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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가정교육이 사라졌다[천안신문] 한국은 이혼율, 저출산율, 자살율 세계 1위다. 성범죄율은 2위, 낙태율은 3위로 OECD 국가 중 꼴지 수준이다. 국민 행복지수도 꼴지 수준이다. 이는 오래전부터 가정교육(품성교육)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孝(효)와 禮(예)와 질서가 사라지고, 出世(출세)에만 혈안이 되었기 때문이다. 증명서를 위조하여 자식을 대학에 진학시키고, 불법을 자행해서라도 의사를 만들고 말겠다는 학부모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학생을 훈계하는 敎師(교사)를 능욕하는 학부모까지 생겨났기 때문이다. 행복을 가정에서 찾지 않고 밖에서 찾으려는 잘못된 가치관이 생겼기 때문이다. 어른의 권위는 사라지고, 가족 간의 질서와 사랑 그리고 따뜻한 情(정)도 사라졌다. 부모 자식간의 대화도 단절되었다. 식사도 함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이들은 한없이 삐뚤어져만 갔다. 유대인의 가정은 건강하고 단단하다. 효와 예를 중시하는 가정교육을 4천년 동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高(고)출산과 이혼이 거의 없는 나라로 손꼽히는 유대인 나라다. 어른과 부모와 교사의 권위가 바로 서있기 때문이다. 자녀의 품성은 99% 가정에서 형성되는 법이다. 유감스럽게도 지금 한국에는 가정교육이 없다. 가정교육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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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의리와 지조 그리고 기개는 어디서 오는가?[천안신문] 사기 자객열전에 보면 예양 선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예양(豫讓)이라는 선비는 진나라 사람이다. 그는 일찍이 범씨와 중항씨를 주군으로 모시고 받든 적이 있다. 하지만 예양은 오래지 않아 그들을 떠났다. 그리고 만난이가 지백(智伯)이다. 지백은 그를 매우 존경하고 남다르게 아꼈으므로 예양 역시 주군으로 모시고 신하의 예를 다하였다. 그러나 지백이 조양자(趙襄子)자가 다스리던 나라를 침범하자, 조양자는 한씨가 다스리던 나라와 위씨가 다스리던 나라와 연합하여 지백을 멸망시켰다. 뿐만 아니라 지백의 후손까지 모두 죽여 버렸다. 그리고 지백이 다스리던 땅을 삼등분하여 한씨와 위씨 그리고 조양자가 나누어 가졌다. 이도 모자라 조양자는 지백에 대한 원한이 큰 나머지 지백의 두개골에 옻칠을 해서 요강으로 썼다고 한다. 지백의 신하 예양은 산으로 달아났다. 그런 위급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조양자에 대한 원한을 더욱 키웠다. 도망 중에도 사위지기자사 여위열기자용(士爲知己者死, 女爲說己者容)이라는 말을 마음에 새겼다. 이 말을 풀어보면 “아아!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자는 자기를 예뻐해 주는 사람을 위해서 얼굴을 가꾼다는 말로 바꿀 수 있다. 그는 깊은 산속으로 도망을 하면서 지백 주군께서는 이 못난 나를 알아주었다. 나는 이 목숨이 붙어 있는 한 반드시 주군의 원수를 갚고야 말겠다. 이 몸이 죽어서라도 지백주군의 원수를 갚아 은혜로 보답한다면, 내 혼백이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도망에 성공한 예양은 성과 이름까지 바꾸었다. 지백은 원수를 갚기 위하여 조양자가 사는 궁궐로 들어가기 위하여 범죄를 저지른 후 죄수가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조양자가 사용하는 궁궐화장실의 벽을 바르는 일을 자청하였다. 그는 지백의 숙적 조양자를 살해하기 위하여 몸에 비수를 품고 때를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날 조양자가 화장실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예감이 이상하여 주위를 살피던 중 화장실의 벽을 바르는 죄수가 수상해보였다. 그는 그를 잡아 조사해보니 그가 바로 지백의 신하 예양이었다. 그가 몸속에 감추고 있었던 것은 비수였다. 조양자는 깜짝 놀라 왠 비수냐고 추궁하자, 예양은 망설이자 않고, “지백을 위해서 원수를 갚으려는 비수요.” 그 말이 나오자마자 조양자 주위에 있던 신하들이 예양을 단칼에 처단하려고 움직였다. 이를 본 조양자가 말했다. “그는 자기가 섬기던 주군의 원수를 갚으려던 의로운 사람이다. 내가 조심하여 피하면 될 뿐이다. 더구나 지백은 이미 죽고 없을 뿐만 아니라 그의 뒤를 이을 후손조차 없다. 그런 주군을 위하여 신하로서 목숨을 담보로 원수를 갚으려고 하였으니, 이 사람은 천하의 현명한 인간이다.” 조양자는 그의 죄를 묻지 말고 풀어주도록 하였다. 자유의 몸이 된 예양은 주군의 원수를 갚겠다는 신념을 버리지 못한 나머지 이번에는 몸에 옻칠을 하여 문둥이처럼 꾸미었을 뿐만 아니라 숯을 삼키어 벙어리처럼 행세 하였다. 이 모든 행동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위장하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변장을 한 그는 시장을 돌아다니며 구걸로 연명 하면서까지 주군의 원수를 갚고자 하였다. 얼마나 완벽하게 변장을 하였으면 그의 아내까지도 예양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한번은 예양이 친구를 찾아가 만났다. 그 친구만은 예양을 알아보고 말했다. “자네는 예양이 아닌가?” 예양이 대답하였다. “그렇다네, 나일세.” 친구는 울면서 말했다. “그대의 재능으로 예물을 바치고, 조금만 조양자에게 머리를 숙이고 신하로서 예를 다한다면, 양자는 틀림없이 자네를 가까이하고 총애할 것일세. 그가 자네를 가까이하고 아끼게 된 뒤에 그를 암살하려는 의도를 실행에 옮긴다면 생각보다 일을 쉽게 성사 시킬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어찌 자기 몸을 혹사 하면서까지 조양자에게 원수를 갚으려고 하는가!” 이에 대하여 예양이 한 말은. “이미 예물을 바치고 남의 신하가 되어 섬기면서 그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것은 두 마음을 품고 살면서 자기 주인을 섬기는 일일세. 따라서 내가 하는 일은 세상에 흔히 있는 일은 아닐세! 그러나 이렇게 어렵고 힘들게 일을 하려는 이유는 장차 천하 후세의 사람 중에 남의 신하가 되어 두 마음을 품고 주군을 섬기지 않아야 된다는 교훈을 주고자 함일세.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들로 하여금 염치를 알고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하려는 것일세.” 그 말을 한 후 예양은 친구와 헤어졌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조양자가 외출을 하려고 하였다. 이를 알아낸 예양은 조양자가 자나가려는 다리 밑에 잠복해 있었다. 조양자가 막 다리를 건너려고 할 때 갑자기 말이 놀라 울었다. 조양자는 직감적으로 위협을 느끼고 신하들에게 말했다. “이는 틀림없이 예양 때문일 것이다.” 조양자가 부하들을 시켜 주위를 살펴보도록 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는 예양이 숨어 있었다. 이에 조양자는 예양을 꾸짖었다. “그대는 일찍이 범씨와 중행씨를 주군으로 모시고 섬기지 않았는가? 