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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당당하게 입는 천안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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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당당하게 입는 천안을 만들고 싶어요”




고교평준화를 위해 헌신하는 평등교육학부모회 김난주 대표


“지난해 4월부터 천안지역 고교평준화를 위해 달려와 이제 좀 쉬고 싶지만 입시에 고통 받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아요. 하루빨리 평준화를 이뤄 모든 아이들이 학력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길 희망해요”


평등교육실현을위한천안지역학부모회 김난주(45) 공동대표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천안지역 고교평준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2010년 4월 33개 단체가 모여 천안고교평준화 시민연대를 재 창립할 당시 천안지역 청소년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해소하기 위해 참여를 결정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김 대표는 생업을 포기한 채 일주일 내내 고교평준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충남 고교평준화 주민조례제정 운동본부가 발족된 이후 더 바빠졌다.


“누구네 집 아이는 어딜 가고 못 갔는지를 판단하고 학생이 입은 교복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풍토가 싫었어요. 자녀들이 중학생일 때 그렇게 친했던 이웃이 고등학교 진학 이후 단절이 생기는 괴이한 풍경이 천안에서 벌어지고 있어요”


고교 비평준화가 지역 화합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설명한 김 대표는 모든 학생이 교복을 당당하게 입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입시지옥에서 해방되는 때를 생각하면서 평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로지 공부 외에는 관심도 기울일 수 없게끔 하는 경쟁위주 교육은 아이들의 정서를 피폐하게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천안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며 “천안은 고교비평준화지역이기 때문에 중학교까지는 이른바 메이저 고교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어요. 고교 진학 후에는 교복으로 아이들이 나뉘어 패배의식을 일찍부터 배워 희망을 잃고 살고 있어요”라고 안타까워했다.


평준화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은 ‘평준화가 되면 우수한 학생들은 어떻게 이끌 것인가’ 혹은 ‘전체적인 수준이 낮아지는 것 아닌가’에 대한 우려를 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특목고, 외고, 자율고 등 정부에서는 우수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환경을 마련하고 있어요. 하지만 상위 몇% 안에 들지 못하는 대부분 학생을 위한 고민은 하지 않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만 사랑받고 인정받을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학력으로 학생의 됨됨이를 판단하고 일부 소수의 학생만 우대하는 이런 풍토를 계속해 지킬 이유가 무엇인가요?”


김종성 충남교육감은 선거 공약으로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검토를 약속했지만 지지부진 진행, 시민들이 나서서 충남 고교평준화 주민조례제정 운동본부를 발족해 본격적으로 평준화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충남 전체의 여론을 모으기 위해 6개월간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고교평준화를 위한 지역설명회를 개최하고 수임인 모집과 교육을 진행, 청원지를 모아 도교육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이 평준화를 위한 시민연대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11월 중순부터 주민 서명을 받을 예정이에요. 연말과 연초에 총회와 송년회를 여는 단체를 쫓아다니며 평준화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데 노력할 예정입니다”


이번 겨울 내내 밖에서 살아야할지도 모른다는 김 대표는 “지난 35년간 평준화정책을 유지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최상위권 학업능력을 보유했지만 절대 따라갈 수 없는 나라 핀란드가 있어요. 핀란드는 대학까지 평준화를 이룬 나라에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고교평준화가 아니라 대학평준화를 이야기해야 할 이때 천안에서는 아직도 구시대적 고교평준화를 외쳐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요”


김난주 대표는 고교평준화를 위해 올해 겨울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진행될 고교평준화시민연대의 활동을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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