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윤의 스페인 여행기-②] 스페인 마드리드 인공 사막 정원(Desert-city)에 가다[천안신문] 우리의 첫날 숙소는 마드리드 공항 근교에 있는 힐튼호텔이다. 농협에서 선진지 농업연수를 하면서 힐튼호텔에서 첫 밤을 보내게 된 것이 믿기지 않아 전날 숙소로 오면서 가이드에게 짝퉁 힐튼호텔이 아니냐고 농담 반 진담 반 물어보았다. 그는 아니라고 했다. 그렇게 상표를 도용하면 이곳에서는 큰일 난다고 했다. 나도 그렇게 믿고 싶었다. 하지만 도착해 보니 호텔은 허름하고 스텝들도 웬지 느슨해 보였다. 방에 들어가 세수하고 물을 내려 보내려고 하니 내려가지 않았다. 프런트에 전화해도 받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직접 내려가서 고장 나 있다고 했더니 바로 고쳐 주었다. 하지만 다음날 룸메이트인 김동수 감사가 쓰다가 같은 일이 또 발생했다. 손재주가 좋은 김동수 감사는 직접 고쳤다. 하도 이상해서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마드리드 힐튼호텔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힐튼호텔 체인 소속 호텔은 맞다. 하지만 아산에 있는 호서호텔보다도 질이 떨어진 삼류 호텔이었다. 다만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비행기 승무원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나와 있다. 객실은 총 258개이며 일회용은 없으나 벽에 고정식으로 잘 준비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별도로 일회용품이나 수건 등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첫 밤을 보냈지만, 시차 때문에 잠이 일찍 깨었다. 호텔 밖으로 나와 보니 우리 일행 중 몇 분이 이미 나와 있었다. 오염원이 없어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하늘에 별이 금방 내게 쏟아질 것만 같을 정도로 빛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금성이 가장 크고 뚜렷이 보였다. 아침은 7시부터다. 일찍 가도 소용없다. 정각 7시가 되어야 문을 연다. 아침 식사 식당의 스텝은 친절했으며 음식은 좋았다. 특히 빵과 치즈 과일이 아주 좋았다. 커피는 향이 좋아 무슨 커피인지 물어보니 아메리카노라고만 말하고 생산지는 알려 주지 않았다. 식사 후 9시에 첫 일정으로 마드리드 근교 스마트팜 시설 견학이 있어서 서둘러 방으로 갔다. 스페인의 마드리드 근교에 있는 산세바스티안 데 로스 레이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위치한 산세바스티안 데 로스 레이예스 도시와 이름이 같다. 이 도시는 모하비 사막의 중심부에 있으며 사막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아마 이베리아반도의 중앙 지역이요, 마드리드 공동체의 북부에 있는 산세바스티안 데 로스 레이예스는 미국 사막 도시 산세바스티안 데 로스 레이예스 사막의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문화 시설을 벤치마킹해서 마드리드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사막 정원으로 보였다. 체험 일정표에는 마드리드 근교 스마트 팜 시설 견학(10:00~12:00)으로 나와 있는데 인공사막과 식물의 생육만 보아서 다소 실망스러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사막 식물은 우리에게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자원이기에 가꾸고 보호해야 된다. 그 이유는 첫째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막 식물은 사막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사막 식물은 토양을 침식으로부터 보호하고, 동물들에게 서식지와 먹이를 제공하며, 기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사막 식물이 사라지면 사막 생태계는 혼란에 빠지고, 결국 지구촌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 둘째 식물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서다. 사막에는 5,00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에는 선인장, 다육식물, 풀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이 있다. 사막 식물은 지구 생물 다양성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사막 식물이 사라지면 지구 생물 다양성은 크게 손실될 것이요, 우리의 주변은 더욱 삭막해질 것이다. 셋째 경제적 가치를 위해서다. 사막 식물은 다양한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일부 사막 식물은 약재, 식재료, 건축 재료, 화장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또한, 사막 식물은 관광 산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막 식물을 보호함으로써 이러한 경제적 가치를 보존하고 유지할 수 있다. 