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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광장] 천안시 '구청 분구' 시급한게 아니다[천안신문] 지난번 모 시의원이 분구를 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했고 모 언론에서도 분구 논의성 필요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우리 천안은 2004년 인구 50만 대도시가 되어 2007년부터 본격 논의를 시작 행자부 승인을 거쳐 2008년 구청 두 개를 설치한 바 있다. 이때도 시의원간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하였고 시민단체 등 반대가 심했으나 행정부의 지속적인 설득과 강도 높은 추진력을 발휘 어렵사리 동남구청, 서북구청을 설치하게 된 것이다. 구청명칭에 있어서도 지엽적 동남구청, 서북구청보다 역사성이 있는 오룡구청, 위례구청의 이름이 대두됐으나 차후로 미뤘다. 구청설치시 가장 큰 문제는 공무원 인력증원과 청사마련 예산으로 그당시 구청설치 공무원 순증인력은 142명으로 66억원이 추가됐으며 군청청사와 시청사 활용 두 개 청사 리모델링 경비만 40억원 정도가 들어갔다. 이러한 경상경비만 100억원이 더 들어간 것이다. 여기에 보건소도 한 개가 더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다행이 인력은 본청 2개국을 줄이고 사업소, 읍면동 인력를 줄여 구청에 충당해서 이나마 덜 늘어난 것이다. 구청을 설치하는 목적은 주민과 밀접한 생활민원을 시청까지 오지않고 좀더 가까운 구청에서 처리하여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데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예산이 수반되더라도 구청을 설치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현재 주민들을 위한 업무를 구청에서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구태여 한개를 더 늘릴 필요성이 덜하다고 본다. 단순히 인구가 많다고 분구해야 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 구청 한 개를 신규로 설치할시 인력 180여명 이상이 순증되어야 하고 청사도 새로 신축해야 하며 보건소도 새로이 만들어야 한다. 인건비만 해도 80억원 정도가 더 들어가고 청사신축비만 해도 수백억이 추가로 필요한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현재 인구 90만인 화성시도 구청을 한개도 설치하지 않았으며 72만인 남양주시, 56만인 평택시도 구청을 설치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구청설치 승인기관인 행정자치부에서도 당연히 부정적이다. 공무원 인력이 늘면 승진기회도 늘어나 공무원들은 좋다고 할것이나 주민들은 인건비 증가로 인한 사업비 부족으로 주민숙원사업을 충분히 해주지 못하게 되므로 불만을 가질 것이다. 조직은 강소조직을 지향해야 한다. 그동안 천안시 인력증원 행태를 보면 솔직히 거품이 많다. 민선1,2대 이근영 시장 때에는 266명 감축, 민선3~5대 성무용 시장 때에는 530명 증원, 민선6~7대 구본영 시장 때에는 214명 증원됐으며, 현 시장인 민선8대 박상돈 시장 시기에는 215명이 증원 되는 등 민선이후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공무원이 증가된 것이다. 여기에 또 다시 구청설치로 180여명이 증가한다면 가히 기관차가 질주하는 식이 될 것이다. 선거철을 앞두고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은 선심성 발언을 자제해야 할 것이고 시민단체에서도 낭비성 여지에 대해 눈을 부릅뜨고 한목소리 내며 잘 살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와 긴급하게 늘어나는 재정여건으로 인해 지방채가 1500억원이 넘어가는 이런 시기에 배부른 구청분구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었으면 좋겠다. 조직 슬림화 이것이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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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광장]영세업소 물품 설선물 사주기 운동 전개하자[천안신문] 민족최대의 명절이라 할 수 있는 설날이 다가온다. 예전 같으면 옷도 사입고 선물도 사고 온집안 가족들이 모여 시끌벅적 한바탕 북새통을 떨었을 것이나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조용하게 각자가 집에서 설 연휴를 지내게 될 것이다. 요즘 코로나 경기탓으로 가장 타격을 받는게 영세 업체들이다. 대부분의 영세업소마다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설이나 추석이 다가오면 각 기관마다 회사마다 단체마다 직원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한다. 대기업의 경우 선물을 준비할 때 구입하기 편하게 수백 수천명분의 백화점 물품을 구입하여 배송해 준다.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의 경우 청소원이나 경비원, 기간제 직원을 위해 선물을 준비한다. 물품 구매시 편하게 하기 위함보다 실질적으로 어려운 업소를 도와주는 차원에서 전통시장이나 장애인물품, 영세농특산품 등을 고루 나누어 구입해 너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어느 장애인희망일터 대표께서 하신 말씀이 폐부를 찌른다. "육포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2020년 추석 육포선물세트 판매가 정점에 있었고, 2021년 설에 판매가 줄고, 2021추석에는 줄다 못해 2020년 추석판매량의 절반도 판매하지 못했다." "그런데 현재까지 2022년 설 판매 결과는 정말 충격적이다. 예상했던대로 2020년 추석까지 그나마 구매를 해주시던 정치인들의 구매가 거의 사라지고, 유관기관의 구매율도 낮아 질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정말 예상대로 되고 있다, 항상 불안하다. 내가 사회복지사인지 복지사업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이제 슬슬 터닝포인트가 다가오는 듯 하다." 라는 자조섞인 탄식이 아프게 들려온다. 