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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㉖ - 불가리아 '파타엘 타랍 라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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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㉖ - 불가리아 '파타엘 타랍 라가드'

"고등학생들 앞에서 한국어로 불가리아를 소개한 것은 나에게 큰 도전이었다"

[천안신문] 천안신문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 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원장 하채수)의 협조를 얻어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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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가리아에서 온 '파타엘 타랍 라가드'라고 한다.

5년 동안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순간... 한국으로 유학 가는 날! 드디어 2018년에 꿈이 이뤄졌다.

오래 기다려서 그런지 내가 한국에 와 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한국에 온 지 벌써 몇 개월이 지났지만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닌데도 학교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처음에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한국까지 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어서 고민이 많이 됐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내가 원했던 것이었기 때문에 한국에 도착한 후에는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3월부터 나는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좀 긴장하고 매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선생님들의 도움 덕분에 학교에 가는 것이 매일 즐거웠고 흥미로웠다.

여기서 공부하면서 요리 수업, 체육대회와 BBQ 파티 같은 재미있는 경험들도 하고 다양한 프로젝트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들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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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회들 중에 하나는 충남 아산에 있는 설화고등학교에서 한국에 대한 내 생각과 우리나라 불가리아에 대해 소개할 기회를 가졌던 것이다.

설화고등학교에서의 발표는 나한테 큰 도전이었다. 왜냐하면 한국어로 2시간 동안 한국 고등학생들 앞에서 말하는 것은 처음이었고,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계속 실패할 거라는 생각만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시작해보니 점점 긴장도 풀렸고 학생들하고 내 경험들을 공유하면서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발표도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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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기회는 지난달에 대구대학교에서 주최한 '독도 사랑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것이다. 독도 사랑 말하기 대회도 역시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결국에는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대회에 참여한 팀 멤버들과 연극으로 영화 '신과 함께'를 패러디했고 주인공으로 독도를 지키는 안용복 역할을 맡아서 열심히 임했다.

안용복 역할 말고도 저승사자, 초강대왕, 태산대왕과 염라대왕까지 다양한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선생님과 같이 준비한 대본은 정말 재미있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대회를 하는 날에도 우리 팀은 끝까지 연습에 너무 열중하다보니 우리의 차례가 끝났을 때 드디어 마음이 편해졌고 우리가 잘하려고 하는 노력의 결과로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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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끝나고 실제 독도까지 가는 일정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결국 못 가고 말았다. 그렇지만 그 대신에 울진, 포항, 경주 등 한국의 아름다운 지역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발표와 대회 외에 학교에서 에버랜드 놀이공원에 놀러 간 것도 한국에서 해 봤던 소중한 추억들 중 하나다.

불가리아에는 원래 놀이공원들이 거의 없어서 오랜만에 가보니 모든 것들이 신기하기도 했고 에버랜드는 아주 아름다워서 거기서 보낸 시간은 굉장히 좋은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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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아직도 여기서 공부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앞으로도 많은 것을 경험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도 경험하면서 나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사귀면서 서로 이해하고 더 발전하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

그렇게 해서 한국에서 성공적인 유학 생활을 마치고 기회가 되면 불가리아와 한국을 이어주는 소중하고 뜻깊은 역할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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