넷째 교육적 가치를 위해서다. 사막 식물은 우리에게 다양한 교육적 가치를 제공한다. 사막 식물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적응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적응 전략을 통해 우리는 생명체의 놀라운 능력을 배울 수 있다. 오늘 우리가 이곳을 체험하는 것도 그런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밖에도 사막 식물은 지구의 역사와 환경 변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일례로 사막에서 물이 떨어졌을 때 선인장에 물이 들어 있는데 아침에 마시면 독이 들어 있어서 죽지만 저녁에 마시면 식수로 가능한 선인장은 메스칼 선인장(Mezcal Cactus)이라고 지배인이 알려 주었다. 메스칼 선인장은 멕시코와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 자라는 선인장으로, 열매와 줄기에서 알코올 음료인 메스칼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메스칼 선인장의 줄기에는 독성 물질인 프롤린이 함유되어 있다. 이 물질은 햇빛을 받으면 분해되어 독성이 사라진다. 따라서 메스칼 선인장의 물을 마실 때는 반드시 저녁에 마셔야 살아남을 수 있다. 메스칼 선인장의 물을 마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메스칼 선인장의 줄기를 잘라 물을 짜낸다. 둘째 물을 끓여서 독성 물질을 제거한다. 셋째 식힌 물을 마신다. 메스칼 선인장의 물은 수분을 보충하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건강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다만, 메스칼 선인장의 물을 마실 때는 다음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 햇빛을 받지 않은 선인장의 물을 마셔야 한다. 끓여서 독성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과다 섭취하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마드리드는 일반적으로 사막 기후와 관련이 없으며, 실제로 여름에는 덥고 건조하며 겨울에는 온화하고 다소 비가 오는 지중해 대륙성 기후다. 하지만 마드리드에서 사막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를 만들기 위하여 자연 사막이 아닌 도시의 휴양 공간인 'Desert-city:디저트 시티'를 만든 것으로 보였다. 이점은 우리도 배워가야 할 점이다. 스페인어로 '시우다드 델 데시에토'라고 불리는 디저트 시티는 도시 내에 위치한 독특한 명소다. 디저트 시티는 실내외에 인공 사막을 조성하여 사막식물을 재배육성 하여 사막에 가지 않고도 사막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곳의 식물 재배 총지배인에게 명함을 달라고 했으나 명함은 없고 회사 설명이 있는 팸플릿을 한 장 주어서 받아왔다. 김동수 감사와 나는 이곳에서 가시가 적고 열매가 탱글탱글하면서도 향이 많이 나는 탱자를 하나씩 가져왔다. 우리나라 탱자나무와는 약간 다르기에 한번 심어보고 싶어서다. <다음호에 계속>
-
[건강칼럼] 말초신경병증 환자의 생활수칙[천안신문] 말초신경병증은 말초신경의 침범 양상, 시간 경과, 원인에 따라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침범 양상에 따라 한 개의 단일 신경근이 침범된 경우를 단일신경병증, 여러 개의 독립된 신경들 하나하나가 각기 침범된 경우를 다발성 단일신경병증, 광범위하게 전신성으로 침범된 경우를 다발성 신경병증이라고 한다.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압박에 의해 신경이 눌리거나 당뇨병 등 다른 질환으로 인해 생길수도 있다. 손발 저림과 화끈거림, 심하면 통증까지 말초신경은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운동신경으로 몸에서 오는 여러 가지 감각들을 척수로 보내는 감각신경, 혈관 등에 작용하는 자율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말초신경병증이 생기면 이들의 손상으로 인해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손발의 감각이 떨어지거나 무감각해짐, 남의 손발 같은 느낌, 손발이 쥐가 날 때처럼 저리거나 화끈거림 등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엔 통증을 느끼게 된다. 차가운 것에 노출될 경우 손발 저림이나 통증이 증가하고, 근육통, 허약감, 피로감, 물건을 집거나 옷에 단추를 채우는 등의 일상생활의 어려움, 기립성저혈압, 땀 분비 변화 등의 자율신경증상 등이 있을 수 있다. 신경 손상상태 확인해야 자세한 진단은 병력 청취 및 검진으로 이뤄진다. 신경전도 검사, 근전도 검사 등의 전기신경생리학적 검사 등을 통해 신경의 손상상태를 확인한다. 