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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과도한 정쟁’에 이발소 된 천안시 ‘민의의 전당’[천안신문]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원안추진 논란으로 시작된 천안시의회의 정쟁이 더욱 극에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30일 열린 제241회 천안시의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 시정질문. 이날 질문을 진행한 이종담 의원은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원안추진과 관련해 그간 주장해왔던 내용들을 차례로 열거하면서 박상돈 시장을 향해 “이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라는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처사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러한 상징적 장소를 예산을 들여 명품공원으로 만드는 것이 어찌 시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시장님의 공약사업들이 천안삼거리공원처럼 인근에 중복 투자되거나 시내에 기투자된 사업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과감히 시민의 이름으로 삭감할 것이다. 모든 사업의 편성은 시장의 권한이지만, 잘못된 정책과 과도한 공약을 위한 선심성 예산을 과감히 삭감할 수 있는 권한은 의회에 있다”면서 앞으로 있을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 등의 예산 책정에 있어 다수당으로서 ‘칼’을 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의회는 민주주의 원칙에 의해 다수의 결정으로서 의사가 결정되는 곳이다. 하지만 ‘다수의 횡포’ 라는 말도 있듯 필요 이상의 정쟁으로 인해 소수의 의견이 무시되고, 시민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안건도 다수의 집단의 뜻과 반하게 된다면 휴지조각이 되는 모습을 우리는 그간 국회 등 많은 정치역사 속에서 봐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는 특히 천안시의회 30년 역사상, 아니 지방자치 30년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본회의장 내에서의 일탈행동이 벌어져 논란을 빚었다. 이른바 ‘삭발정치’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늘 있어왔던 모습이지만, ‘신성함’을 모토로 민의의 전당이라고 할 수 있는 의회 본회의장 내에서의 삭발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일이었다. 특히 그 과정 중에 행정부 대표로 발언대 앞에 나온 시장이 서 있었고, 시장은 한 의원의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하면서 “답변할 권리도 주지 않고 일방적 행동을 취하시는 태도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 “개별 의원의 퍼포먼스의 장으로 전락한 안타까운 장면을 봤는데, 민주주의 실현의 장인 의회를 개인의 일탈 행위로 전락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을 언론 등을 통해 지켜보는 시민들 역시 놀라움과 개탄을 금치 못하는 상황이다.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퍼포먼스는 언제든 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적인 방식으로 토론과 토의를 거쳐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기구인 의회 본회의장 내에서의 퍼포먼스는 극히 지양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의회는 시민들의 대표로서 일하는 곳이지, 개인의 영달과 일탈을 위해 있는 장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2022년은 공교롭게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함께 열리는 해다. 그래서 시민들이 정치를 바라보는 눈도 어느 때보다 예리해져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인들은 정말로 시민들이 원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시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다시금 떠올리고 행동에 옮겨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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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천안시축구단 사무국장, 주도적 역할과 책임·권한 부여돼야[천안신문] 오는 2023년 K리그2(프로축구 2부리그) 출범을 앞두고 있는 천안시축구단 사무국의 실무 책임자인 사무국장을 공개채용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재)천안시축구단은 지난 21일 2년 임기의 사무국장을 공개채용 한다는 공고를 천안시 및 축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했다. 이번에 채용될 사무국장은 그동안에 재직했던 사무국장들 보다 어깨가 더 무거워질 수 있다. 2년 뒤 프로에 입성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중차대한 임무를 맡고 있는 사무국장이기에, 고용주체인 천안시축구단 역시 많은 역할과 책임, 그리고 권한을 사무국장에게 줘야한다. 그동안의 천안시축구단 운영 사례들을 보면, 사무국의 힘은 시 주무부처인 체육진흥과 등에 비해 극히 미비하다. 축구단은 천안시의 직장운동경기부도 아니며, 독립된 재단법인이다. 물론 시장이 이사장으로 있고, 한 해 동안의 예산 역시 시 예산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시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는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우선, 단계적으로 축구단의 독립적인 재정 확충을 위해 이를 저해하는 관련 조례 등을 제‧개정 해야 한다. 