비단 이 업소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영세업소 거의 모두가 같은 심정일 것이다. 시에서는 우리지역 상품사주기 캠페인을 더 크게 벌려야 하고 공공기관이나 중소대기업에서는 지역내 영세업소 물품사주기를 대대적으로 실천하여 더불어 함께 따뜻한 설명절을 지낼 수 있도록 해주면 더없이 좋겠다. 조선초 영의정을 지낸 성석린공께서 직산현감 재직시 지은 시가 생각난다. "무자선형독 수령택급민 목민관은 먼저 불쌍하고 외로운이를 사랑으로 어루만저 보살펴주고 모름지기 은택이 모든 백성에게 고루 혜택을 미치게 함이라" 시장, 도지사, 교육감, 시도의원 출마 여러 후보자들께서 선도 동참해 주시면 고맙겠다. 우리 시민들께서도 이번설명절에는 신토불이 우리것이 좋은것이여를 크게 외치며 장바구니를 가득 채워 주기를 거듭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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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壬寅年(임인년) 은 ‘갓생’으로 살자[천안신문] '갓생'은 갓(God) 즉, 신과 인생(人生)이 합쳐진 신조어요, 요즈음 MZ세대( 1981~2010년생)가 호들갑을 떨며 사용하는 접두어 '갓'과 '인생'을 합쳐 만든 유행어다. 어려운 말 같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모범이 되는, 바람직한 인생 또는 부지런한 삶을 의미하는 유행어일 뿐이다. 나는 2021년을 참 바삐 살았다. 젊은이들의 표현을 빌리면 갓생이다. 한주면 칼럼을 많게는 세편 적어도 한편은 쓴다. 또 농사일을 위하여 제때 씨를 뿌리고 잡풀도 계획표에 따라 뽑아주었다. 때 맞추어 시비해야 탐스러운 농작물을 수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나무를 비롯한 대추나무, 복숭아나무 전지에 농약까지 치고 제초제도 뿌려야 황폐함을 막을 수 있다. 밤에는 거의 12시가 넘도록 독서에 글쓰기를 한다. 아무리 부지런을 떨어도 할 일은 끝이 없다. 가끔 찾아오는 제자도 만나야 한다. 천안농협의 사외이사로서 연초 계획 대 진행에 대한 실적과 조합원과의 약속은 실천 되고 있는지 그리고 구성원의 업무 수행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3실도 살펴보아야 했다. 건강을 위하여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5시에 5천보 이상씩 최소한 1만 보는 걸어야 한다. 겉으로는 이처럼 신축년 한해를 소소한 계획에 따라 열심히 일하며 참 바삐 살았다. 이게 갓생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하지만 젊은 세대와는 다른 갓생을 산 것이다. 시간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젊은이들처럼 여유를 누리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신축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1년은 365일이요, 시간으로는 8,760시간이나 된다. 그 시간을 가는 줄도 모르고 산 것이 과연 합리적인 삶이요, 옳은 삶이었는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고려 후기 문신이었던 우탁(禹倬)의 탄로가(嘆老歌)가 생각난다. 늙어 감을 한탄하는 시조를 읽다 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는 것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백발가 한 손에 막대기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은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고 하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누군가가 나에게 요즘 매우 “바쁘시죠?”라고 물어온다. 그 경우 나는 서슴없이 네, 바삐 지냅니다. 라고 대답한다.” 할 일이 참 많기 때문이다. 만약 질문을 바꾸어 “요즈음 제대로 살고 있나요?”라고 물어온다면 나의 대답은 어떨까? 아마도 “글쎄요! 아니면 아니요.”라고 정색을 할 것이다. 왜 그런가? 바삐 살고 있지만 불필요한 시간에 나를 맡겼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점이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갓생과 다른 삶이다. 소소함을 기특하게 여기며 뿌듯해하는 대신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며 질책하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나는 제대로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반면에 똑같은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하여 충분한 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제대로 살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아니요. 저는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합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삶일까? 갓생에서 배운 젊은이들의 삶의 지혜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어쩜 바로 사는 삶일 것이다. 일상을 살다 보면 문제없는 삶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요, 옳고 바른 삶을 산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문제를 안고 있다. 문제와 함께해도 괜찮아지는 법을 배우는 것 정도다. 그렇다. 삶은 원래 엉망진창이다.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의 삶도 엉망진창이었다. 유럽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수백만의 유태인을 학살한 히틀러의 삶도,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에서 처단한 이토 히로부미 삶도 엉망진창이었다. 인생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으며 그 불가측성에 아름다움이 있다.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나를 절반쯤 죽이기도 하고, 암울했던 날이 실상은 빛나는 오늘을 위한 복선이었을 때도 있다. 