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 냉·온풍장치 특허기술과 유기농업 기술 전파, 수출확대에 기여한 공로
[천안신문]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지역을 아름답게 빛낸 분들이 많다. 국가나 사회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이런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이에 천안신문과 자매지인 아산신문 공동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발굴한 인물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았다.
물론 이분들에게 상을 주고 칭찬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기록으로 남겨 귀감이 될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언론은 공익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위한 방편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하지만 미담도 적극 발굴하여 그 주인공들을 칭찬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되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나다 순으로 본보에 연재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여기 실린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해 말 발간 하려고 했으나 공정한 선정과 그만큼 충실을 기해 편집하느라 다소 늦어졌음을 양해 바란다. <편집자 주>
(사)한국포도회 박용하 유통사업단장은 안양 과학대(토목과)를 졸업하고 D건설 토목직으로 근무하던 중 시골에서 부모님을 모시던 형님이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해 누군가 집안을 돌봐야하는 상황에 처해져 94년 3월 고향인 천안으로 내려와 포도 농사를 시작하게 됐다.
그렇게 처음 시작한 포도 농사였지만 평소 거봉 포도를 무척이나 좋아하던 아내가 94년 첫 아이를 임신하자 박용하 단장은 농약 뿌린 포도를 차마 내 아내, 내 자식에게 먹일 수 없다는 결연한 마음으로 그 날부터 바로 친환경 재배를 결심하게 됐다.
■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니
박용하 단장은 지중 냉·온풍장치 특허기술과, 유기농업기술전파, 천안포도의 수출확대에 기여한 재배기술과 공적 등을 인정받아 과수분야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선발됐다.
박 단장은 땅 속에 지중관을 매설하고 지중열을 활용해 시설 안의 공기를 송풍기로 통과시켜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이, 여름철에는 찬바람이 나오게 하는 장치인 ‘시설포도 지중 냉·온풍장치’ 공동연구 사업을 천안시농업기술센터와 추진해 2010년 공동특허를 취득했다.
이후 지중 냉·온풍장치를 전국으로 확대 보급될 수 있도록 기여했으며, 2010년 에너지절감기술 공모전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지중 냉·온풍장치 특허기술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2003년 친환경포도 농업을 시작한 이후 2012년 유기농인증을 취득했으며, 2013년 단국대학교 유기농 최고전문가과정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 친환경 농업기술 전파 등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친환경포도 급식사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했다.
천안포도 수출을 위해서는 천안포도유통센터가 전국 최고의 수출단지가 될 수 있도록 43농가 34ha농장을 이끌며 수출관련 기술전파를 위해 노력했으며 올해 미국과 캐나다 등에 75톤 7억여원 규모를 수출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후계 포도인력 육성을 위해 매년 한국농어업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농장을 개방하고 핵심 재배기술을 전수했으며 연간 5명에게 250만원의 장학금 지원에 앞장섰다.
이후 유기농 재배 매뉴얼을 완성했으며 생산된 유기농 포도를 미래세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서울, 천안, 청주, 대전, 부산 등 학교 급식에 납품하고 있고 현재 한국농수산 대학 현장 교수,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 포도 아카데미 농업 교육강사로 활동 중이다.
박용하 단장은 “앞으로 우리 포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포도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스스로 교두보가 되겠다”며 “일할 수 있는 날까지는 모든 사람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 포도를 생산 공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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