이미 기자는 2019년 [기자수첩]을 통해 천안시축구단과 관련한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물론 당장의 재정적 독립성을 추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프로팀이 되더라도 당분간은 의회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구단이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을 지금부터 만들어 놓지 않으면 프로 출범 후 늘어날 막대한 재원은 시 재정에서 부담할 수밖에 없다. 단계적으로 시 부담 예산을 줄여나가면서 구단이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주도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할 사람이 바로 사무국장이다.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시 집행부 및 의회와 긴밀한 소통을 해야 할 자리가 바로 사무국장의 자리다. 이런 중차대한 임무를 띤 사무국장이 더욱 동기부여와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천안시는 임기가 제한된 계약직 보다는 좀 더 안정된 시스템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사무국장 채용에 있어서 그 누구의 ‘입김’도 작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미 천안시민들은 시 산하기관의 임원을 선임할 시 수 많은 ‘뒷얘기’가 오갔던 선례들을 많이 접했고 그에 대한 부작용도 충분히 겪었다. 만에 하나 이른바 ‘특정인물 밀어주기’가 또 다시 일어난다면, 프로팀을 준비하며 진일보해야 할 천안시축구단의 행보가 주춤할 것이 뻔하다. 천안은 축구행정 발전에 있어 다른 지역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 천안에 들어서게 되면 우리나라 축구의 심장부인 대한축구협회가 이전하게 되고, 중앙과 지역의 소통은 그만큼 용이해진다. 구단이 창단된 후 어느 때보다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는 천안시축구단이 이번 사무국장 인선 등을 통해 어떤 변화를 꾀할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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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인’으로서의 말과 책임[천안신문] 공당, 즉 당의 정강이나 정책을 공공연히 밝혀 그 활동이 공적(公的)으로 인정되는 정당이나 정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행동이나 말 하나에 무한한 책임을 갖기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공인(公人)이 갖는 책임이다. 최근 기자는 한 정당의 당직자라는 사람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지난 3월 게재된 기사에 좋지 않은 일로 본인의 이름이 올라와 있으니 이 기사를 삭제하거나 수정을 바란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유는 이랬다. 3월에 명예훼손 건으로 피고소인이 된 이 당직자는 6월 검찰로부터 ‘증거불충분’으로 인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함께 피고소인이었던 2명 역시 마찬가지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본지는 이 고소사건에 대해 말 그대로 ‘A가 B와 C, D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다’는 내용의 팩트만을 전달한 바 있다. 여기에는 기자의 생각이나 어떠한 첨언도 들어가지 않았다. 기자는 본지에 전화를 걸어온 당직자에 “6월 무혐의 처분을 받은 내용은 충분히 다뤄드릴 순 있으나, 3월에 나간 기사를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것은 당사의 편집방침에 맞지 않으니 불가하다”고 안내했지만, 이 당직자는 기사를 내리거나 원래 기사에서 이름을 삭제하고 ‘혐의없음’ 결정을 받은 것을 추가하지 않으면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겠다고 했다. 언론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시민들의 의견들을 대변하고자 있는 곳이다. 그리고 사실만을 보도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약 기자가 취재한 내용이 본의와는 다르게 사실과 다르다고 했을 때는 불가피하게 정정보도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취재내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기자와 언론사에게 있는 것이다. 본지와 기자는 추후 해당 당직자가 진행하고자 하는 언론중재위원회 및 법적인 절차에 있어 차분하고도 엄중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당에 몸담고 있는 당직자가 직접 내뱉은 말에 있어 얼마나 책임을 질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천안신문>은 천안시민들에게 ‘공정한 참언론’으로서 늘 곁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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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사에 "실명표기했다" 나무라는 천안문화재단 국장[천안신문] 본지는 지난 7일자 인터넷판에 ‘공석인 천안문화재단 대표이사, 전직 공무원 등 3명 ‘하마평’‘의 제목으로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보도 기사에는 전직 천안시청 국장 출신인 한동흠 씨와 이성규 씨, 전 도의원 출신이자 교육사업을 하고 있는 강동복 씨가 대표이사 하마평에 오른다고 실명 보도했다. 