그러니까 살면서 일어난 일에 일비일희할 필요가 없다. 어쩜 그것이 갓생 아닐까? 더욱이 시간은 환경(環境)을 소리 없이 바꾸어 놓는다. 그 단적인 사례가 새와 개미다. 새가 살아있을 때는 개미를 잡아먹는다. 하지만 새가 죽으면 오히려 개미가 새를 먹지 않는가! 네가 오늘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더라도 시간은 너의 힘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따라서 사는 동안 누구도 폄하(貶下)거나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늘 너는 강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억하라. 시간이 너보다 강력하다는 진리를.. 한 그루의 미루나무로 백만 개의 성냥개비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백만 그루의 미루나무를 태우는 데는 오직 성냥개비 한 개가 필요할 뿐이다. 2022년은 2021년보다 후회 없는 한 해가 되어야겠다. 과거를 기웃거리지 않고 미래를 불안해하지 않기 위해서 壬寅年(임인년) 호랑이해를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해야 하는 삶, 그것이 요즈음 유행을 타는 갓생이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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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복 칼럼]고발 사주? 사주 고발?[천안신문] 잘못을 저질 렀어도 그 사람이 높은 사람이거나 정부 요직에 있어 정당의 보호를 받는 사람이라고 하여 그대로 두고 보아야 한다? 특히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자기들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판으로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사람들의 잘못을 검찰이거나 사정 당국은 눈을 감고 지켜봐야 하는지를 묻고 싶다. 식견과 능력이 모자라서 전문가적 식견을 가진 사람에게 그냥 견디는 일은 치욕스러우니 꼭 고발 좀 해달라고 부탁을 하면 그것이 고발 사주인지를 국민들에게 묻고 싶다. 대통령 후보로 가장 추앙받는 후보를 엮어 추락시키든 주저앉혀야 하는 사람들에게 왜 그래야 하는지를 묻는다면, 그 반사 이득으로 정권 창출을 하려 한다고 할 것이다. 정권은 바뀌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다시 묻는다면 예상되는 답은 두 가지다. 지금 당하고 있는 야당 모습이 자신들에게 적용될 것이 두렵고 가진 것 토하고 지은 죄 털어놓아야 할 것이 두렵다고 말할 수밖에 없으리라. 헌데 후보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나라 사랑, 국민 복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노랫말이다. 헛소리임을 알고도 혹여나 하는 기대를 이용하여 표심을 모으고 언론은 부화뇌동 입맛을 맞추어 준다. 체면이고 나발이고 간에 하고 있는 마타도어. 결점 찾아 헛소리 퍼트리는 일련의 행위를 규탄한다. 권력욕은 참으로 더럽고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정권의 주구가 되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자들은 장악한 언론을 통하여 교묘하게 치고 빠지는 일이 능수능란하다. 속마음을 감추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척 편집 의도가 보이는 언론이 나라를 망가지게 한 일은 한두 번이 아니다. 같은 맥락에서 대통령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또 벌어지고 있다. 김대엽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은 금번 나라를 들끓게 하는 고발 사주 사건을 보면서 그러면 그렇지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있던 터다. 조용하게 봉합될 수도 없겠지만 조용하게 봉합된다면 단언컨대 3의 고발 사주를 준비하면서 일정 조율, 팩트 조절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피고발자 황모, 최모, 유모 씨 등은 문재인 정권 창출에 그 공이 지대하고 언론은 그 입을 주목하고 있다. 정권 창출의 공로자는 정권 창출에 실패한 세력들에게는 철천지원수다. 원수의 치부를 찾아내어 고발을 사주했다면 그것이 죄가 될 수 있을까. 생각은 자유겠지만 예를 들어 나라에 해를 끼쳤다는 의심이 들거나 사실이 적시된 사람을 그냥 놔둬야 될까, 고발 전문가에게 고발을 부탁해야 할까? 초록은 동색이고 가재는 게 편이라는데 하나마나한 고발보다 고발이 효과적일 수 있는 곳에 고발을 해야 할까? 박근혜 정권을 탄핵시킨 법원의 최종 판결도 부정하는 법 위에 군림하는 자들을 객관적인 사찰기관에 고발하는 것을 고발 사주라고 하여 비윤리적 비도덕적 프레임을 씌워 정치 일선에서 퇴출시키고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라고밖에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흔들리고 긴가민가하는 의혹의 눈초리에 동화된다면 우리는 그 노림수의 제물이 되는 것이다. 천정부지의 아파트 가격, 잘못된 정책 사과한 일 있나? 바다에 빠져 살려 달라고 아우성치는 수산직 공무원을 총으로 쏘아 죽인 팩트를 두고 이북의 사과를 받아 내기는커녕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한 일도 없다. 국민 세금으로 지어준 남북 관계 사무소 폭파하는데 분노조차 내보이지 못하는 친북 정권이다. 사과를 모르고 실정이 실정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또다시 정권을 창출한다면 대한민국에는 정치적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윤석열은 누구인가? 양대 거대 정당 세력 앞에 가장 당당했던 검찰총장이다. 큰 목소리가 작은 진실을 덮고 고도의 술책으로 호도되는 선거판의 진면목은 자칫 악화에 의하여 구축되는 양화처럼 충청권의 기대를 무너뜨릴 수 있다. 효과적인 고발을 위하여 이를 사주했든 안 했든 검찰은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다. 지금 김오수 검찰총장이 당시 총장이었다면 이런 사단이 사단이 될 수 있었을까를 묻고 싶다. 고발 사주는 범죄가 아니지만 사주를 고발한 사주 고발은 그 저의가 지극히 치졸하다. 