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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토영의 공감톡톡-⑧] 봉사는 습관이며 교육은 의도적이다[천안신문] 2012년 3월 충청남도교육정보원 교육연구사에서 천안교육지원청 교원능력개발과장으로 임지를 옮기게 되었다. 천안교육지원청은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있는데 센터장까지 겸직을 하게 되었다. 특수교육은 교육연구사 시절에 A학교 교육부 연구학교 담당 연구사로 지도를 하여 알게 되었고 대학시절에 교재를 통해 접한 적이 있었다. 센터장을 하면서 특수교육을 전공한 장학사님과 파견 교사를 통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또한 천안 관내에 많은 시설이 있다는 것도 그 때 알게 되었다. 천안삼거리 공원 근처에 있는 보육원과 다가동에 있는 여성 쉼터, 북면 운용리에 있는 지체장애 시설, 양곡리에 있는 시설 등 우리가 모르고 지나치는 곳에서 많은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장학사님들과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이 B보육원이었다. 적은 금액이지만 과에서 즐거운 직장 만들기 예산을 책정하고 직원들의 성의와 함께 필요한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대화하며 놀아주기로 봉사를 익혀 나갔다.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와 함께 반갑게 반기는 손짓을 보며 발걸음을 돌리기가 아쉽고 부끄러웠다. 그렇게 봉사가 몸에 익어갈 무렵인 2013년 9월, 천안수신초등학교 교장으로 발령이 났다. 학교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던 중 알게 된 지인을 통해 천안 다가동에 더 열악한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내용을 학생회와 교직원들에게 안내했다. 학생들은 작은 저금통에 동전 모으기가 시작되었고 교직원들은 즐거운 직장 만들기에서 스스로 봉사활동 성금을 만들었다. 그 이전에 이미 교직원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1교직원 1학생 자매결연으로 여러 방면에서 학생들을 돕고 있었다. 지역 특성상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많아 선생님들의 손길이 필요한 학생이 많았다. 또 교육환경이 너무 열악했고 학부모님들은 교장이 부임하면 또 언제 가려나 하고 교육환경과 교육방법 개선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교장선생님 언제 가시나요" 부임 후 학부모님들과 운영위원님들과 첫 만남에서 나온 첫 대화이다. 그 학교는 오래전에 인근 성남초등학교에 근무할 때만 해도 규모가 큰 학교로 수신 성남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학교였는데 6학급 45명 정도의 소규모로 변했고 교직원들 역시 1년 6개월이 지나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그런 학교로 변해 있었다. 시급한 일은 교육환경 개선이었다. 천안시장님을 찾아가 학교현장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말씀드리고 얼마간의 예산을 받았고 또 교육감님께도 업무 메일로 말씀드리고 예산을 받았으며 기업인들도 동참하였다. 교내환경 개선 사업은 생태체험공원, 생태탐구학습장, 여주체험농장을 만들었다. 생태체험공원은 교육과정을 분석하여 나비관, 허브관, 사계정원, 약초정원, 한국야생화, 조류관,사육장 등 교육과정에 나오는 것으로 학생들이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고 야외 수생 생물 연못은 물 속의 한 살이 과정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생태탐구학습장은 학년별로 교육과정에 나오는 재배 식물을 중심으로 학년별 탐구 주제를 정하여 변인 통제하에 관찰하고 그 내용을 1학기 2학기 교내 탐탐과학 탐구대회를 개최하여 학생들의 탐구력 신장에 주력하였고 농작물은 수확하여 교내 농작물 상점을 열어 그 수익금은 북면 시설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용하였다. 여주체험 농장은 여주라는 생소한 식물을 접하면서 식물도 사람의 질병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과 성장 과정을 팀별로 관찰하도록 하고 수확물은 병천장과 천안시 지인들의 통하여 판매하여 그 수익금은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의 여름 물놀이 캠프와 겨울은 스키 캠프에 사용하였고 그 일부 역시 시설 봉사활동에 사용하였다. 처음에는 처음 접하는 탐구방법에 어려움을 보이던 학생들이 횟수가 늘어 날수록 수준 높은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봉사활동 역시 천안의 여성 지체 시설을 방문할 때는 주춤하던 학생들이 방문 횟수가 늘수록 거리감 없이 음식도 함께 먹고 대화를 나누고 놀이를 하는데 한 가족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북면의 지체장애 시설 두 곳을 방문할 때도 봉사활동이 몸에 익은 듯 자연스럽게 공연도 하고 자신들이 준비한 메론과 메론청을 나누어 먹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다시 확인하였다. 역시 교육은 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위해 의도적인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고 봉사는 자주 보면 눈에 익어 어색하지 않은 것 처렁 항상 습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 후 2017년 천안가온초등학교로 임지를 옮기고도 변하지 않은 것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봉사활동을 맛 보여 주는 것이었다. 학생들과 학부모 대부분이 그런 시설을 찾아가서 봉사활동을 경험했거나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고 조금은 어색해 하였다. 4년이 되어간다. 천안가온초 학생들과 학부모님들도 봉사활동에 익숙하며 서로 얼굴을 기억하고 한 가족처럼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공연도 하고 놀이와 청소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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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토영의 공감톡톡-⑦] 민식이법과 단속카메라[천안신문] 대한민국의 스쿨존 교통사고를 보면 2018년 사고가 435, 사망 3명, 부상자 473명, 2019년에는 사고가 567, 사망이 6, 부상자가 539명으로 해마다 계속 증가하고 있다. 