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천안을 빛낸 사람들 - 천안시 홍보기획팀장 시인 ‘박월복’

기사입력 2019.02.01 05:07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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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팀장은 2017년 5월 제2회 은하수 SNS 문예신인 공모에서 5편이 당선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인이 된 박 팀장은 천안시 홍보에 감성을 담은 홍보기법으로 SNS에서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하며 회원수 37만명에 달하는 각종 밴드와 그룹에서 천안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천안신문]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지역을 아름답게 빛낸 분들이 많다. 국가나 사회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이런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이에 천안신문과 자매지인 아산신문 공동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발굴한 인물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았다.

    물론 이분들에게 상을 주고 칭찬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기록으로 남겨 귀감이 될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언론은 공익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위한 방편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하지만 미담도 적극 발굴하여 그 주인공들을 칭찬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되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나다 순으로 본보에 연재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여기 실린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해 말 발간 하려고 했으나 공정한 선정과 그만큼 충실을 기해 편집하느라 다소 늦어졌음을 양해 바란다. <편집자 주>

    박월복.jpg
     
    천안시 홍보기획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월복 시인.

    그는 2017년 5월 제2회 은하수 SNS 문예신인 공모에서 5편이 당선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인이 된 박 팀장은 천안시 홍보에 감성을 담은 홍보기법으로 SNS에서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하며 회원수 37만명에 달하는 각종 밴드와 그룹에서 천안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인으로서의 박월복 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시를 쓰게 된 동기는

    2016년 1월 15일 천안시청 홍보기획팀장으로 발령을 받고 맡은 업무가 홍보기획, 천안사랑소식지, 천안뉴스 홍보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정을 널리 알리고 홍보 할 방법을 연구 하던 중 최근 트렌드인 SNS 가 홍보 매체로서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고 페이스 북에서 최적화된 홍보 기법이 짧고 간결한 메시지라는 확신을 얻어 유용하게 활용할 문구를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를 매칭해서 천안지역의 사진과 함께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반응이 별로 없었으나 6개월 이상 꾸준히 하다 보니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아주는 친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1년간 활동을 하다 보니 각종 SNS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이 시인으로 등단을 해 보라고 권유를 하여 2017년 5월 (사)아시아문예진흥원 제2회 SNS 문예신인상을 수상하고 한국문학세상 시인으로 등단했다.

    ■ 시집 제목을 특별히 봄꽃, 첫사랑, 연인이라고 정한 이유는

    천성이 유연하고 친화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도 편안하면서도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이자 보니 부드럽고 편안한 시적 표현을 자주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봄꽃, 첫사랑, 연인이라는 시집을 발행하게 된 것 같다.
     
    ■ ‘시인’ 이라는 삶의 무게는

    여러 가지의 삶의 무게가 있는 것 같다. 이를테면 한 가정에 아버지라는 무게, 직장에서의 팀장의 무게, 시인으로서의 대외적인 무게 등 다양한 삶에 무게가 있는 것 같다. 시인은 시대정신을 직시하며 대중과 동고동락을 함께 하는 사람이다. 힘들 때 격려하고 어려울 때 희망을 주는 선각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남들보다 부지런하고 성실한 자세로 늘 깨어있는 자리인 만큼 가벼운 무게감을 느낀다고 할 수 있지만, 매사 즐기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연유로 특별히 큰 심적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

    ■ 특별히 애착이 가는 시가 있는지

    자작시 모두를 좋아하지만, 특별히 시를 외우는 것에 약한 편인 것 같다.

    주로 서정적인 시를 좋아하며, “김소월 시인님의 진달래꽃.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김영랑 시인님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박목월 시인님의 나그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노을,” “나태주 시인님의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제가 존경하는 시인이며 좋아하는 시이다.
     
    ■ SNS 상에서 페친이나 지인들이 꽃 시인이다. 사랑 시인이다. 라고 부르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꽃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같이 사는 사람이 꽃을 좋아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꽃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꽃을 주제로 한 시를 많이 쓰는 것 같다. 봄꽃은 희망을 주고 첫사랑은 설렘을 주며, 연인이라는 단어는 행복을 주는 것 같다. 부를 때도 듣기 좋고 읽을 때도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라 더욱 좋아한다.

    ■ 평소 시에 대한 생각은

    詩는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정감 있는 말로 일상의 이야기를 시적으로 표현하여 한 폭의 그림을 보는듯한 섬세함을 묘사하는 과정이다. 詩란 사물을 친근하게 표현하며 일상에서 희망을 찾고 꿈과 용기를 주는 정감 있는 감성 표현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쉬운 말로 널리 사용되고 소통되는 시를 짓는 작업이 기쁨이며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하는 시를 쓸려고 노력한다.

    詩를 읽으면 정감 있는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아름다운 한 장의 사진을 보는 것 같은 시를 지향하며 현실에서 대중과 함께 생각하고 느끼고 공감하는 시 누구나 한번쯤 나도 시인이 되고 싶다 라는 동기 부여가 되는 시 그러면서도 개성을 잃지 않고 자기만의 톡톡한 철학과 인생관이 담겨져 있는 시 그런 형식의 시를 쓴다.

    마치 봄꽃, 첫사랑, 연인처럼...

    천안시청 홍보기획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월복 시인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문예대상’에서 2018 대한민국 시인대상을 수상했다 (1).jpg
     
    봄꽃

    가는 봄을 잡으려
    꽃잎 하나 그림에 담는다
    떨어지는 꽃잎이 아쉬워
    봄꽃을 사진에 넣는다
    벚꽃 예쁨이 만발한 날
    봄은 짧기만 하고
    무심한 세월 따라
    꽃은 빨리도 진다
    꽃은 피어있는 시간이
    짧기에 더욱 예쁘고
    봄빛 따사로움은 순간이기에
    다음 봄을 희망한다
    아쉬움 가득 담아
    그림을 그리고
    그리움 가득 채워
    사진에 담아 두지만
    바람에 날리는
    향기는 담을 수 없으니
    바람아 어쩌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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