이는 질환이 실제 있는지 검진상의 소견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해주고, 향후 회복된 정도를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다른 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 뇌척수액 검사, 신경/근육 조직검사 등을 시행할 수도 있다. 말초신경병증 진단을 받으면 먼저 생활습관 교정부터 시작한다. 생활 속에서 습관을 조율하고 간단한 재활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자세 및 운동요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교정부터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권장 생활습관은 집안일(요리, 설거지, 화단 정리, 칼, 가위 등 날카로운 도구 사용)을 할 때 상처와 화상예방을 위해 가능한 한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다. 맨발은 피하고 부드럽고 발목이 느슨한 면양말을 신고, 남자는 상처예방을 위해 전기면도기를 사용한다. 목욕, 세수를 할 때에 물의 온도를 잘 맞추어 뜨거운 물에 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계단을 이용할 때에는 넘어지지 않도록 난간의 손잡이를 잡고 다니고 욕실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눈부심이 없는 알맞은 실내조명은 낙상예방에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는 앞부분이 뾰족한 신발이나 발을 보호하지 못하는 슬리퍼는 피하고 편한 운동화를 신는다. 추위와 찬 것에 노출되면 증상이 심해지므로 외출을 할 때에는 따뜻하게 입도록 한다. 증상호전 치료는 재활의학과 방문 증상이 심해질 경우 감각저하로 인한 사고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가능한 한 직접 운전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재활의학과에서 혈액순환약물 처방, 스트레칭이나 열치료 등의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를 받는다. 이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막힌 신경관을 열어주는 유리술, 마비나 위축이 심하면 근육·힘줄이식술, 너무 심하게 손상된 경우 다른 부위에서 신경을 떼어 붙이는 신경이전술을 시행한다.
-
[독자기고] 아동학대 관련 종사자가 겪는 현실에 대하여[천안신문] 여러분은 11월 19일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바로 ‘아동학대 예방의 날’ 입니다. 3년 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에 통과함에 따라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제도가 도입되면서 2020년 10월부터 시군구에 배치되어 아동학대의 신고접수와 현장조사, 응급조치 및 일시보호 결정, 서류작업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이들은 각 지자체의 인력, 재정 여건, 협업체계 구축에 따른 업무량 변동 등의 요인을 고려해 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충청남도 기준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은 천안시 11명, 논산시 9명, 아산시 7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1명에서 최대 4명까지만 배치되어 있다. 보건복지부는 학대 의심사례에 50건당 종사자 1명 배치를 권고했지만, 현실은 종사자 1명 당 약 70건의 신고 건수를 담당하고 있다 보니 점차 기피직종이 되었다. 2020년 10월, 아동학대 현장조사 업무의 공공화가 시행되면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학대예방 경찰관, 아동보호 전문기관 상담원이 협력하여 아동학대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신고가 들어오면 3개의 기관에서 동시에 움직이면서 정보공유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장에서 유선상으로 이루어져 각각의 기관에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더불어 학대현장에서의 종사자 보호, 과도한 업무, 미흡한 보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충을 표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개선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보이는 지자체는 손에 꼽힌다. 따라서 아동학대 대응인력의 업무 공공화가 시행됨에 따라 종사자들이 업무를 진행하면서 혼란과 어려움을 겪지 않게 국가가 다각도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어야 하며 아울러 궁극적인 목적인 아동보호와 학대 예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종사자들에 대한 보호가 선행되어야 한다.
