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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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순 천안시 사회복지협의회장 얼마 전 경남 산청을 갔다 올 기회가 있었다. 내달리는 차창으로 펼쳐진 전형적인 가을 날씨는 마음을 촉촉이 긴장시킨다. 벼이삭, 황금빛, 허수아비, 흰 구름, 코스모스, 단풍 등이 어느새 그 촉촉한 마음 이곳저곳을 줄타기 한다. 이런 것을 두고 기쁜 긴장감이라고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밝은 미소와 함께 흐른다. 넷이서 함께 하는 여행이라 그것마저도 오감을 넉넉하게 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즐거운 여행은 돌아오는 내내 이어졌다. 그리고 잠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을 때 갑자기 무언가...
▲ 정석환 박사 (사)한국 공공행정연구원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선망의 대상이면서도 무능력하고 부정․부패가 많은 직업으로 불신의 대상이다. 즉, 양면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서구와 달리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재들은 관료가 되는 것을 희망했다. 자신, 부모님, 가족, 지인 할 것 없이 고시를 패스하는 것을 인생의 성공목표로 삼는다. 미국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우수한 인재들은 경영인이 되어 성공하고자 하는 것을 중요한 인생목표로 삼는다. 직업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특히...
▲ 김문기 선문대 교수 8번째 맞는 2011년 ‘천안흥타령축제’가 ‘다함께 흥겨운 춤을(Let's Dance in Cheonan!)’이란 주제와 ‘춤으로 만나는 세상! 가자, 천안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돼, 주행사장인 삼거리공원 일대에서 벌어진 6일간의 행사를 마치고 10월 3일 막을 내렸다. 축제위원회의 추계로 축제기간 130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했으며, 경제유발효과도 170여억에 이른다고 보도되었다. 천안흥타령축제는 2003년도에 시작해 2009년 신종플루로 열리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첫해 5만5천명의...
▲ 이재완 공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최근에 세상이 얼마나 병들고 나쁘면 개인, 기업, 정부에게까지 ‘착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이 트랜드가 되었다. 즉, 착한 누구, 착한 기업, 착한 정부, 착한 자본주의까지 ‘착함’이라는 용어가 생활속에서 온통 우리의 눈과 귀를 포위하고 있다. 그만큼 세상이 악하다는 것일까? 왜 그렇게 사람들이 착한 것에 목말라 하는 것인지... 우리 사회가 나쁜 누구, 나쁜 기업, 나쁜 정부라서 그러한 것인지... 이러한 착한 신드롬은 우리 사회가 부패하고 정의롭지 못하다는 또 다...
▲ 김경수 청운대 교수 조선의 법은 중국(명)의 법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적용한 것이었고, 체제상 민․형사의 구별이 없었다. 부단한 법의 개정․보완과 법전의 편찬이 진행되었는데, 국가차원에서 제도를 개선하려는 적극적인 의지의 하나였다. 그리고 원칙적으로 백성이 아니고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법전 규정의 대부분은 행정기구와 그 운용에 관한 행정법이었으며, 관청 또는 관리에 대한 직무 명령 내지 준칙의 성격을 지녔다. 민사에 관한 규정도 적지 않았으나, 그것은 오늘날과 같은 순수한 사법이 ...
▲ 김성헌 천안공과대학 교수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교수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관심을 보인 기간은 불과 5일이었다. 그럼에도 서울시민 여론조사에서 50%에 가까운 지지율 폭등은 안교수 개인의 인기보다도 기성 정치권에 대한 혐오감이 표출된 것으로 국민 대부분은 평가하고 있다. 50%의 지지율을 얻은 안교수가 5%를 얻은 박원순 변호사로 서울시장 후보를 단일화한 것은 그들의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일반인의 상식은 아니다. 그러나 안교수는 박변호사가 자기보다...
▲ 하영일 고려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 2008년 전 세계를 휩쓴 식량파동 이후 국제 곡물가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식량위기가 재연될 조짐이다. 세계은행이 7월 발표한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올랐다. 식량가격지수가 10% 오르면 굶주림에 고통 받는 지구촌의 극빈층 인구가 1000만 명씩 늘어난다. 올 들어 전 지구적 규모의 장기 가뭄과 홍수로 옥수수, 밀과 같은 기초곡물 생산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자 세계 ‘식량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 윤성희 문학평론가 전국의 크고 작은 자치단체들이 문화재단 설립 경쟁에 나선 것 같다. 충남도 역시 만시지탄이지만 이러한 대세에 합류한 느낌이다. 충남도는 22일 개회하는 제245회 충남도의회 임시회에 ‘충청남도 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해 둔 상태다. 그런데 조례안을 심의 의결할 도의원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도지사 선거공신 자리 만들기라는 의혹을 갖고 있는 것이다. 아주 근거 없는 의심은 아니지만 어차피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한다. 다른 도지사라고 해서 제 식구 챙기기를 하지 않을 ...
▲ 김성열 천안시 역사문화연구실장 천안 중엄리(안서동)에서 살던 민족작가 이기영 소설 “두만강”에서 천안읍내 1903년 실상을 본다. 천안읍내에 제일 먼저 들어 온 왜놈은 우편소가 생기면서 소장 원산이 와 체부 안본 이었다. 이 고을에 맨 먼저 들어 왔을 때에 읍내 사람들은 그들을 신기하게 대하였다. 그들은 경성 부산 간의 비밀 전신을 보장하는 사업을 담당하고 있었다. 정말 그들은 귀신도 모르게 비밀통신으로 서울과 동경 간의 중간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청일전쟁(1894)을 승리한 왜놈들은 서울과 인천에다...
▲ 김의영 백석대학교 공무원학부 교수 시민사회에 대한 논의는 다양한 역사적 실천과정에서 발전하였다. 1968년 5월 운동 이후 1970년대 프랑스에서 공산당과 노동총동맹(CGT)의 노선을 비판하고 새로운 좌파의 길을 모색한 ‘제2의 좌파’(La deuxil me gauche)운동, 같은 시기 독일의 녹색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사회운동’(New Social Movements), 1980년대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이스 등의 민주화운동, 같은 시기 군부독재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라틴아메리카의 민주화운동과 폴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