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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흑성산에서 천안 새해 운해(雲海)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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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흑성산에서 천안 새해 운해(雲海)를 본다

김성열실장.jpg김성열/천안역사문화칼럼니스트
[천안신문] 충청남도 내 해맞이 명소 9곳이 선정됐다. 천안에는 흑성산이 빼놓을 수 없는 일출 명소로 꼽혔다. 아침이면 흑성산 아래 주변 천안시 동서남북 사방에 운해가 가득해 인상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으로 유명해 졌다.

충남도내 해맞이 명소 9곳은 서천의 작은 어촌마을 마랑포구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충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홍성 용봉산도 해맞이 명소이다.

태안 연포해수욕장도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당진 한진 포구는 충남당진과 경기평택을 연결하는 서해 대교를 배경으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공주 연미산 정상에서는 공주시내와 금강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부여 성흥산성도 일출 명소이다. 국내 최대 저수지인 예산 예당저수지에서는 물안개 속 몽환적인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천안 흑성산 아래 천안시를 품어 안은 운해의 장관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아 산을 오르고 산에 안겨 산을 즐기고 평안을 느끼고 깨달음을 얻고 인격을 수양하고 있다. “자연에 의해 완성된 것은 예술에 의해 완성된 것보다 낫다”, “자연의 힘은 교육의 힘보다 항상 더 컸다”는 명언들이 있다. 산에는 우정이 있다.

어떤  험난한 곳에서는 손을 붙들고 이끌어주며 서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선량하고 행복한 사람을 만드는 데는 산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는 말도 있다.

천안의 산들을 둘러본다. 천안 서남지역은 금북정맥에 솟은 성거산, 흑성산 남쪽에 뻗쳐 있는 광덕산(華山)에 의지하여 고을이 이루어져 있다. 옛 동헌은 남향이고 왕자산(王字山)을 진산(鎭山)으로 삼고 왕자산에서 뻗어온 수조산(水潮山)이 안산(案山) 곧 남산이다.

천안 북쪽 직산지역의 산은 천안 목천 사이에 금북정맥(차령산맥) 연봉 등이 가로 막고 있고 청룡산이 내려 오면서 성거산이 우뚝 솟아 몇 고을의 경계에 걸쳐있다. 그 하나의 기슭이 평이하게 달려와 읍성을 마주보고 있고 또 서북으로 달려와 성산(蛇山, 城山)이 되었으며 또 동쪽으로 달려가 고을 관아 뒤의 진산(鎭山)이 되었다.

금북정맥이 분수령에 경계하여 동쪽에 의지하고 성거산을 조산(祖山)으로하고 위례산이 진산이 된다. 천안 동쪽 목천지역의 산은 모두 다 안성의 청룡산(靑龍山)을 조산으로 하고 있고, 위례 성거의 여러 산이 뒤에서 끌어안아 호위하고 물이 모여드는 어귀의 기이한 모양(都水口奇格)이라 이름하여 아우내 병천이다,

산지(山地)는 은석산, 작성산, 흑성산, 서림산, 정랑봉, 세성산 등이 안배되어 있어 금북정맥 12골짜기마다 작은 마을들이(十室之邑) 형성되어 사이사이 취락을 이루고 있다. 병천천 유역을 범위로 금북정맥을 배산으로 하여 산맥이 경계를 이루고 흑성산을 진산으로 하여 남향에 고을이 앉아있다.

북으로 부소문령(扶蘇門嶺)은 안성군으로 통하고 서북으로 만일령(晩日嶺) 우물목이고개 정항령(井項嶺)은 직산으로 통하며 길이 험하다. 동으로 장교치(將校峙)는 진천으로 통하고 서쪽으로 납은들고개 납은고개(納銀峴)는 천안으로 통하며 남으로 어르목고개 빙항령(氷項嶺) 밤티고개 율치(栗峙)는 정으로 통한다.

흑성산에 올라 확 트임을 바라보고 의론하는 이들은 이르기를 이곳에 진영(陳營)을 설치하면 청주의 상당산성(上?山城)과 더불어 동서로 대치하여 가히 한양 도읍을 밖으로부터 보호할(外護) 곳이라 했다. 독립기념관이 건립된 적합한 곳이다.

산골짜기 마다 마을들이 형성되어 마을을 중심으로 산천지명 유래, 전설, 역사가 전해온다. 산은 살아있다. 산은 의리에 밝고 산과 같이 몸가짐이 정중하고 견실하여 변하지 않는 어진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천안의 산들을 사랑하는 천안산악인들이 천안 흑성산 이른 아침 운해 장관을 바라보며 천안 시대정신을 다져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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