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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공무원 40년, 유종의 미 거두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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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공무원 40년, 유종의 미 거두고파


서장근 동남구청장…시 승격 50주년, 원도심 활성화 최대현안


지난 1974년 4월 고향인 광덕면에서 공직에 처음 입문해 천안시기획담당관, 수도사업소장, 주민생활지원국장, 자치행정국장 등 요직을 거쳐 지난 1월1일부로 취임한 서장근(59) 동남구청장.


그는 외소한 체구지만 다부지게 업무를 보는 외유내강형의 공직자로 후배 공무원들에게 평가받고 있다.

민선5기 성무용 시장과 임기를 함께 하는 입장으로서 서장근 청장에게 구청을 이끌어갈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그는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만큼 당면과제와 장기적인 비전을 함께 제시하면서 평생 몸담은 공직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열정도 함께 내비쳤다.


무엇보다 4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드러내듯 서 구청장은 대화 곳곳에서 천안시 발전의 역사를 함께 한 이야기를 구전 동화처럼 담아냈다.



▲동남구청장으로 취임한 것을 축하드린다. 취임 소감은?


- 27만 동남구 관내 주민여러분 가정에 계사년 한 해는 다복하시고 건강과 계획하시는 일들이 잘 이뤄지기를 기원드린다.


동남구청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돼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양 어깨가 무겁다. 한편으로는 40여년 공직생활을 뜻 깊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데 대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동안 일해 오면서 쌓은 경험과 400여 직원들의 행정역량을 바탕으로 시장님의 시정의지를 적극 구현해 나가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



▲동남구의 주요 현안 과제는 무엇이 있는가?


-우선 당면과제로 올해 천안시 시승격 50주년 관련 행사를 뒷받침 하는 것이다. 동남구청사는 1963년 1월1일 천안읍청사가 천안시청사가 된 역사적인 현장이기도 하다. 1월1일 시민의 종 타종을 비롯해 봉화제, 상록마라톤대회, 국제웰빙식품엑스포, 흥타령축제 등 많은 행사장과 관광시설이 동남구 관내에 위치해 있다.


천안삼거리 주변 도시환경정비, 주요도로변 꽃길 조성, 음식·숙박업소 서비스향상, 주요관광시설 정비 등 성공적인 행사 운영을 뒷받침하고 500만 손님맞이 준비에 모든 역량을 모으려 한다.


장기적으로는 원도심 활성화가 해결과제다. 그동안 영성로, 중앙로 확장, 중앙시장시설현대화, 원성천 생태하천조성, 걷고 싶은 거리 조성, 공영주차장 확보 등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대한 만큼의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특히 부동산 경기의 장기침체 등의 여파로 복합테마파크, 재개발사업 등이 차질을 빚고 있어 이 문제의 정상화 추진에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으로는 동서대로 개통, 재개발사업이 첫 삽을 뜨고 복합개발형 테스트배드에서 좋은 결과물들이 나오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구청에서도 마산시 등 원도심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서 명동거리 등 다시 살아 숨쉬는 공간이 되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


이외에도 그동안 있었던 개발 및 인허가 관련 다수민원이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될 수 있도록 대화와 이해를 통해 해결점을 찾으려 한다.


최근 불거졌던 목천 위험물저장시설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될 수 있는 안전대책이 선행되기 전에는 인허가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고 사업자에 전했고 주민들도 옥외집회를 멈추면서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사업자도 위험물 중에서도 여러 품목이 있는데 품목을 변경하는 방법 등 여러방안을 고민중이다. 다만 최근 관련 사고가 자주 발생하다 보니 곤혹스러운 것 같다.


동부바이오 산단도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종중이 대상지에 포함되다 보니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해를 위해서는 지켜봐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선출직을 제외하면 천안시 공무원 조직에 정점까지 올랐는데 공직에 임한 소신이 있다면?


-특별히 소신이라고 내세울만한 것은 없다. 공직은 주민을 위한 자리이고 공무는 여러 사람과 관련된 일들이므로 원칙과 당위성, 객관성, 공감대 등이 확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관선을 포함해 모신 군수·시장을 보면 소통, 기획, 친화력 등 각자 장점이 있어 이를 멘토삼아 배우려 노력해왔다. 또 땀흘려 일한 만큼 돌아오는 것은 공직도 마찬가지라 생각하고 매순간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해왔다.



▲40여년간 공직을 수행하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사람이라면 희노애락이 있듯이 모든 일에 보람과 아쉬움이 공존한다.

그중에서도 시정사에서 꼽을 만한 몇 가지를 열거한다면 우선 1980년 대홍수다. 당시 풍세면 남관리 다리가 떠내려가고 광덕면사무소를 잇는 도로가 쓸리는 등 논, 밭이 하천으로 변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해 가히 천지가 개벽했다고 불렸다. 광덕이 고향이고 공직에 입문한 지도 얼마되지 않아 현장에서 땀흘려 고생했던 것이 생각난다.


또 독립기념관이 흑성산 자락에 자리 잡을 때 각종 지원사업 때문에 바빴던 일도 기억에 남는다. 예산담당을 하면서 주변 도로확포장, 공원조성 등 관련 업무가 많았고 개관을 얼마 안 남기고 화재가 나 뒷수습을 하는데도 정신이 없었다.


1995년 천안시·군 통합추진에 따른 주민찬반투표와 시청사 불당동 이전 결정과정에서 기획담당관으로 근무하면서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도 기억에 남는다.


특히 대청2단계사업으로 천안발전의 큰 장애요소인 물 문제가 해소된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2000년 초까지만 해도 천안은 물이 부족해 여름이면 소방서에서 물을 급수하고 지역별로 제한급수를 해야만 했다. 물 문제 해소로 공장과 아파트 입주가 원활하게 가능해졌다.


IMF 당시 개발중이던 두정지구 구획정리사업을 성공시킨 것도 어려운 사업이었다. 당시 개발여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강행했다. 개발을 담당한 대우에 재정이 부족해 토지를 지급했는데 여기에 아파트가 들어선 것이 성공했다.


이밖에도 예산담당자로서 ▲1조원 예산규모, 인구 50만 진입, 구청개청 등 시세의 성장 ▲2011년 구제역과 AI의 어려움을 극복한 일 ▲KTX역사명칭으로 인한 갈등과 수도권전철시대 개막 ▲삼성대로와 종합체육시설 등이 들어선 일 ▲전국체전, 장애인체전, 생활체육체전, 소년체전 등 4대 전국단위 체전 개최와 농기계박람회, 흥타령축제 등 전국단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룬 것도 자긍심을 가질 만 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획과 바라는 점이 있다면?


-올해 우리시 사자성어인 성윤성공(成允成功)과 같이 올해 계획된 큰 일들이 모두 잘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주요 관광자원이 동남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혼신의 힘을 다할 생각이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민선5기의 남은 기간을 잘 마무리 해 시민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세종시, 내포시의 출발과 청주시 통합, 평택시 등 우리시의 미래는 새로운 도전의 위기를 맞는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도시기반을 탄탄히 다져 나가는 것이 큰 과제고 이를 위해 시민의 참여와 공무원의 역량을 키워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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