천안수신초등학교에서 3년 6개월 근무 후 2017년 3월 1일 가온초등학교로 근무지를 옮기게 되었다. 교장실은 3층 삼면이 창문으로 되어 있어 교문 방향의 창문으로 보면 학생들의 등교 모습과 교문 앞으로 통행하는 차량들을 볼 수 있었다. 가온초는 천안의 행정타운 안에 있는 학교로 인근에 법원과 검찰청, 경찰서, 세무서, 우체국 등 행정기관이 많은 관계로 차량의 통행이 빈번하고 스쿨존의 규정 속도를 지키지 않으며 과속과 주정차 위반하는 차량이 많았다. 행안부에 관련 법이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고 관계 행정기관도 크게 염려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학교의 행사 관계로 학부모회장, 운영위원장과 업무 협의 후 학교 앞 차량 통행에 대해 말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온초에 부임하기 전에 차량과 학생들 접촉사고가 두번이나 있었다는 말을 두 사람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사고 당시의 내용과 학부모 회장님이 소지하고 있던 자료를 전달받아 관련기관에 보낼 공문 을 작성하던 중 또 한 번의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학교 앞에 단속카메라가 있었다면 이러한 사고가 자주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고 경위와 사진 등을 첨부하여 관련 기관에 보냈다. 돌아오는 이야기는 예산이 없다는 것이었다. 예산은 시청에서 책정하고 경찰서에 위탁하면 위치를 선정하여 설치 하도록 되어있다. 참 답답했다. 다른 사업은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사용하는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앞에 설치되어야 할 단속카메라를 설치할 예산이 없다는 것이 한심하기만 했다. 모든 것으로 부터 안전하게 보호 되어야 할 학생들이 어릴 때 사고로 장애를 갖고 평생을 어렵게 살아가야 하는데 천안을 위하여 일 한다는 사람은 많은데 학생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과 때만 되면 요란하게 떠드는 사람들... 그렇게 시간만 흘러갔다. 다음 해 가온초에서 처음으로 교통안전 캠페인을 관련 기관장님들을 모시고 하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캠페인이 끝나고 기념촬영과 인사말을 나누는 자리에서 학교 앞 사고내용과 단속카메라 설치건에 대하여 정식으로 요구했다. 단속카메라 설치 예산으로 사천만원이 배정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언제 설치 공사가 시작되는지 기다리고 있는데 시청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본교는 단속카메라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을 경찰서로부터 연락을 받아 설치를 못 한다는 것이었다. 전후 사정을 알고 보니 시청에서 경찰서로 의뢰한 결과 담당자가 교체되면서 우리가 보낸 공문 내용과 배정된 예산이 우리 학교 때문에 되었다는 것을 시청과 경찰서 담당자들이 몰랐던 것이었다. 업무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 동안의 노력이 일순간 물거품 되었다. 한 언론사 관계자가 그 사실을 접하고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시청과 경찰서의 업무 담당자와 부서장들이 교체되면서 반가운 소리가 들려왔다. 교문 앞에 단속카메라를 설치하는데 장소가 어떤 곳이 좋은지 문의가 왔다. 단속카메라가 설치되고 녹색 어머니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운영될 때 뉴스와 신문을 통해 경악할 소리를 전해 들었다. 학생이 스쿨존에서 과속차량에 사고를 당해 사망 했다는 내용이었다. 온 나라가 떠들썩해졌다. 무슨 법을 만들자 단속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자! 매년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아픔을 안고 살아가지만 그 때만 떠들썩 하는 것에 염증을 느꼈다. 그 후 민식이 법이 제정되면서 교통법규가 강화 되었지만 중요한 것은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이 중요하고 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도 그 방향에 대해 주민들과 학부모님들이 불편하다는 의견에 제 역할을 할 수 없도록 교문의 반대 방향으로 설치하는 것은 단속카메라가 화중지병(畵中之餠)의 역할만 할 뿐이다. 시내 도로에는 50km, 60km 등 속도 제한 안내 표지와 단속카메라가 부착되어 있지만 아직도 많은 학교의 스쿨존에는 단속카메라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응 투자를 통하여 가장 먼저 해야 할 사업이 단속카메라 설치다. 제2, 제3의 민식이와 같은 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말이다. 탁상행정(卓上行政)-탁상 위에서만 하는 행정이라는 뜻, 현실적이지 못한 행정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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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토영의 공감톡톡-⑥] 저출산 고령화 시대와 공간혁신[천안신문]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가임여성 1명 당 평균 자녀 수는 1.16명으로 가장 낮았다가 조금 증가하여 1.22명으로 나타났지만 선진국의 1.26명 수준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노인 인구가 계속 늘어 인구구조가 역피라미드형으로 바뀐다면 노동력의 질적 저하로 인한 경제침체 등 국가 차원의 심각한 문제 상황이 대두될 수 있다. 따라서 저출산 문제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중장기적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런 내용과 비슷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었다. 