이를 두고 천안문화재단 김진철 문화사업국장은 어제(1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기사에 실명을 표기한건 잘못된 것”이라며 보도에 문제가 있음을 주장하며 기자를 나무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천안시민들이 착하니까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고소를 당했을 일”이라고 겁박했다. 또 “기사가 나감으로해서 오히려 도움이 안됐다. 기사에 거론된 3명은 대표이사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기사가 부담스러워서 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표이사에 지원하고자 했던 다른 사람들도 기사를 보고 생각을 접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자는 글로써 모든걸 나타내고 사실에 근거한 팩트만으로 기사를 작성한다. 특히 이 기사는 천안시장 보궐선거가 끝난직후 공석이던 천안문화재단 대표이사 자리를두고 시장선거에 관여했던 인물들이 하마평에 올라 시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실명을 공개했다. 직접 인터뷰를 통해 얻은 사실을 실명으로 보도했다고 혹평하는 공기관 국장의 언론관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수 없다. 공인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검증을 거쳐야 한다. 보도를 통해 시민들의 여론 검증을 거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무엇이 잘못됐단 말인가? 무조건 실명을 거론하면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렇듯 기사 내용에 대해 전직 공무원 출신이자, 시 출연기관의 핵심인물이 언론의 보도 내용에 대해 객관적 사실도 갖추지 못한채 자신만의 생각이 옳은양 주장하며 고소 운운하는 것은 매우 편협된 생각이고 위험한 발상이다. 문화재단 측이 해당 기사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공식적인 이의를 제기하면 될 일을 기자와의 만남 자리에서 거론된 인물이 본인도 아니면서 애들 가르치듯 훈계하는 모습은 '면박주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 행동이다. 지난 11일 마감된 천안문화재단 대표이사 공개모집에는 총 9명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사회 등을 거쳐 3명이 면접을 치르게 되고, 다음달 초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다. 전관예우 자리가 아닌 문화적 관점에서 전문 지식을 갖춘 인물이 자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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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후보님들에게 유권자는 어떤 존재입니까?[천안신문] 몇 년 전,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메인MC를 시청자의 선택으로 뽑는 컨셉의 방송이 진행됐던 적이 있었다. 때는 2014년, 제6회 동시지방선거가 있던 해였고 시청자들은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당시 어느 출연자의 공약은 이랬다. ‘시청자(유권자)를 부모님처럼 섬기겠다’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곧 어떤 후보들 보다 자신이 유권자들을 더 섬기겠다는 마음가짐을 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었다. 이 때의 모습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21대 총선, 특히 우리 지역 천안과 비교해 보면 어떨까. 후보들 사이에 온갖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그것을 보는 유권자들은 선거도 치르기 전에 극심한 피로감에 휩싸이고 있으며, 특정 문제에 대한 해명을 바라는 유권자의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후보자에게는 분노를 느끼고 있다. 선거에 나온 후보자들은 정치인으로서 많게는 수십 년 동안 살아왔던 사람들이다. 또 이들의 정치생명은 유권자들에 의해서 나온다. 자신들에게 정치생명을 주는 유권자들을 힘들게 하거나, 이들의 요구에 불응한다는 것은 곧 정치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제 길고 길었던 4‧15 총선 일정이 끝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사전투표 결과에서 보듯, 대한민국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에게 거는 기대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된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후보자들 역시 자신들 스스로가 ‘제대로 된 인물’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몸과 마음가짐을 다잡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대해야 할 것이다. 후보자들에게 유권자, 즉 시민은 어떤 존재인지도 다시금 되뇌어야 할 것이다. 천안시민들의 ‘한 표’가 모두 유효표가 되고, 이들의 ‘한 표’로 천안이 다시 한 번 ‘하늘아래 가장 편안한 도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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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4‧15 총선, 어느 선거보다 깨끗했고 우리 모두 함께 했던 선거로 기억되길[천안신문] 이제 바야흐로 본격 선거철이다.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의 당선을 위한 당위성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이것이 점점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바뀌는 것 같아 많은 시민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네거티브(Negative), 이 말의 사전적 의미는 ‘부정적인, 나쁜’ 등이다. 