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KTX 천안아산역 앞에 자리한 조선 전기의 과학자 장영실 동상과 역사 건립 당시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홍보용 대형 시계탑이 1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런 관리도 되지 않은 채 방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일고 있다.
14일 <천안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천안아산역은 지난 2004년 운영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약 17년여가 지나는 시간 동안 천안‧아산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훌륭한 대중교통 시설로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역사 밖에 대한 관리는 시민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모습이다. 이곳 아산 방면 광장에는 아산은 본관을 두고 있는 조선 전기 과학자 장영실 동상과 아산시가 세운 것으로 보이는 시계탑이 자리하고 있다.
장영실은 조선 전기, 측우기나 자격루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발명을 해 나라에 큰 공을 세운 과학자다. 아산에 본관을 두고 있어 아산시에는 장영실과학관과 장영실의 묘가 있을 만큼 지역에 있어 상징적 인물 중 하나다.
그러나 현재는 이 동상이 장영실의 동상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동상에 대한 설명문은 언제 훼손됐는지도 모를 정도이며, 주변에는 잡초가 우거져 있어 마치 폐허를 방불케 하고 있었다.
역사 건립 당시 아산시 홍보탑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계탑 역시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색이 바래고, 시계 역시 전혀 작동되고 있지 않은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본지는 이미 지난해 11월 자매지인 <아산신문>과 함께 천안아산역 광장에 대한 관리부재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당시 LH와 아산시 관계자들은 “광장 관리문제에 대해서는 각종 소송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문제 해결 시기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답한 바 있다.
이 문제는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아산시 관계자는 최근 본지에 “소송문제 및 관리에 대한 인수인계를 LH로부터 받기 위해 지금도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본지가 광장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지 5개월여가 지난 시점인데도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 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역사를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김 모씨는 "장영실 동상이나 시계탑 보수는 비용도 크게 들것 같지않고 동상 설명 표지판만 교체하면 되는데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관리가 안된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이런것이 공무원들의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차 모씨는 “아이와 함께 역 광장을 지나다 장영실 동상을 보고 어떤 인물의 동상이냐고 물었는데,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는 그만큼 아산을 상징하는 인물의 동상에 대한 관리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앞으로 이곳 주변에 대한 개발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하는데, 이런 작은 것 하나부터 꼼꼼하게 살피는 행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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