대통령직속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는 새 정부 들어 출산율을 목표로 하는 국가중심 인구정책에서 벗어나 국가를 위해 출산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이 개선되고 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 개개인이 자연스럽게 아이를 낳는 것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교육분야에 대해서는 사교육비 부담, 대학입시 등에 대한 학부모 목소리를 많이 듣고 있지만 두 과제는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논의해 나가는 것으로 알고 초등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출산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곳이 초등교육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대응을 위해 초등 1~2학년의 하교 시간을 오후 3시로 연장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하고 있었다. 2018년 8월 28일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주제 발표자들은 초등학교 교사, 학부모대표, 민간단체 대표, 수석교사 대표, 교감, 대학교수, 교총대표, 전교조 대표 등 다수가 참석하였다. 주제는 ' 초등교육의 변화 필요성과 쟁점', 부제는' 놀이를 더 해 행복을 키우는 우리 아이들'. 주제 발표가 끝나고 질의 응답과 일반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들과 생각이 쏟아져 나왔다. 저출산고령회위원회에서 다시 연락이 왔다. 이번에는 전국의 초등학교 대표 교장선생님들과 이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번 논의 하자는 이야기였다. 서울에 17개 시도의 대표자들이 모였다. 회장, 사무국장 그리고 위원회에서는 부위원장님, 교육부에서는 서기관님, 부위원장님의 인사말과 함께 역시 지난번에 나왔던 저학년 온종일 돌봄 이야기가 나왔다. 참석자들이 현장의 실태에 관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첫 번째로 현장에는 학생들이 다양하게 순환하면서 놀이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운동장과 공간이 좁아서 1,000명이 넘는 학교들은 운동장과 교실 등 콩나물 시루 같은 곳에서 생활하는데 어떻게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가? 전국적으로 대도시, 중도시, 소도시, 어촌, 농촌, 산촌의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여 교육시설을 갖추는 것이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놀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 두 번째로 대부분 저학년 선생님들이 오후까지 학생들과 씨름하면서 심신이 지쳐 있는데 오후에 또 학생들을 돌본다면 교재연구와 본인의 업무는 언제 처리하는가? 그리고 저학년 선생님들 중에서 가정에 5세 이하(생후 72개월 이전) 자녀를 가진 교원은 24개월 범위에서 1일 최대 2시간의 육아 시간을 받을 수 있다는 행안부 지침이 있는데 만약에 그 대상자 되는 교사가 저학년을 원하고 교내 인사자문위원회에서 결정되었을 때 행안부 지침을 이행하자면 교사들이 2시30분이면 학교에서 나가야 하는데 3시까지 학교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학교는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위하여 교육하는 기관이며, 보육이나 돌봄을 책임지는 곳이 아니다. 보육과 돌봄은 지방지치단체에서 운영 하여야 하는데 모든 것을 학교에서 맡아서 하고 있다. 그리고 저출산의 원인은 보육, 교육비, 진학, 취업 등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데 그 원인을 초등돌봄에서 찾는다면 잘못돤 정책이다. 얼마되지 않아 현장의 실태를 파악한 결과인지 저학년 3시까지 돌봄정책은 입안되지 않았고 학교현장에는 공간혁신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탄생하면서 많은 재원이 투입되었다. 학교로서는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작은 공간이라도 학생들을 위하여 사용될 수 있어 본교도 마지막으로 놀이 혁신공간을 조성중에 있다. 조변석개(朝變夕改)-아침에 바꾼 것을 저녁에 다시 고친다는 뜻으로 규칙이나 계획이 너무 자주 바뀔 때 쓰는 말이며 이익집단이나 개인의 이해 관계에 따라 나라의 정책 또는 법령이 자주 바뀌는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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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토영의 공감톡톡-⑤] 완장과 똠방각하[천안신문] 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직책과 직위를 갖고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저 사람 완장 차더니 사람이 달라 보이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경우도 있고 또는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할 사람도 있다. 우리는 알맞은 자리에 앉아서 일을 잘 하는 사람을 적임자라고 한다. 그 자리에 앉아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일 때 그런 말을 듣는다. 그런데 완장을 차고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는 사람, 다시 말하면 공공의 적으로 남을 무시하거나 배려심이 없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을 똠방각하라고 한다. 완장은 신분이나 직위 따위를 나타내기 위해 팔에 두르는 포장을 뜻하고 똠방각하는 실속 없이 덜렁거리고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라고 최인호님의 소설에서는 표현하고 있다. 완장은 남을 위한 봉사의 자리로 생각해야지 그 것을 입신양면의 지름 길로 이용한다면 사회에서 지탄 대상이 될 것이다. '사무총장님 사무국장님 사업계획서 갖고 오세요'인수인계를 받고 예산이 어느 곳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자세히 알아보기 위하여 전년도 것과 그 해의 세출내역서를 비교해보았다. 회장으로 각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어야 어느 곳에 어떻게 회비가 지출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다. 우선 세출을 살펴보았다.세입은 고정적으로 정해진 전 회원님들의 회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얼마인지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예산이 예비비는 고사하고 당장 이사회의비와 전체 운영비가 부족했다.전체 세출을 세밀하게 살펴보니 수도관 파이프가 구멍나 여기 저기서 물이 새는 것처럼 불필요한 예산이 지출되고 있었다. 우선 회장의 업무추진비부터 반으로 잘랐고 그 다음에 홈페이지 업체를 교체하면서 예산을 5분의1 정도로 줄였으며 직원들 출장비 각종 간행물 구입비 이사회 수당도 반으로 각시도에 주는 운영 보조금도 반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었다. 