말 그대로 상대 후보의 나쁜 점만을 골라 유권자들에게 피력하는 행위를 뜻한다. 최근 천안지역 선거에서 이 같은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후보들 사이에서 많이 눈에 띈다. 자신 혹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부각시키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선택한 방법이겠지만 결국엔 이 전략은 서로에게 상처만 줄 뿐 이것으로 웃는 쪽은 그간의 많은 선거들을 비춰봤을 때 그리 많지 않다. 이젠 우리나라 후보자들이나 유권자들도 좀 더 발전된 생각을 갖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 선거의 꽃은 바로 ‘정책대결’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정책 복안을 놓고 상대 후보와 치열한 토론을 펼친다면, 유권자들은 그것을 보고 큰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상대방 헐뜯기에만 혈안이 되거나, 고소‧고발 남발 등이 일어나는 선거전은 유권자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이당 저당 모두 찍을 사람 하나 없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제 4‧15 국회의원 총선거가 14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유세에 많은 제약이 있다고 하더라도,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후보자들은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하고, 유권자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갖고 있는 참정권을 행사하면서 올바른 정치로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일꾼을 이번 선거에서 뽑아야 한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필연적으로 당선자의 ‘만세’ 소리와 낙선자들의 한숨이 엇갈리게 된다. 하지만 어느 선거보다 깨끗했고, 서로에 대한 비방이 많지 않았고, 대한민국을 함께 살리고자 우리 모두 함께 했던 선거로 4‧15 총선이 기억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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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총선의 계절’…잘못하면 ‘보궐선거 계절’로 바뀐다[천안신문] 바야흐로 ‘총선의 계절’이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입성을 꿈꾸는 많은 정치인들이 저마다 자신이 지역 정치의 적임자라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시민들은 이런 정치인들을 유심히 살펴볼 의무 또한 갖고 있다. 흔히 국회를 ‘국민의 대의기관’이라고 한다. 그리고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정치인들은 모두 입을 모아 ‘국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국민이 직접 투표로서 만들어준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는 ‘권력’이 아닌 ‘봉사’하는 자리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의 국회, 그리고 국회의원을 꿈꾸는 정치인들이 과연 ‘봉사’하려는 마음을 가졌을까. 천안 지역은 총 3명의 국회의원을 이번 총선에서 선출한다. 그래서일까. ‘충남정치의 1번지’라고 하는 천안(갑) 선거구부터 (을)선거구, (병)선거구까지 현역 의원을 비롯해 이들의 아성을 누르고자 하는 정치신인과 야인들이 ‘입신양명’을 꿈꾸고 있다. 이 가운데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 점도 있다. 무분별한 시‧도의원들의 ‘갈아타기’ 바람, 고향은 천안이나 타지에서의 활동 기간이 길어 지역민들에게 있어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정치인 등 ‘일단 한 번 해보자’라는 식의 총선 도전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천안은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행정의 수장인 시장이 그 직을 상실했다. 따라서 총선과 같은 날짜인 4월 15일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이로 인해 시‧도의원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자신의 정치적인 꿈을 위해서는 도전하고 싶지만 같은당 소속 시장의 중도 하차로 인한 ‘보궐선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공개적으로 출마에 대한 이야기는 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투표를 통해 시민들의 ‘명령’을 받은 정치인들이 자신의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한 채 다른 일을 하고자 한다면, 일단 그것은 자신을 선출해준 시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물론 정치인으로서 ‘큰 꿈’을 갖는 건 당연할 수 있지만 민주주의의 꽃인 투표를 통해 선출된 공직자는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들을 위해 정해진 임기를 채워야 할 의무 또한 갖고 있는 것이다. 시‧도의원들의 총선 출마, 혹은 시장출마 러시로 천안이 자칫 ‘보궐선거시(市)’ 라는 오명을 얻지 않을까 우려된다. 시장직을 잃은 전임 시장으로 발생한 보궐선거 비용이 18억원이나 발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불과 얼마 전에 접한 천안시민들이다. 