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겨울에는 노인들 ‘고관절 골절’ 주의해야

기사입력 2014.01.07 13:27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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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석 교수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정형외과

    [천안저널]겨울은 실외 낙상사고가 가장 많은 계절이다. 미끄러운 빙판길도 문제지만, 추운 날씨에 근육이 경직되어 관절 운동이 원활하지 못한 것도 문제다. 따라서 운동능력이나 유연성이 떨어지고, 골밀도가 낮은 노인들은 낙상으로 인한 고골절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고관절 골절의 90% 이상이 65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원인도 단순 낙상이다. 고관절 골절 발생 위험도는 여성이 40~50%로 남성(13~22%)보다 약 3배 높은 반면, 고관절 골절로 인한 사망률은 남성이 반대로 더 높다.

    고관절 골절 환자 90% 낙상 노인들

    고관절 골절 환자들은 골다공증이 심할 뿐 아니라 25~30%에서 인지장애도 관찰되며, 또한 급성 내과적 질환의 발생과 악화가 낙상 발생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내과적인 병력을 주의 깊게 파악해야하는 등 치료에 주의가 필요하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독립적 보행이 불가능해 욕창, 폐렴, 비뇨기계 감염, 심부 혈전 및 폐색전증 등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골절 노인들의 사망 위험이 높은 이유다. 따라서 환자의 건강상태가 허락된다면 반드시 수술적 치료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술로 치료하고 빨리 움직여야

    수술적 치료는 ‘내고정술’과 ‘인공관절 치환술’이 대표적이다. 골절 부위와 전위 정도, 나이, 인지상태, 동반 질환 및 수술 후 활동의 기대치 등을 고려하고, 합병증의 발생률을 줄일 수 있는 치료법을 선택한다. 특히 고관절 골절의 50%를 차지하는 대퇴경부골절은 수술 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의의 선택이 중요하다. 치료 원칙과 방법의 괄목할 만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무혈성괴사, 불유합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수술 후 적절한 재활 프로그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골절 예방을 위한 노력들

    ▶ 미끄럽지 않은 신발 신고, 장갑을 착용

    겨울철 외부 활동 시 낙상을 예방하려면 빙판길에서는 걷는 속도와 걸음 폭을 평소보다 10% 정도 줄이는 것이 좋다. 옷은 근육과 관절이 긴장하지 않도록 따뜻하게 입되 너무 두꺼워 활동에 제약을 주어서는 안 된다. 신발은 미끄럽지 않는 것으로 신고, 손은 주머니에 넣지 말고 장갑을 착용해 낙상 시 조기 방어를 취해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 등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

    ▶ 실내는 밝게, 욕실엔 미끄럼 방지 장치해야

    고령의 환자는 실내에서 낙상을 예방하기 위한 주변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모서리 끝부분에 색이 다른 띠지를 둘러 모서리를 표시하고, 어두운 곳은 작은 실내등을 켜 놓는다. 카펫 깔개는 미끄럼 방지가 있는 것으로 바꾸고, 욕실은 벽에 손잡이나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까는 것이 좋다. 낙상의 경력이 있는 고령의 환자는 주거 환경을 바꿈으로써 낙상의 위험을 1/3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 골다공증 검사와 치료는 필수

    고관절 골절은 반대 측, 혹은 척추 등의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골다공증 검사와 함께 예방 및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수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줄이고, 칼슘이 많은 식품을 섭취한다. 필요 시 비타민 D, 칼슘보충제를 복용하며, 폐경기 여성의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근력강화 위해 운동 꾸준히

    평소에 넘어지지 않도록 근력강화, 균형감각, 순간 민첩성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근력강화와 평형감각을 항진시키는 운동교육은 낙상을 50%까지 줄일 수 있어 유산소 운동을 기본으로 순발력을 길러주는 에어로빅, 탁구, 테니스 등의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 정기검진으로 낙상 위험 검색

    시력감퇴, 감각신경 이상, 인지기능 저하 등이 모두 낙상의 위험 인자들이다. 시력감퇴가 있는 고령의 환자가 백내장 수술을 하면 낙상을 30%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각각의 위험인자를 조기에 인지하여 낙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정기적인 건강검진 및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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