국민들에게 사주 고발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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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대한민국 저출산 극복, 어떻게 해야 하나?[천안신문] 보건복지부는 2022년 1월 1일 신청자부터 한 자녀를 임신했을 경우 60만 원 지원했지만 100만 원으로, 다자녀를 임신했을 때는 100만 원에서 140만 원으로 인상된다고 6월 22일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40만 원 올려 준다고 정체된 출산율이 증가를 보일지에 대한 물음이다. 좀 더 획기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은 왜 안 나오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출산은 개인이 선택할 문제지 국가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출산의 결과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는데도 개인 문제로 치부할 것인가? 아니면 사회 전체적인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것인가? 필자는 사회 전체적인 차원에서 고민하는 것이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본다. 출산율이 왜 이렇게 빠르게 하락하는지 이유를 규명하고 이것을 완화하려면 어떤 노력과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국가와 사회가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이유는 2020년 출생아 수는 27만 2,410명(전년동기대비 -10.0%)으로 30만 명대 이하로 첫 하회했으며, 사망자 수는 30만5,127명(전년동기대비 3.4%)으로 소폭 증가했다. 인구 자연증감은 2020년 누적 총 3만2718명이 감소하는 등 자연감소가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가 현실화하는 등 인구의 자연감소와 인구구조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 인구의 자연감소는 사망보다는 출생아 수의 급격한 하락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더욱 확대될 것이다. 물론 2020년은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하락하였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출산율 하락은 1~2년 전부터 시작된 현상이 아니라 15년 전부터 낮아지다가 최근에는 그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2020년 출생아 수는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가장 적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2019년 0.92명보다 0.08명 감소했다. 이는 세계 최저 수준이다. 물론 출산율은 세계 어디에서나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100년 전에 여성들은 보통 6~7명의 자녀를 낳았다. 하지만 오늘날 잘 사는 나라의 경우 여성 1명이 1~2명의 아이만 낳고 있다. 더욱더 흥미로운 것은 저개발국보다도 선진국으로 갈수록 평생 아이를 낳아보지 않은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독일, 영국 미국, 러시아를 가릴 것도 없이 비슷하다. 대한민국은 그중에서도 최상위 나라에 속한다. 보편적 생각이나 상식에 따르면 출산율의 하락은 살기가 어려워져서 생기는 현상이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는 반대다. 어느 나라이든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출산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여전히 아이를 많이 낳는 나라들은 대부분 매우 어렵게 사는 동남아시아, 인도 아니면 아프리카 나라들이다. 얼마 전까지 중국 정부는 인민들이 아이를 1명만 낳도록 엄격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당국은 인구감소 문제가 남의 나라일 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3명 자녀를 낳도록 인구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꾸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평균수명은 84세이다. 이대로 라면 20년 혹은 30년 후인 2040~2050년이 되면 어린이가 거의 없고 노인만 득실거리는 나라가 될 것이다.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도 이 길로 접어들고 있다. 북한은 매우 어렵게 사는 나라다. 북한을 경제적으로 저개발 국가로 본다면 북한의 출산율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야 한다. 예를 들어 북한과 소득 수준이 비슷한 캄보디아는 2.5명이다. 결국 북한은 소득과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저출산, 고령화를 향해 가고 있다. 문제는 세계 어디서나 출산율 하락과 인구감소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잘 사는 나라들은 막대한 가족 복지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 등 잘 사는 나라 대부분은 무상교육, 무상치료를 이미 실시하고 있다. 그래도 출산율을 2명까지 높인 나라는 거의 없다. 조만간 우리는 출산율 하락 시대, 인구 감소 시대에서 살게 될 것이다. 이것은 인류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의 도래임이 틀림없다.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영아 수당 도입, 첫 만남 꾸러미 지급, 육아휴직 이용자 확대 등 단편적인 정책에서 벗어나 18세까지 경제적으로 일정 수준 이하 가정의 아동에 대한 국가의 육영 책임과 저소득 부모가 아이를 가지면 사람 수 만큼의 방이 딸린 주택을 제공하는 등 국가가 사회정책에 대한 획기적인 발상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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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프로축구팀’ 품은 천안을 상상해봄[천안신문] 축구팬이라면 프로축구팀 ‘천안일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천안일화는 1996~1999년 지금은 없어진 오룡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삼아 천안시민들과 함께했다. 