지백이 그들을 다 멸망시켰지만 그대는 그들을 위해서 원수를 갚지 않고 도리어 지백에게 예물을 바쳐고 그의 신하가 되었지 않는가! 이젠 지백도 이미 죽었다. 그런데 그대는 어찌하여 유독 지백만을 위하여 원수를 갚겠다고 하는가?” 이에 예양이 말했다. “저는 범씨와 중행씨를 주군으로 섬긴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범씨와 중행씨는 모두 저를 보통 사람으로 대우하였습니다. 저도 역시 보통 사람으로써 그들에게 보답하였습다.그러나 지백은 저를 한 나라의 최고의 선비(國士:국사 온 나라에서 재주가 특별히 뛰어난 선비)로 대우하여 주었습니다. 저 또한 한 나라의 걸출한 선비로 그에게 보답하려는 것입니다.” 조양자는 탄식하고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아! 예양 그대여! 당신이 지백주군을 위하여 충성과 절개를 지켰다는 이름은 벌써 이루어졌네, 과인 또한 그대에 대한 용서도 이미 충분히 했네, 따라서 그대는 스스로 살 계책을 세움이 마땅할 것이나, 나는 더 이상 그대를 놓아 주지 않을 것이네!” 조양자는 병사들에게 그를 체포하도록 하였다. 그러자 예양이 말했다. “신이 듣건대 현명한 군주는 남의 미덕을 감추려 하지 않고 충성스러운 신하는 명분을 위하여 죽을 의리가 있다고 합니다. 전날 주군께서 저를 너그럽게 용서한 일로 천하 사람들이 당신의 현명함을 칭찬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늘의 일로 저는 진실로 죽어 마땅합니다. 하지만 청컨대 당신의 옷을 얻어, 그것을 칼로 베어 마지막으로 원수를 갚으려는 뜻에 이르도록 해주신다면, 비록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이것은 제가 감히 바랄 수 없는 간청이겠지만, 감히 제 마음속을 털어놓은 것입니다.” 조양자는 예양이 매우 의롭다 여긴 나머지 사람을 시켜 자기 옷을 예양에게 가져다 주도록 하였다. 예양은 칼을 뽑아들고 세 번을 뛰어올라 조양자의 옷을 공격하면서 말했다. “이로써 나는 지백주군에게 은혜를 갚을 수 있었다!” 예양은 곧 칼에 엎어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뜻이 있고 기개가 살아있는 선비들은 이 소식을 듣고 모두 그를 위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예양의 말 중에 국사로서 대접하니 최고의 선비로 보답해야 한다는 말과,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자는 자기를 예뻐해 주는 사람을 위해서 화장을 한다는 말은 오늘날까지 최고의 명언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이야기는 사마천이 비록 한 사람의 자객에 불과한 예양을 절개를 지킨 선비로 만들어 기록으로 남겨 놓은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그들의 의리와 지조 그리고 기개를 기리기 위해서이다. 인류의 역사가 지속 되는 한 남녀를 통틀어서 남성은 남성의 능력을, 여성은 여성의 외모를 인정해 주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전통 유교 사회의 주군에 대한 충성을 논할 때 맹목적으로 주군에게 복종하는 것을 충성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공자만 해도 춘추시대에 여러 나라의 임금에게 돌아다니며 유세를 통하여 벼슬을 구 하였다. 이 경우의 충성은 일방적 관계가 아닌 쌍방적 호혜와 계약의 관계이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쌍방적 호혜와 계약의 관계지만 그 속에서 싹튼 미덕과 아름다움을 이야기로만 들어야 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오늘날은 싸구려 지도자, 가식적인 사람들의 협잡이 더 돋보이는 세상이다. 그래서 예양은 영원히 우리 머리와 가슴속에 살아 있는 것이다.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 춘풍 다 보내고 나뭇잎이 진 추운 계절에 네 홀로 피였느냐? 아마도 매서운 서릿발에 높은 절개를 지키는 것은 너뿐인가 보구나." 강직한 성품으로 바른 말을 잘하여 여러 번 파직 당했던 조선 후기 영조 때의 문신이정보가 지은 ‘국화야 너는 어이’라는 시이다. 그의 절개는 대쪽이요 지조는 국화 같았던 선비였다. 보름달과 함께 그런 선비나 예양이 그리워지는 것은 어디 나뿐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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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러분 앞에서 집회를 관리하는 경찰관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 입니다[천안신문] 최근 각종 언론에는 연신 '서이초 교사 사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등 여러 굵직한 이슈들이 나온다. 국민들 대부분은 그 이슈들은 기억하지만 그 굵직한 이슈와 불가분한 관계에 있는 집회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않는게 대부분이다. 집회현장에서는 해당이슈에 대해 상반되는 의견대립 그리고 주장 등 현장속에는 정말 전쟁통이 따로 없다. 실제전쟁과 다른 점이 있다면, 경찰관은 아군도 적군도 아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어느 누구도 경찰관의 편이 아니다. 하지만 집회현장에서는 때로 집회참가자의 슬픔이 분노로 바뀌어 그 분노 총구방향을 엉뚱한 경찰관에게 오조준을 한다. 얼마 전에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이 격양되어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1·6번 출구를 통해 국회로 진입하려다가 경찰과 충돌했고 출입셔터를 내렸음에도 지지자 200여명이 밀치고 경찰이 막는 상황이 반복됐고 어느 편도 아닌 경찰관에게 폭행을 하고 이것도 모자라 경찰관의 방패뿐만 아니라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경찰을 밀쳐 넘어뜨려 얼굴에 주먹을 들이밀고 욕설을 내뱉었다고 한다. 물론 집회 특성 상 몇마디 안하고 집회를 조용히 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집회참가자들도 조용히 할거면 집에서 간절히 기도를 하면 되지 굳이 왜 거리로 나오겠는가, 국민들 앞에서 의견을 내어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집회현장에서 어느 편에 해당되지않고 집회를 원활히 잘 할 수있도록 중간자, 심판 같은 역할을 하는 경찰관에게 폭행을 가하고 욕설을 하는 것은 공감과 지지는 커녕 오히려 반감만 살 뿐이고 국민들은 집회참가자들의 구호가 아닌 집회참가자가 저지른 불법적인 행위들에 기억할 수 밖에 없다. 필자가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공권력에 대해 막강한 힘을 실어달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정당한 공권력이 나올수있도록 서로 존중해달라는 것이다. 결국 이런 상호 존중이 더 성숙한 집회문화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집회참가자들도 개개인이 소중한 것을 잃지 않고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집회를 한다. 소중함의 대·중·소는 없다. 