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어제(9일) 모두 끝났다. 3월 28일 개시 이후 법정 선거운동 가능 시한까지 여·야 각 후보들은 분초를 다투며 유권자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천안·아산 등 충남권은 역대 선거에서 전체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 구실을 해왔고, 그래서 여야 각 정당 지도부가 나서 충남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번 4.10총선도 예외는 아니었다. 신호탄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쏘아 올렸다. 한 비대위장은 총선을 1개월 남짓 앞둔 지난달 4일 천안을 방문했다. 그리고 이달 2일과 7일 잇달아 천안·아산을 찾아 지역구 출마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뒤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한 비대위장이 천안을 찾은 바로 다음 주 '험지'인 홍성·예산을 거쳐 천안을 방문했다. 이어 사전투표 첫째 날인 5일 다시 한 번 천안을 찾아 천안갑 문진석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아산은 찾지 않았다. 마침 아산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강훈식 후보는 지난 2022년 7월 당권도전을 선언하면서 이 대표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강 후보는 공식 출마간담회에서 "명망가에게 의지하기보다 후보 경쟁력으로 선택 받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정치양극화가 팽배한 가운데 치러진다. 최근 몇 년 사이 일반 시민들이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대립하기 일쑤고, 그래서 회포를 푸는 자리에서도 정치를 주제로 올리기 꺼려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4.10총선 투표결과는 선거 다음날인 11일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후보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일 것이다.
그러나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당선인이나, 낙선한 후보나 갈라지고 찢겨진 시민들의 마음을 보듬어야 한다. 팍팍한 경제사정으로 일상마저 버거워하는 서민들에게 정치마저 희망을 주지 못한다면, 나라의 미래는 암담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