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원인규명과 재시공 등 안전성 확보해야”
[천안저널]3조원에 가까운 혈세를 들여 국내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신보령화력발전소(100만㎾급 2기)가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신보령화력발전소의 부실시공의혹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일부 구조물에서 부적합을 밝혀냈다고 25일 밝혔다.
박 의원은“신보령발전소 부실시공과 시험성적서 위조의혹이 지난해 11월 제보돼 3차례 현장조사와 1차례 자체조사를 벌였다”며, “검사 결과 기초 등 일부 구조물은 품질이 조악한 수준으로 강도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콘크리트 구조물의 강도검사는 박 의원실과 중부발전, 시공건설사 등이 공동 입회한 가운데 코어를 채취, 국토교통부 콘크리트 구조기준에 따라 적합유무를 확인했다.
검사할 코어를 건설사 스스로 채취해 제출하고 이를 산업부 산하 국가공인기관인 한국환경시험연구원에서 시공관계자 참여하에 실험해 객관성을 높였다.
이렇게 조사된 시험 결과에 따르면 2013년 11월 28일 1차(예비)검사에서 A건설이 시공한 석탄보관구조물은 설계강도가 30MPa 였지만, 시험결과는 71.0%인 21.3MPa에 불과했다. 또한 2, 3차 시험에서도 부적합판정이 이어져 부실시공이란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는‘콘크리트 구조기준 2012’를 통해 콘크리트 구조물의 강도는 3개 코어 압축강도 평균값이 설계강도의 85%를 넘기고, 샘플마다 최저 75%이상을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중부발전이 건설 중인 신보령화력발전소의 일부 콘크리트 구조물의 부실시공이 드러남에 따라 품질검사가 위조됐다는 일부의 의혹은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
콘크리트 전문가(이상수 한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들은 콘크리트는 압축력을 부담하는 재료로 목표 강도를 도달치 못 했을 때 구조적 안정성과 균열제어에 대한 사용성능을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오천항과 인접해 해안가에 지어지는 신보령화력은 바닷바람과 염분 등의 영향으로 구조물이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강도가 제대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 콘크리트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박 의원은 “신보령발전소의 품질조사 결과가 이렇다면 다른 발전소의 품질은 과연 적합한지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며, “문제가 드러난 신보령발전소 일부 구조물의 재시공 등 품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신보령발전소는 한전의 발전자회사인 중부발전㈜이 충남 보령시에 모두 2조7,600억원을 들여 건설 중으로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100만㎾씩 2기를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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