그렇기에 누군가에게는 정말 소중한 가족인 집회를 관리하는 경찰관도 지켜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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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광장]세계적인 천안흥타령춤축제에서 흥을 담아가자[천안신문]오는 10월 5일부터 10월 9일까지 천안종합운동장을 비롯 인근에서 ‘천안흥타령춤축제2023’이 열린다. 세계 각국의 춤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국제춤대회 등 흥미로운 볼거리와 신나는 즐길거리로 방문객들에게 흥겨운 경험과 신나는 추억을 선사해줄 것이다. 천안의 이름에 걸맞은 향토문화축제가 처음 시작된 건 1987년 박중배 시장 때 천안문화원이 주관하여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천안삼거리문화제’를 시작하게 되었다. 주요행사는 전야제로 노제, 능소 아가씨 선발, 박도령 선발 백일장 등이며, ‘흥타령’ 합창을 비롯한 농악·시조 등의 민속과 현대판 노래자랑으로 흥을 보태며 연극·음악회 등의 문화행사도 곁들였다. 이렇게 천안삼거리문화제로 이어 오다가 2002년 성무용 시장이 취임하면서부터 삼거리축제를 업그레이드하는 역동적인 문화제를 구상하게 되었다. 경제시장을 표방하는 성무용 시장의 취임 첫해 삼거리문화제에서 여러 개선할 사항들을 직접 보면서 공직 내부는 물론 자문단 교수, 문화계까지 이의 개선책에 대해 강도 높은 주문이 있었다. 필자도 그 당시 느꼈던 사항들로 16회째를 맞은 삼거리문화제가 백화점식 프로그램과 주제의식 결여는 물론 여흥 위주 낭비성 축제로 전락과 함께 시민 자발적 참여에도 미흡함이 나타났다. 2002년 제16회 삼거리문화제가 끝난 뒤 이의 혁신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형성됐다. 문화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공직사회에서도 문화제를 혁신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크게 확산되었다. 특히 경제시장을 자처한 성무용 시장은 지역축제에도 경영마인드를 도입, 삼거리문화제를 특색있고 경쟁력 있는 축제로 탈바꿈시키라고 담당 부서에 강력히 주문했다. 필자가 정책팀장시 결재받으러 들어갈 때마다 천안의 정체성을 무엇에서 찾아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때마다 천안의 정체성은 ‘흥’과 ‘편안’ ‘교통’ ‘발전’이라고 대답했다. 그때 시민이나 교수 등 천안의 정체성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천안삼거리 흥~흥~’ 노래의 ‘흥’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2003년부터 성무용 시장은 전안의 정체성에 맞는 지역문화제 틀을 바꾸는 과감한 혁신을 시도했다. 개선 방향과 정도. 주제는 무엇으로 하고 기존 것은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인가의 여부가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한 여론 수렴을 위해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세미나도 주최했다. 시민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들과 토론자들 대부분은 문화제 혁신에 공감했다. 특히 주제발표를 맡은 천안대 김춘식 교수는 새로운 삼거리문화제의 구체적인 형태까지 제시했다. 그는 삼거리문화제에 걸맞은 주제로 ‘삼거리 흥타령 페스티벌’을 발표했다. 다른 지역축제와 차별성을 확보하기가 쉽고 천안삼거리와 흥타령이라는 천안의 역사·전통자원을 축제 동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준비단에는 김춘식 교수를 비롯해 천안문화원 이정우 사무국장, 천안신문 이창수 편집국장, 대전일보 고경호 기자, 천안미협 현남주 지부장 등 지역언론인과 예술단체, 공무원 등 7명이 참여했다. 이렇게 하여 2003년부터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천안흥타령춤축제가 탄생하게 되었고 천안제일고에서 천안역을 거쳐 갤러리아백화점까지 가는 장관의 거리퍼레이드가 선을 보이게 되었다. 이후 흥타령춤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년 연속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선정되었으며, 2012년에는 국제춤축제연맹을 창립 성무용 시장이 초대회장으로 선임되었고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연인원 100만명 이상이 찾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춤축제로 명성을 드높여 왔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2번의 행사가 취소되었다가 이번에 야심 차게 확대 추진하는 만큼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많다. 천안종합운동장에는 주무대인 흥타령극장을 포함한 4가지 특별 무대와 기념 조형물, 포토존, 체험·홍보부스 존이 설치되며 메인 행사인 전국춤경연대회는 국내 최고의 춤꾼들이 참가해 일반·청소년·흥타령·스트릿·대학무용·댄스컬부 6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국제춤대회는 17개국 17개 팀이 참가한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길거리 댄스 겨루기와 시민참여형 경연 막춤대첩도 있고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거리댄스 퍼레이드는 기존 신부동 구간에 더해 추가로 불당동 구간까지 확대했으며 37개 팀 2500여 명이 참여한다. 아울러 축제장에서는 댄스와 뮤지컬을 합한(댄스컬) 능소전 공연, 자유로운 창작(프린지) 페스티벌, 춤을 주제로 한 기획공연, 각종 체험행사, 먹을거리 장터, 중소기업 우수제품 홍보관과 농특산물한마당 큰잔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이번 춤축제 기간에 가족 지인들과 함께 천안종합운동장 인근 행사장에 와서 천안의 흥을 맘껏 느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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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가짜 좌파와 가짜 우파[천안신문] 좌파와 우파는 정치적 스펙트럼의 양 극단에 위치한 이데올로기를 추구 한다. 즉 좌파는 사회주의, 사회 민주주의, 기독교사회주의와 같은 이데올로기를 지지하는 반면, 우파는 보수주의, 권위주의, 자유민주주의와 같은 이데올로기를 지지한다. 따라서 좌파와 우파는 추구하는 가치나 목표가 다를 수밖에 없다. 좌파는 평등, 사회정의, 급진적인 개혁을 강조하는 반면, 우파는 개인의 자유와 자율과 점진적인 개혁을 강조한다. 세상은 단순히 흑백이 아니듯이 좌파와 우파 모두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 그래서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 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보다 포괄적이고 공정한 의견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 진영에서 내는 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이 주장하는 논리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나름의 대응 논리를 개발할 수 있고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 내가 속한 진영의 소리는 30%만 듣고 상대 진영의 소리를 70% 정도 들어야 상대를 설득할 내 논리를 세울 수 있다. 