당시 1997년 아시안클럽챔피언십과 FA컵 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99시즌이 끝나고, 열악했던 시설 등을 이유로 일화는 경기도 성남으로 연고지를 옮기고 만다. 이후 2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천안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은 없다.2019년, 대한축구협회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 대상지로 천안시가 선정됐다는 뉴스가 날아들었다. 천안 축구팬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천안을 연고로 하는, 그것도 시민이 주인인 ‘시민구단’ 형태의 프로축구팀을 드디어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천안 연고 프로축구팀은 2022년 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입, 2023년 K리그2 참가를 계획으로 업무를 추진 중이다.천안에는 현재 ‘천안시축구단’이라고 하는 팀이 존재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인 김태영 감독이 2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 프로리그 참가를 준비하기 위해 천안시축구단은 지난해부터 대한축구협회에서 주관하는 K3리그에 참가했다.시와 천안시축구단 측은 이제 2년 앞으로 다가온 프로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SNS를 비롯한 온라인 팬서비스로 팬들에게 다가가는 팀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아직 천안에 축구팀이 있다는 사실, 천안에 프로축구팀이 곧 생길 거라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시내 곳곳에서 팬 사인회나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구단을 알리고 팬들이 경기장을 찾도록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희망은 있다. 코로나임에도 천안종합운동장에는 200~300명 이상의 관중들이 꾸준히 찾아준다. 구단에서도 구단 상품 판매, 이벤트를 실시하며 팬 붙잡기에 노력을 기울인다.천안 축구팬들은 상상한다. 아산시를 연고로 둔 충남아산프로축구단과 천안시축구단이 프로무대에서 만나 ‘천안아산 더비’를 치를 날을 말이다. 입장면 가산리에 들어설 축구종합센터를 통해 천안 축구 인프라가 한 단계 발전하고, 대한민국 축구의 메카로 거듭날 날을 기대한다.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에 투입될 막대한 예산과 이곳이 앞으로 얼마나 활용될지에 대한 의문점도 존재한다.지역 국회의원들과 충청남도가 약속했던 금전적 지원 약속이 하루빨리 결정돼 천안시의 부담도 줄어들고, 충남도민 모두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축구종합센터 건립과 프로축구팀 창단이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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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누가 영웅인가?[천안신문] “우리는 힘으로 승리한 사람을 영웅이라 부르지 않는다. 마음을 사로잡은 위대한 사람을 영웅이라 부른다. 마음은 단순한 감수성의 영역이 아니다. 그것은 내면생활의 넓은 왕국이다. 영웅은 그 왕국을 자유로이 지배할 수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기의 근원적인 힘에 의해 무수한 적과도 대항할 힘을 가질 수 있다. 우리는 마음이라는 왕국 을 올바르게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 그 왕국의 주인이 될 수 있고 잘 다스릴 수 있다.” 이상은 로맹 롤랑(Romain Rolland:1866-1944)이 한 말이다. 프랑스 작가인 로맹 롤랑은 1866년 프랑스 중부의 작은 도시 클람시에서 출생했으며 1889년 파리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로마에 유학하였다. 그 후 귀국하여 소르본 대학에서 음악사를 가르쳤으며 20세기 프랑스 문학계의 위대한 작가 중 한 사람이 되었다. 그의 삶과 글은 당대의 사회와 정치 및 정신세계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들과 깊은 영향을 주고받았다. 구체적으로 프랑스 군부의 반유대주의를 폭로한 드레퓌스 사건, 파시즘에 대한 투쟁, 세계대전에 맞선 평화에의 추구 등과 같은 굵직한 사건과 관련을 맺은 바 있다. 로맹 롤랑은 20세기 유럽의 지성인 이었는가 하면 양심이었다. 그는 항상 진리를 추구한 지성인으로서 진리와 사랑만이 인생과 사회의 건전한 생명력을 추구한다고 믿었다. 작가로서의 롤랑은 프랑스 문학계에서 독자적인 길을 걸었다. 그는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영웅이 있다. 하나는 힘에 바탕을 둔 영웅이요, 또 다른 하나는 혼 즉 정신적인 영웅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영웅이라고 알고 있는 영웅은 전자를 가리킨다. 그러한 영웅으로는 시저, 칭기즈칸, 나폴레옹, 히틀러 등등을 들 수 있다. 그들은 하나 같이 무력으로 세계를 정복한 사람들이다. 프랑스의 휴머니스트요, 전 10권으로 된 서사시적 대하소설『장 크리스토프(Jean Christophe)』의 저자인 그는 “형제들이여, 우리들 서로 가까이 다가앉자. 우리들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공통의 불행만을 생각하자. 이 세상에는 적도 악인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불행하고 불쌍한 사람들만이 존재하고 있다. 반드시 죽어갈 운명을 지닌 모든 것에게 생의 무수한 작은 강이 흘러드는 미지의 바다에 나는 나의 작품과 나의 모든 것을 바친다.” 이상은 『장 크리스토프』에 부치는 글이다. 