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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광장] '행정용어' 외래어 남용하지 말고 쉬운 말로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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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천안광장] '행정용어' 외래어 남용하지 말고 쉬운 말로 쓰자

임홍순논설위원.png
임홍순 논설위원.


[천안신문]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천안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책들을 살펴보노라면 마치 부서별 외국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

 

시청과 산하 공공기관에서 39년 근무했던 필자가 보더라고 이해하기 힘든 말들이 상당하니 일반 시민들은 어떠할까 걱정이 앞선다.

 

행정안전부의 ’행정업무 운영편람‘에서도 행정용어는 일반화되지 않은 약어와 전문용어 등의 사용을 피해 이해하기 쉽게 작성해야 하며 순화어를 활용하여 쉬운 우리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특히 어렵거나 낯선 전문어 신조어 및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하지 말도록 강조하고 있다.

 

천안시의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면 “베리베리 빵빵데이, 돈 워리, AAC사업, K-Food, 키즈파크, Rving(알빙)주차장, 그린스타트업타운, 드림서포터즈, K-컬처 박람회 등 머리가 사뭇 어지럽다.

 

이중 야심 차게 추진하는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와 2026년 천안 K-컬처 세계박람회가 있다. K-컬처는 대한민국 문화 예술을 일컫는 신조어로, 해외에서 한류가 주목받으면서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시민이 적극 공감하도록 우리말을 함께 표기하면 좋겠다.

 

박상돈 시장이 직접 라이브 방송으로 시민 민원과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 주는 시민과 소통 ’돈 워리(Don’t Worry)‘ 또한 ‘걱정하지마 잘될 거야’라는 한글적 표기를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 

 

2023 ‘베리베리 빵빵데이’는 천안시가 3월 25일~26일 ‘빵의 도시 천안’ 브랜드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지역 우수한 빵을 널리 알리고자 추진하는 시책으로 이 또한 뜬금없는 외래어 조합을 우리말로 순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의사소통 약자를 위한 ‘AAC(보완·대책 의사소통)사업’과 중부권 최대 규모 ‘RVing(알빙)’ 캠핑카·카라반 조성 공영주차장 사업명 역시 일반 시민들이 알기 쉽게 바꾸어야 할 것이다.

 

전임 성무용시장과 구본영시장은 외래어로 업부보고를 하면 크게 질책했다. 굳이 영어 표기를 할라치면 반드시 한글 병기를 함께 하도록 강도높게 지시했다.

 

그러나 박상돈 시장이 취임하고 나서부터는 외래어 일색이 된다. 시책 이름이 궁금하여 시 직원들에게 문의하면 잘 모르겠으니 해당 부서 담당 직원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시 직원도 모르는 외래어 이름을 시민들이 알 리 만무다.

 

천안시의 시책은 시장이나 몇몇 대학교수 등 지성인, 외국인을 위한 사업이 아니고 시민들이 함께 이해하며 공유하는 시책이 되어야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성공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에서는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외래어·외국어를 사용하는 이유로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서’(41.2%),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능력이 있어 보여서’(22.9%), ‘우리말보다 세련된 느낌이 있기 때문’(15.7%)으로 나와 소위 ‘나 잘났네! 라는 보여주기식 가시적 표기’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다수의 시민은 시 추진사업 중에 외래어가 혼합된 이름을 보면서 순수한 우리말로 지으면 더 쉽게 이해가 될 텐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서로 잘난 체 경주대회 여는 거 같다며 차라리 미국에 가서 사업홍보를 하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정체불명의 무분별한 국적없는 외래어보다 ‘천안 흥타령춤축제’와 같은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순수한 우리말도 좋은 게 얼마든지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행정용어를 순수한 우리말로 순화시키는 조례를 만들어 지나친 외국어 사용을 바로잡기도 한다. 일례로 서울시는 ‘서울시 국어사용 조례’를 제정하여 공공기관에서 제작한 명칭·표지판·서류 등은 무분별한 외국어를 피하고 국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명문화 했다.

 

정책용어나 문서에서 시민이 이해하기 쉽게 외래어 남용을 줄이고 쉬운 말로 행정용어를 사용하도록 천안시 공직자들의 분발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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