특히 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상대편의 소리를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좌파와 우파의 관점을 모두 고려하면 보다 합리적인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극단적인 좌·우파가 상대방의 소리나 논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좌·우파 일수록 가짜가 많다. 실제로 가짜 좌파는 진보적인 가치를 내세우면서도 그 가치와는 상반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평등과 포용의 가치를 내세우면서 건설 현장에서 폭력으로 금품을 갈취하는가 하면 사업 진행을 힘으로 막는다. 민주당의 이재명 지지자들 중 특히 개딸들처럼 다른 사람의 의견을 강압적으로 억압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추종하도록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행동은 진보적 가치인 자유와 자율의 가치에 위배되지 않는지 묻고 싶다. 가짜 좌파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보적 가치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환경 보호를 주장하면서 자신의 사업을 홍보하거나 확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행동은 진보적 가치의 본질을 왜곡하는 이기주의의 한 단면이다. 가짜 좌파는 자본주의 체제의 전면적인 폐지를 주장하면서 개인의 자유를 완전히 제한하는 사회를 구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주장은 현실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극단주의적인 주장일 뿐이다. 가짜 우파도 마찬가지이다. 보수적인 가치를 내세우면서도, 행동은 그 가치와는 상반되는 경우가 있다. 보수주의는 합리성과 논리를 중시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짜 우파는 종종 반지성주의적 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을 펼치거나, 감정에 호소하는 선동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다. 윤석열 대통령이 법과 원칙을 강조한 데도 불법과 변칙이 좌파만이 아니라 우파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위에서 권위적으로 찍어 누르면 말을 더 안 듣는다고 해도 마이동풍이다. 이게 권위주의 잔재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가짜 우파는 보수적인 가치를 내세우면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목적이 강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보수적인 가치를 이용하여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 또 있다. 가짜 좌파는 자신들의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대 세력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이점은 우파도 피장파장이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좌·우파는 상대편에 대한 다양한 출처의 정보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좌파와 우파 공히 상대방을 지지하는 언론, 사회관계망(SNS)을 보고 관련 도서도 숙독할 필요가 있다. 진영을 떠나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가 필요하다. 특히 좌파와 우파는 서로를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너 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은 편견을 가질 수 있다. 문제는 자신의 편견을 인식하고 그것이 자기 생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좌파와 우파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노력할 가치가 있다. 그 이유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나은 의사 결정을 내리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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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광장]구청장의 지위와 역할 제대로 수행하자[천안신문]기초 지방자치단체에 자치구가 아닌 행정구가 있다. 천안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에 따르면 구청은 하부행정기관에 속한다. “구청장은 시장의 명을 받아 소관 사무를 관장하고, 소속직원과 읍면동장을 지휘ㆍ감독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에는 구청을 설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예산 절감 등 효율 면에서 설치하지 않은 지자체도 있다. 천안시 구청 설치 개요를 살펴보면 필자가 정책팀장시 2004년 1월 인구 50만 대도시 진입 정책 입안을 했다. 전 직원과 시민들께서 함께 노력을 기울여 2004년 12월 4일 전국 12번째로 50만 대도시에 진입하게 되었다. 인구 50만 대도시가 되면 도시계획 등 많은 업무가 중앙·도에서 위임되어 시민들이 많은 혜택을 받는다. 또 인구 50만이 넘어야 구청을 설치할 수가 있다. 2006년 천안발전 중기 로드맵을 만들며 인구 52만이 넘었으니 2개 구청을 설치하자고 시장께 건의하여 서북구에는 옛 천안군청 청사를 동남구에는 옛 천안시청 청사를 활용하자고 했다. 그 당시 천안시청과 천안군청이 없어져 공동화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가 매우 심했다. 2007년 1월부터 시민 홍보와 시민공청회, 시의원, 국회의원 설득을 진행했다. 시민단체에서 행정력 낭비라 반대했지만, 구청으로 42개 사무위임에 따른 시민편익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균형발전 거점 역할에 대한 기대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밀어붙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급했던 것은 2008년은 18대 대통령 취임이 있어 역대 정권을 보면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손대는 것이 공무원 수 줄이는 것이기에 2007년 말까지 구청 신설에 대한 행정자치부 승인을 받는 것이었다. 그 와중에 신도시 측 시의원들의 반대가 심했고 구도심 측 시의원들은 찬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설문 조사 결과 68.8% 찬성을 보였기에 힘을 받았다. 