-
[발언대] 선거법 밀어 붙이기 안된다[천안신문] 목요일 민주당 의총에서 선거법을 논의한다고 합니다. 이미 지도부는 병립형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고 의총에서 가닥을 잡으려 한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의원과 당원 대상 선거법 설문조사도 설문 문항의 편향성 때문에 그 일환이라는 의구심이 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호소드립니다. 선거법 퇴행은 안됩니다. 이런 식의 답정너 의총, 답정너 설문조사로 밀어붙일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이견이 심각하고 민주당의 역사, 가치, 정신을 훼손할 수도 있는 중대 사안입니다. 우리가 의총 토론에서든, 설문조사에서든 결정해야 할 사안은 연동제냐 병립제냐, 이게 아닙니다. 선거제도는 각각 장단이 있어 결사적으로 찬반을 다툴 사안은 아닙니다. 여기에 대한 논란은 이미 많이 진행되어 각자 판단도 있을 것입니다. 민주당이 결정해야 할 핵심 쟁점은, 우리가 국민에게 약속한 정치개혁 약속을 이렇게 쉽게 위반해도 괜찮은가 하는 문제입니다. 선거 유불리를 얘기하지만, 선거 유불리는 민심이 정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민심의 향배에 따라 수십 석이 좌우될 수도 있습니다. 약속 지켜서 신용을 얻느냐, 약속 어기고 현찰 10석을 얻느냐, 무엇을 선택해야 합니까. 물건 사고파는 장사라 하더라도 답이 분명한 문제입니다. 이 결정은 이번 총선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민주당의 가치, 신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 약속마저 안지키면 이제 민주당이 무슨 약속을 해도 믿을 수 없다는 말이 나올 것입니다. 눈앞의 유불리에 집착해 소탐대실의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
[김성윤 칼럼] 우리사회의 허무함과 부조리, 어떻게 치유할까?[천안신문] 우리 사회는 물질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한 사회다. 모두가 돈을 벌기 위해 미친 사람들처럼 보인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물질적 욕망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타고난 천성이라고 이해하지만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과도한 물질적 욕망은 개인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사회에서 우리는 스페인의 작가 케베도의 『세상의 꿈』 이란 시를 통해 물질주의와 이기주의가 얼마나 허무한 일인지를 깨닫고 잠시 자신과 주위를 돌아보기를 권한다. 그런 시간을 통하여 진정한 가치를 숙고하고 추구해야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참다운 삶의 의미를 찾고자 노력해야 더 좋은 사회 더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지나친 경쟁으로 세계 제일의 자살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너무나 치열한 경쟁 때문에 자연인으로 사는 것 마저 동경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5.2명(2022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많은 사람들은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성공을 한답시고 삶 자체를 되돌아보지 못한 채 경쟁 때문에 자신을 마모하고 있다. 백번을 양보하여 이 같은 삶을 통하여 성공을 이루더라도, 그 성공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경쟁의 압박과 스트레스로 인해 삶의 만족도만 떨어뜨릴 뿐이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 하면서 케베도의 아래의 시를 음미해 보면 우리에게 성공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진정한 행복은 현실의 성공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질을 갈고 닦아서 꿈을 이루고 삶의 의미를 찾는 데서 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현실의 허무함을 인식하고, 헛된 꿈을 좇는 것을 이쯤에서 멈추어야 한다. 그 보다는 현실과 꿈의 조화를 추구해야 진정한 행복을 찾을 것이요,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꿈(Sueños) -케베도- 우리는 꿈과 닮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곳은 거짓과 위선이 가득합니다. 왕과 귀족은 권력을 휘두르고, 법관은 돈을 받고 판결을 내립니다. 성직자는 돈을 위해 신앙을 팔고 있습니다, 군인은 전쟁을 통해 재산을 모읍니다. 상인은 거짓말과 속임수를 일삼으며, 서민은 가난과 고통 속에서 살아갑니다. 세상은 꿈과 같은 곳, 그곳은 모든 것이 허무합니다. 부와 명예는 덧없는 것이며, 사랑은 배신으로 끝납니다. 세상은 꿈과 같은 곳, 그곳은 모든 것이 환영입니다. 우리는 꿈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 어느 날 눈을 뜨면 세상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세상은 꿈과 같은 곳, 그곳은 모든 것이 무의미합니다. 우리는 왜 이곳에 태어났는지? 우리는 왜 이곳에 살아가는지? 그것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케베도는 이 시를 통하여 세상의 허무함과 부조리를 풍자하고 비판하였다. 시인은 세상을 꿈과 같은 곳으로 보며, 그곳은 거짓과 위선이 가득하며 모든 것이 허무하다고 말하는 대목에 이르면 우리 정치 현실과 사회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시인은 세상의 부조리를 다양한 직업군을 통해 신랄하게 꼬집었다. 왕과 귀족은 권력을 휘두르며 백성들을 착취하고, 법관은 돈을 받고 판결을 내리며, 성직자는 돈을 위해 신앙을 팔고, 군인은 전쟁을 통해 재산을 모으며, 상인은 거짓말과 속임수를 일삼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세상은 마치 꿈과 같은 곳으로, 모든 것이 허무하고 의미가 없다고 시인은 단언 하였다. 물론 이 글은 17세기 스페인 바로크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글이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보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17세기 스페인은 종교 개혁과 전쟁으로 인해 사회가 혼란스러웠고,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허무함과 회의에 빠져 있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여, 케베도는 세상의 허무함과 부조리를 풍자하고 비판하였다. 오늘날에도 이 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고 있다. 세상의 허무함과 부조리를 느끼는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이 글은 세상의 참모습을 깨닫게 해주고 통찰력을 제공해 주는 계기가 되기를 빈다.
