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천주교의 메카’ 3곳 방문

기사입력 2014.03.12 15:50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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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 당진 솔뫼성지·서산 해미성지·해미읍성 등 정비 추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는 당진 솔뫼성지는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1821∼1846년) 신부가 탄생한 곳으로, 한국 천주교 성직자들의 모태와도 같은 곳이다.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김진후)가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이며 해미에서 옥사한 이후 이곳에서는 4대에 걸쳐 직계와 방계 순교자들이 태어나고 자랐다.

    지난 1946년 김대건 신부 순교 100주년을 기념해 순교기념비가 세워지면서 조성되기 시작한 솔뫼성지에는 김대건 신부 동상과 복원 생가, 성 김대건 안드레아 기념 성당 및 기념관, 십자가의 길, 솔뫼 아레나(원형공연장 겸 야외성당) 등이 있다.

    특히, 솔뫼성지 내 1만평에 달하는 소나무 숲은 200∼300년 된 빼어난 수형의 소나무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어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주교회의 참석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서산 해미순교성지는 정사박해(1797년) 때부터 병인대박해(1866년)기까지 천주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있었던 곳이다.

    지난 1935년 범(Barraux, 베드로) 신부가 생매장 순교자 유해를 찾게 됐고, 현재 성지 기념관에는 순교자들의 뼈와 치아, 머리카락 등이 모셔져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 참석을 위해 행사 장소인 해미읍성도 찾는다.

    해미읍성 감옥에는 박해기간 동안 내포지방 곳곳에서 끌려온 천주교 신자들로 가득했으며, 감옥 터에는 당시 손발과 머리채가 묶인 신자들을 매달아 고문하던 호야나무가 아직도 서 있다.

    현존 읍성으로는 가장 잘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해미읍성은 성 둘레가 2㎞에 달하며, 진남문과 동문, 서문이 설치돼 있고, 성내에는 동헌과 어사 등의 건물이 있다. 1491년(성종 22년)에 축조돼 지난 1963년 사적 제116호로 지정됐다.

    한편, 충남도는 교황 방문 전후 도내 천주교 성지 등에 순례객과 관광객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솔뫼성지·해미읍성 등 정비 ▲내포문화 숲길(천주교 순례길) 점검·정비 ▲관광안내 책자 제작 및 천주교 성지·순례길 홍보 ▲관광지 안내표지판 점검 및 보완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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