당시 윤 모 자치행정국장과 유 모 시의원이 본회장 찬성 발언 등 동조해 주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의 노력 끝에 2007년 12월 14일 행자부 장관으로부터 2개 구청 설치 승인을 받아냈다. 즉시 구성설치에 따른 개청준비단을 꾸려야 했다. 개청준비단은 분야별 추진팀을 구성 각종 조례·규칙 등 자치법규 개정과 사무 인수인계, 인력조정, 예산계획 수립 등 구청 설치를 위한 실무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따라서 시간이 촉박하기에 경험 있고 아주 유능한 직원들을 선발해야 했다. 구청 개청 준비단 추진계획서를 만들어서 시장실로 가서 시장께 말씀드렸다. 단장은 인사, 기획 등 경험 있는 시청에서 가장 유능한 안 모 신안동장을 비교적 일이 적은 시민회관장으로 전보시켜 맡기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시장도 동의하면서 본격 추진하게 됐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구청 명칭이다. 그때 시장께 지역 특성을 살려 동남구 청사는 오룡구청으로 하고 서북구 청사는 위례구청으로 하자고 건의했다. 오룡은 오룡쟁주 천안 이름이며 위례는 백제초도 위례 이름이다. 그러나 시의원들의 반대로 촌스럽기 그지없는 동서남북 이름을 딴 동남구청, 서북구청이라 이름 지어졌다. 2008년 7월 1일 주민들을 초청하여 양 구청 개청식을 했다. 구청사는 새로 지은 것이 아니라 기존청사를 활용했다. 구청 설치에 따른 민원혜택 증진과 양 지역 발전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러나 요즈음 애초 목표했던 구청의 역할에 대해 회의가 든다. 인력이 늘어난 데 대한 인건비 증가보다 주민들에 대한 서비스 질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본연의 역할에 대해 무용론까지 제기된다. 구청 고유업무 정상 추진은 물론 읍면동장까지 지휘해야 하는데 잘 안 되고 있다. 구청장은 퇴직을 위한 거쳐 가는 자리로 또 읍면동장은 구청장보다 시장 눈치나 보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31개 읍면동을 전부 관리할 수 없다. 구청장이 관할구역을 수시 돌아보며 챙겨야 한다. 구청 과장이나 읍면동장 위에서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가장 바쁘게 쏘다녀야 하는 자리다. 힘들게 설치한 구청 무용론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양 구청장은 더 분발하기 바란다. 주민들 불편사항을 찾아 세심히 살피고 신고나 건의가 들어오면 최우선으로 해결해 주어야 한다. 구청장 이름에 걸맞게 구 행정을 총괄하는 책임자임을 늘 명심하고 더 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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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선의의 비판자, 시대를 초월한 긴 여운(餘韻)[천안신문] 최적의 대안이나 결론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악마의 대변인(Devil’s advocate)’이라는 전략이 있다. ‘악마의 대변인’이란 기존 조직 시스템에 대하여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다. 리더의 의사결정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데도 서슴없이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례를 든다면 가톨릭에서 성직자가 더 높은 직분으로 올라갈 때 후보의 결점이나 의심스러운 점이나 은폐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죄상이나 결점을 파헤치는 선의의 비판자다. 그 비판자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개개인의 지식수준을 보면 높은데도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끼리 모여서 내린 결정은 잘못된 판단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바로 집단 사고 함정 때문이다. 그렇기에 모두가 찬성할 때 합리적 반대 의견을 내고, 비판적 대안을 제시해 집단 사고의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 그런 장치가 있는 조직이나 기업은 일류요, 그런 장치가 있는 데도 활용하지 못한다면 이류요, 있는데 활용은커녕 배격한다면 삼류 기업이다. 미국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이었던 어빙 재니스(Irving L. Janis)가 1972년에 출간한 '집단사고의 희생자들(Victims of Groupthink)' 중에서도 이점을 지적한 바 있다. “아무리 개인의 지식수준이 높아도 동질성이 짙은 사람들이 모이면 의사 결정의 질이 현저히 저하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에 관한 사례로 정권이 바뀌면 코드인사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코드인사란 생각이나 경험이 비슷한 사람만 골라 쓰는 용인술을 가리킨다. 당연히 “끼리끼리 해 먹으면 일을 망친다”는 비판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그 때문에 건강한 기업일수록 메기가 필요한 것이다. 메기론은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1993년 신경영 선언 때 주창한 논리에서 기인하였다. ‘삼성 직원의 용어집’이란 내부 교육용 책자를 보면 “논에 미꾸라지를 키울 때 한쪽 논에는 미꾸라지만 넣고 다른 한쪽에는 미꾸라지와 메기를 넣어 키우면 어떻게 될까. 메기를 넣어 키운 쪽의 미꾸라지들이 훨씬 더 통통하게 살이 찐다.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항상 긴장한 상태에서 활발히 움직였기 때문에 더 많이 먹고, 더 튼튼해진 것이다.” 하지만 삼류 기업일수록 메기가 필요하지 않다. 자연히 허약해질 수밖에 없다. 다른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는 집단은 삼류가 아닌 4류, 5류로 전락하기 쉽다. 세계적 투자가 ‘레이 달리오’는 반대 의견을 “애사심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까지 정의한 바 있다. 애사심이 없으면 반대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을 다르게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사물을 봅니다. 그들은 발명하고, 창조하고, 상상합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위한 도구를 만듭니다. 누군가는 그들을 미친 사람으로 볼지 모르지만, 우리는 천재로 보기 때문입니다. - 애플(Apple)의 다른 생각이라는 아래 광고의 번역이다. There are people who see the world differently. They see things in new ways. They invent, create, imagine. We make tools for these kinds of people. Because while some might see them as the crazy ones, we see genius. - 애플(Apple)의 Think different 광고 마치 네모난 구멍에 둥근 못을 박으려는 어이없는 사람들이 있다. 애플은 그들을 지지하고 품어 줄 수 있었기에 세계 일류가 될 수 있었다. 