충남의 수부도시 천안의 정치풍토가 좀 더 세련되고 정직해져 시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출직 공직자들이 많아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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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제는 떠나십시오[천안신문] 충남도가 출연해 만든 재단법인 충남문화재단이 있다. 지난 2013년 12월에 설립돼 이듬해인 2014년 1월에 개소했다. 충남문화재단이 하는 일은 많다. 우선 충남도의 문화예술 진흥정책 개발과 자문, 문화예술 창작·보급 및 문화예술 교육지원 업무를 한다. 또 전통문화예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사업과 국내외 문화예술교류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는 일은 이뿐만 아니다. 국내외 문화예술 교류사업과 문화예술 정보의 축적 및 네트워크 서비스사업도 주요 업무다. 여기에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정부기관 또는 자치단체의 위탁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한마디로 충남도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문화예술단체들의 역량 강화 등을 위해 전문성을 발휘해 충남도의 문화예술정책을 실행해 나가는 충남도 산하기관이다. 직원 30여명을 통솔하며 연 사업비 160억원을 쓰고 있는 기관이다. 이런 막중한 일을 하는 충남문화재단을 이끌어 가는 사람이 대표이사이다. 금년 충남문화재단의 대표이사에 이명남 전 당진문화재단 대표가 취임했다. 이 대표는 목사로서 과거 민주화 운동 경력이 있으며 지난 도지사 선거에선 양승조 후보 캠프에 몸담아 양지사 당선에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충남문화재단 대표로 취임할 때도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바로 고령이라는 점이다. 이분의 나이가 금년 80세이다. 충남도 산하기관장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그렇다 보니 조직을 지휘하며 업무를 잘 수행할 능력이 되겠느냐는 우려다. 그런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명남 대표가 지금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한다. 상태도 매우 심각해 지금 충남도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함에도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충남도의회는 충남문화재단에 대한 금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대표로부터 직접 답변을 못 듣고 있다. 대표이사가 고령으로 인한 각종 노환으로 몸이 불편해 자주 자리를 비우다 보니 각종 결재 등 문화재단 본연 업무도 순탄치 않다. 이렇다 보니 대표이사를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이명남 대표는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조직과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변에선 말하고 있다. 현직보다는 일선에서 물러날 나이로 지역의 어른 역할에 충실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얘기를 들었을 텐데도 당사자는 아직 입장표명이 없다. 이젠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고 본다. 대표이사가 유명무실하다면 충남문화재단의 업무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리 없다. 이는 곧 충남도민들에게 손실을 끼치는 일이다. 자칫 자리에 연연한 모습으로 비춰진다면 노욕을 부린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실질적인 인사권자인 양승조 충남지사에게도 부담을 안기는 꼴이다. 이제 이 대표는 아름다운 퇴장을 결단해야만 한다. 도민들이 지금 이명남 대표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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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새로운 도약’ 준비하는 천안시청축구단, 이제는 ‘인싸’가 되자[천안신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한 천안을 연고로 하고 있는 천안시청축구단이 내셔널리그에서 11번째 시즌을 끝내고 또 다른 시작점인 202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천안시청은 2019 내셔널리그에서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르진 못했지만 그들의 2019년 활약은 매 경기 평균 600명 이상의 시민들을 천안축구센터로 불러 모았고, 이는 리그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관중 수였다. 하지만 이처럼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시즌을 마친 천안시청의 지난날들은 무척 우울했다. 시 집행부나 의회는 물론 시민들에게까지도 외면 받았던 팀이 천안시청축구단이었다. 경기 홍보는 온전히 시의 예산을 받아 근근이 살림을 꾸려가는 구단의 몫이었고, 몇 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시내에서 경기 홍보 현수막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다. 매년 20억이 넘는 예산을 써야 하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팀이다 보니 집행부나 의회 역시 예산 삭감을 운운하며 팀의 존폐를 위협했던 적도 많았다. 