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메르스 지역 확산만은 막아야

기사입력 2015.06.15 08:52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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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신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온 나라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마트나 백화점, 영화관 등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이 모이는 곳에는 어떤 이유에서건 가지 않으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자칫 내수경기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몸이 조금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는 분위기가 점차 자연스러워지는 지경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천안시민은 없지만 같은 생활권인 인근 아산시 한 병원에서 최근 또 다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는 형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외교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방미 일정을 전격 연기하는 등 국가차원의 총력대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메르스로 인해 휴업했던 학교나 유치원도 하나 둘 수업재개로 방향을 틀고 있지만, 여전히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데 대해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제 관건은 메르스의 지역 확산을 막아낼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렸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메르스 확진 환자들이 병원에서 전염됐지만, 감염경로가 모호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막아내지 못하면 자칫 국가 대재앙으로 치달을 수 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모두 찾아내 철저히 격리시키는 것은 물론 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여 지역 확산만은 막아야 한다. 또한 우리 모두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메르스 감염을 차단하고, 감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생긴 시민은 당국의 지침에 따라 발 빠르게 대응해 주위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야 할 때다. 메르스 확산 방지에 온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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