애플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바로 애플의 본질이며 존재 이유이다. 그래서 애플은 세상을 다르게 보는 미치광이들을 품어 주었던 것이다. 그들이야말로 진정 살아 있는 존재들이요, 생동하는 존재로 보았다. 문재인 정부는 그 점을 소홀히 했기에 단임으로 끝나고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다. 세종대왕은 왜 어전회의 때마다 허조를 참석 시켰을까? 그는 꼬장꼬장하기로 악명(?)이 높은 인물이었다. 시시비비를 칼 같이 따지며 뭐 하나 그냥 넘어가는 것이 없는 깐깐함과 직설적인 성격을 갖춘 인물이었다. 세종은 그를 통해 대신들의 집단 사고 병폐를 경계하였다. 그런 성군이기에 그가 타계한 지 700년이 지난 지금도 조선의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남아 있다.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어느 시대의 악은 시대를 거치며 선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내가, 우리가 옳다는 주장이나 생각이 항상 '절대 가치'를 이어 갈 수는 없는 일이지 않은가? 그 이유는 대략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 때문이다. 사회는 한 순간도 지체하지 않고 변화하고 발전한다. 따라서 과거에 옳다고 여겨졌던 주장이나 생각이 현재에는 더 이상 옳지 않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여성의 교육이나 사회 참여가 부정적으로 여겨졌지만, 현재에는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옳다고 여겨지고 있다. 둘째 새로운 정보와 지식의 등장 때문이다.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등장하면 기존의 주장이나 생각이 옳지 않다는 것이 밝혀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지구가 평평하다고 여겨졌지만, 새로운 지리학적 지식의 등장으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이 밝혀졌다. 셋째 주관적 판단의 개입 때문이다. 우리의 주장이나 생각이 항상 객관적일 수는 없다.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면 옳다고 생각했던 주장이나 생각이 잘못된 것으로 밝혀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자살이 죄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은 자살이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주장이나 생각이 항상 '절대 가치'를 이어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등장하면서, 그리고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면서 우리의 주장이나 생각이 옳지 않다는 것이 밝혀질 수도 있다. 바로 문재인 정부 시절 이념·정서·경험을 공유했던 분들이 저지른 탈원전, 소득주도성장 정책, 사회 갈등 조장,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의 오류는 아직도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우리의 주장이나 생각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므로, 항상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받아들이고, 주관적 판단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더불어 민주당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응집된 집단은 자기 과신과 폐쇄성에 매몰되어 집단 사고의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다. 10명의 우수한 엘리트로 구성된 집단보다 100명의 일반인 집단 판단이 나을 수도 있다. 이를 반영하고 실천해 가는 것이 올바른 정치요, 민주주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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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광장]지자체장의 자차 운전 시간에 따라 주민만족도가 올라간다[천안신문]전국 지자체장 모두 업무용 공용차량이 있고 이에 따른 운전직 공무원이 딸려있다. 운전직원은 기존 운전직렬 공무원을 활용하거나 외부인사를 별정직으로 채용할 수 있다. 관선 때에는 1호 기사라고 해서 운전직 중 가장 경륜있고 성품이 좋다고 인정받은 직원이 기관장을 내리 모시는 관행이 있었다. 이때 그 운전직은 소위 끗발이 대단하였다. 승진이나 영전을 바라는 직원들의 보이지 않는 청탁을 받으며 슬쩍슬쩍 기관장에게 속삭여 혜택을 주는 사례가 많아 직원들에게 끌림의 대상이었다. 이때 아무리 청백리 기관장이라도 임명직으로 외지에 와서 관사에 머물면서 의지할 사람이 많지 않기에 하루 출장 시 대부분 함께 하는 운전기사와 자연스러운 소통의 창구가 열리게 된다. 그러므로 머리가 돌아가는 운전기사의 경우 청내는 물론 지역의 주요동향까지 파악했다가 차량 동승 시 가볍게 이야기해 주면 기관장의 신뢰도는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부탁받은 간부나 직원들의 청탁을 이야기해도 당신을 책임지고 운전해 주는 기사의 부탁을 ‘안돼’라고 한마디로 거절을 못 하고 들어주었다. 1995년 민선이 시작됨에 따라 운전직원을 내부직원 중에서 쓰거나 외부에서 별정직으로 데려와 쓸 수 있도록 규정이 마련됐다. 지자체장의 의지대로 운전직원을 선발할 수 있으나 내부에서 쓸 때 차 안에서 통화하거나 외부인 만날 때 운전직원이 다 듣고 볼 수 있으므로 직원들을 믿는 맘이 클 때 만이 가능하다. 따라서 감출 게 많은 지자체장의 경우 내부직원을 쓰지 않고 외부에서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데려와 별정직으로 채용한다. 천안의 경우 초대 이근영 민선시장의 경우 내부직원을 운전직으로 썼다. 근무시간 외에는 당신이 직접 자기 개인차 운전을 하면서 관내 순찰을 하여 상황파악을 하고 특히 간부회를 앞두고는 새벽 시간대에 사업현장을 돌아보면서 문제점을 파악한 후 간부회의시 간부들이 현장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면 엄청나게 혼냈다. 민선 두 번째 성무용 시장의 경우 이근영 시장과 마찬가지로 내부직원을 운전기사로 썼다. 매일 새벽 5시부터 도보로 원성천 등 산책길을 걸으면서 여론을 듣고 시민들과 소통했다. 초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새벽형이므로 근무시간에만 운전하면 되기에 참 편했다 한다. 민선 세 번째 구본영 시장의 경우 운전직을 외부에서 별정직으로 채용했다. 새벽과 밤에는 당신이 직접 운전하면서 관내를 살폈다. 민원불편 사항이 있으면 휴일은 물론 평일 밤늦게라도 담당간부에게 전화해서 조치 지시했다. 그런 전화 받으면 야속했으나 주민 입장이 되어보니 그게 참 잘하는 일이었다. 운전직원에게는 밤늦은 행사가 있으면 직접 운전할 테니 집에 들어가라고 보냈다는 미담도 있다. 민선 네 번째 박상돈 시장의 경우 또한 운전직을 외부에서 별정직으로 채용했다. 7급으로 채용했다가 현재 6급이다. 시장이 직접 운전하며 관내상황 파악한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 지자체장 운전직원은 참 고달픈 직업이다. 