전에는 지역에서 연수를 추진하면 직원들이 숙소를 잡아놓고 있으면서 준비하였는데 서울에서 출퇴근하도록 했다. 또 하나는 한초협에서 한교련으로 매년 지원금을 천육백만원 정도 보냈는데 일부만 보냈다. 한초협회장과 한교련이사장이 한사람이어서 모든 운영비가 함께 써도 별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말 고마운 것은 이사회와 대의원회의에서 이 안을 보고했는데 한 지역에서도 반대 의견 없이 고생한다며 업무추진비를 더 올려주자는 격려의 말이 있었다. 대한민국 어느 곳을 찾아보아도 자신들의 수당을 깎는데 어려움 없이 동의 한 곳은 없다.교육자이기 때문에, 선생님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여러 곳에서 사업을 축소하고 예산을 줄였는데도 그 효과성은 전과 비교해도 성과가 더욱 좋아지고 있지 어려움은 없었다. 연말에 한초협 하반기 이사 대의원회에서 그 동안의 사업 성과와 함께 감사 결과를 하는데 모든 사업을 종료하고도 사천만원이 넘는 여유 예산이 이월되었다. 다음 해에도 자신이 있었다. 이사님들과 대의원님들께서도 새로운 사업계획에 따른 지출예산서를 믿고 원안대로 가결하여 주었다. 예산안에 따르면 모든 사업을 운영하고도 년 말이면 작년 이월금 사천만원 당해 년 여유자금 사천만원 하면 팔천만원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새로운 사업 욕심이 생겼다. 첫째가 지금까지 교원공제회 THE-K와 함께 장학사업을 해 왔는데 이제는 우리도 여유가 있으니 장학사업과 봉사활동을 하자는 것과 둘째는 회원중 우수 회원을 선발하여 부부가 함께 선진교육 시찰을 할 수 있는 사업이었다. 선진지 교육 시찰은 한초협50% 자비50%로 제안했는데 조금 더 회비가 여유있을 때 시행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결국은 두 사업 모두가 잠정 보류되어 차기 회장님이 새로운 이사님들과 협의 후 시행하기로 하고 약 일억의 돈을 이월하였다. 분명한 것은 방향을 잡았다는 것이다. 방만하게 여러 곳에 돈을 쓰지 않아도 더 많은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누가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했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또 다시 깨닫게 되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이사회와 전반기 이사대의원회가 연기되었고 하계연수회는 내년으로 연기 되었다.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교직원 교장선생님들께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학생들을 맞이하여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었으면 한다. 읍참마속(泣斬馬謖) : 공정한 업무 처리와 법 적용을 위해 사사로운 정을 포기함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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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토영의 공감톡톡-④] 한국초중고등학교총연합회 이사장 선거[천안신문] 한초협 회장 선출이 끝나고 얼마 후 한교련 이사장 선거가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한교련 역시 한초협 회장이 자동으로 승계하여 이사장직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달랐다. 한초협 회장을 지방에서 하니 한교련은 서울에서 해야 한다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한교련도 비영리 사단법인이기 때문에 정관이 있고 회칙이 있어 이사장 역시 추천과 선거를 통하여 선출하게 되어 있다. 전 이사장인 임시 사회자가 지금까지 초등에서 해왔기 때문에 중등에서 해야 하는데 우선 순위가 고등학교, 중학교 그래도 없으면 초등으로 내려 간다는 원칙에서 벗어나는 상식 밖의 안을 만들어 왔고 그 안으로 이사회를 시작하려 해서 정관에도 없고 회칙에도 없는 이런 이사회가 말이 되지 않는다 항의를 했지만 이미 모든 사항은 결정되었다. 한초협 이사는 17개 시도 초등학교 교장 대표가 이사가 되지만 한교련은 직능별 회장이 이사로 참석한다. 사립초회장, 초여교장회 회장, 한초협회장, 중학교 여교장회회장, 공립중학교회장, 사립중회장, 사립고회장, 공립고회장, 과학고 회창, 예고회장, 상고회장, 공고회장, 체육고회장, 정보고 등 대부분이 서울이 회장을 하고 있어 결국은 전임 이사장의 의도대로 서울의 공립고 회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 후 본인은 한초협 회장으로 교직원들의 교권 및 복지에 여러 가지 정책 제안서를 갖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및 교육위원회, 국회의원사무실를 사무총장, 비서실장, 사무국장과 함께 찾아다니며 전달했다. 그 당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 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은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이었다. 현재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유은혜 장관은 교육법안 심사 소위원회 간사이었고, 박미경 의원은 비례대표로 국회교육위원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국회에서도 장관 취임 후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교육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였다. 그 더운 여름방학 때 땀을 뻘뻘 흘리며 찾아가면 어떤 보좌관은 교장선생님 고생하신다며 시원한 음료수를 주신 분도 계시고 어떤 분은 말도 듣지 않고 거기다 놓고 가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 중 금년 선거에서 목포 신안에 출마하여 초선에 당선하신 김 모 의원님이 당시에는 유은혜 국회의원의 보좌관이었는데 우리의 이야기를 항상 귀담아 들어 주었다. 그 당시 정말 고마웠는데 그런 자세와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초선에 당선되었다. 당선 소식을 듣고 역시 성실하고 모든 사람의 말을 잘 들으려고 노력하면 그 빛이 발현하게 되어있다는 것과 함께 내 일처럼 반갑고 기뻤다. 그런데 얼마있다가 한교련 이사장이 교육장으로 발령나 이사장에 대한 보귈 선거가 이뤄졌다. 