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지역 지방직공무원, 관외거주자 해마다 증가

기사입력 2017.03.28 08:57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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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고장 살기 운동’ 캠페인 공무원 자발적 참여 이뤄져야…
    [서천=충지연] 서천교육발전범대책위원회가 추진해 온 ‘내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교육공무원들을 비롯한 지방직 공무원들 상당수가 관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학생들이 내고장의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교육여건 개선의 노력과 지역 내 직장을 두고 있는 공무원들의 ‘내고장 살기 운동’ 또한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천교육발전범대책위원회는 지역 관계기관들은 ‘내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에 힘입어 지난해 지역 학생들의 외지학교 진학률이 감소한 것을 자축했다.

    서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성련)에 따르면 2015년 72명에 달했던 관외진학 학생이 2016년엔 46명으로 크게 감소했고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들 중 70%(48명중 35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지역 학교에 진학하는 등 지역 우수인재들의 내고장 학교 진학이 큰 폭으로 수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지역 내 교육직 공무원들을 비롯해 소방직 공무원과 지방직공무원들의 관외거주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서천군 지방직 공무원들의 경우 인구감소로 인한 내고장 살기에 동참한 결과 640명의 직원들 중 관외거주자가 총 45명으로 확인됐고 39명이 군산시 등 전북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천군에서 정년까지 일하는 서천군소방직공무원들의 경우 지역 내 거주자가 53명인데 비해 관외 거주자는 군산시가 34명이며 충남 28명, 익산시 7명, 전주시 7명 순으로 총 72명이 관외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교육직공무원들의 경우 598명 중 297명의 교원이 지역 내 거주하고 있고 전북 243명, 타시·군 43명, 대전·세종 11명 순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지방직 공무원은 지역 95명, 충남 26명, 전북 18명, 대전·세종 5명, 기타 2명이었고, 교육공무직은 지역 155명 전북 17명, 충남 2명, 기타 2명으로 순으로 집계됐다.

    소방직공무원들과 교육직공무원들의 경우 인사발령으로 인해 충남이나 세종·대전시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도권역을 넘어 군산시나 익산, 전주시 등에서 거주하는 공무원들은 아파트 가격이나 교육환경, 문화혜택, 배우자 직장, 부모봉양, 고향이어서 등을 이유로 관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공무원은 “서천에 거주하고 싶지만 아파트 가격이나 교육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동백대교가 개통되면 이러한 현상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B씨는 “해가 갈수록 인구가 감소하는 마당에 군이나 교육지원청은 내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에 앞서 내고장에 거주하기 운동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일부 공무원들 중 내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군산시에 거주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파트 가격이나 교육여건, 문화생활을 비교했을 때 이들에게 강요하기는 어렵다”며 “서천에 직장을 둔 공무원이나 젊은 부부들이 서천에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건립이나 교육여건 개선, 다양한 문화 활동 지원 등을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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