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저널] 충남도는 15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제6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안희정 지사와 생존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도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경축식은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사,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오늘날 평화와 번영은 인권과 자유, 사이좋은 국제질서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웠던 인류의 모든 선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8월 15일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갖자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그러나 우리 후손들은 조국 광복을 평화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분단과 전쟁의 상처와 공포, 분노로부터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8월 15일은 반성의 날이기도 하다”며 “남과 북이 분단을 극복하고 하루 속히 평화로운 우애와 협력의 미래로 나아가야 하며, 그래야만 아시아의 평화도 우리가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우리는 세계화된 시장과 개방화된 질서에서 양극화의 고통을 받고 있으며, 좀 더 사이좋고 우애롭게 살아가는 세계질서를 다 만들어 내지 못했다”며 “그런 점에서 8월 15일 광복절이 사이좋고 서로 도우며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평화로운 미래를 향해 우리가 한 번 더 나아가자고 다짐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천안시는 14일 밤 7시 30분부터 동남구청 청사 종각 앞에서 구본영 시장을 비롯해 각급 기관 단체장, 광복회원, 보훈단체 관계자, 시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9주년 광복절을 기념하고 선열들의 민족자존과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광복절 전야제 행사로 ‘천안시민의 종 타종’ 및 반딧불 가족음악회를 개최했다.
이어 구본영 시장과 주명식 시의회 의장의 경축사 및 축사에 이어, 조동빈 애국지사, 기관 단체장 등 10여명이 시민의 종을 33번 타종하고 반딧불 가족음악회가 이어졌다.
구본영 시장은 경축사에서 “나라를 되찾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의 혼은 우리가 물려받을 가장 고귀한 유산”이라며 “시민의 종 타종식 행사를 통해 모든 분들이 마음속에 조국의 앞날과 천안시민의 행복을 위해 한번 더 생각하고 실천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