이 소설을 통하여 전쟁의 영웅이 아닌 사랑과 용기와 창조를 위해 싸우는 새로운 개념의 영웅을 제시했다. 그가 지칭한 영웅은 정신적 지배자요, 마음으로 존경받는 위대한 인물이다. 일반적으로 영웅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낸 사람이다. 반면에 범인은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고 할 수 없는 일만을 하려는 사람이다.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시기를 놓치지 말고 하라. 그것으로 충분하다. 생의 불행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는 데서 생긴다.”다는 명언을 남긴 것도 롤랑이다. 그는 위대한 마음의 소유자, 위대한 혼을 가졌던 거장들을 진정한 영웅이라고 하였다. 롤랑은 그러한 영웅을 경애하고 예찬하여 많은 전기를 쓴 바 있다. 간디, 미켈란젤로, 베토벤, 밀레, 톨스토이, 비베카난다 등이 그가 말한 영웅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진리의 전파자요, 평화의 수호자 이었으며, 문명을 건설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유의 기수요, 정의의 사도들이다. 이런 영웅들에 의해서 인간의 역사는 발전하고 사회는 진보해 왔다. 그들은 가난한자의 벗이었는가 하면 억눌린 자들의 친구였다. 약한 자의 동지이었는가 하면 외로운 자들의 반려자이었다. 그들의 공로로 우리의 정신적 세계가 확대되었으며 도덕적 차원이 한층 높아졌다. 우리의 정신적 가치관을 더욱 심화 시켰다. 우리의 과거역사는 힘에 바탕을 둔 영웅을 너무 중시하였는가하면 예찬했다. 그들이 인간최고의 존재인 것처럼 착각 속에 빠져들게 했다. 하지만 “인생은 영원한 전쟁이다. 거기서는 끊임없이 과거와 미래가 싸우고 있다. 그리고 이 전쟁에서는 낡은 법칙은 끊임없이 봉쇄되고 새로운 법칙이 그것을 대신하며, 그 법칙도 또한 그러는 동안에 파괴되고 만다.”며 롤랑은 우리는 정신에 바탕을 둔 영웅을 찬미해야 한다고 했다. 혼의 위대한 정신을 가졌던 거인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인류의 벗이요, 영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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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2억 시골집으로 간 39대 지미 카터 미국대통령[천안신문] 자신에게 엄격하라, <채근담>에 나오는 <춘풍추상>이라는 글의 앞 두 글자의 의역이다. ‘춘풍(春風)’은 봄바람처럼 따뜻하고 부드럽다는 말이다. 반면에 ‘추상(秋霜)’은 가을 서릿발처럼 매섭고 엄하다는 의미이다. 이 말의 원문을 보면「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으로‘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春風)처럼 부드럽고 너그럽게 하며, 자기 자신을 지키기는 가을 서리(秋霜)처럼 엄하게 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렇게 자기에게 엄격해야 존경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일수록 일상생활도 성실할 뿐만 아니라 매사에 품위를 지키면서 산다. 세상에는 알맹이보다 겉으로 분식 되어 추앙받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진정으로 존경받는 사람은 있는 그대로를 내보이며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다. 7월 10일은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결혼 한지 7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전직 대통령이었다고 우리처럼 떠들썩하게 기념식을 치르지 않았다. 그래서 왠지 더 위대해 보였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강연은 고액이다. 하지만 지미 카터 대통령은 고액 강연 대신 집짓기 운동, 인권 활동을 한 분으로 더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도 한국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Korea)라는 단체가 있다. 이 단체가 하는 일은 주로 저소득 가정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돕는 일이다. 비영리 국제기관인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의 한국법인은 1994년에 설립되었다. 이 단체에서는 국내외 2만2000여 가정을 위해 집을 짓거나 수리하여 저소득 가정의 주거 안정에 기여해 왔다. 한국번개건축(Korea Blitz Build) 기간인 2018년 7월 30일부터 8월2일까지 천안과 삼척 지역에서 200여 봉사원들과 함께 지미 카터 봉사 35주년을 기념해‘건축 봉사 대축제’를 벌인 바 있다. 2021년은 96세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93세인 부인 로잘린 여사가 부부가 된 지 75년이 되는 해이다. 그들이 그 긴 시간 동안 봉사와 헌신에 의하여 남긴 저소득층 집에는 행복을 나누는 사람이 살고 있다. 밤이면 화목에서 나오는 웃음과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가정이 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4년 단임으로 임기를 끝낸 대통령은 단 6명뿐이다.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 120년간 재선에 실패해 단임 대통령으로 그친 분 중의 한 분이 39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다. 카터는 단임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아야 했다. 하지만 카터 대통령은 이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직 대통령들과는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 카터는 한 번에 수십억 원씩 받는 고액 강연이나 기업 이사회 활동을 거부했다. 