-
[김성윤 칼럼] 왜 정실인사를 배격해야 되는가?[천안신문]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주민의 복지와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의 대표로서, 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많은 자치단체 사업의 성공 여부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정책에 달려 있다. 그 때문에 적재적소에 능력 있는 인물을 기용하는 인사정책은 매우 중차대한 일이요, 지방자치 단체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길이다. 하지만 매년 연말연시 정기 인사 철이 되면 온갖 청탁이 난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배격하지 않고는 소기의 정책목표달성이 어렵다. 그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업무에 적합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일을 하면 업무를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어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둘째, 사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당 사업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적재적소에 능력 있는 인물을 기용하면 사업의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셋째, 주민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적절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중요한 역할이다. 따라서 적재적소에 능력 있는 사람을 기용하면 주민의 요구를 더 잘 이해하고, 적절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같은 인물을 선발할 수 있을까? 그에 관한 답은 공정한 인사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데 있다. 나아가 다양한 채용 경로를 마련하여,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 직원의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과 연수를 병행하면 금상첨화다. 지방자치단체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적재적소에 능력 있는 인물을 기용한다면, 지역 주민을 위한 지역발전과 주민복지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는 달리 지방자치단체장이 정실에 치우친 인사를 하게 된다면 지방자치는 돌이킬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다음과 같이 4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정실 인사는 업무 능력과 무관하게 임용되기 때문에,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를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이미 알고 있다. 둘째, 사업의 목표 달성 가능성이 작아진다. 정실 인사는 해당 사업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사업의 목표 달성 가능성을 낮추는 원인이 된다. 셋째, 주민의 불만이 높아진다. 주민들은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불만을 느끼게 된다. 이는 주민의 참여와 협력을 저해하는 원인이 된다. 넷째, 지방자치단체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정실 인사가 이루어지면,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의 신뢰를 잃게 된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 지방의 경우 전임자는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인사에 개입했던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갖은 연고를 내세워 자신의 측근이나 친인척을 인사에 추천하거나 특혜로 채용하거나 승진시킬 수 있도록 많은 로비가 있었다. 이는 부패와 비리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이 죽자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따라서 전임자나 연고 위주의 인사를 철저하게 배격하여야 한다. 그게 바로 정실 인사의 배제요,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불만을 느끼게 된다. 이는 주민의 참여와 협력을 저해하는 원인이요, 지방자치단체의 발전을 가로막는 일이다. 그 때문에 철저하게 배격해야 한다. 그 길만이 성공적인 지방자치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앵커브리핑] 정치지망생 출판기념회, 그만할 때도 됐다[천안신문-천안TV] 지난 두 달 사이 출판기념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천안 시내 곳곳에 내걸린 모습이 자주 눈에 띕니다. 그런데 출판기념회의 주인공은 거의 예외없이 정치인들입니다. 내년 4월 총선이 열리고, 오는 12일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합니다. 정치인이 출판기념회를 여는 목적은 간단합니다. 선거 일정에 맞춰 자신을 알리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것입니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정치자금도 쏠쏠하게 모입니다. 이제 시민들도 익숙해져서 정치인 누군가가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하면 '선거에 나가려나 보다' 하고 여깁니다. 정치인이 책을 내는 일 자체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누구나 책을 쓸 권리가 있고, 시민 입장에선 정치인이 공직을 지내면서 겪은 경험은 귀중한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종종 정치인의 회고록은 역사적 사료로서 가치를 인정 받곤 합니다. 육군 참모총장과 국무총리를 차례로 지낸 정일권은 한국전쟁 회고록을 냈는데, 이 회고록은 한국전쟁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문학적 가치를 인정 받는 회고록도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을 냈는데, 이 회고록은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정치지망생들이 낸 책은 저술로서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고 사장되기 일쑤입니다. 정치지망생이 출판기념회에 내놓은 책들 대부분은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재임 중 벌어졌던 논쟁적인 사안은 자신의 일방적 주장만 강변하고 넘어가기 일쑤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낸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입니다. 