새로운 공립고 회장이 이사로 들어오고 이사장 선거가 시작될 무렵 주변에서 한초협 회장인 송토영 이사가 이사장을 맡아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서울과 지방의 이사님들의 권유와 그 동인의 경험으로도 한초협 회장과 한교련 이사장 두 개의 명함을 갖고 일하는 것이 상징성이 있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로운 이사장 선출을 위한 한교련 임시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들리는 소리는 새로운 공립고 회장이 이사장에 대한 생각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올림픽호텔 근처의 방이동 모처에서 한교련 임시 이사회 겸 이사장 선출이 시작되었다. 선거관리 위원장의 인사말과 함께 이사장 추천이 시작되었다. 여초교장회 회장님이 본인을 추천했고, 중학교 여교장회 회장님 등 줄지어 이사님들께서 본인을 추천하셨다. 새로운 공립고 회장은 출마 의사를 밝혔고 나와 둘이서 출마 정견을 발표하였다. 그 분의 말씀 중 초등학교 교장이 연합회 이사장을 맡으면 격에 맞지 않는다는 말을 하였다. 다른 말은 이해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전체를 무시하는 말은 참을 수가 없었다. 본인은 정견 발표에 그 동안 한초협 회장으로 국회를 찾아다니며 있었던 일들을 말하려 했지만 그 말을 뒤로 미루고 지금 한 말에 대한 설명과 책임을 질 수 있느냐 추궁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이 자리에서 명확한 해명이 되지 않으면 전국의 5,000명이 넘는 초등학교 교장선생님들께 이 말을 전달할 것이다. 그 뒤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분명하게 책임을 지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초중고 12,000명이 넘는 교장 선생님들을 위해 일 한다는 분의 생각이 그렇게 편협하여 어떻게 큰 일을 할 수 있는가? 라고 말하고 싶었다. 투표가 시작되었고 투표 결과 본인이 한국초중고등학교총연합회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한초협회와 한교련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은 다음 편을 기대해달라. 줄탁동시(啐啄同時)-내가 안쪽을 쪼았다고 해서 반드시 상대방이 바깥쪽을 쪼아주는 것은 아니다. 묘는 기다림이다. 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늘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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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토영의 공감톡톡-③] 한초협 친목모임 '도봉회'[천안신문] “송 회장 우리 모임 만드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나를 회장으로 추천하면서 회장님들께서 그동안 함께해온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고 하시면서 다음에 서로 얼굴을 볼 수 있는 모임을 만들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모임을 발의하고 추진하시는 분은 경북의 회장님이었다. 앞에서 언급한 충남의 전임회장이셨던 J교장선생님과 K교장선생님과도 잘 알고 계신 분이다. 호탕하시며 의리가 있고 치밀하여 업무 추진력이 대단한 분으로 이사님 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분이다. “예 저는 좋습니다.” 이사님들께서 동의하시고 반대가 없으시면 좋다고 생각하고 구체적인 회칙을 작성했다. 서울의 회장님과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이사님들이 동의했고, 첫 모임 날과 장소를 경북 예천의 식당으로 정했다. 예천은 작은 도시로 읍지역이지만 역사와 먹거리가 풍부한 고장으로 삼강주막, 박달순대, 용궁순대, 뭉탱이고기 등 맛집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고, 세계곤충박람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전국에서 모든 이사님들께서 모임 장소에 한 분, 두 분 오셨다. 정담을 나누면서 지역 간의 교육정보를 공유하며 이슬이에 젖고 정에 취하면서 어느덧 시간은 새벽을 달리고 있었다. 야식으로 꽁치 통조림에 라면을 넣어 끓여 먹으면서 앞으로 한초협의 방향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내면서 예천의 밤은 그렇게 지나가고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을 먹고 새벽까지 이루어진 협의 내용을 정리하면서 만들어진 모임 이름이 ‘도봉회’이다. 각 시도의 봉우리인 우두머리가 모여 있다는 의미의 이름으로 모두가 좋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여기에서 차기 회장에 대한 말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이전 글에서 밝혔듯이 이사님들이 오시기 전에 서로 연락하여 본인을 추천하기로 결정하고 오신 것임을 나중에 알게되었다. 서울 사무실에 전국에서 받은 추천서를 제출하면서 충남의 송토영 이사가 회장으로 출마한다는 것이 전국적으로 공식화되었다. 천안과 충남에도 선배님들에거 모든 사실을 밝혔고, 도움을 요청하면서 소탐대실(小貪大失) 이라는 말을 실감하기도 했지만 몇 명의 선배님 도움을 받았다. 산 넘어 산 이다. 전국의 이사님들, 천안과 충남의 각 시군 회장님과 대의원들의 도움으로 선거날을 기다리며 후보 인사말과 한초협의 문제점, 교육정책, 교직원교육복지 해결방안 등을 중심으로 작성하고 연습하던 중 복병이 나타났다. 서울에서 방해 공작이 시작된 것이다. “충남의 송토영 회장을 모 단체의 중심인물로 그 사람이 한초협의 회장이 되면 우리는 그 단체로 넘어갈 것이다.”라고 전국의 모 단체 지역회장을 통해 투표권이 있는 한초협 이사들에게 음해 공작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다른 곳의 이사님들을 통해 알게 되었고 심지어는 충남에서도 그 말이 나왔고 사실을 확인했다는 허무맹랑한 말이 돌았다. 우리는 당장 그 유언비어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 고발한다는 내용을 그 단체의 회장에게 항의하였고, 회장은 단체의 수석부회장에게 정정 명령을 내리고 본인에게 사과하라고 명했다고 전해왔다. 웃기는 것은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라는 속담을 직접 경험했다. 그전까지는 나를 음해한 한국의 모 단체 수석부회장인 그 사람의 얼굴을 본 적도 만난 적도 없었다. 대구의 중앙 공무원 연수원에서 전국의 교장을 대상으로 연수를 운영하는 과정이 있어 경북회장님과 함께 참여하던 중 쉬는 시간에 벤치에 앉아있는데 내가 볼 때는 쭈꾸미 같이 생긴 사람이 경북회장님께 인사를 하더니 "충남의 송토영 회장이 모 단체의 중심인물인데 그 사람이 회장이 되면..."하면서 그 음해성의 말을 시작했다. 경북회장님 왈 옆의 저를 보면서 “이 사람이 그 송회장인데...” 얼굴이 붉어지면서 자리를 뜨려고 하길래 “어이 쭈꾸미, 꼭 생긴 것 처럼 놀고 있네. 당신이 아무리 서울 사람이라고 해도 본 적도 없는 사람을 그렇게 음해해도 됩니까? 