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기 의장 인터뷰]공부하는 의회, 소통하는 의회 만들겠다!

기사입력 2012.07.16 10:03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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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소 역사 이어가는 천안시의회 최민기 의장


    ▲ 6대 천안시의회 후반기 최민기 의장.


    ‘역대 최연소’. 공교롭게 제6대 천안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최민기(47) 의장의 정치인생에 이 타이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천안시의회 2대와 3대에서도 의정활동을 펼친 최민기 의장은 2대 의회 당시 만30세 나이로 전국 최연소 지방의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후 충남도의회에 입성했을 때도 37세로 충남도의회 역대 최연소 의원으로 기록됐다.

    이번 6대 천안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될 때 역시 지난 2대 후반기와 3대 의회에서 의장을 맡았던 장상훈 전 의장과 공동으로 천안시의회 최연소 의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단국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받고 충남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 백석문화대 부교수와 충남중소기업종합지원선터 본부장을 역임한 최민기 의장은 부인 김봉선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최민기 의장을 만나 6대 천안시의회 후반기 의정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당선소감은?


    -천안시 60만 시대에 걸맞는 의회를 운영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이 크고 영광스러운 자리에 기회를 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린다. 변화하는, 공부하는 천안시의회를 만들고 싶다.


    보통 집행부로부터 사안을 보고받는 현장에서 의원들이 설명을 듣다 보니 단답형으로 질의가 끝나는데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미리 연구하고 공부해서 깊이 있는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저도 공부하는 의장이 되고 의원들도 공부하는 의원이 되길 부탁드린다. 5분 발언도 시류에 따라 문제점만 지적하는 것보다는 의원들이 구체적인 대안을 연구해서 제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최연소라는 타이틀이 이어지고 있다. 본래 정치에 대한 의지가 강했었나?


    -초등학교 5학년 때 반장이 처음 됐는데, 그 전만해도 파출소장이나 면장 아들들을 선생님이 시켜서 반장이 임명됐다. 처음 선거를 치러서 반장을 선출했는데 반장으로 뽑히게 된 것이다. 가난한 가정환경 탓에 자라면서 정치를 해서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시민들에게 선택받은 시의원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도의원 선거 때 안타까운 일은 있었지만 선거에서는 시민들에게 한 번도 버림받지 않았다.


    ▲이번 의장선거도 막판까지 치열했다. 후유증은 없는가?


    -이정도면 원구성은 원만하게 끝났다고 생각한다. 제1당에서 의장이 나오고 제2당에서 부의장이 선출됐다. 또 3개 정당에서 각 위원장 1자리씩 차지했다. 다만 위원회 배분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는데 의장 권한으로 강제 배정했다면 서로 상처만 깊어졌을 것이다. 대화와 타협으로 갈등을 최소화 했다. 앞으로도 중요한 사안이 생길 때는 대화와 타협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앞으로 2년 동안 의회 운영 방향과 추진하고 싶은 변화는?

    -천안시의회가 가야 할 바람직한 의회상은 무엇보다 소통이 돼야 한다. 무엇보다 시민들과 만남의 기회를 많이 가질 것이다. 우선 제도 내에서 의정모니터 요원과 1년에 1번씩 만난 것을 분기별로 연 4회 만나고, 읍면동을 찾아가 시민들을 만나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매주 화요일 운영하는 의원상담실도 평일에도 운영하려 한다.


    또 시기적으로 천안시가 웰빙식품엑스포, 천안방문의 해 등 중요한 시점을 맞고 있는 만큼 웰빙식품엑스포지원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전국을 방문하며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리고 6대 의회를 마무리 하는 차원에서 조례정비특별위원회도 운영을 구상하고 있으며 읍면동장과의 만남도 정례화 해서 현안사업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의장선거에 앞서 당선되면 이후 지방의회는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


    -그렇다. 6대 의회 이후 지방의회에는 더 이상 활동할 생각이 없다. 후배들에게도 길을 열어주고 의회에 새로운 인물이 들어와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다시 교직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다만 후에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되면 시민들에게 받은 고마움을 환원하는 의미에서 북면에 있는 부친의 땅에 조그만 복지시설을 만들어 운영하고 싶다.


    ▲의회의 비공개 회의가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원칙적으로는 공개해야 한다. 도의회에 가보니 천안시의회보다 비공개 회의가 훨씬 많았다. 그때 기명투표를 해서 의원들의 뜻을 시민들이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안에 따라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천안시의회에서도 비공개 회의는 되도록 안하고 싶다.


    ▲정당공천제에 대한 견해는?


    -정당공천제는 국회의원 횡포며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 ‘정치줄세우기’를 비롯해 지방의회 원구성이 혼란을 겪는 것도 정당공천제의 폐단이다. 시장·군수와 국회의원이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갈등이 생기면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국회의원들이 정책을 세우는 일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다. 이런 제도가 지방자치에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주는지 알면서도 상위법을 만든다는 자격지심을 갖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고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법을 악용하고 있다.


    ▲최근 KTX택시영업권 문제로 아산시와 갈등이 깊어졌는데 이웃 아산시의회와의 교류할 의지가 있는지?


    -아산시의회 의장에 당선된 김응규 의장과는 지방의회 입문하기 전부터 교육기관을 운영하면서 서로 알고 지냈고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있는 의원이다. 오는 가을에 아산시의회와 친선 체육대회를 갖기로 했다. 또 의장단끼리 배방이나 불당동 등 중간지점에서 자주 만남을 갖고 공동사안을 함께 토론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진행할 생각이다.


    ▲끝으로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시민들께서 시의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자주 찾아오시고, 쓴소리도 해주시길 바란다. 다만 천안방문의 해 등 많은 사람들이 천안시를 찾는 시기가 올 텐데 시민들도 의식을 격상해서 개인보다는 시를 생각해서 기초질서를 잘 지키고 노상적치물도 안보이게 차단해서 도시미관도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도록 협조를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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