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천안시가 교통이 혼잡한 시내 지역을 벗어나 주요거점만 정차하는 도심급행 시내버스를 신설했지만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의회 김선태 건설교통위원장은 28일 열린 대중교통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심급행 시내버스 운행이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김 위원장은 “천안시가 16, 17번 시내버스를 급행 노선을 신설해 운행하고 있는데 올 3월부터 8월까지의 운행현황을 보면 16번 버스는 1일 평균 12명이 이용했고 월평균 수입이 517,000원에 그쳤다”며 “하루에 18,800원의 수입을 올린 것이다. 17번 버스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행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이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신부동 대림한숲아파트까지 7개에 불과하고, 운행 횟수도 일 6회에 불과해 평소 이용이 불편하다는 이용자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차하는 정류장 수와 운행 횟수를 더 늘리고,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를 통해 도심급행버스이자 내부순환노선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해, 시 전체의 대중교통 흐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천안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29일 천안신문과의 통화에서 "도심급행 시내버스 이용객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되어 노선계획 일정표 개선에 따라 12월 중으로 16번, 17번 급행노선을 폐지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2018년 3월부터 16번, 17번 급행노선을 신설해 고속터미널, 두정역, 천안시청, 갤러리아백화점, 패션2광장,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대림한숲아파트를 오가는 차량을 하루 각 6회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