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20 08:33
Today : 2024.05.20 (월)

  • 흐림속초15.5℃
  • 흐림19.4℃
  • 흐림철원18.8℃
  • 흐림동두천20.9℃
  • 흐림파주20.7℃
  • 구름많음대관령17.6℃
  • 흐림춘천20.9℃
  • 박무백령도15.8℃
  • 흐림북강릉15.1℃
  • 흐림강릉16.1℃
  • 흐림동해17.4℃
  • 흐림서울22.3℃
  • 흐림인천20.4℃
  • 흐림원주21.6℃
  • 비울릉도17.4℃
  • 구름많음수원21.7℃
  • 구름많음영월22.2℃
  • 구름많음충주21.6℃
  • 구름많음서산22.4℃
  • 흐림울진15.7℃
  • 구름많음청주22.0℃
  • 구름많음대전22.0℃
  • 구름많음추풍령21.7℃
  • 흐림안동21.1℃
  • 구름많음상주22.8℃
  • 흐림포항19.3℃
  • 흐림군산21.8℃
  • 맑음대구26.1℃
  • 구름많음전주23.8℃
  • 구름조금울산28.2℃
  • 맑음창원29.8℃
  • 맑음광주25.6℃
  • 맑음부산28.1℃
  • 맑음통영24.5℃
  • 구름조금목포22.9℃
  • 구름조금여수26.9℃
  • 구름많음흑산도23.0℃
  • 구름조금완도27.8℃
  • 맑음고창
  • 맑음순천25.6℃
  • 구름많음홍성(예)23.2℃
  • 흐림20.4℃
  • 구름많음제주24.4℃
  • 구름많음고산21.0℃
  • 구름많음성산26.0℃
  • 구름많음서귀포23.7℃
  • 맑음진주27.9℃
  • 흐림강화18.6℃
  • 흐림양평21.2℃
  • 구름많음이천23.7℃
  • 흐림인제16.8℃
  • 흐림홍천18.4℃
  • 구름많음태백23.5℃
  • 구름많음정선군23.0℃
  • 구름많음제천20.0℃
  • 구름많음보은21.7℃
  • 구름많음천안21.6℃
  • 구름많음보령23.6℃
  • 구름많음부여22.3℃
  • 구름많음금산22.2℃
  • 흐림22.2℃
  • 흐림부안22.5℃
  • 맑음임실24.4℃
  • 구름조금정읍25.0℃
  • 맑음남원25.4℃
  • 맑음장수24.5℃
  • 맑음고창군24.6℃
  • 맑음영광군24.6℃
  • 맑음김해시28.6℃
  • 맑음순창군25.9℃
  • 맑음북창원28.9℃
  • 맑음양산시30.0℃
  • 구름조금보성군28.1℃
  • 맑음강진군26.9℃
  • 맑음장흥
  • 구름조금해남25.1℃
  • 구름조금고흥27.4℃
  • 맑음의령군29.7℃
  • 구름조금함양군27.4℃
  • 맑음광양시28.1℃
  • 맑음진도군23.8℃
  • 구름많음봉화20.1℃
  • 구름많음영주21.6℃
  • 흐림문경20.8℃
  • 흐림청송군22.2℃
  • 흐림영덕16.3℃
  • 구름많음의성22.2℃
  • 구름많음구미23.9℃
  • 구름많음영천25.8℃
  • 구름많음경주시
  • 구름조금거창26.6℃
  • 맑음합천28.7℃
  • 맑음밀양28.4℃
  • 맑음산청28.7℃
  • 맑음거제27.6℃
  • 구름조금남해26.9℃
  • 맑음29.3℃
기상청 제공
[독자기고] 역전(驛前) 지게꾼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자기고] 역전(驛前) 지게꾼

2949438326_capZ3nFB_ECA1B0ED9998EB8F99.png
▲조환동 자유기고가.

[천안신문] 조선 후기 '정초부(1714~1789)'는 지게를 지고 나무를 하던 노비 시인이었다. 

 

그가 지은 '동호'는 서정시의 백미로 꼽히는데, 당시 문인은 물론 아이들까지 외울 정도로 회자되었던 시라고 한다.


"동호(東湖)의 봄 물결은 쪽빛보다 푸르고
또렷하게 보이는 건 두세 마리 해오라기
노 젓는 소리에 새들은 날아가고
노을진 산 빛만이 강물에 가득하다"

전국의 기차역 앞에도 지게꾼들이 많았다. 이름하여 '역전 지게꾼'이다. 역에서 내린 승객의 짐을 집까지 운반해 주고 품삯을 받는 일이었다.

6.25전쟁 때도 지게꾼들이 있었다. 지게로 탄약과 식량을 나르며 전장을 누빈 사람들이다. 당시 동원된 지게꾼은 연인원 30만 명이 넘는데, 짐을 나르다가 2064명이 죽임을 당했고, 실종 2448명, 부상 4282명이나 되었다. 

 

오는 7월에는 경북 칠곡에 지게 부대원 추모비가 세워진다고 한다.

설악산 지게꾼 '임기종'은 158㎝의 작은 체구지만 45년간 무거운 짐을 지고 산에 올랐다. 60여명에 달했던 설악산 지게꾼 중 한 사람이었다.

 

'임기종'은 말한다. "지게꾼 일은 내가 좋아서 한 일이었다. 하나도 무겁지 않았다. 일감을 준 사람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지금 설악산엔 지게꾼이 없다.

현재 부산진역 앞에는 지게꾼 동상이 있다.


천안신문 후원.pn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