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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식량 불확실성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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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식량 불확실성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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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1.09.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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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영일 고려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

2008년 전 세계를 휩쓴 식량파동 이후 국제 곡물가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식량위기가 재연될 조짐이다. 세계은행이 7월 발표한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올랐다. 식량가격지수가 10% 오르면 굶주림에 고통 받는 지구촌의 극빈층 인구가 1000만 명씩 늘어난다. 올 들어 전 지구적 규모의 장기 가뭄과 홍수로 옥수수, 밀과 같은 기초곡물 생산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자 세계 ‘식량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국제 곡물값이 전년에 비해 70% 이상 상승했다며 앞으로 세계 주요 곡물생산지에 이상기온으로 자연재해가 계속 발생할 경우 심각한 식량난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지난 봄 중국 중남부를 덮친 100년만의 최악의 가뭄이나 호주 동부를 급습한 대홍수, 미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 지역에서의 라니냐 현상과 같은 기록적인 기상이변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치솟고 일부 국가에선 식량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국제 곡물가 폭등의 주 원인은 기상이변이다. 폭설, 한파, 홍수, 가뭄 등이 지구촌을 휘젓고 있다.
발생 빈도와 강도가 더욱 세지는 추세다. 비정부기구 옥스팜(Oxfam)에 따르면 지진이나 화산폭발 등 지구의 물리적 재난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홍수나 폭풍 같은 기상재해는 1980년대 연간 133건에서 최근 350건으로 급증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이 극단적인 기상이변을 몰고 오면서 작황 불량으로 곡물 수확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파괴와 이상기후로 경작지가 감소하면서 곡물생산량이 인구증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주요 4대 작물 가운데 콩을 제외한 쌀과 밀, 옥수수는 수요 대비 공급이 9~14% 부족해져 가격이 평균 2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집중호우와 같은 이상기후와 벼 재배면적이 줄어들어 쌀 생산량이 2001년 이래 가장 적을 것으로 관측돼 가격 불안과 함께 수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온난화와 농업용수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통상 기온 1도가 오르면 곡물 수확량은 10% 이상 감소한다.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4차 보고서는 2020년까지 기온이 평균 2.4도 상승한다고 전망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빙하 고갈, 해수면 상승, 사막화가 가속화된다면 수자원과 농경지 감소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환경 분야 비정부기구인 세계생태기금(UEF)은 지구 온난화에 적극 대처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농작물 생산량이 줄어듦에 따라 세계 인구의 5명 중 1명이 기아에 허덕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2025년까지 기온상승과 사막화로 아프리카 대륙의 경작지 3분의 2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식량위기를 초래하는 극단적인 기후현상은 사람 때문에 발생한다. 끝없이 확장되는 인간 사회경제 활동의 결과로, 환경을 오염시킨 인간에 대한 자연의 역습이다. 자연의 반격 앞에서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환경적 지속 가능성이 없다면 인류의 장기적 생존도 어렵다. 수자원이 고갈되고 토양과 같은 자연지형이 변화하면서 식량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은 최근 강타한 극심한 가뭄과 식품가격 폭등으로 매일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어린이 50만 명이 당장 굶어 죽을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일상화된 기상이변으로 곡물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세계는 이제 ‘식량 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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