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박람회 숙제 남기며 아쉬운 폐막

[세종=충지협]제14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가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세종시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성황리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지방자치 20년을 맞아 진행된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의 연계행사로 (사)열린사회시민연합 주관으로 우수 사례회 발표회, 우수사례전시관 운영, 주민자치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박람회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와 열기에도 불구하고 메인 행사에만 치우친 나머지 정작 주민자치 전시 환경 등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주요 행사 중 주민자치우수사례전시관에서는 주민자치·센터활성화·지역활성화·평생학습 등 4개 분야 총 42개 센터가 우수사례로 선정돼 각각의 부스에서 그동안 성과를 공유하고 홍보에 나섰다.

 

구체적으론 ▲주민자치(13개 센터)-대화동(경기 고양시), 부강면(세종시), 사2동(경기 안산시), 서대신1동(부산 서구), 송죽동(경기 수원시), 신수동(서울 마포구), 오남읍(경기 남양주시), 이현동(경남 진주시), 일곡동(광주 북구), 림2동(부산 사하구), 중1동(경기 부천시), 평내동(경기 남양주시), 산동(경기 고양시) ▲센터활성화(8개 센터)- 도화동(서울 마포구), 벌곡면(충남 논산시), 서대신3동(부산 서구), 암남동(부산 서구), 온천3동(부산 동래구), 율면(경기 이천시), 정릉2동(서울 성북구), 중동(경기 부천시) 등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또한 ▲지역활성화(13개센터)- 고산면(전북 완주군), 남부민2동(부산 서구), 대명2동(대구 남구),두암2동(광주 북구), 면목4동(서울 중랑구), 본오3동(경기 안산시), 삼양동(제주 제주시), 송내2동(경기 부천시), 원성1동(충남 천안시), 중곡4동(서울 광진구), 충무동(부산 서구),호평동(경기 남양주시), 화정1동(광주 서구)이며 ▲평생학습(8개 센터)- 남항동(부산 영도구), 상2동(경기 부천시), 석곡동(광주 북구), 아미동(부산 서구), 영선2동(부산 영도구), 와동(경기 안산시), 운암3동(광주 북구), 진건읍(경기 남양주시) 등이다.

 

주민자치우수사례전시관에는 첫날부터 많은 주민들이 몰렸다. 전국 각지의 42개 센터가 선정돼 지역의 대표성을 띤 만큼 해당 지역의 부스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응원하고 다른 지역을 둘러보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여러 관람객들은 전국의 특색있는 지방자치 활동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전시환경 등 에 대해서는 많은 아쉬움을 표했다.

 

한 시민은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는데 전반적으로 공간이 너무 협소해 오래 머무를 수 없다. 각 지역별 부스도 비좁고 전시관은 지하에 위치해 있어 상당히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지방자치박람회 연계행사라고 하지만 지자체만 부각되고 정작 지방자치의 중심인 주민 자치 관련 행사는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앞으로는 이런 점이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달 29일부터 30일 양일간 주민자치센터 우수사례 발표회가 열려 첫날에는  초장동, 일곡동, 서대신3동이 다음 날에는 송내2동, 주엽1동, 부강면이 발표회를 가졌다.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서로의 활동과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여러 개선할 점도 보여줬다.

 

우선 우수 사례 발표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제공돼야 함에도 리플릿이 준비되지 않아 관람객들은 발표자의 PT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었다. 또한 고질적인 문제지만 해당 지역 발표가 끝나면 주민들이 단체로 자리를 떠나는 모습도 여전했고 적정한 발표 시간 제한도 필요해 보였다.

    
한편 세종시 부강면 소군호 주민자치회장은 “오늘 이렇게 우수사례 발표회를 갖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많은 책임을 느낀다”며 “타 지역과의 교류를 통해 부족한 점은 개선하고 장점을 더욱 발전시켜 세종시 부강면이 주민자치의 선두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주민자치박람회에서 광주시 북구 일곡동 주민자치위원회(주민자치)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세종시 부강면 주민자치회(주민자치)는 우수상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