그는 2018년 워싱턴 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 생활을 경제적으로 이용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는 퇴임 후 거액을 손에 쥐는 대부분의 전직 대통령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것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면서 "부자가 되는 것은 결코 내 야망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퇴임 후 더 빛난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도 청렴함이다. 카터는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와 부부가 1961년 지은 방 2개짜리 농장 주택 집에 살고 있다. 올해로 지은 지 51년이 넘은 낡은 집이다. 백악관 생활을 마친 뒤 자신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 살았던 집으로 돌아와 그곳 주민들과 어울려 살고 있다. 부동산 거래사이트 '질로우'에 따르면 이 주택의 현재 시가는 21만3000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2억 5000만쯤 된다. 이 정도의 집은 미국 집값의 평균 이하라고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한 바 있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사는 마을은 의류부터 공구, 식료품까지 한 곳에서 파는 잡화점 '달러 제너럴'이 가장 큰 상점일 정도로 소박하다. 이 상점마저도 카터 전 대통령이 '유치'했다고 한다. 철도역은 하나 있지만, 도로에는 신호등도 없다. 이 집마저도 향후 네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국가에 기부해 박물관을 만들기로 했다. 부부는 사후에 이 농장 한쪽에 묻히기로 했다. 그래야 관광객과 방문객을 유치해 마을 사람들에게 일자리와 소득을 올려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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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13명의 대통령이 존경받지 못한 이유?[천안신문] 대한민국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비롯하여 19대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열세 분이나 되는 대통령을 배출하였는데도 하나같이 국민의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를 18년이나 권좌에 있었지만 국민에게 존경받는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서 찾아보고자 한다. 독일의 총리를 독일말로는 칸츨러라고 부른다. 칸츨러(Kanzler der Deutschland: 칸츨러 데어 도이칠란트)는 독일의 정부 수반이다. 독일어에는 현재 연방 총리를 뜻하는 칸츨러(Bundeskanzler)이외에 "총리"에 해당하는 표현이 여럿 있다. 프레미어미니스터(Premierminister)라든가 미니스터프레지덴트(Ministerpräsident)도 있다. 전자는 외국의 정부 수반(영국 총리 등)을 가리킬 때 사용되고, 후자는 독일의 주 정부 수반들인 주 총리(프로이센 총리 등)를 가리킬 때 사용된다. 과거엔 수상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으나 현재는 총리라고 부른다. 현 독일연방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이다. 메르켈은 최초의 독일 여성 총리다. 이전에 여성총리가 한번도 나오지 않았기에 여성 총리를 의미하는 칸츨러린(Kanzlerin)이라는 새로운 여성명사도 생겨났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지도자다. 메르켈은 총리로 18년 동안 재임한 최장수 여성 총리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타 정파의 정책까지도 포용하는 화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처럼 정권 유지를 위하여 칼라치기를 한다든가 다수의 힘으로 상대를 밀어붙이지 않았다. 메르켈은 중도적인 인물로 좌우 파간의 화합을 중요시했다. 그것이 18년을 재임할 수 있었던 자산이요, 그녀의 상징이 되었다. 인터뷰하러 온 기자를 비롯한 총리 관저를 찾은 축구 선수는 물론이고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직접 커피나 차를 따라주는 친절을 베풀었다고 한다. 그녀는 유명한 축구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에서 열린 2018 FIFA 월드컵 때에는 메르켈이 정치 일정이 겹쳐서 자국의 경기를 현지에서 관람하지 못했다고 한다. 당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은 예상과는 달리 한국대표 팀에게 2:0으로 패배하여 예선탈락으로 더 이상 월드컵 경기를 할 수 없게 되자, 안타깝습니다.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슬픈 날이군요. (샤데, 비어 진트 호이테 알레 미트아인앤더 트라우리히(Schade. Wir sind heute alle miteinander traurig.) 라는 말로 전 독일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총리이기에 에피소드도 많다. 그 중에도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는 일은 정치를 시작할 때 살던 그 아파트 그대로 18년을 살고 있는가하면 가정에 도우미도 없이 손수 빨래는 물론이고 설거지를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기자회견에서 어느 기자가 다음과 같은 곤혹스러운 질문을 한바있다. “총리께서는 왜 하고많은 날 같은 옷을 입나요?”라는 질문을 하였다. 이에 대하여 메르켈 총리는 “나는 패션모델이 아니고, 이 나라의 공무원입니다!”라는 대답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메르켈은 선출직 공무원인 총리지만 자신이 쓸 수 있는 권한이나 권리를 사적인 용도로 쓰지 않았다. 허세를 부리지도 않았고 자기를 과장하지도 않았다. 항시 겸손하였다. 그리스도인으로 순결과 진실을 지키면서 국가공무원으로 살았다. 메르켈이 총리가 되었다고 해서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이나 친인척이 특혜나 이득을 보는 경우가 전혀 없었다. 그런 총리이기에 18년이란 세월 동안 독일인의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각인될 수 있었다. 