사실 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난무하는 데 대해 문제제기는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지난 2014년 9월 국회엔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정치자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제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소관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폐기됐습니다. 자신을 알리기 위한 방법은 많습니다. 정치인은 자신의 정책, 보다 궁극적으로 자신을 팔아야 합니다. 정치인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다지 저술로서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고, 더구나 집필자가 본인인지 조차 모호한 책을 내놓고 출판기념회를 열어 지지층을 결집하고 정치자금을 챙기는 행위는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 정치지망생들에게 바랍니다. 적어도 저술로서 가치 있는 책을 들고 출판기념회를 하든지, 저술로서 자신이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알리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후진적인 관행에 기대 자신을 알리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얄팍한 행태는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김성윤 칼럼] 대한민국은 사라지고 있는가?[천안신문] 미국 뉴욕 타임즈 (The New York Times) 12월 2일 자 로스 두탓(Ross Douthat) 칼럼니스트의 칼럼 제목이다. 그의 칼럼 전문을 번역하면 아래와 같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지하철은 젊은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인파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의 출산율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며, 인구는 2030년 약 5,2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기말인 2050년이 되면 한국의 인구는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구 감소는 한국의 미래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는 경제 위축, 군대 약화, 국가 정체성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저출산 원인은 복잡합니다. 한 가지 요인은 높은 생활비로 인해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을 여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요인은 많은 한국인이 장시간 근무를 하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적다는 점입니다. 또 다른 요인은 점점 더 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가정을 꾸리기보다는 커리어와 개인 생활에 집중하는 것을 선택하면서 사회 규범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부가 아이를 낳을 경우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몇 가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지금까지 거의 효과가 없었습니다. 인구 감소는 심각한 문제이지만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은 보다 저렴한 보육시설과 유급 육아휴직을 제공하는 등 젊은이들이 아이를 더 쉽게 낳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가족 친화적인 문화를 조성하여 고용주들이 근무 시간을 보다 유연하게 운영하도록 장려하고 워킹맘에 대한 낙인을 희석하는 정책을 쓴다면 지금보다 개선될 수 있습니다. 한국이 지금 조치를 취한다면 인구 감소라는 최악의 결과는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정책을 시행하지 행동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미래는 암울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한국이 직면하게 될 몇 가지 구체적인 도전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경제 위축: 노동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경제가 위축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임금 하락, 실업률 증가, 생활 수준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군 자원의 빈약: 인구 감소는 곧 군대 감소를 의미합니다. 이로 인해 한국은 북한과 같은 주변국의 공격에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 국가 정체성 상실: 인구 감소는 국가 정체성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 이용이 줄어짐에 따라 한국어와 한국 문화는 희석되거나 심지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활기차고 역동적인 나라입니다. 세계 경제의 주요 국가이자 기술 분야의 리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설 자리를 잃을 수 있습니다. The New York Times December 2, 2023 By Ross Douthat Is South Korea Disappearing? **In Seoul, the capital of South Korea, the subways are packed with young people. But the crowds are getting thinner. The country’s birthrate is now the lowest in the world, and its population is expected to peak at about 52 million in 2030 and then decline rapidly. By the end of the century, South Korea could have half as many people as it does today. This demographic decline is a major threat to South Korea’s future. It could lead to a shrinking economy, a weaker military, and a loss of national identity. The reasons for South Korea’s low birthrate are complex. One factor is the high cost of living, which makes it difficult for young people to afford to have children. Another factor is the long hours that many Koreans work, which leaves them little time for family. And still another factor is the changing social norms, as more and more