대한민국 최고 단체의 수석부회장이 이런 일을 하고 다니는 것을 전 회원들이 알고 있나요. 전국으로 확산시키어 당신이 하는 일이 정당한 일인지 공론화할까요.”하니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멀리 사라지고 그 이후로 연수장소에서 본 적이 없었다. 서울과 그 사람의 음해성 유언비어가 나에게 더욱 적극성을 갖고 하였고 우리 이사님들의 결속력을 다지게 한 계기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결국은 그 사람이 나를 도와준 것으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동심지언 기취여란(同心之言 其臭如蘭)-마음을 같이하는 사람의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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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토영의 공감톡톡-②]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 선거# 때로는 그 도전이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도전을 하지 않고 후회하기 보다는 후회없는 도전이 더 가치있을 때가있다. <토영 생각> [천안신문] 지금 올리는 글은 지난 일을 회상하면 쓴 글입니다. '송토영 후보, 박** 후보'...처음 개표에는 두 후보가 팽팽하게 대립했다. 마음을 비운 상태지만 그래도 손에는 나도 모르게 땀이 고여 있었다. 그동안 나를 지지하면서 회장을 권하고 추천서를 주신 이사님들을 믿고 있지만 그래도 초조하기만 하고 개표 시간은 왜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 더욱이 참관인 부회장님께서 대의원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아 급하게 충남사무 총장님께 참관인 부탁을 한 상태라 아침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하여 마음이 더욱 편안하지 않았다. 칠판에 개표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송토영 후보 13표, 박** 후보 7표, 마지막 한표가 상대후보에게 가도 당선이 확실해지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개표 결과는 14대 7로 총21표 중 60% 이상을 득표하여 한초협 34대 회장으로 지방에서 처음으로 당선이 되었다. 사람의 일이란 참 알 수 없다. 처음부터 이렇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천안교육지원청 교원능력개발과장으로 1년 6개월이 되면서 충남교육계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큰일이 생겼다. 그래도 교육 행정을 하는 조직원으로 천안교육지원청에서 인사 업무를 보면서 가장 어려운 인사작업에 파견교사와 인사담당 장학사님들 고생하여 가장 효율적이고 오류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엑셀파일을 만들어 충남전체에 보급시키도 했다. 이 일로 교육행정에 회의를 느끼고 현장으로 나아가 학교장으로 교직원들과 보람있고 재미있는 학교 생활을 하기 위해 2013년 9월 천안수신초 교장으로 근무하던 중 천안초등교장회 사무국장님께서 학교를 방문한다고 연락을 주셨다. 이유는 학교를 방문하여 설명하신다고 하였고 교감 때 모셨던 교장선생님과 친구를 비롯해 세분이 학교에 오셨다. 방문 목적은 천안사무국장과 충남사무총장을 맡아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당시 본인보다 먼저 교장으로 재직중인 친구가 있어 추천을 했더니 학교에 사정이 있어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한다고 하면서 나에게 맡아 달라고 하시는데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다. 천안회장님과 충남회장님은 평소 존경하는 J교장선생님이었다. 그런데 얼마 후에 모 지역 기관장님으로 가셨고 후임회장으로 부회장이셨던 J여교장선생님께서 잔여 임기 동안 회장을 하셨다. 다음해에 본인에게 사무국장을 권하셨던 K교장선생님께서 회장으로 취임하셨고 그 교장선생님 역시 1년 후 모 지역의 기관장 발령으로 본인이 천안과 충남회장을 맡게 되었다. 천안회장은 한초협 대의원이지만 충남회장은 이사 자격으로 사업과 세출예산에 대하여 의사 발언과 결정권을 갖게 된다. 1년 동안 한초협에서 활동 하던 중 이상한 기류가 감지되었다. 그동안 서울에서 회장을 하였는데 왜 지방에서는 회장을 못하느냐 서울의 독주가 심하다는 이야기가 이사님들과 대의원님들 입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주변의 이사님들께서 충남의 송토영 이사가 적임자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으며 실질적으로 후보로 나오면 적극적으로 추천한다는 연락이 많이 왔다. 그런데 문제는 천안과 충남에 있었다. 다음해에 천안과 충남에서 회장으로 추대되어야 한초협이사 자격으로 회장에 출마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는 생략하고...4월에 정식으로 한초협에 이사로 등재되었다. 함께 이사로 활동하셨던 분들과 새로이 이사로 들어온 분들이 계셨다. 회장으로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가 있어야 했기에 충남과 서울을 제외하고 주말이면 전국15개 시.도를 다녔다. 결과는 좋았고 희망도 보였다. 서울을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회장추천서가 들어왔고 선관위에 제출했다. 이 사실은 비공개이기 때문에 누가 누구를 추천 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선거 당일까지도 서울은 34대 회장도 서울에서 할것으로 생각하였고 여유가 넘쳐흘렀다. 이유는 서울에는 초등교장회, 사립교장회, 여교장회, 실행부회장 4표가 있고 경기도에 2표가 배정되어 기본적으로 6표는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5표만 더 얻으면 11표로 당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후보 사퇴하면 부회장을 주겠다는 제의도 들어왔다. 그 제의를 수락하면 나를 위해 그동안 고생하신 분들에 대한 배신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차라리 낙마가 더욱 떳떳하기 때문에 거절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사람은 정으로 만나는 것이지 수단과 목적을 갖고 이용하려 한다면 그 만남은 오래가지 못하고 좋지 않은 결과로 나타남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의재정아(義在正我 )ㅡ의리란 나를 바르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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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토영의 공감톡톡-①] 내 삶의 가치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천안신문] 교직생활이 38년째 접어들면서 이제 교직을 되돌아보아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에 교직생활 중 첫 발령지 보령, 두 번째 천안, 그리고 태안과 아산 또 천안으로 돌아와 학교에서 있었던 일, 교직 선후배님들과 잊지 못할 추억의 이야기들, 학부모님들과의 이야기, 지역 지인들과의 이야기로 글을 남기고자 한다. 