우리는 13명의 대통령이 이취임 하였는데 모두가 불행하거나 불행하게 될 위험에 처해있다. 과연 그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의 몫을 게으른 사람이 약탈하는 것을 바로잡지 못한 데 있다. 이런 사회가 야만 사회가 아니면 어떤 사회가 야만 사회란 말인가? 현 정부 아래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낙방하고 부모의 힘으로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보아야만 했다. 그것이 대통령선거를 7개월여 정도 앞둔 현재 “공정과 상식”이 시대정신으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이런 사회는 평등 사회가 아니라 신분 사회다. 국민들은 여당이 다수의 힘으로 야당을 밀어붙이는 무모함을 수도 없이 목격하고 있다. 더구나 권력의 뒷배로 출세가 판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사회는 법치가 아니라 인치가 판치는 사회다. 불공정과 불의가 교묘하게 분식(粉飾)되어 평등과 공정과 정의로 매스컴을 타고 있다. 그 증거의 하나가 내로남불이지 않는가? 내가 아는 메르켈 총리는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이런 일은 하지 않았다. 보이지 않은 폭력이 판치는 것을 단호히 배격하였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은 물론이고 현 문재인 정부도 메르켈 같은 가치관이 결여되어 있지는 않은가?란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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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바라보며[천안신문]2022년 3월9일은 대통령서거일, 6월1일은 지방선거일, 후보자도 유권자도 바쁜 한해, 내년 지방선거 비례대표제 후보 본질을 흐리지 말고 목적대로 진출하게 길 열어줘야, 기초자치제 과감히 폐지하고 광역자치제로 전환, 내실 있고 품격 있는 지방자치를 실천해야, 벌써부터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대선후보들이 물밑경쟁은 물론 여기저기서 출사표를 던지며 국민들에게 얼굴을 알리려고 하고 있다. 개인은 물론 정당에서도 경선을 준비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고지를 두고 쟁탈전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대선에 가려 지방선거에 출마자들이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다고 본다. 현재 지방선거 D-1년을 남겨두고 있지만 대선에 묻혀 내년 광역단체장이나 기초단체장 광역의원들에 대한 하마평이 한창 물밑경쟁을 하고 있다고 본다. 기존의 현역의원들이 자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과 신인들의 정치권진입을 위한 경쟁도 만만치 않은 현실이다. 지역유권자들의 변화를 바라는 선택이 그들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지방선거는 이제 정당공천제가 배제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역과 주민을 위한 지역선량들의 지방정치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선택받게 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지역 국회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보장되다 보니 선거 때만 되면 불법과 탈법이 성행하거나 공천헌금이나 뒷거래가 끊이지 않고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한국정치판의 현실이다. 지방선거 출마자의 능력이나 도덕성도 제대로 검증하지 않다보니 당선 이후에도 선거법이나 민·형사 사건에 연루되어 재·보궐선거를 치루는 일이 적지 않은 현실이 바로 한국정치판이며 책임도지지 않는 것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 지난 4.7 재 보궐선거만 보더라도 단체장들의 도덕적 해이와 탈선으로 선거를 치뤄야 했다는 사실이다. 정당에서 제대로 된 후보만 선거에서 검증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정당도 책임을 지지 않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물론 재 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냉철한 판단을 내려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고 본다. 아마도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적인 관심과 냉철한 판단이 내려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치권의 지방선거에 대한 쇄신과 개선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책임을 지는 책임정치 풍토와 신선한 선량들이 지방선거에 참여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1년 남짓한 기간을 앞두고 있는 내년지방선거에 현역자치단체장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각종행사나 지난 선거에서 내걸은 공약을 지키기 위해 무리한 선심성예산을 투입하거나 주민들의 눈에 보이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그렇지만 지역의 유권자들도 지난 4년을 지켜보면서 단체장의 활약이나 지역의 발전의 기여도를 살피게 마련이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듯이 민심의 흐름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4년의 활동에 대한 정치적 판단과 평가를 선거에서 받게 될 것이라고 본다. 성급하게 하기보다 순차적으로 지역과 주민이 무엇을 꼭 필요한지 살피고 예산을 투입하고 집행하는 바람직스러운 지방정치가 주민의 진정한 삶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발전을 시키는 전환점이 되기를 아울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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