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현충일의 의미를 새긴다

기사입력 2016.06.02 09:28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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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충일 이미지.jpg
    [천안신문] 다시 이어지는 연휴로 나라가 나들이 봇물을 이루게 될 현충일이다.

    그러나 현충일은 15대국경일과 46개의 기념일들과는 달리 그냥 놀아도 되는 날이라고 보면 안 되는 날이다. 이날은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호국영령들의 고마움을 알고 가르쳐야 하는 뜻 깊은 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과 들, 거리로 극장으로 고속도를 메울 것을 보며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를 새겨 본다. 이것은 내 목숨까지 바쳐야 된다는 것과 무관한 것인 듯, 사는 오늘날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생각하고 생명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목숨이 희생된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그랬다는 정도 이상도 이하도 아닌 우리는 현충일을 맞아 생명의 고귀함과 생명이 아니면 나라가 지켜지지 않는 것을 잊을 때가 많다.

    나라는 국민의 4대 의무라고 하는 병역 근로 교육 납세로 지켜지는 것이 기본이다. 이 넷 중 하나만 없어도 지키지 못한다. 그럴 경우 우리는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 할 정도로 인권 없는 국가가 된다. 이런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에서 산다고 볼 정도로 현충일의 의미와 감사를 알아야 옳다.

    일제시대 우리 선조들이 당한 고통은 지금도 9순 할머니들의 위안부로 기억에 남겨지고 있다. 문제는 위안부가 나와 무관한 듯 무감각하다는 점으로서, 우리가 나라 지키는 안보의식과 현충일의 의미를 알지 못하면 그 당시처럼 살게 된다는 것을 국민모두가 다시 깨닫도록 해야 한다.
    말하자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날이니 연휴로 맞아 신나게 놀라는 날이 아니라 깊이 감사하며, 다시는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기도해야 되는 날이라는 뜻깊은 날이다.

    절기는 망종(芒種)이 다가오고 있다. 이때의 망이라는 글자는 벼톨의 바늘같은 가칠한 것을 이르는 말로 까끄라기 망() 이라고 하는 글자인데,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의 씨앗을 뿌린다는 날은 65일이었다. 망종에 대해 알바 아니라는 듯, 동시에 현충일도 망종의 까끄라기 모르듯 한다면 우리는 후대들을 제대로 가르친다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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