이 글은 사실을 중심으로 쓰고 등장인물들은 가명으로 표기됨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우선 본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이력과 경력을 소개하고자 한다. 본인은 공주교육대학 2년을 졸업하고 청주교육대학교, 천안호서대학교 교육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천안시 초대교무협의회 회장, 공주교육대학총동문회 천안사무국장, 천안교육지원청 장학요원, 천안초등학교 교감, 공주교육지원청 장학사, 충남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 천안교육지원청 교원능력개발과장, 천안수신초등학교 교장 3년6개월 현재 천안가온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중이다. 경력으로는 충청남도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과학교육원, 지역교육지원청의 생활지도, 학력증진실천사례 연구대회, 인성교육연구대회, 과학작품, 발명품, 연구학교 응모계획서 심사, 천안교육시청 학교지원 예산심의, 천안교육지원청 예산심의, 충남교육연수원 1급 정교사 강의 및 논술 출제 및 심사, 천안교장회 및 충남교장회 5년2회 연임하고 있다. 또한 충남교육청청렴강사 3년,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 한국초중고 교장 총연합회 이사장, 대한적십자 위례봉사회 고문, 한미동맹 교육이사, 학교안전공제회 충남이사, 학교안전공제회 교육부 재심위원, 통일부통일교육자문위원, 국무총리실 국민안전안심위원회 자문위원, 교육부정책협의, 한국초중고교장 대표 시절에는 한국교육현안문제의 지역 실태에 따른 교육방법과 방안을 제시했다. 수상 경력으로는 천안교육지원청 교육대상, 충남경찰청장상, 각종연구대회 및 충남교육정책 실천 우수교사로 교육감상 7회, 공주교육대학 학력 실천우수교사 총장상, 충남삼락회 교육대상, 충남교육청 교육대상, 충남일보 교육대상, 환경신문사 지역경제 발전 우수상 및 감사패, 교육부장관상, 국무총리 모범공무원 포장, 해덕재단 봉사상, 한국지역신문협회 지구촌 희망펜상을 수상했다. 또 천안신문, 중도일보, 충남신문 등에 교육실태와 교육정책, 교육 방법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 바 있다. 특히 매년 천안신문에서 '천안 아산을 빛낸 인물'을 영역별로 선정하여 소개하는데 2019년 교육부문에 선정되어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일들을 하면서 있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어떠한 것들이 내 삶에 가치가 있었던 것들이었는지 늦은 밤 집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펜을 들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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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지킴이] 10년째 동네 밝히는 엄명섭 씨...‘1일 1선’을 좌우명으로 궂은 일 몸소 실천[천안신문] 삭막한 도심속에서 유난히 눈에 띄게 산뜻한 동네가 있다. 서북구 쌍용2동 월봉5길에 들어서면 유난히 눈이 맑아지고 코로는 상쾌함이 전해진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일같이 이곳의 크고 작은 쓰레기를 모두 거두는 엄명섭(65)씨가 그 주인공. 천안 신방동에서 65년째 터를 잡고 있는 엄명섭 씨. 이곳 방아다리 새동네로 이사온지도 어느덧 40년이 되었고, 현재 거주하는 곳에 새터를 잡은지도 10년이 되어 간다. 어렸을적부터 타고난 손재주로 현재 살고 있는 상가주택 건물도 건축업자의 손을 거치지 않고 직접 지을 정도다. “누가 시켜서가 아닙니다. 1일 1선의 좌우명을 실천하고자 스스로 나선 것입니다” 엄명섭 씨는 동네 청소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한다. 어렸을적에는 몰랐는데, 50이 넘고부터 하루에 한번은 좋은일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고 그 다짐이 좌우명으로 이어져 하루하루 지켜나간게 어느새 10여 년이 되어간다. 시간으로 따진다면 매일 2~3시간은 동네 청소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처음에 그렇게 반대하던 아내도 이제는 든든한 옆지기로 언제나 함께 나선다. 50세 이후 갑자기 찾아온 종아리 종양으로 다리 절단 직전까지 갔지만, 의연하게 받아들이기로... 무엇보다 건강만큼은 자신하며 살아왔지만, 50세 이후 갑자기 종아리에 종양이 발견됐다. 의사는 최악의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까지 했다. 이상하게도, 그 말을 들었을때 기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욕심보다 이 세상에 태어나 무엇을 하고 살았나, 욕심만 내고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후회가 머리를 스쳐갔다. 다행히 암이 아니어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회복에 이르렀다. 죽을만큼 힘든 고비를 넘기고서야 마음을 많이 비웠다.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나옹선사(懶翁禪師) 엄명섭 씨가 가장 좋아하는 글귀다. 글의 내용처럼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고픈 마음이라 전한다. “거리가 깨끗해야 동네가 발전하고 도시자체를 자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그 이후 해외 여러곳을 다니며 선진국의 깨끗하고 질서 정연한 모습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거리질서, 교통질서, 쓰레기 등 아직까지 후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몇 명만 더 있어도 이 골목을 관광지로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내집 앞은 물론이고 큰길, 골목길까지 동네가 깨끗해야 더 발전하고 오가는 시민들도 많아질테고, 또한 도시자체가 자원인데 관광지로도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좀더 깨끗하게 청소하고 싶어 자비를 들여 청소도구(브로아)도 구입했다. 