young Koreans are choosing to focus on their careers and personal lives rather than on starting a family. The South Korean government has taken some steps to address the problem, such as offering financial incentives for couples to have children. But these measures have had little effect so far. The demographic decline is a serious problem, but it is not insurmountable. South Korea could take steps to make it easier for young people to have children, such as providing more affordable childcare and paid parental leave. The government could also promote a more family-friendly culture, encouraging employers to be more flexible with working hours and helping to reduce the stigma associated with working mothers. If South Korea takes action now, it can still avoid the worst consequences of demographic decline. But if the country does not act, it could face a bleak future. Here are some of the specific challenges that South Korea will face if it does not address its demographic decline: A shrinking economy: A smaller workforce means a smaller economy. This could lead to lower wages, higher unemployment, and a decline in living standards. A weaker military: A smaller population means a smaller military. This could make South Korea more vulnerable to attack from its neighbors, such as North Korea. A loss of national identity: A smaller population could lead to a loss of national identity. As the Korean language and culture become less widely spoken, they could be diluted or even lost. South Korea is a vibrant and dynamic country with a rich history and culture. It is a major player in the global economy and a leader in technology. But if South Korea does not address its demographic decline, it could lose its place in the world.
-
[건강칼럼] 겨울철 경계해야 하는 치명적인 질환, 뇌졸중[천안신문] 뇌졸중(중풍)은 머리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것으로 주증상은 의식변화, 반신마비, 언어이상, 시야이상, 두통, 어지럼증 등을 유발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겨울철 가장 경계해야 할 질병 중 하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다른 시기보다 겨울인 12~1월 뇌졸중에 따른 사망자가 많다. 추운 날씨 탓이다. 쌀쌀한 바람이 제법 매서워지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의 혈관도 추위를 타게 된다. 갑작스러운 기온의 변화는 동맥혈관의 상태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혈관의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기 쉬워지는 것이다.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의 변화가 심해진다. 특히 혈관의 탄력성이 줄어드는 40대 이상의 중년층부터는 이러한 혈압의 변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고, 고혈압이 있을 경우에는 혈압이 급작스럽게 상승할 위험성도 그만큼 커진다. 추위에 노출되면 혈액 응집력도 증가하게 돼서 혈전이 훨씬 더 잘 형성된다. 특히 추위 때문에 혈관이 수축되어 좁아진 부위에 혈전이 붙어 혈액의 흐름을 차단하면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한파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에는 뇌졸중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조절이다. 특히 갑작스럽게 추위에 노출되면 위험하다. 아직 찬 공기에 적응하지 못했을 때 갑자기 체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해 뇌졸중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문을 가지러 가는 등 잠깐 외출을 할 때도 겉옷을 따뜻하게 입어 갑작스러운 체온 저하를 예방해야 한다. 또 운동은 새벽보다는 비교적 기온이 높은 낮이나 몸이 충분히 풀린 저녁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뇌졸중은 치료되더라도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손상된 뇌세포를 회복시키기 위해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 발생 후 2~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간혹 뇌졸중 발생 시 의식상태가 나쁜 환자에게 찬물, 식초, 약재 등을 먹이곤 하는데 그런 행동들은 흡인성 폐렴 혹은 질식으로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오히려 구강 내 이물을 제거하고 기도를 확보하려는 노력들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그 증세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한 질병이다. 뇌졸중은 주로 50대 이후 장노년층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요즘은 30~40대에도 부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젊은 층에서도 방심하지 말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담배, 기름지거나 짠 음식, 술 등은 피해야 하며, 저나트륨 고칼륨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식을 싱겁게 먹고, 과일, 야채, 저지방 우유 등 저지방 제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스트레스는 자기 전에 풀어버려야 한다. 걷기·산책·수영 등 규칙적인 운동으로 뇌혈관을 튼튼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