새벽부터 밤늦은 행사나 멀리 떨어진 외지까지 다녀와야 함은 물론 시간에 촉박한 경우 과속 범칙금 딱지를 끊을 각오로 달리기도 한다. 그나마 지자체장을 잘 만나면 그런 힘들음을 이해해 주기도 하지만 고약한 기관장을 만나면 ‘운적직이 당연한 거 아냐?’라며 생고생을 시키기도 한다. 십수 년 전 충남도내 경찰서장 출신 모 군수의 웃지 못할 사례로 운전직원이 전화를 안 받자 군수는 행사장으로 가는 자신의 관용차 안에서 수행비서에게 기사 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이유로 갖은 욕설을 퍼붓고 가방으로 뒷머리를 후려치기까지 했다. 그 후 뒷일이 걱정됐던지 수행비서에게 '내년에 있는 선거가 끝나면 승진시켜 줄 테니 조용히 해달라'고 회유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그동안 잘한 게 뭐냐"며 오히려 무능한 공무원으로 몰아 질책하여 노조와 사회단체로부터 고발된 일도 있었다. 운전직도 존경받아야 할 직장인이다. 지자체장 개인 소유물이 아니다. 가정에서 존귀한 가장이기에 사무실에서도 마땅히 인격적 대우를 받아야 한다. 관용차량은 공적으로만 사용하고 근무시간 외에는 직접 운전하며 특히 사적일에는 관용차를 이용하지 말고 자기차를 이용해야 한다. 연초 MBC 뉴스에 나온 이강덕 포항시장은 관용차 대신 본인 소유 자가용을 이용해 9년째 출퇴근하고 있다. 지난 2014년 7월 시장에 당선된 이후 시에서 제공하는 체어맨 리무진 관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9년째 자신의 카니발 승용차를 이용하며 차량 유류비도 자신의 카드로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1년에 4500여만 원씩, 총 수억 원의 혈세를 절약하고 있다 한다. 자기차를 관용차로 이용하는 사례는 전국 243개 지자체장 가운데 오직 유일하다 한다. 근무시간대 외에는 자차를 운전하여 주민생활민원현장을 살펴보고 선제적으로 해결해 주자. 전국 지자체장들이여! 포항시장을 본받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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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대권 모사꾼과 사이비 언론의 민낯[천안신문] 우리 국민은 지금보다도 못 살 때도 언론을 믿었다. 그 이유는 언론이 한눈팔지 않고 정론·직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지켜왔기 때문이다. 정론·직필이란 사실을 정확하고 공정하게 보도하고, 권력과 기득권을 감시하며, 사회의 부조리를 바로잡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지 않는가? 이점은 오랫동안 언론의 기본적 가치요 언론이 사회에 봉사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졌을 뿐만 아니라 언론인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지고 지켜왔다. 하지만 이 같은 믿음과 신뢰를 저버린 초유의 사건이 온 나라를 흔들고 있다. 소위 대장동 사건의 ‘몸통’ 중 한 명인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씨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커피’ 가짜 뉴스를 만든 것이 검찰 수사를 통하여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씨를 이용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짜 뉴스는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주임 검사 시절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내용이다. 이제 이 사건은 언론의 발전을 위해도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그냥 넘어 갈 일이 아니다. 따끔한 법의 처벌로 징벌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조금 이라도 관련이 있는 정당이나 사회단체에 대해서는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규제가 따라야 한다. 왜냐하면 이 문제는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파괴행위요, 인권침해 행위이자 표를 강탈하는 행위이며 국기문란 행위이기 때문이다. 언론은 권력과 기득권을 감시하고, 부조리를 바로잡는 역할을 통해 사회의 공정성과 정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이런 언론의 사명을 벗어나 어느 한쪽의 대변인이요, 허위 보도를 했다면 이야말로 언론의 사명과 역할을 저버리는 일이다. 가짜뉴스로 민의를 왜곡하고 공정성을 저해하는 행위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이다. 대다수 대한민국 언론은 정론·직필을 통해 권력의 부패와 횡포를 폭로하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함으로써 사회의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줘왔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이 같은 덕목마저 헌신짝 버리듯 버렸지 않은가? 우리 언론은 권력과 자본의 압력에 시달릴 때도 기본적 가치를 저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편향된 보도를 유도하는 권력에 맞서서 이겨냈지 않았는가? 하지만 민주화와 정보화의 탈을 쓴 일부 언론은 권력과 유착하고 돈의 허수아비가 되었다. 왜냐하면 가짜뉴스를 언론이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주임 검사 시절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내용이 그 사례 중 하나다. 검찰은 김만배 씨가 그해 9월 15일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미디어오늘 발행인)이자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윤석열 수사 무마’ 허위 인터뷰를 한 뒤, ‘가짜 뉴스’를 퍼뜨리기로 마음먹고 조 씨를 이용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 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사업은 조사 대상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그때 윤석열 검사란 존재를 아예 몰랐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런데 정반대 보도가 나가자, 주변에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김만배 씨는 해당 녹취 내용으로 허위 인터뷰를 하고, 신학림 언론노조위원장에게 이를 지난 대선 직전 보도해주는 대가로 1억 6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2021년 10월 말 조우형 씨는 김만배 씨에게 “미치겠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 형이 해결을 좀 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김 씨는 “너도 먼 곳으로 가라. 시간이 지난 뒤 돌이킬 수 없을 때 아니라고 하면 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보도는 대통령 선거 사흘 전인 지난해 3월6일 뉴스타파에서 공개됐다. 