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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나는 눈덮인 길을 바르게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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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나는 눈덮인 길을 바르게 가고 있는가"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러이 함부로 가지 말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터이니.

 

임홍순0.jpg
▲ 시민 임홍순 /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요즘 미세먼지로 흐릿했던 하늘이 모처럼 청명하다. 서고동저의 기압골 영향으로 북서풍이 불어 바람이 차다.

 
혼탁한 정치권 만큼 흐릿한 세상을 깨끗이 씻어준다. 한쪽에선 대로 교차로에서 강추위에도 아침인사를 한다.
또 출마선언 하느라 시청 부리핑룸이 붐빈다.
 
SNS에서도 연일 선거운동하느라 열기가 뜨겁다. 사람들도 모이기만 하면 대선후보자가 어떠니 시장 후보자가 어떠니 하며 서로의 주장이 맞다고 열을 올린다.
 
나 또한 자연스레 돌아가는 소리에 민감해진다. 39년 평생직장 퇴직하고 훌훌털자 했는데 그게 잘 안된다. 앞으로 아무것도 바랄 것 없는 자리욕심 더 이상 없는 나이기에 내가 하고픈 소리 거리낌없이 맘대로 할 수 있어 좋다.
 
누구는 연금받으며 정부를 욕한다고 입닥치라 한다. 공무원 했다는 사람이 여당을 욕한다고 이중인격자라 욕한다. 전에 근무했던 시청에 대해 잘못을 지적한다고 배신자라 한다.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 페북에 자랑질한다 비아냥 거린다. 그러나 현직에 있을땐 정부나 시정을 비판하지 못한다. 퇴직했기에 바로잡으라 용기를 내서 쓴소리를 하는 것이다.
 
쓴소리를 하고나면 나도 맘이 무겁고 어떤때는 후회가 된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가만이 있을걸 속칭 ‘냅둘걸’ 그런다. 한살 더 먹으며 생각도 깊어진다.
 
새벽에 눈치우고 산에 오르면서 내발자국 보니 생각나는게 있다. 서산대사님의 시이자 김구선생님의 좌우명이었던 ‘답설야중거’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러이 함부로 가지 말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터이니.
 
이 시를 좋아해서 표고하여 내방에 걸어놓고 매일 나를 돌아본다. 부모된자 선배된자 특히 정치 지도자가 될분들은 자기 몸가짐과 가고있는 길을 매일 돌아보며 비뚤지 않은가 살폈으면 좋겠다.
 
내가 바르게 길을 걸어가 줘야 뒤에 따라오는 이들도 잘 올 것이다. 물불 안가리고 이기는데만 생사를 걸지말고 바르게 잘 걸어가자.
 
상대를 인정하며 네거티브 보다 장점을 가지고 승부하자는 어느 도의원님의 간절하며 진솔한 말씀이 귓전을 울린다. ‘나는 눈덮인 길을 바르게 가고 있는가’ 올해의 화두로 삼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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