 위해 프로제스테론 경구약, 프로제스테론 함유 특수 루프인 미레나 등을 사용한다.

    아리미덱스 같은 호르몬제로 변경 후 기존 자궁내막의 두께가 급격히 얇아지면서 질 건조증이 발생해 질출혈이 생긴다. 치료 시작 첫 주에 발견되는 경우가 제일 많다. 실제 발생빈도는 매우 드물며, 만약 출혈이 지속되면 담당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항암치료 후 에스트로겐 함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외음부의 건조증이 발생해 따갑고, 쓰리면서 출혈이 생긴다. 에스트로겐 질정 또는 에스트로겐 질크림 도포, 4주간의 테스토스테론 크림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크림에는 0.025mg, 질정에는 0.0125mg의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다. 1주에 2회씩 보통 12주 정도 사용한 경우 유방암 증가나 재발의 보고는 없다.

    효과가 12주까지 지속되며 12주까지 사용 시 혈중 농도 증가는 거의 없다. 하지만 75년간 하루 3회 얼굴, 피부에 여성호르몬을 사용한 여성에서 유방암, 자궁내막암이 발생한 보고가 있다. 따라서 매일 고용량의 크림을 다량 사용 시 혈중 여성호르몬 농도가 5배 증가하므로, 크림이나 질정은 1주에 2회, 12주 이내로 사용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타목시펜을 단독 복용하는 경우는 자궁내막의 증식이 가장 심하므로 자궁이 있는 환자는 6개월마다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호르몬제 치료 중에도 주기적으로 생리를 하는 경우는 3개월 이상 무월경일 때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아리미덱스를 복용하는 환자는 질 건조증이 매우 심하므로 1주에 2회, 12주간 에스트로겐 질정이나 크림, 테스토스테론 크림을 사용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유방암 치료 중 또는 치료 후 질출혈이 있는 경우 반드시 산부인과 의사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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