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일부당원, “사령탑 부재로 내년 지선 어려울 것” 우려
김기웅, “더민주 입당 여부 시간이 더 필요” 입장정리 ‘장고’
더민주 군수출마자, “입당 반대” vs 지역주민, “주민이 판단”
김기웅, “더민주 입당 여부 시간이 더 필요” 입장정리 ‘장고’
더민주 군수출마자, “입당 반대” vs 지역주민, “주민이 판단”
[서천=로컬충남] 나소열 전 서천군수가 청와대 정무수석실 자치분권비서관에 발탁됐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서천·보령지역위원회(이하 지역위원회) 한 관계자와 한 중앙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나소열 전 군수가 청와대 정무수석실 자치분권비서관에 발탁, 지난 7일부터 출근했다. 지역위원장에는 조동준 사무국장이 대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 나 전 군수는 청와대 인선검증을 위해 관련 인사서류를 청와대에 제출한바 있다. 3선 군수인 그는 이번 대선 문재인캠프에서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정무특보와 충남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런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두고 더민주 지역위원회 소속 당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더민주 지역위원회 한 당원은 “지방자치 역사 이래 지역인사가 청와대 비서관에 발탁되는 것은 유일무이한 것으로 지역민의 한사람으로써 자랑스럽다”며 “그동안 나 전 군수가 추구해온 자치분권에 대한 정책이 올바르게 마련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원은 “나 전 군수의 청와대 비서관 발탁은 마땅히 축하해야 하지만 지역 인지도가 높은 나 전 군수를 대신, 조동준 사무국장의 위원장 대행은 사실상 공석이나 다름없다”며 “현행 선거법상 공직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볼 때 내년 지선은 사령탑 없이 치러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김기웅 전 조합장이 더민주 입당 여부 결정을 두고 장고에 들어간 거 아니냐는 분석이다.
김 전 조합장은 서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합리적 진보와 개혁의 보수의 정체성이 아우르는 신중한 판단을 내리겠다”며 “더민주 입당 여부에 대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사실상 장고에 들어갔다.
이와 달리 김 전 조합장의 더민주 입당 여부를 두고 일부 군수 출마자들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민주 한 군수출마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찌 정당에 대한 철학과 소신도 없이 무슨 일을 하겠는가? 더민주를 분열시키고 문란을 일으키니 이런 사람을 입당시켜야 되느냐”며 노골적으로 김 전 조합장의 입당을 반대했다.
반면 일부 지역주민들은 정당의 정체성과 유불리 떠나 주민들의 목소리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역의 한 주민은 “특정인을 상대로 ‘입당 반대’ 논리를 펼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선과정에서 서천지역 주민이 판단할 몫이다. 선수가 심판에게 ‘룰’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선수는 열심히 뛰기만 하면 된다”라며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민주주의 원론을 앞세워 우회적인 입당지지를 보였다.
이와 관련 나소열 전 군수는 서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기웅 전 조합장의 더민주 입당은 일반인의 입당과 달리 군수후보로써의 입당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가볍게 생각할 문제는 더욱더 아니다”라며 김 전 조합장 입당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한편 김기웅 전 조합장이 더민주에 입당할 경우 군수 출마자들이 적잖은 부담감으로 인한 또 다른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비쳐지고 있어 입당 초기부터 적잖은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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