그 때마다 위기를 조금씩 넘기며 여기까지 온 것이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구단의 사무를 책임지는 사무국장은 매해 퇴직 공무원들이 거쳐 가는 자리 중 하나였고, 이들은 구단 운영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지금처럼 팀의 사회공헌활동이 자리 잡은 것은 2~3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의회가 예산삭감 등을 운운했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였다. 애초에 ‘재단법인’으로 출범해 구단의 독립성은 확보했지만, ‘비영리법인’으로 출발했기에 오로지 시의 예산으로만 구단 살림을 꾸려가야 했다, 사실상의 천안시 직장운동경기부인 것이나 다름이 없었던 것이다. 올해는 어땠을까? 올해 초, 구단은 프로축구 무대에서 오랫동안 전문 프런트로 활약해 온 인물을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다. 지역의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이를 무척 환영했다. 드디어 구단이 조금이라도 선진적인 스포츠 행정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 작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도 있었다. 이전엔 실시하지 않았던 구단 자체 보도자료 작성, 홈경기 시 본부석 정비를 통한 질서유지 등이 그것이다. 또 하나 결정적인 기회요소로 작용한 것은 역시 축구종합센터의 유치다.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의 협약 내용 중에는 2022년까지 프로축구단을 창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시는 바로 천안시청축구단을 활용, 프로까지 이끌 복안을 내심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 당국이 과연 프로구단 창단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지 체감하는 시민들은 거의 없다. 올해만 하더라도 구단주인 시장이 경기장을 찾았던 것은 단 두 차례, 개막전과 대한축구협회 간부진들이 천안축구센터를 찾았던 경기뿐이었다. ‘의전용’으로 밖에 축구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이를 지켜보는 지역 축구인들도 한결같이 “매번은 아니더라도 시장을 비롯해 단장 등 구단의 요직에 있는 분들이 경기장을 외면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문제는 또 있다. 바로 올해부터 시작하고 있는 머천다이징(MD, 자체제작) 상품을 시민들에게 판매하는 수익금이 구단에게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 현재 ‘재단법인 천안시축구단’은 천안시 직장운동경기부 조례의 적용을 받아 적극적인 영리활동을 못하는 상황이다. 독립적인 법인인 만큼 이 조례의 폐지 또는 개정을 통해 구단의 수익 창출 방안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해선 구단의 자생능력 배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 문제만큼은 구단 이사회를 비롯해 시의회 등에서 신속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천안시청축구단을 창단 때부터 지켜본 축구팬 지 모씨는 이렇게 말한다. "옛 천안일화가 사라지고 난 이후 천안에서 축구팬을 하기가 지금까지도 무척이나 어렵다. 10년 넘게 지켜온 우리팀, 천안시청축구단이 이제는 시민들 모두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10여년 세월 동안 천안시청축구단은 천안의 ‘아웃사이더(Outsider)’였다. 2020년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K3리그로 편입, 프로화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천안시청축구단이 시민들의 ‘인사이더(Insider)’ 이른바 ‘인싸’로 거듭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와 함께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팀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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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변평섭 어르신! 이제 그만 쉬시지요[천안신문] 충남도에 충남복지재단이 10월 초에 출범한다. 이곳에 지역 언론계의 대부인 변평섭 전 세종특별자치시 정무부시장께서 이사장으로 취임한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기자의 마음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 어르신의 연세가 금년 팔순이다. 팔순이면 흔히 산수(傘壽)라고 칭한다. 다시 말해 그 나이가 되면 ‘우산을 쓰고 세상일을 피해서 살라’는 뜻이다. 변평섭 어르신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개원할 때 초대 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 해박한 역사문화 지식을 겸비했었기에 당시 자격 시비는 크게 없었다. 그 이후에도 유한식 초대 세종자치시장 때 세종시 정무부시장직을 수행해 관복을 누렸다. 물론 실력은 출중하다. 건강도 좋다. 헌데 80의 연세에 또 충남도가 새로 출범시킨 충남복지재단의 초대 이사장직에 공모해 출근을 준비하는 모습은 기자로선 반갑지 않다. 80세라는 나이에 또 일을 하겠다는 것은 여러 모로 생각해 볼 문제다. 자칫 욕심으로 비춰질 수 있다. 더 젊은 후배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이다. 누가 추천해서 일 좀 해달라고 사정을 해도 점잖게 미소로 사양해야 할 연세다. 고찰에서 만나는 부처님의 자비로운 눈웃음을 보여주며 지역사회의 원로 역할을 해 주길 바라는 지역민들의 바람에 역행하는 처사다. 복지재단 이사장은 상근직은 아니지만 인사 및 운영에도 관여할 수 있다고 한다. 복지재단에 깊숙이 개입해 ‘콩 놔라 팥 놔라’하면 눈총받기 십상이다. 노망난 늙은이라는 소리가 퍼질까 심히 우려스럽다. 현자(賢者)로 추앙 받을 것인지, 우자(愚者)로 남을 것인 지, 과거 존경했던 어르신이기에 진언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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