[김성윤 칼럼] 정치 지망생,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천안신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2024년 4월 10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선출직 지방공직자 재·보궐선거도 동시에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벌써 부터 정상배와 정치병자가 선거판을 달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은 어떤 정치철학과 가치관, 자질과 능력, 현실 문제와 나라의 미래를 열어갈 정책을 겸비하고 있는지 빌 브라이슨의『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는 책의 핵심을 가지고 아래와 같이 묻습니다. 물론 이 책은 우주, 지구, 생명, 인간의 역사에 대한 과학적 탐구를 담은 책이지 정치에 관한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년 정치꾼에게 많은 교훈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 핵심을 가지고 그들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첫째, 우리는 우주의 작은 일부일 뿐입니다. 이 책은 우주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설명하며, 우주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복잡한 시스템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만년 정치꾼인 당신은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에만 몰두했지! 우주와 지구, 생명, 인간의 거대한 역사와 맥락을 놓치고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당신은 이제라도 당신의 위치를 되돌아보고, 더 큰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고 정치적 가치관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의 역사입니다. 이 책은 인류의 진화와 문명 발전 과정을 설명하며, 인류는 항상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만년 정치꾼인 당신은 자신의 과거 경험과 고정관념에 갇혀 낙선이 눈에 보이는데도 국회의원에, 시장에, 도의원에, 시의원으로 도전하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한 번도 아닌 두 번 세 번 도전하는 것이 직업이요, 일과가 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 낙오자이면서도 국민을 이끌겠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시민들은 묻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당신은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나라와 사회에 봉사할 더 큰 일과 맞닥뜨릴 수도 있습니다. 셋째, 과학은 세상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이 책은 과학의 발전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 설명하는가 하면 과학은 세상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강력한 도구임을 보여줍니다. 만년 정치꾼인 당신은 과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한 일이 있었습니까?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을 만들기 위하여 1년에 몇 권이나 책을 읽었는지요? 만년 정치꾼인 당신은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과학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때까지 선출직 공직에 도전해서는 안 됩니다. 도전하기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여 정치인의 자질과 자격부터 갖추시기 바랍니다. 넷째, 복잡성 앞에서의 겸손입니다. 이 책은 우주의 광대한 복잡성과 과학적 현상의 복잡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잡성은 정치 시스템과 정책의 복잡성에 기여하는 요인이 많다는 점을 인식하고 겸손한 자세로 사회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주고 있는데 당신은 과연 겸손하게 살아왔는지요? 도덕적이지는 않지만, 원칙을 저버린 사람은 아니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시스템의 상호 연결성입니다. 이 책은 다양한 과학 분야의 상호 연결성을 강조합니다. 마찬가지로 정치에서도 다양한 정책영역, 글로벌 사건, 사회적 역학 간의 상호 작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치적 결정은 당면한 문제를 넘어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당신은 과연 AI(인공지능)를 활용할 수 있는 정도의 정보화에 접근이 가능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는지요? 그 시스템을 모르신다면 더 이상 정치인의 길을 걸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설사 걷는다 해도 실패가 기다릴 뿐이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개인의 선택이 미치는 영향입니다. 사소해 보이는 사건과 개인의 행동이 때로는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하물며 정치인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리더십, 대안선택, 정책결정 등 공인인 당신의 선택이 나라와 사회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의욕과 욕심만으로 이러한 공적인 일을 수행할 수 있겠는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자문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일곱째 적응과 생존입니다. 이 책은 지구상의 생명체 진화에 대해 논의하며 종의 적응력을 강조합니다. 정치 애호가라면 장기적인 생존과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사회와 정치 시스템이 변화하는 환경, 기술 발전, 글로벌 도전에 적응해야 할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당신은 과연 급격한 사회변화에 살아남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준비된 정치인인가요? 아니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선출직 공직으로의 진출 꿈을 접으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평생 그렇게 갈구했던 정치인의 길이 평생의 행불행을 결정하진 않는다는 것을 왜 모르십니까? 너무 멀어서 상상한 적 없는 우주, 너무 가까워서 있는 줄 몰랐던 당신의 내면을 볼 수 있다면, 정치인의 길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고 국가와 사회에 더 공헌할 수 있는 길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러니 공직 후보자가 되기 전에 자신부터 한번 나는 누구인지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