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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11억원 노리고 남편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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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11억원 노리고 남편 살해


천안서북서,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 살해한 부인 등 3명 검거


19일 열린 사건브리핑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 유동하 형사과장(좌)과 박노환 강력2팀장(우)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악덕 부인이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약 7억5000만원 상당의 채무로 경제적 고통을 겪게 되자 남편 앞으로 생명보험을 가입해 놓고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부인 채모(41, 천안시 서북구)씨 등 3명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는 범행 1개월 전에 남편 장모(44)씨 앞으로 5개 보험사에 6개의 보험을 집중 가입해 장씨가 사망하게 될 경우 총 11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이후 내연남인 방모(41, 아산시 송악면)씨에게 남편을 살해해주면 5000만원을 주겠다며 살해를 공모했고 방씨는 친구 김모(41, 천안시 서북구)씨와 함께 지난 7월11일 장씨를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의 한적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장씨를 살해한 후 사체를 아산시 시외버스터미널 주변 노상에 유기한 혐의다.


조사결과 채씨는 보험금을 빨리 수령할 목적으로 사채를 발견하기 쉽게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곳으로 골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1개월 전부터 살해계획 준비…실종 3일 후에야 신고


컨테이너 건축사업을 하던 남편 장씨가 사업실패로 자신의 명의로 사채 7억5000만원 상당을 지게 되자 채씨는 경제적 압박에 시달려 왔다. 그러던 중 사업관계로 만난 적이 있던 방씨와 2011년 6월 우연히 다시 만나 내연관계로 발전하게 되면서 남편 살해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사건 발생 1달 전인 6월14일, 해외 도피를 목적으로 채씨와 남편 장씨, 세명의 딸과 채씨의 남동생 등은 여권을 발급 받고 국제면허까지 취득했다. 온 가족이 함께 해외로 떠날 것으로 알고 있던 장씨에게 장모와 채씨는 장모와의 채무관계도 있으니 만일을 대비해 생명보험을 들을 것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생명보험은 특약에 따라 살해당할 경우 보상금이 2배로 지급하도록 되어있어 채씨는 11억원을 보상받게 돼있었다.


이후 채씨는 방씨에게 남편을 살해하는 대가로 5000만원과 성공할 경우 딸들은 유학보내고 자신은 방씨와 함께 살겠다고 약속했으며 착수금 1000만원을 입금한 후 계획을 실행했다.


사건 당일인 7월11일 밤 9시12분경 채씨는 종종 채무자들이 집으로 찾아왔던 점을 착안해 방씨 등을 아파트로 대기시킨 후 채무자가 왔다며 장씨를 유인했다. 장씨를 납치한 방씨 등은 밤 10시경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 음봉~풍세간 도로공사현장에서 장씨를 무릎꿇린 후 쇠망치로 머리를 가격해 살해한다.


범행에 사용된 쇠망치(좌)와 착수금 1000만원 입금 내역.


쇠망치로 머리 때려 살해…구멍난 백골로 발견된 남편


사건 당시 채씨는 방씨의 휴대폰을 이용해 알리바이를 만드는 등 치밀한 모습과 함께 사체가 빨리 발견되도록 사람이 많이 다니는 아산시 시외버스터미널 뒤편 노상에 차량과 함께 방치시키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의외로 사체의 발견이 늦어지자 채씨는 3일이 지난 14일이 돼서야 장씨가 채권자에게 납치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를 한다. 실종신고를 접수받고 지속적으로 수사를 하던 경찰은 약 2개월 후인 8월29일 오후 5시경, 장씨의 사체를 발견하게 된다. 장씨의 사체는 여름무더위로 부패해 불과 2개월 만에 이미 백골로 변해있었으며 구멍난 두개골은 망치로 맞은 흔적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후 사건은 급격하게 진전을 보였다. 특히 경찰은 뒤늦게 신고한 점과 남편의 명의로 계약된 다량의 보험에 대해 모른다고 진술한 점을 미뤄 부인 채씨와 내연남 방씨를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집중수사를 펼쳤다.


수사결과 사건현장으로 가던 중 CCTV에 찍힌 방씨와 장씨의 사진을 확보하는 등 보험관계수사, 통화내역수사, 차량번호인식 등의 보강수사를 통해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 지난 16일 범행에 참가한 3명을 동시에 체포해 범행사실 일체를 자백받았다.


천안서북경찰서 박노환 강력2팀장은 “채씨는 범행후 방씨와 같이 온천유원지 등을 돌아다니며 태연하게 생활했었으며, 검거 직전까지 내연남인 방씨와 같이 원룸을 얻어 동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혐의가 점점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가족들, 특히 딸들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사실 걱정이 많이 됐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20일(화) 오후 2시 범행 현장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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