브로아로 청소하던 초창기에는 야근을 하고 아침잠을 자려던 청년으로부터 민원을 받기도 했다. 청소하게된 동기를 차근차근 설명하니 이해를 해주면서 오전 10시 이후에 브로아를 사용하는 걸로 얘기를 나눈적도 있다. 동네 입구에 들어서면 레드카펫을 밝는 기분이라 말하는 주민들의 말에 힘얻어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다. 지저분한 것이 정상인 것이 되버렸는데, 이 동네만 오면 훤해서 오히려 이상하다. 너무 깨끗하니까 허전할 정도라고 말해준다. 그러면서 동네 입구에 들어서면 레드카펫을 밟는 기분이라 말해준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재밌기도 하고 즐겁다. 남이 오히려 미안하게 하려고 하는 마음도 있다. 또 언젠가는 젊은 총각이 차타고 지나가며 수고하신다고 음료수 건네주기도 했고, 청소하다가 지갑을 주워 주인을 찾아주기도 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얼마받고 일하냐 물어보면서 비아냥거릴때 맘이 아팠다. 정년 후에는 욕심을 버리고 스스로 알아서 좋은일을 할 수 있도록 나라에서 권유했으면... 점차 고령화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젊은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솔선수범해서 우리동네는 내손으로 가꿔나갈 것이다. 물론 천안시 차원에서 너무 열심히 청소용역에 힘써주신다. 내가 하는 일은 그들의 손길이 미쳐 못미치는 곳들과 그들이 치우고 난 뒤에 쓰레기들을 챙기는 것이다. 정년 후에는 욕심을 버리고 스스로 알아서 좋은일을 할 수 있도록 나라에서 권유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쓰레기를 버리는건 자기 양심을 버리는 것, 자신을 명품화해 가치를 높이자” 쓰레기를 버리는건 본인 스스로의 양심을 버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민의식을 바꾸고 자기자신을 명품화해 가치를 높이자. 스스로 좋은 말, 좋은 행동으로 남이 우러러 보이는 명품을 만들자.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지금처럼 우리동네 가꾸기에 나설 것이라는 엄명섭 씨. 그는 라이온스, 불교대학 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군부대에 절을 지어 기부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그러면서 3년 넘도록 취미로 배우고 있는 전자올겐으로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멋지게 들려줬다. 멋진인생 브라보~를 외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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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사람들의 넋을 위로하다’...59년 째 수의 짓고 있는 최재선 할머니[천안신문] 누구나 마지막 순간에 입고 가는 옷 수의. 떠나는 사람의 마지막을 위해 한 땀 한땀 정성을 담아 59년째 도고면 신언리에서 수의를 짓고 있는 최재선(88세) 할머니. 말기암 판정을 받고 자신의 수의를 만들던 최재선 할머니는 어느덧 59년째 수의를 짓는 장인이 됐다. 죽을 때 좋은 옷 한 벌 입어보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 그에게는 숙명같이 다가왔다. 생을 마감하는 환자나 부모님의 수의를 미리 마련해 놓으면 장수한다는 이유로 최재선 할머니에게 찾아오는 사람들은 많았다. 아버지 손잡고 건너 간 일본에서 열 네 살 되던 해 해방이 되어 고향 도고를 찾은 최재선할머니는 열여섯에 시집을 왔다. 남편 얼굴도 못 보고 온 시집 첫 날 다섯 살박이와 세 살박이 두 아들도 생겼다. 매일 일만 했다는 최재선 할머니는 어느 날 자꾸 배가 불러와 아이를 가진 줄 알았다. 그러나 임신이 아닌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때 나이 스물아홉이었다. 큰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도 근처 약방에 가서 사흘치 약만 지어 집으로 돌아왔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웠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7남매 생각에 발길을 재촉했다. 그날 마침 집에 오니 옷감 장수가 명주, 광목, 포목 등을 팔러왔다. "형님께 수의 만드는 바느질을 배웠었는데 내가 입고 갈 옷이니 내 손으로 지어야겠다 싶었다”고 생각한 최 할머니는 옷 한번 못 사 입고 일만 했는데 마지막 입는 옷은 잘 입어보자 싶어서 안동포로 옷감을 끊었다. 그때 만든 수의는 할머니의 옷장에 59년 째 보관돼 있고 할머니도 기적처럼 완치됐다. 스물아홉에 만들어 놓은 수의 바느질이 곱다는 소문이 나자 이곳저곳서 주문이 들어와 부산, 대구, 강원도 안 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일감이 몰렸다. 최재선 할머니는 그동안 수 백 벌의 옷을 만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바느질 품삯으로는 2~3만 원만 받았다고 했다. 수의는 혼례복처럼 모든 것이 갖춰져야 한다. 예전엔 마을에 상이 나면 부녀자들이 모여 앉아 옷을 만들었다. 또 이 수의를 결혼하는 이에게 3번 빌려 주면 쌍방 간에 다 좋다고 믿었다. 시신에게 입히는 마지막 의복이기에 금기 사항도 있다. 윤달에 만들어야 하고 아침에 시작해 하루 안에 완성해야 한다. 또한 명주실을 사용해야 하고 끝매듭을 지으면 절대 안 된다, 이는 죽음이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로 이어간다는 의미를 뜻한다. 수의를 짓는 동안엔 옷 위로 건너가서도 안 되며, 한번 간 저승에서 되돌아올 수 없다는 뜻에서 되박음질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옛날엔 마을에 돌아가신 양반이 있으면 마을 전체가 그 집으로 갔지. 아낙들은 바느질을 하며 수의를 만들었어. 지금은 장례식장에서 그냥 다 하니 좀 그래. 가는 양반도 쓸쓸할테고....” 밤낮으로 바쁘게 작업을 하다 3년전 부터는 수요가 확 줄어 수의를 찾는 이가 많지 않지만, 최 할머니는 앞으로 죽는날까지 혼을 담아 옷을 만드는 일을 하겠다고 밝힌다. 요즘은 전통방법으로 수의를 만드는 것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최재선 할머니에게는 잊혀져 가는 문화를 이어주는 가치있는 일임이 틀림없다. 떠나가는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일인 수의를 만들며 최재선 할머니는 그들이 진심으로 좋은 곳에 가게 되길 기도하며 또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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