조 씨는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 씨의 허위 인터뷰를 보고서야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애초 김 씨가 ‘윤석열 수사 무마’ 허위 내용을 주장했고, 나는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이것은 명백한 가짜 뉴스가 아닌가? 그런데도 사실과 다른 뉴스를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보도했다. 오늘날 이 같은 가짜 뉴스의 종류는 수도 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첫째 사진이나 영상을 조작하여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것이요, 둘째 윤석열 커피 가짜 뉴스처럼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이요, 셋째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악성 루머를 유포하는 것이다. 가짜뉴스는 사회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첫째 잘못된 정보가 확산하여 여론을 왜곡할 수 있는 일이요, 둘째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일이다. 셋째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가짜뉴스에 속지 않으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첫째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는 신뢰하지 않는다. 둘째 기사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한다. 셋째 여러 개의 뉴스를 비교하여 확인한다. 넷째 비판적 사고를 통해 정보의 진위를 판단한다. 이렇게 해서 사이비 언론을 추방해야 한다. 특히 각종 선거에 즈음하여 가짜뉴스를 기획하여 보도하는 무책임한 언론사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 퇴출시켜야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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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한 ‘임신성 고혈압’ 예방과 치료[천안신문] 임신성 고혈압이란 고혈압이 없던 산모가 임신 중에 새롭게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대개 임신 20주 이후에 발생하고,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으로 두 혈압 수치 중 하나라도 기준치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임신성 고혈압과 더불어 단백뇨가 동반될 경우 ‘전자간증(혹은 자간전증)’, 고혈압, 단백뇨에 더해서 경련이 동반되는 경우는 ‘자간증’으로 세분화해서 진단한다. 임신성 고혈압은 태아 및 임신부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태반조기박리, 신장기능 이상, 만성고혈압과 같은 합병증이 임신부에게 발생할 수 있고, 태아에게는 성장지연, 조산, 태아사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왜 생기나 태아가 자궁내막에 착상하면서 태반이 만들어지기 시작할 때 태반의 혈관이 임신부의 자궁 근육층으로 잘 침투해서 태아에게 충분한 혈액이 공급될 수 있도록 확장된 혈관이 형성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태아 쪽으로 혈액공급이 지장을 받게 되고, 산모 쪽에 더 많은 혈액을 요구하는 신호가 보내짐에 따라 산모의 혈압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이때 산모의 혈관 수축이 더욱 심해지지만 오히려 태아로의 혈액공급 부족은 지속돼 결국 태아의 성장이 지연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위험요인 ▲초산부 ▲전자간증 기왕력 ▲만성 고혈압 ▲만성 신질환 병력 ▲혈관 내 응고질환 기왕력 (thrombophilia history) ▲다태임신 ▲시험관 아기 임신 ▲전자간증 및 자간증의 가족력 ▲1형 또는 2형 당뇨 ▲비만 ▲전신홍반루푸스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 ▲35세 이상 고령산모 등이다. 증상 및 합병증은 초기에 자각증상은 체중이 갑자기 증가하고 부종이 있을 때 의심해 볼 수 있지만 정상 임신과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별다른 증상이 없던 산모가 정기 검진에서 혈압 상승과 단백뇨가 발견될 때 진단하게 된다. 몸 전체가 부으면서 몸 전반에 걸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뇌가 붓는 경우 심한 두통이 생기고, 눈의 망막이 부으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진다. 더 심해져서 망막박리가 일어나면 영구적인 시력손실도 일어날 수 있다. 간이 부으면 우측 상복부의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콩팥의 기능이상으로 단백뇨가 생기는데 하루 500cc 이하로 소변이 감소하면 중증 전자간증으로 진단하고 심한 경우 급성신부전이 생길 수 있다. 위와 같은 중증 전자간증의 증상들은 경련이 동반되는 자간증으로 진행되기 직전의 증상이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드물지만 전자간증이 너무 급박하게 진행되어 경련이 최초증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치료하나 임신성 고혈압의 치료는 임신을 종료, 즉 출산을 하는 것이다. 태아가 분만되면 임신성 고혈압은 빠르게 자연 회복된다. 지속적이고 악화되는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입원을 해서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경과를 주의 깊게 관찰한다. 필요한 경우 약물을 사용하여 혈압을 낮추고, 경련을 예방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또한 태아가 이미 성숙했다고 판단되면 빨리 분만을 시도하게 된다. 그러나 태아가 아직 미성숙하더라도 임신을 지속할 경우 산모의 생명마저 위협을 받는 상황이 되면 지체 없이 분만을 해야 한다. 어떻게 예방하나 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인 임신성 고혈압의 예방 약물은 아스피린이다. 임신성 고혈압의 임상적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보통 임신 12~13주부터 아스피린을 복용하며, 분만 중 출혈의 위험이 있으므로 분만 7일 전에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 칼슘의 경우 여러 논란이 있는데 칼슘 섭취가 부족한 임신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칼슘이 부족하지 않은 산모의 임신성 고혈압 예방 효과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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