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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천안함 폭침 부정’ 이외수의 2함대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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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천안함 폭침 부정’ 이외수의 2함대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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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11.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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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은 소설’이라고 주장해온 소설가 이외수 씨가 천안함 선체가 보관돼 있는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장병들을 모아 놓고 강연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씨는 16일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 천안함 편 녹화에 참여해 해군 장병들 앞에서 군대 생활과 관련해 강연을 했다.

이씨는 지난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는 글을 올려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인물이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이씨의 강연 내용이 천안함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천안함 폭침은 소설이라고 주장해온 인사를 버젓이 천안함 선체가 보관돼 있는 2함대 장병들 앞에 강연자로 세웠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국방부의 이같은 안일한 처사는 천안함 전사자 46용사를 욕보인 것은 물론이고, 이씨의 강연 내용이 전파를 타면 천안함 유가족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 된다. 또 적과 직접 대치하고 있는 해군 장병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씨의 강연 사실이 알려지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공식 논평을 통해 “이외수의 초청강연 자리에 참석했을 해군 장병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그 방송을 지켜봐야 하는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들은 또 얼마나 참담함을 느낄 것인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죄송스럽다”며 해군 2함대 사령부와 MBC 측에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관련자 전원 문책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또 “독립기념관에서 아베가 강연하는 꼴”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네티즌들도 “군대 정서와 맞지 않는 자기만의 괴짜인생을 산 사람이 해군에 가서 무슨 강연을 한다는 것인가”, “이외수가 아니라 국방부가 정신 나간 것”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천안함 사건은 이미 미국·호주·영국·스웨덴 등 4개국 전문가를 포함해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이 수개월간의 조사를 걸쳐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맞아 폭침했다’는 결론을 내린 사건이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이를 믿지 못하고 ‘북한의 소행이 아니다’고 강변하는 이들이 있다.

각자의 생각이야 자유지만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을 2함대 강연자로 내세우는 국방부의 황당한 발상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며, 이번 사건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 관련자 엄중문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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